[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

D-29
이 젊은 간호사는 레볼이 그에게 무슨 소식을 알려 올 참인지 정확히 알고 있다. 그가 하려는 말을 대신할 수도 있으리라. 보다 높은 효울성을 위해 비극을 표준화해 표현하는 그 문장을. 소생의학과의 환자 한 명이 뇌사 상태입니다. 최종 선고처럼 울려 퍼지는 사실 확인이지만 천만에, 토마에게는 그 선고의 의미가 완전히 달라서 행동 개시를, 절차의 시작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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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 명의 주인공 대신, 각각의 캐릭터가 살아 있는 다수의 인물이 등장하여 저마다의 시각으로 사건을 바라보는 형식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마리안이 각각의 의료인들과 접하면서 계속 고조되어 가는 감정 속에서 점점 확실히 다가오고 도망치고 싶지만 결국 마주해야하는 현실에 최대한 그녀를 배려하고 기다리면서도 거짓 선의로 포장하려고 하지 않는 자세들이었습니다. 저는 의사든 간호사든 아무리 힘든 공부와 트레이닝 그리고 업무에 시달려도 이것만큼 어렵게 다가오는 부분이 없을 것 같아요. ❓2. 이 참담하고 혼란한 상황에서, 독자로서 특히 마음이 쓰이는 또는 마음이 가는 인물이 있다면 누구였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마리안에게 가장 마음이 가는데요. 특히 마지막에 '온갖 말들로 그녀를 뒤덮다시피 하면서 그들의 애정을 보여 주려'하는 부분이 너무 공감이 가더라구요. 제발.. 그럴 때 어설프게 도와주려고 한답시고 더 혼란과 고통을 늘리지 말아주세요.. 이렇게 더이상 해줄 수 있는 일이 없을 때는 '그들이 기다릴 수 있는 장소'가 되어 주는 게 최선입니다..
오늘은 무엇이든 예측이라는 것이 불가능하다. 토마 레미주는 대기 중이다. 앞으로 24시간 동안 언제 소생의학과에서 전화가 올지 모르니까. 그게 원칙이다. 매번 그렇듯이, 텅 비었으나 사용할 수 없는 그 시간들(어쩌면 권태의 또다른 이름일 수 있는 그 역설적인 시간들)과 타협하고 이런 대기 시간을 다스려야 하지만, 어쩔 줄을 모른 채 쉬는 것도 아니고 이 자유 시간을 활용하는 것도 아닌 대기 상태에 묶여 망설임으로 몸이 굳는다. … 그래서 휴대폰 화면에 나타난 병원 번호를 발견하자, 토마는 실망의 아픔과 위안을 동시에 느낀다.
[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 p. 89
처음이라 잘 몰라서 여쭤봅니다. 연극보고 뒷풀이하는 일정 나온 공지는 어떻게 보는건지 잘 못찾겠어요. 31일 2시 공연 예매했는데 맞나요?
1/31(토) 14시 공연 단체관람, 맞습니다! 우리 모임 화면 아래 부분에 불이 타오르는 듯한 아이콘을 누르시면 '화제 모음' 글만 보실 수 있습니다 글을 올릴 때 모임지기(와 특정한 목적에 의해 모임지기가 지정한 참가자)는 '화제로 지정'할 수 있기 때문에, 주요 진도, 뒤풀이 공지 등은 제가 작성할 때부터 연노란색 바탕으로 눈에 띄게 올리고, 이후에 다른 글이 많이 쌓이더라도 해당 아이콘을 누르시면 바로 확인하실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리디]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 - 레볼은 오래전부터 거기에서 또 다른 것을 길어 올리고 있다. 자기 존재에 대한 적나라한 의식 말이다. 그건 권력에 대한 의식이나 과대망상적 흥분이 아니다. 정확히 그 반대다. 그러니까 그의 동작들을 제어하고 그의 결정들을 걸러 내는 명철함의 작용. 냉정함의 분출.
[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
그 두 사람은 그보다 살짝 어리다. 1960년대 말에 태어난 세대. 그들은 늘어난 평균 수명이 지금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세상을, 죽음이 사람들의 시선에서 빠져나가 일상의 공간에서는 자취를 감추고 대신 전문가들이 죽음을 도맡는 병원으로 달아나 버린 세상을 살아간다. 저들이 시신과 그저 조우라도 해봤던 적이 있을까? 할머니의 임종을 지켰다든가, 익사자를 끄집어냈다든가, 생의 마지막에 이른 친구의 곁을 지켰다든가, 그런 경험이 있을까? 그들이 「바디 오브 프루프」, 「CSI」, 「식스 피트 언더」 등의 미국 드라마들에서 말고 다른 곳에서 죽은 사람을 본 적이 있을까? 레볼, 그는 가끔씩 텔레비전에 등장하는 영안실을 기웃거리기를 좋아하는데,
[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
생각해 보니 예전에는 죽음이 우리 곁에 가까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젠 정말 병원에서만 찾을 수 있게 되었네요.
책을 읽다가 홀바인 2세의 [무덤 속 그리스도의 주검] 이라는 그림 이야기가 나와서 예전 연뮤클럽 <백치>를 모임을 찾아가 보니 당시에 올려주신 @borumis 님의 그림이 잘 남아있네요. 극 사실주의 기법으로 그려져 흔히 상상하는 예수의 성스러움과는 거리가 좀 있지만 도스토옙스키가 푹 빠졌던 그림이라고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궁금했으나 게을러 찾아 볼 생각을 안하고 넘어 갔는데 올려 주신 덕분에 감상하네요. 감사합니다! 그림이 뭔가 엄청난 얘기를 품고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그림이 너무나 인간적이고 성스럽지 않다는 이유로 배척되었다는 부분에서, 우리가 도박사 모임에서 함께 읽었던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내용 중, 신의 대리자로 추앙받던 조시마 장로의 주검에서 시체 썩는 내가 났던 것을 기억했어요 :)
여기에 그 전에 언급된 Andrea Mantegna의 '죽은 그리스도'도 추가해서 올립니다. 체게바라의 시체를 예수의 십자가형처럼 연출한 사진도 유명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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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함께 관극하시는 분은 현재까지 @김새섬 @하뭇 @후시딘 @프렐류드 @랄라희 @읽는사람 @여름길 @riverside @Innerpeace @Alice2023 @IlMondo @은은 @숲속길 @borumis @서이음 @흰구름 @수북강녕 으로 기록해 두었습니다~~~ 관람만 하셔도 되고, 관람은 따로 하시고 뒤풀이만 오셔도 됩니다아~
저도 일단 예매를 해놓기는 했습니다! 항상 워찌될지 모른다는 인생을 살고있다보니깐ㅋㅋㅋ 조심스레 뒤늦게 말씀드려요!
조심스레 접수합니다 두팔 가득 벌리고 환영하는 마음으로요! ♡
일단 가게되면 뒷풀이는 필참합니다 테헷♥
저도 뒤풀이 신청합니다. 관극도 예매 완료 했습니다.
저는 출장 때문에 일정이 맞지 않아서 혼자 따로 보고 왔습니다. 스포일 하면 안 되지만 1인극이 처음이라 살짝 걱정하고 봤는데 너무 좋은 연기와 연출이었어요. 꼭 보시길 바라고 저는 다른 배우님이 출연할 때 한번 더 보려고 합니다. 좋은 작품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단체 괸림 일정이 맞지 않아도 따로 보시는 분들, 쉽지 않은 일인데 정말 감시합니다 너무 좋은 작품이죠?! 좋게 봐주셔서 뿌듯해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바다와 풍경에 대한 묘사, 심장과 사망에 대한 생각으로 다양한 문장이 수집된 첫 파트 읽기였네요 이제 다음 단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 1.12~1.16 96~137쪽 읽기 숀이 등장합니다 시몽의 상황을 마리안과 같은 시각에서 공유할 수 있는 인물, 독자 역시 숀을 통해 묻고 싶은 것을 묻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직 '그 통보'를 받지 않았습니다 심장이 쿵쾅거려 여기서 한번 끊어 읽고 가려고 합니다만, 강한 심장을 가지신 분은 계속 읽으셔도 괜찮습니다 ❓1.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은 나누면 두 배가 된다죠 가장 가까운 사람의 사고 소식이 있다면 여러분은 그 절망적인 상황을 누구와 나누시겠어요? ❓2. 2006년 방영한 TV 드라마 '연애시대'는 손예진, 감우성 배우 주연의 이혼 부부 이야기였습니다 아이를 잃은 후 이혼한 커플이 차분히 서로의 소중함과 사랑을 깨달아가는 내용이었지요 1999년 미국 콜럼바인 총격사건의 가해자로 현장에서 목숨을 끊은 딜런 클리볼드의 엄마는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라는 명저를 기록하였지만 결국 남편과 헤어집니다 아이를 잃은 부부는 과연 어떻게 살아가게 될까요? ✍️ 끌리는 구절이 있다면 '문장 수집' 기능을 이용해 자유롭게 올려 주세요 어떤 감상이라도 나눠 주시면 감사합니다 ♡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1999년 4월 벌어진 콜럼바인고등학교 총격 사건 가해자 중 한 명인 딜런 클리볼드의 엄마 수 클리볼드가 쓴 책이다. 딜런 클리볼드가 태어나서 사건을 벌이기까지 17년, 또 사건 발생 후 17년, 총 34년간의 일을 솔직하고 세밀하게 정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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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2026. 2월] '이월되지 않는 엄마 '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2026. 1월] '시쓰기 딱 좋은 날'
마음껏 상상해요! 새로운 나라!
[그믐밤] 44. <걸리버 여행기> 출간 300주년, 새로운 세상 상상하기
계속계속 책읽기 by Kiara
2024.01.19. <콜카타의 세 사람> 메가 마줌다르2024.01.17. <참 괜찮은 눈이 온다 _ 나의 살던 골목에는> 한지혜2024.01.16. <이 별이 마음에 들어> 김하율2024.01.14. <각자 도사 사회> 송병기2026.01.01. <아무튼, 데모> 정보라2026.01.02. <버드 캐칭>
한 권의 책이 한 인간과 한 사회를 변화시킨다
[한길사 - 김명호 - 중국인 이야기 읽기] 제 1권[도서 증정] 1,096쪽 『비잔티움 문명』 편집자와 함께 완독해요[도서 증정] 소설『금지된 일기장』 새해부터 일기 쓰며 함께 읽어요!
경계를 넘나드는 이야기꾼, 정보라
[책방연희 북클럽] 정보라, 최의택 작가와 함께 <이렇게 된 이상 포항으로 간다> 읽기[박소해의 장르살롱] 5. 고통에 관하여 [책 증정]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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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밤] 5. 근방에 작가가 너무 많사오니, 읽기에서 쓰기로 @수북강녕
함께 읽은 논어 vs 혼자 읽은 논어
[벽돌책 독파] 주자와 다산의 대결 <두 개의 논어> 편집자와 함께 읽기 《논어》 혼자 읽기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코스모스>를 읽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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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1. <김규식과 그의 시대> (1)[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0. <3월 1일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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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1회차-마션[소설로 기후위기/인류세 읽기] 『야성의 부름』 잭 런던,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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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멘렉투라/도서 증정] 나의 첫, 브랜딩 레슨 - 내 브랜드를 만들어보아요.스토리 탐험단 세번째 여정 '히트 메이커스'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일과 나 사이에 바로 서는 법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함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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