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

D-29
오...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며 토마의 화법이 전략적이라기보다는, 공적인 직업 윤리와 사적인 정서 교감을 모두 갖추고 있는 훌륭한 접근이라고 느꼈는데, 다르게 받아들이신다는 점이 아주 흥미롭습니다 어제 1차 관극을 하고 와서 이해도가 더 깊어진 부분은, 프랑스에서는 '뇌사 상태에서의 장기 기증은 디폴트로, 생전에 아주 강력한 거부 의사를 미리 등록해 놓지 않았다면 모두 기증해야 한다'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모든 국민을 잠재적 장기기증자로 간주하는 '자동 기증(옵트아웃)'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해요 거부가 디폴트이고 기증이 선택이 아니라, 기증이 의무이되 거부 의사가 분명했다면 그것을 존중하는 정도라는 거죠 그런 사실을 조심스럽게 확인하되, 불분명한 경우에 남겨진 가족의 후회가 막심하지 않도록 보호하고 이끄는 것이 토마의 역할 같습니다
네~ 작품 안에서 장기 기증 관련 법 내용을 읽으며 각기 다른 문화권에서 고인의 신체 훼손에 대한 인식이 다를 수 있을텐데 의학적인 관점에서 이에 대해 국제적으로 명시된 바가 있을 것인지, 작품의 내용과는 별개로 그에 따른 코디네이터의 접근 방식의 일종의 매뉴얼 같은 것이 있을 것인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매뉴얼 (또는 최소한 교육 자료) 이 있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개인의 역량에만 의지하기 보다는 필수 고지 내용과 서비스 스탠다드? 같은 것을 포함한 공통 자료가 필요하겠습니다 이번에도 함께 관극하시면 좋았을 텐데 먼저 보시는군요! 완독 후 감상과 관극 후 감상 모두 기다리겠습니다 ♡
저는 그래도 토마가 결국에는 가족들의 의견을 절대적으로 존중하고 법에 의해 장이기증의 정당성을 강화해가며 우격다짐으로 밀고 나가는 현행 절차에 제동을 거는 게 그의 방식이라고 쓴 걸로 봐서는 또 프랑스 사회의 현행과 또 별개로 독립적인 태도도 어느 정도 취하는 것 같습니다. 나라마다 조금씩 장기기증 방식이 다른데 프랑스 스페인 벨지엄 등에서는 대놓고 거부하지 않는 한 디폴트로 장기기증을 하는 opt out (presumed consent) 방식인 반면 미국, 캐나다, 독일, 일본 등은 opt in (informed consent) 방식으로 확실히 동의해야 기증이 가능한 편입니다. 한국은 뇌사상태이고 가족의 동의가 있어야 장기기능이 가능했지만 점차 가족이 없는 환자에서는 가족의 동의 없이, 그리고 뇌사 만이 아니고 life support 를 그만하고 심정지된 환자까지 장기기증의 범위를 넓히려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 서핑이라니, 미친 짓이지. 정말로 위험한 미친 짓. 그리고 그녀 마리안은 어떻게 그렇게까지 강렬한 감각을 추구하는 중독 증세가 자기 집에서 점점 자라나게 내버려 두고, 자기 아들이 그 아찔함의 회오리 속으로, 배럴 파도 속으로, 그 바보 같은 짓 속으로 빠져들게 내버려 둘 수 있었을까?
[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
그렇다. 둘 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둘 다 아이를 보호할 줄을 몰랐다
[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
모든것이 후회와 내탓 같을 것 같아요ㅜㅜ
토마만이 완벽하게 부동을 유지하는 유일한 인물이다. 그 어떤 감정도 발산하지 않는다. 고통으로 마구 문댄 그들의 얼굴에서 시선을 떼지 않는다. 턱이 꿈틀거리고 어깨가 부들부들 떨리는 것도 무시한다. 피하지 않고 진격한다.
[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
우리 대담의 목적은 의향을, 시몽의 의향을 찾아내어 표현해 보는 겁니다. 두 분을 위해서 두 분이 무엇을 할까를 생각해 보는 게 아니라 아드님이라면 어떤 결정을 내렸을지를 우리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거죠(토마는 잠시 숨을 멈춘다. 그는 이 마지막 말에 서린 폭격을 가늠해 본다. 그들의 육체와 자식의 육체를 근본적으로 갈라놓으며 그와 동시에 성찰을 유도하는 그 말들). … 어떻게 알아내죠?
[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
… <말하지 않은 자는 동의한 것>이라는 단언을 듣는 일을 겪게 하지는 않겠다. … 법이 다른 결론을, 그러니까 상호성과 교환에 입각한 보다 복잡한 개념을 이끌어 낸다면, 즉 개개인이 잠재적으로 수혜자로 추정될 수 있기 때문에 사망할 경우 개개인을 기증자로 추정하는 것이 논리적이지 않는가라는 생각이라면, 그 순간 그 면담은 단순한 절차나 위선적 관례로 변해 버릴 것이다.
[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
어제 김신록 배우님이 연기하신 1차 관극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 배우뿐 아니라 관객으로서도, 잠시도 쉴 틈 없이 백퍼 집중, 몰입하게 되는 극이어서, 100분이 지난 후에야 긴장되었던 몸과 마음이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 1인의 배우가 15명 가량의 인물을 연기하는 가운데, 책에서의 느낌 그대로 무대에 펼쳐지는 인물도 있지만, 텍스트로 드러나지 않았던? (제가 읽으며 느끼지 못했던?) 캐릭터를 제대로 불어넣어 깊은 인상으로 남은 인물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 부분, 단관 후 함께 이야기 나눠 보고 싶습니다 ◆ 무대 음향과 대형 스크린을 적절히 활용해, 1인극임에도 불구하고 빈 틈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압도적인 사운드와 경이로운 화면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신록 배우님 보고 싶어서 +_+ 2월 일정 찾아봤는데 역시 김신록 배우님 회차는 좌석이 얼마 없네요 ㅎ
아아 저도 김신록 배우님 좋아하는데..ㅜㅜ 1월31에는 없나요?
저어어는 김신록 배우님 극도 다시 보러 가게 되지 않을까 예상하는 바입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 [그믐연뮤클럽]은 깜짝 퀴즈와 🎁이 있어야죠?! 퀴즈 2개 나가겠습니다 연극에 대한 기대를 안고 예지력을 발휘해 주세요! 📝 연극의 첫 대사는 여덟 글자로 시작합니다 무엇일까요? (힌트) 책의 첫 문장을 살펴 보세요! 👨‍👩‍👧‍👦 1인극이지만 아주 많은 인물을 대사와 몸짓, 목소리로 연기하는 연극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다 무대에서 표현되지는 않는데요, 이름을 가진 인물 중 연극에서 연기되지 않는 인물은 누구일까요? (참고) 내가 연출가라면 어떤 인물을 빼고 어떤 인물을 넣을지, 중요도와 시간 제한 등을 고려해 유추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합니다~ 🎁 2개의 퀴즈 모두 '첫 번째로 정답을 맞추신 분'께 수북강녕의 굿즈를 드리겠습니다 스포가 될 수 있으므로 정답자 발표는 1월 31일 이후에 할게요 후훗
1번: 그 심장은 무엇인지 2번: 시몽 랭부르 로 찍어봅니다 ㅎㅎㅎ
1번은! 시몽 랭브르의 심장 - 뭔가 1인극이니 비장하게(?) 한 마디를 하며 시작할 것 같아요!! >_< 2번은!! 쥘리에트 - 지금까지 읽은 바로는 이름이 나온 인물들 중에서 시작 부분 친구들은 같이 나올 것 같고요, 병원 관계자들도 필요할 것 같아요. 쥘리에트도 중요할 수 있는데 짧은 시간에 집약적으로 1인극을 펼쳐야 하니까 병원 이외의 장소 속 인물까지 연기하기는 좀 힘들었을 것 같아요!!! +_+ 수복강녕 굿즈 넘 인기폭발이라 두근두근. 수쓱수쓱하셔도 됩니다!!!!
참여해 주신여해 주신 의의, 잘 적어 두겠습니다! 늘 감사드려요 ♡
일정 조율이 여의치 않아 단체 일정보다 좀 일찍 연극을 보게 되어 짜여진 일정보다 조금 일찍 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연극과 번역가의 다른 작품들, 그리고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모두 기대가 됩니다. 아쉽게도 작가의 작품이 모두 번역이 되어 있지는 않네요.
@수북강녕 죄송해요. 제가 사정이 생겨서 못가게 되었어요. 다음기회에 뵐께요 @김새섬 표 챙겨주신다고 하셨는데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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