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

D-29
아마도 그들은 시몽에 대해서, 태어나기 전에 그는 어디에 있었으며 앞으로는 어디에 있게 될까를 생각하는 건지도 모른다. 차츰차츰 사라지다가 또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세계, 만질 수 있는 세계, 절대적으로 이해 불능인 그 세계의 유일한 광경에 사로잡혀서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는 건지도 모른다. ... 그의 오열은 자연의 숨결의 연장이다. 그가 동의한다. 그래. 이제 그곳으로 돌아가야지.
[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 180~181
죽은 자들은 땅에 묻고 살아 있는 자들은 고쳐야지.
[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
"죽은 자들은 땅에 묻고 살아 있는 자들은 고쳐야지." 이 대사는 체홉이 젊은 시절 썼다는 3대 장막 중 하나, 『플라토노프』에 나오는 대사라고 하죠 "체홉이 19살에 탈고한 제목 없는 희곡이 있다. ‘플라토노프’라고 알려져 있는데 <부정상실(父情喪失)>로 제목을 지었다. 영어로 말하면 ‘fatherlessness’ 아비 없음. 플라토노프는 비중 있는 배역의 이름일 뿐이다. 플라토노프가 중심이 아닌 아버지의 정(情)이 상실된 것으로 주제를 잡고 싶었다." 러시아 모스크바 쉬옙낀 연극대 M.F.A.(연기실기석사)출신으로, 대학로 성대 사거리 안쪽 골목에 위치한 안똔체홉극장을 운영하며 직접 번역한 체홉의 작품들을 올리는 전훈 연출가의 말입니다 지난 주 안똔체홉극장에 가서 연극 『세 자매』를 보았는데요, 『플라토노프』 희곡집이 절판되어 구매에 실패했습니다 ㅠㅠ 재출간되면 꼭 이 대사를 찾아보려고요! (관련 그믐 모임 : [그믐밤] 43. 달밤에 낭독, 체호프의 <세 자매> https://gmeum.com/meet/3273)
갈매기 / 세 자매 / 바냐 아저씨 / 벚꽃 동산동서문화사 세계문학전집 31권. 19세기 러시아 문학의 마지막 거장 안톤 체호프 작품집으로, 4대 희곡을 실었다.
그 사람들이 해로운 짓은 하지 않을 거야. 어떤 해로운 짓도 안 할 거야. 마리안의 목소리가 천의 조직에 한차례 걸러지며 들려온다. 그러자 숀이 손을 놓고 그녀를 품에 끌어안는다. 그의 오열은 자연의 숨결의 연장이다. 그가 동의한다. 그래. 이제 그곳으로 돌아가야지.
[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
토마는 가족들의 의견을 절대적으로 존중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 왔고, 고인의 주변 사람들이 고인의 육신을 신성시하는 것은 그 성질 자체가 토론의 대상이 될 수 없음 또한 알고 있다(장기가 부족한 상황에서 법에 의해 그 정당성을 강화해 가며 우격다짐으로 밀고 나가는 현행 절차에 제동을 거는 그의 방식이다).
[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
나쁜 소식들이 쌓여 가고 있음을, 그것들이 시몽의 육체 안에 빼곡히 들어차고 있음을 나타내는 방식. 어느덧 그의 말이 잦아들다가 마침내 완전히 멈춰 버리며 느닷없이 공간을 해체하듯 자기 앞에 펼쳐진 허공을 가리킨다.) 시몽은 뇌사 상태예요. 사망했어요. 죽었습니다.
[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 _p.116_
심장은 뛰고 있지만 뇌는 사망했으므로 죽었다는 통보가, 명확한 만큼이나 허망합니다...
이제 슬슬 몰입하며 빠져들고 있습니다!!! 부릉부릉.. 근데 슬퍼요... 흑흑
그와 그녀, 두 사람은 함께 비닐 천의 달큼한 냄새 속에 잠긴다.둘의 얼굴은 방수 천 아래에서 붉게 물들고 둘의 속눈썹은 짙푸른 색을 띠고 둘의 입술에는 보랏빛이 돌고 둘의 입속이 한없이 깊고 둘의 혀는 끝없는 호기심으로 움직인다. 두 사람이 자리한 방수 천 아래는 울림으로 가득한 바람막이 밑과 같아서, 빗방울이 밖에서 두드리며 만들어 낸 소리의 풍경에 숨소리와 침 섞이는 소리가 섞여 든다. 두 사람이 자리한 방수 천 아래는 마치 세상의 표면 아래와 같아서, 둘은 습하고 축축한 공간 속에 잠긴다. 그곳에서 두꺼비들이 울고, 그곳에서 달팽이들이 기어오르고, 그곳에서 목련 꽃잎과 갈색 나뭇잎, 보리수 열매와 솔잎이 뒤섞인 부식토가 부풀어오르며, 그곳에서 구슬 껌과 비에 젖은 담배꽁초들이 뒹군다. 그들은 지상의 햇빛을 재창조해 내는 스테인드글라스 아래와 같은 그곳에 있다. 그리고 입맞춤이 이어진다.
[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 169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여러분~! 퀴즈를 잊으신 건 아닌지요?! 1번째 퀴즈는 어렵지 않습니다 (힌트를 참고하신다면!) 2번째 퀴즈는 난이도가 있지만 한번 생각해 볼 만한 재미가 있답니다 수북강녕의 굿즈가 너무나 인기가 없네요 (역시나 또 수무룩해지는...) 흑흑
퀴즈 맞히고 싶은데....1번은 힌트를 봐도 잘 모르겠고, 2번은 찍습니다! '쥘리에트' 1번은 약 10초간 심사숙고한 끝에 '그 심장이 무엇인지'???!!!
1. 시몬 랭브르의 심장 으음.. 2. 동생 루? 아직 대사나 속마음이 나오지 않았으니..
1번 퀴즈 답 : 심장이란 무엇일까? 심장이란 무엇인가? 심장이란 무엇인지? 셋 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 @꽃의요정 님 답변을 컨닝, 아니 참고를 좀 했습니다. 2번 퀴즈 답 : 저도 동생 루가 비중이 작은 편이어서 안 나올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봤지만 반대로 가족이 몇 명 되지 않으니 적어도 연극에서는 꽤 다뤄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의료인 중에 생략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처음에 의사가 등장하니 제가 좋아하는 간호사가 빠질 수도 있고, 아르팡도 빠져도 될 것 같구요.
@은은 @borumis 우리 연극은 1인극으로, 4명의 배우님이 돌아가면서 100분을 오롯이 맡게 됩니다 우리가 보는 1월 31일은 윤나무 배우님이 나오십니다 저도 자첫은 김신록 배우님으로 했지만 윤나무 배우님 정말 믿보배입니다 멋진 연기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우와.. 정말 1인 2역도 아니고 다역을 맡으시겠네요.. 기대됩니다!
암요암요 윤나무 배우님도 기대 중입니다 물론! ㅎㅎ 보고 나면 다른 배우님 특히 김신록 배우님 더더욱 보고 싶어지지 않을까 싶어서 함 찾아봤어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어서 오세요! 함께 관극하시는 분은 현재까지 @김새섬 @하뭇 @후시딘 @프렐류드 @랄라희 @읽는사람 @여름길 @riverside @Innerpeace @Alice2023 @IlMondo @은은 @borumis @서이음 @책과사과 @흰구름 @수북강녕 입니다 :) 뒤풀이에는 한두 분 정도 더 오실 것 같아요 뒤풀이 관련 다음 주에 자세한 공지를 드릴 예정입니다!
https://naver.me/FgTb4Uwd 오늘 이 기사보니 가슴이 먹먹해져요 시몽 랭브르 생각나고
“가족들은 윤 씨의 뜻에 따라…” 이 구절이 와닿네요 저는 오늘 퇴근 후 헌혈을 했어요 장기 기증은 아니어도 할 때마다 감사한 마음입니다 :)
회사일정으로 5시쯤 도착할 것 같습니다. 뒤풀이는 꽃의요정+1명으로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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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4. <아버지의 시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나의 불교, 남의 불교[책 증정] <이대로 살아도 좋아>를 박산호 선생님과 함께 읽어요.
5월 15일, 그믐밤에 만나요~
[그믐밤] 47. 달밤에 낭독, 입센 1탄 <인형의 집>[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그믐밤] 45. 달밤에 낭독, 체호프 3탄 <바냐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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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봄동!
단 한 번의 삶방랑자들여자에 관하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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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이 뭐길래?
성공하면 30억을 받는 대리 수능💥『모방소녀』함께 읽기[📚수북플러스] 5. 킬러 문항 킬러 킬러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슬픈 경쟁, 아픈 교실] 미니소설 10편 함께 읽기
소설로 읽는 기후 위기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2회차 『로빈슨 크루소』(다니엘 디포, 1719)[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1회차-마션[소설로 기후위기/인류세 읽기] 『야성의 부름』 잭 런던, 1903.[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3) 프랑켄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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