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타인과의 관계에 민감하고 함께 잘 살고 싶은 사람이라 더더욱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개인차가 분명히 있는 거 같습니다. 모두가 각자의 이유로 다르게 살아가니까, 저와 달리 열정을 더 좇는 삶에서 찾을 수 있는 가치도 있을 것 같아요. 그게 궁금하기도 합니다.
한강, 『여수의 사랑』 : 미래가 없는 자들을 위한 2026년의 시작
D-29
말티
GoHo
'떠나리라는 것 때문에 동걸은 견딜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세계에 속하지 않았으므로 그는 강할 수 있었다. 단 한 번의 탈출로 자신의 인생을 완성시켜줄 야간열차가 있으므로 그는 어떤 완성된 인생도 선망할 필요가 없었다. 살아가며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 오욕들에게도 그는 무신경할 수 있었다.' p175
Q1..
동걸의 떠남과 반대로 저는 멈춤입니다..
언젠가는 세상과 연결된 모든 것을 멈추고..
대문을 닫고..
'고요'와 '평안'만이 감도는 내 울타리 안에서..
진정한 '안빈낙도(安貧樂道)'의 삶을 꿈꾸지요..
세상은 너무 혼잡하고 소란스러워요..ㅎ

진제
어릴 땐 돈 많고 힘 있는 삶을 꿈꿨던 거 같은데, 이젠 돈 없고 힘 없어도 되니 오로지 평안한 삶을 간절히 소망하게 됩니다... 뭐가 옳고 그른 건지 판단하는 것도 힘들고, 옳다고 믿는 길을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건 더 힘든 것 같아요. 기상천외한 불행과 범죄 들이 세상에 넘쳐나기도 하고요.
내로
언제든 멈출 수 있다는 생각이, @GoHo 님을 나아가게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림에 감탄이 나왔어요. 직접 그리신 건가요?
GoHo
하.. 그림 설명이 빠졌네요..
채수철 작가의 '집으로 가는 길' 이라는 작품입니다..
'안빈낙도'라는 제목으로 그린 작품들도 많습니다..
작가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작품은 좋아합니다.. ^^
GoHo
첫 번째.. 채수철 작가 '안빈낙도'
두 번째.. 이왈종 작가 '안빈낙도'


내로
두 분 모두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네요. 이왈종 작가님은 서귀포에 미술관이 있으시네요? 제주도에 넘어가면 꼭 가봐야겠어요. (제가 3월에 제주도로 이사를 가요..^^ tmi..)
GoHo
제주도.. 좋은 곳으로 가시네요..
오래전 아주 짧은 여행 중 길에서 마주한 제주 분들의 인심에 많이 감사했었습니다..
그런 이웃들 만나시길 바래요~^^
그리고..
왈종미술관 -> 이중섭미술관.. 도보로도 가깝네요..
(저는 둘다 아직 못가봤지만..)
이중섭미술관은 27년 2월 재개관 예정으로 공사중이라네요..

GoHo
Q3..
저는 무모함이 별로 없는 사람..
나무 같다.. 라는 말을 듣는.. 늘 그자리에 있는..
주어진 편도 티컷을 손에 쥐고 있다면..
2026년의 청량리역에서는 과감히 열차를 타겠습니다..
낯설음이 주는 새로움으로 에너지를 전환하고 싶어지네요..
내로
무모함, 이라고 하시니 아래 영상의 부부가 떠올랐어요.
일단.. 저는 그들처럼 못합니다..ㅎㅎ
https://www.youtube.com/watch?v=tp485oF6b-0
GoHo
모든 창에 불이 꺼질 때 야간열차는 떠난다.
..
제 정수리로 어둠을 짓부수며 야간열차는 무서운 속력으로 새벽을 향해 미끄러져 간다. p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