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분 모두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네요. 이왈종 작가님은 서귀포에 미술관이 있으시네요? 제주도에 넘어가면 꼭 가봐야겠어요. (제가 3월에 제주도로 이사를 가요..^^ tmi..)
GoHo
제주도.. 좋은 곳으로 가시네요..
오래전 아주 짧은 여행 중 길에서 마주한 제주 분들의 인심에 많이 감사했었습니다..
그런 이웃들 만나시길 바래요~^^
그리고..
왈종미술관 -> 이중섭미술관.. 도보로도 가깝네요..
(저는 둘다 아직 못가봤지만..)
이중섭미술관은 27년 2월 재개관 예정으로 공사중이라네요..
GoHo
Q3..
저는 무모함이 별로 없는 사람..
나무 같다.. 라는 말을 듣는.. 늘 그자리에 있는..
주어진 편도 티컷을 손에 쥐고 있다면..
2026년의 청량리역에서는 과감히 열차를 타겠습니다..
낯설음이 주는 새로움으로 에너지를 전환하고 싶어지네요..
모든 창에 불이 꺼질 때 야간열차는 떠난다.
..
제 정수리로 어둠을 짓부수며 야간열차는 무서운 속력으로 새벽 을 향해 미끄러져 간다. p145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야간열차,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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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
“ 나는 여전히 껍데기였다. 모든 것은 꿈이었다. 이 새벽, 출근하기 위해 머리를 감는 선주, 아침 밥상, 주름살투성이의 어머니, 석유곤로에 데워진 세숫물, 아랫목에서 뒤척이는 동걸의 분신, 그것이 현실이었다. ”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182,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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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o
“ 나는 모든 것에 실망하고 있었고 그 실망을 견디기 위해 모든 것을 빈정거리고 있었다. 나에게 정열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어디에도 그것을 부려둘 데가 없었다. 정열이 달구어질수록 나는 그것을 짐스러워하고 있었다. p150 ”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야간열차,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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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o
“ 대화 중간중간에 함부로 박혀 있던 욕설이 제거된 녀석의 말씨에서 어딘가 모르게 기성세대의 냄새가 나고 있었다. 내가 나의 무력한 젊음이 헐거워 견디지 못할 때 동걸은 이토록 몸에 꼭 끼는 생활을 치러내고 있었다고 생각하자 나는 더욱 외로운 생각이 들었다. p157 ”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야간열차,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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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o
“ 떠나리라는 것 때문에 동걸은 견딜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세계에 속하지 않았으므로 그는 강할 수 있었다. 단 한 번의 탈출로 자신의 인생을 완성시켜줄 야간열차가 있으므로 그는 어떤 완성된 인생도 선망할 필요가 없었다. 살아가며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 오욕들에게도 그는 무신경할 수 있었다. p175 ”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야간열차,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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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제
으악... 어젯밤에 올린다는 걸 까무룩 잠들어버리는 바람에... 마감기한을 놓쳤네요... 다른 분들이 더 올리시기 전에 후딱(!) 올리고 야간열차 미션도 하겠습니다! 흐름을 끊어 매우 죄송합니다...
<<<어둠의 사육제>>>
[1번 질문]
a. 빛에 대한 해석
전 빛이 미련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빛과 어둠의 이미지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고민하다...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책을 읽어보자 했지만 결국 답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어렴풋이 느낀 점을 나열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빛>
-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것
- 연약하여 쉽게 스러져버리는 것
- 따뜻한 것
- 합류하고 싶은 것
- 숨길 수 없게, 외면하고 싶은 것을 드러내버리는 것
- 희망
- 명환이 꿈꾸어왔던 행복
- 살아남고자 하는 손짓
- 언젠가 찾아올 진짜 삶
<어둠>
- 짐승 같은 것
- 조각조각 찢고 잡아먹는 것
- 절망
- 철면피
- 타인의 고통에 무감해도 괜찮게 느껴지게끔 하는 것
- 죽이는 것
- 가장 원하던 것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 빼앗아가는 것
- 눈을 어둡게 만들어, 다른 사람의 고통에서 눈 돌리기 쉽게 만들어주는 것
빛은 어둠에 잡아먹히고야 마는 연약한 존재이지만, 삶을 놓지 않게 만드는 꿈, 희망, 의지 같습니다. 현실이 너무 괴로워서, 몸부림치다 견디다못해 차라리 스러지고 싶은데, 그럼에도 죽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에요. 그러니 이건 '미련'의 동의어일 수도 있겠습니다. 우리의 감정은 같은 대상도 복합적으로 이해하기 마련이니까요.
인물별로 어떤 의미일지 생각해봤는데...
- 명환: 나는 결코 저기 들어갈 수 없지만, 그토록 바라왔던 장면이기에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것.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라도 주고 싶은 것. 나는 빈 손으로 가지만, 다른 이는 자신 대신 누렸으면 하는 행복한 삶.
- 영진: 고통을 끝내지 못하게끔 하는 멍청한 미련같지만, 어쩌면 눈밭 가운데서 순간 따뜻함을 느끼는 달콤한 허상일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삼십 촉 전구를 밝히듯 삶을 이어나가게 하는 것. 꼭 상황이 나아지지 않더라도 막연히 살 수 있게 만드는 용기. 내가 선한 사람으로 남을 수 없는 곳이란 걸 알지만, 인숙언니 또한 그랬을 것이기에 가슴 속 멍울이 풀리게 만드는 것.
- 인숙언니: 되돌려 얻을 수 없는, 한 때의 젊음과 희망. 억울해서라도, 다른 사람을 어둠에 던져서라도, 죽어가는 자신을 그냥 쳐다만 보는 세상이 너무 미워 (검은고양이처럼) 죽여버리고 싶다는 충동이 들더라도... 계속 생명을 연장하고 싶은, 그런 악다구니의 모습에 가깝게 만든 것.
빛은 어둠 앞에 물어뜯기고 쉽게 스러져버립니다. ('어둠들이 창날을 세우고 덤벼드는 족족 뿔뿔이 흩어져 달아나는 파리한 가로등 불빛의 입자들, 차량들의 꽁무니마다 매달려 몸부림치는 붉고 노란 후미등의 불빛들') 어떻게든 잘 살고 싶어 매달리지만 불가항력의 부조리 앞에 무너집니다. 어둠은 인물들을 절망에 휩싸고, 목숨을 앗아가려 합니다. 전 이런 상황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게 만드는 빛은 분명 미련에 가까운 것이지만, 누구나 그런 미련 하나쯤 있기에 언젠가 때가 되어 만나는 작은 행복도, 평안도 존재하는 거라고 믿어요. 이 어두운 세상에서도 끝내 미련을 가지고 살아낸 사람들을 위한, 짧을지언정 분명한 선물이 있으리라 믿고 싶습니다.
b. '어둠의 사육제'란 제목에 대해
이런 어둠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다... 문득 '어둠의 사육제'라는 제목은, 매정한 도시 사회가 사람들을 잡아먹는다는 그런 의미로 쓰인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 선한 사람은 살아남을 수 없는,
- 돈으로 구원을 사고자 하는,
- 외면에서 오는 죄책감을 없애고 싶은,
- 조금이라도 손해보게 하면 그 배로 갚게 만드는,
- 철면피가 되고 우악스럽게 만드는 사회.
- 지하철의 거지와 고아들이,
- 겨우내 전세금을 마련했을 고향 동생이,
- 교통사고로 파멸당한 한 집안의 가장이,
- 오갈 데 없어 수치를 무릅쓰고 불편한 하숙살이를 하는 사촌 언니가,
불쌍하기보다는 나에게서 떨어뜨려야 할 어둠이 되고, 내가 (잘) 살기 위해 외면해야 할 대상이 되어버린 그런 타인을 향한 안타까운 무감함이... 어둠에게 진수성찬을 차려주는 상황을 만든 것 같습니다.
작가님은 그런 도시의 모습을 그려내신 것 아닐까요? 그래서 그토록 많은 불빛이 있는데도 오히려 외롭고 참담한 기분이 들게 만드는, 어둠이 마음껏 사람들을 잡아먹게 만드는 모습을 표현하신 건 아닐까 싶습니다.
[2번 질문]
영진은 어둠에 잡아먹힐까 두려워, 명환의 고통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기를 거부합니다. 특히 자해 흔적을 직시하고 싶지 않아했고요. 비난할 수 없는 것은, 저 또한 그러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정신력은 한정되어 있고, '선한 사람'은 살아남기 힘든 실정이며, 그토록 깊은 어둠을 직시하면 자신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분명 받을 것이기에, 감당할 수 없는 타인의 고통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해서 비난할 자격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타인의 고통에 불을 지르는 사람들도 많은 걸요.) 물론 이 문장조차, 언젠가의 저나 어느 순간의 누군가에게는 너무도 폭력적인 문장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참 거리를 정하기가 어렵네요...
개인적으론 명환의 집을 받았으면 했습니다. 명환은 정말로 공범이 된다거나, 자신의 죽음에 동조하길 원했던 게 아니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는 그저 빛을 사랑했고, 빛이 사그러드는 이를 보고 마지막 선물을 주고 싶었던 것뿐 아닐까요. 그러나 살아남으려면 독해져야한다는 걸 배운 영진이기에, 마냥 호의로만 받아들이긴 힘들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였어도 부담스러워서 도망갔을 듯해요.
[3번 질문]
나의 이상은 저 멀리 아름다운 모습인데, 내 현실은 시궁창임을 인지하는 순간. 나의 시선을 이곳 말고 저 먼 미래로 두라는 말은 가히 폭력적입니다. 무작정 '조만간 행복해질거야!', '다 잘 될 거야! 돈 워리!' 이런 말은 그 속에 담긴 절 향한 따뜻한 마음만 감사히 받고 표현 자체는 싫어합니다. 제가 다른 사람에게 위로를 건넬 땐 이런 표현을 가급적 안 쓰려고 노력합니다.
그럼에도, '한 때가 오면, 또 새로운 한 때가 오고간다. 지금 이 순간이 반드시 영원할 거라 생각하지는 말자'고 스스로 되뇌이곤 합니다. 그저 묵묵히 한 때를 견디고, 불분명한 또 다른 때를 기다려보자는 말이 현실적인 위로가 되거든요. 먼훗날 돌이켜보면, 그토록이나 괴로워하지 않았어도 될 것을, 이렇게 회상할 수 있길 바라면서요. (그런 미래를 상상하며 지금의 괴로움을 아주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게 되는 거 같아요.)
책에서도 이렇게 위로해주시는 것 같아서 몇 구절 들고와봤어요. 한강 작가님이 만약 '여수의 사랑'과 '어둠의 사육제'에서 위로의 의미를 담은 구절을 넣으셨다면... 분명 이 부분이리라 생각합니다. 불분명한 현실을 외면하지도, 무작정 긍정하지도 않지만, 그래서 더 감동적이었어요.
'한데 그 위안의 손짓 같은 찬란한 불빛들을 바라보고 있는 동안, 인숙언니의 야윈 얼굴이 그 야경 위로 하루하루 아련하게 시들어가는 동안, 내 앙가슴에 맺혔던 피멍울도 어느 사이엔가 함께 풀리어갔다. 멍울이 맺혀 있던 그 자리에 모호한 미련들이 뒤이어 자리 잡기 시작했다. 눈도 없고 코도 없는 그 멍청스러운 미련이란 결국 내가 잃어버린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 아무것도 끝나지도 시작되지도 않았으며, 모든 것을 잊고 다시 시작한다기보다는 지금 이대로의 상태로라도 언제까지고 계속해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는 불분명한 용기였다.
'밤하늘은 숨이 막히도록 어두웠다. 베란다 방에서 여러 번 밤을 지새워본 나는 아파트촌 위의 하늘이 가장 어두울 때를 지나서 새벽이 동튼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가장 지독한 어둠이 가장 확실한 새벽의 징후임을 나는 수차례 보았다. 그러나 그때마다 나는 새벽을 의심했다. 고질병을 가진 사람이 한차례의 통증이 지나갈 때마다 죽음을 확신하듯, 나는 얼마 안 있어 지나가고 말 어둠이 영원할 것만 같다는 절망감에 사로잡히곤 했다.'
'마지막이라는 말은 이 집의 많은 것을 마음 편하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이렇게 편한 마음으로 대할 수 있는 것들을 그토록 괴로워했을까. 나는 자신의 약한 마음을 들여다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내로
하루 늦게 오셨는데... 아주 주옥같은 문장들을 함께 몰고 오셨군요..!
a) 삶을 포기하지 않게 만드는 빛은 분명 미련에 가까운 것이지만, 누구나 그런 미련 하나쯤 있기에 언젠가 때가 되어 만나는 작은 행복도, 평안도 존재하는 거라고 믿어요.
b) 타인을 향한 안타까운 무감함이... 어둠에게 진수성찬을 차려주는 상황을 만든 것 같습니다
c) 명환은 그저 빛을 사랑했고, 빛이 사그러드는 이를 보고 마지막 선물을 주고 싶었던 것뿐 아닐까요.
d) 한 때가 오면, 또 새로운 한 때가 오고간다. 지금 이 순간이 반드시 영원할 거라 생각하지는 말자
<여수의 사랑>에 이어 <어둠의 사육제>까지.. 너무도 강렬한 단편들을 겨우 견디어 지나온 것 같아요.
<야간열차> 미션은 한숨 쉬어가듯 '분석'하기보다 '상상'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담았어요.
열차에서.. 초코파이랑 바나나 우유 먹으며 공상하고 음악도 들으며 쉬어가세요.
연수담당
^^;
여행 다녀오느라 이제야 참여합니다. 앞에 글들 감사히 잘 읽다가 일단 오늘부터는 참여해야겠다싶어 얼른 적습니다...
1. 저는 최애작가님 웃는 모습과 말씀 떠올리면 그저 좋아서, 작가님 오시는 모임 열리면 언제나 가 있고 싶습니다~
2. 글 속의 나(영현)가 저의 어떤 모습과 똑같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어릴 때부터 앤과 죠를 이상으로 삼아 그런지(어차피 예쁜 것으로는 안된다라는 무의식이 작동하지 않았나싶기도 하네요~^^;) 이상하게 이러저러한 성격 검사를 해보면 꼭 그렇게 나오는데, 이게 진짜 저인지 꿈에 그리는 로망인지를 모르겠다 싶어요.. 오만하게도 그런 껍질 속에 잘도 살고 있구요...
'영현'이라는 이름이 잘 쓰이지 않는 이름인데, 김연수작가님 글에서 보고 엄청 반가웠는데, 이렇게 전에 쓰인 줄 몰랐네요..
3. 편도 티켓, 동걸이 없다면 굳이 올라타진 않겠어요. 동걸이 있으니 올라타서 같이 걷고 싶어요.
내로
여행은 즐거우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여독을 푸셔야 하는데... <여수의 사랑>에 찾아오시다니, 좋은 선택이 되시길 바랍니다. @연수담당 님의 최애 작가님은 어떤 분들이신지 소개해주실 수 있으신지요^^
내로
영현과 깜짝 놀랄 정도로 유사한 면이 있으셨군요. 특히, 어떤 지점에서 놀라셨나요? ㅎㅎ 사실 저는 한강 작가님이 쓰시는 인물들(남녀불문)에서 행동과 생각, 취향 등이 대부분 달라 그들의 상황을 논리적으로 이해하려 '노력'하는 편인 것 같아요. 음, 뭔가 상황과 주제 자체가 일반적이진 않고, 그 상황과 주제에 맞추어 인물을 구성하셨다는 느낌도 드는 것 같기도 해요.
진제
[1번 질문]
딱 이거다... 하는 '야간열차'는 없는 것 같아요. 대신 힘에 부칠 때면 '이건 내가 선택한 길이야'를 주문처럼 되뇌이곤 합니다. 링크 달아놓은 책을 읽어보신 분이라면 지배가치 개념에 대해 아실 텐데요. 2줄 정도로 요약해보자면... '초고층 빌딩 사이에서 목숨을 건 외줄타기를 해서라도 지켜내고픈 무언가처럼, 내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가치(순위)를 정하고 그에 맞는 단위 목표를 세워나가라'는 조언이 담긴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감명 깊게 읽었던 자기계발서입니다.
'내가 원해서 한 결정이야. 난 내 지배가치의 우선순위에 따라 결정했어. 그러니 감당하겠어.' 이런 흐름으로 생각하니 불만 대신 내 선택의 결과에 책임을 지는 상황으로 바뀌더라고요. 생각을 뒤집으면 이렇게 말할 수도 있고요. '언젠가 이 괴로움을 감당하는 것보다 중요한 가치가 생긴다면, 미련없이 다른 삶을 선택할 수 있어.' 언제나 제게 있어 최선인 곳으로 가는 티켓을 제 호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는 기분이라, 마음이 한결 편해집니다.
성공하는 시간관리와 인생관리를 위한 10가지 자연법칙세계적 생산성 향상 프로그램 개발자이자 프랭클린 코비 경영컨설팅사 회장인 저자가 `프랭클린 시간관리 시스템` 을 공개했다. 그는 생산성 혁명을 위한 3등식, 가장 소중한 것과 일상생활을 일치시키는 스마트목표, 장단기 목표설정을 위한 지배가치 리스트, 시간도둑 제거법, 마음의 평화를 얻는 리얼리티 모델 등을 예로 들며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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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
비유가 어마무시하네요....! 마치 소중한 사람이 외줄 한 가운데에 매달려 있고, 반드시 그곳으로 가야만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진제님의 인생책이시라니, 담아둬야겠어요.
진제
[2번 질문]
예전에 굉장히 우연히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무슨 강의를 구매했더니 책도 같이 받은 거 같은데, 살짝 읽어봐야지 하다가 수많은 인덱스와 형광펜 줄로 치장시켜버린 책이었어요. 거기서 흔히들 아는 '페르소나'에 대해 말합니다. 간단히 적자면,
>>우리 성격은 본래 다면적이기에, 모든 상황에서 늘 똑같은 모습과 태도로 존재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만약 그렇다면, 그건 아픈 상태다. 집에 있을 때, 가족과 있을 때, 혼자 있을 때, 사회생활을 할 때의 모습은 저마다 다른 것이 당연하고 정상적인 것이다.
이런 내용입니다. 그래서 전, 다소 무뎌지고 적응해야 하는 사회적 상황에서, 그에 맞는 껍질을 뒤집어쓴 것은 오히려 성숙한 행동이라고 봅니다. 꿈 속에 사는 것마냥, 삶에 없을 수 없는 인내와 고통, 실패, 실망을 애써 빈정거림, 오만, 과한 낙관으로 대신하는 현실 부정의 '청춘의 열정'은 오히려 밖으로 나가기 싫어 껍질 안에 안주하고픈 변명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 정도에요. 피할 수 없는 것을 피할 수 없다고 인정하는 자세가 성숙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한결같고 변함없길 바라는 맥락도 분명 존재합니다. 저는 이타적이고 선한 성품과 기질이 무뎌지길 바라지는 않습니다. 그런 것까지 도시 사회 특유의 매정함에 적응해버리길 원치는 않습니다. 그 경계를 어떻게 정하냐고 묻는다면 대답하기가 힘드네요. 이런 저의 모습이 아직 세상에 무뎌지고 적응해나가는 성숙이자 타협의 과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큰글자책]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 뇌과학과 임상심리학이 무너진 마음에게 건네는 따뜻한 말뇌과학 연구 성과를 통해 심적 고통의 과학적 원인을 밝히고, 임상심리학 상담 사례를 토대로 깜짝 놀랄 만큼 세심하고 친절한 위안을 건넨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가 최신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그간의 연구 성과를 업데이트해 위로와 해법의 과학적 근거를 보강했다.
책장 바로가기
내로
내일의 나를 배신하는데서 오는 카타르시스라니 ㅎㅎ 그런 '일탈'이 기억에 오래 남기는 해요. 삶을 '길게' 느끼려면 그런 경험이 필요할 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30대 초반에 그동안 만들어온 것(껍질)들이 온전히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과감히, 그러나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부수고(시간이 꽤 걸렸어요..), 다시 껍질을 만드는 과정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또한 진제님처럼 다소 관습적이고 제가 만들어가는 일상을 소중히 여깁니다.(스트레스가 덜해서..) 그럼에도 '자기'에 갇히고 싶지는 않아서 일상에 변화를 계속해서 주고 있습니다.
진제
@내로 님께서 부숴오신 그 껍질과, 새로 만들고 계시는 그 껍질이 뭔지 궁금해지네요! 혹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부담되시지 않는 선까지만 살짝 여쭤봐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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