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판 대비 번역 추천해주세요

D-29
여러 번역본 비교해보셨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가독성 중요해서 열린책들 선택해야겠어요~ 많은 분들의 의견이 열린책들로 모이는 것 같아요!🙂
넵. 너무 유명한 고전이라 출판사 별로 다양한 선택지가 있는데, 초짜 독자에게는 어떤 출판사 책을 읽어야 하나 부터 어려운? 고민입니다. ^^ 예전에 주어 들은 정보로는, 세계문학시리즈 경우 민음사 번역본이 의역이 가장 적어서 이 출판사 책으로 많이 읽는다고 들었는데 뭐 이것도 책 아주 많이 읽으신 분들께나 해당하는 것 같아요. 고전 같은 경우 저는 무조건 잘 읽히냐에 기준을 두고 고르는 것 같습니다.
저도 여러 버전을 비교해 보고 싶었는데 저희 동네 도서관에는 한 종류만 있더라고요. 아무래도 같은 문장 번역된 걸로 비교해 읽어보면 남들 의견과는 상관없이 또 나한테 개인적으로 잘 읽히는 문장들이 있기도 하죠. 저도 물 흐르듯 잘 읽히는 것이 고전 번역에선 특히 중요한 것 같은데요, 이 글을 쓰다보니 갑자기 "잘 읽히는 글"의 비결이 뭘까 라는 점까지 덩달아 궁금해 지네요.
<안나 카레니나>의 유명한 첫 구절 번역에 대해 각 출판사별 비교를 논하는 경우를 자주 보아 왔는데요, 도박사 판에서도 번역본 선택에 관해 진지한 고찰이 이루어져 대단히 흥미롭고 반갑습니다 ^^ 이번 모임을 위해 민음사, 문예출판사, 문학동네, 열린책들 네 가지 버전을 비교해 보았는데요. 러시아 소설에서는 주인공을 일컫는 이름이 워낙 다양하게 등장해, 초반 읽기 중 인물 인지 자체부터 어려움을 겪는 문제를 겪게 마련인데, 모든 버전 앞부분에 '등장인물' 소개가 있는 것을 보고 미소지었습니다 로지온, 로쟈, 로젠카, 로지카, 로지멘키, 로마노비치, 로디온, 로댜, 로디카, 모두 바로 그, 라스콜니코프를 지칭하는 이름이지요 ^^ 러시아어 표기법에 있어서도 도스토옙스키, 도스토예프스키, 도스토예쁘스끼 등 각기 다른 표현이 있는데, 주인공 이름마저도 이렇게 다채로우니, 혼란의 도가니인 판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네요~ <죄와 벌> 첫 구절은 출판사별로 다음과 같습니다 "찌는 듯이 무더운 7월 초의 어느 날 해 질 무렵, S 골목의 하숙집에서 살고 있던 한 청년이 자신의 작은 방에서 거리로 나와, 왠지 망설이는 듯한 모습으로 K 다리를 향해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7월 초 몹시 무더운 저녁 무렵, 한 청년이 S골목의 세입자에게 빌려 살고 있는 골방에서 거리로 나와 망설이듯 천천히 K다리로 향했다." "7월 초 굉장히 무더울 때, 저녁 무렵에 한 청년이 S 골목의 세입자에게 빌려 쓰고 있는 골방에서 거리로 나와 왠지 망설이듯 천천히 K 다리 쪽으로 걸어갔다." 이번 판에는 러시아어 전공자도 끼실 예정이니, 중간중간 정확한 원어와 번역에 대해 질문할 기회도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깊이 있는 책을 읽을 때면, 추천의 글, 작가 연보, 역자의 말, 작품 해석 등, 붙임의 글들에서도 작품의 이해에 도움이 되는 정보와 생각을 얻는 편인데요, 열린책들 버전 하권의 마지막에는 역자가 쓰신 '인간 본성의 이중성과 도덕적 니힐리즘'이라는 제목의 글이 대단히 좋았습니다 ♡
뜨헉! 로지온, 로쟈, 로젠카, 로지카, 로지멘키, 로마노비치, 로디온, 로댜, 로디카, => 주인공을 칭하는 여러 다른 이름들 이라고요? 허걱! 너무한 거 아닙니꽈. 러시아 이름들 정말 너무 어렵네요. 저도 책 읽다가 몇 번을 맨 앞의 '등장인물'로 가서 살펴보았어요. 사실 나오는 사람 숫자가 엄청나게 많은 편은 아닌데 이름들이 한 번에 안 읽혀서 머릿속에 저장이 잘 안 되네요...그냥 두네치까(일명 두냐) 는 둘째니까 두나 라고 부른다 라고 나름의 편법을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소냐는 선한 사람이다. 선하다=> 서나 => 소냐. 이런 식으로 제 멋대로 기억하기. 조금만 더 하면 태정태세문단세... 나올 거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여러 출판사 별로 비교해보고 싶지만...한번 읽기도 어려운 도스토옙스키라...저는 죄와벌은 문학동네 번역으로 가지고 있어요. 다른건 아직 없어서 뭘로 살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 까라마조프는 열린책들판본이 있는데 줄간격이 너무 좁아서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핑계를 대고 있습니다. 책이 어려운건지 책이 안좋은건지 두번이나 완독에 실패해서 다른판본 사볼까 기웃거리는 중이에요.
맞아요. 열린책들 줄간격 너무 좁아요. T.T 글자 크기는 큼지막해서 좋은데요. (전 큰 글씨파라) 너무 글자들이 서로 붙어 있어요. 책을, 좀 판형 크기를 키우면 어떤가 해요.
확실히 열린책들 번역본이 행간이 너무 좁은 거 같아요. 글자가 큰 게 장점인지 단점인지 모르겠는데 부담스럽게 빽빽한 느낌이 들고요. 저는 글자 크기가 작더라도 줄간격이 넓은 것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러고 보니 건물이나 인구 밀도에 대해서도 비슷한 취향이 있네요.) 요즘은 어지간하면 전자책으로 읽으니까 행간을 조절할 수 있기에 망정이지, 종이책으로 읽던 시절이라면 저는 열린책들 번역본 못 읽습니다. ^^;;;
그런데...열린책들 번역이 좋다고 하시니 역시 열린책들로 돌아가야 하는걸까...싶은 생각이 드네요.
5월 18일 10회 그믐밤에서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독서토론 진행을 맡은 장맥주입니다(3월 "죄와 벌"과 4월 "악령"은 다른 작가님께서 진행을 해주십니다). 저는 열린책들 번역본으로 다시 읽으려 하고 있어요. 수북강녕 매대에 보니까 열린책들 버전으로 도스토옙스키 책들이 한 칸을 차지하고 있더라고요. 저도 "재수사"를 쓰면서 열린책들 번역본들을 참고한 터라 더 친숙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문학동네나 민음사 번역본으로 읽으셔도 10회 그믐밤 참여에는 아무 문제 없습니다! 독서토론을 어떻게 진행할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아마 제가 질문 서너 개 형태로 발제를 준비해갈 거 같아요. 문장이나 세세한 책 내용을 짚기보다는 지금 우리의 생각들을 이야기해보는 자리로 만들고 싶네요. 아마 이반 까라마조프와 알료샤 까라마조프의 논쟁에서 생각할 거리를 추려 갈 거 같습니다. 그믐에서 온라인 모임은 열린책들 번역본 읽어가면서 문장 올리는 챌린지 형태로 하면 어떨까 궁리 중입니다.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문학동네와 열린책들 번역본을 비교한 포스트가 있어서 참고가 될까 하여 올려 봅니다. 러시아어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어서 뭐라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문학동네 번역본이 좀 더 만연체인 것 같네요. https://brunch.co.kr/@hiphopdrum/183
다른 출판사는 안 읽어봐서 모르겠고 저도 "죄와 벌"은 문학동네와 열린책들만 조금씩 봤는데요, 위 브런치 글에 나오는 표현처럼 문학동네 버전은 19세기 러시아 소설인데 현대소설처럼 읽힙니다. 위화감 없이 거침없이 읽어나갈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었어요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문학동네와 민음사 번역본을 비교한 글입니다. https://blog.aladin.co.kr/common/popup/printPopup/print_Paper.aspx?PaperId=11739156
이건 "죄와 벌" 열린책들과 민음사 번역본 비교 글이네요. https://blog.naver.com/wowdda_d/221506238671
번역비교 디테일하고 유용하네요!👏 감사합니다~!
모두들 코멘트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도움주신 덕분에 죄와벌은 열린책들로 최종 선택해서 주문했습니다~! 악령 번역본 고르는데나 또 다른 분들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으니 번역 관련된 추천이나 정보 있으신 분들은 추후에도 글 올려주세요~ 감사합니다!
으흐흐 판이 점점 더 커지는 느낌입니다 ^^ 읽기 전부터 분위기가 뜨거우니 읽으면서는 더욱, 제대로 과열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번 판을 준비하면서 대형 서점과 도서관을 돌아보는데, 흥미로운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여러 출판사의 <죄와 벌>이 소장되어 있었음에도, 상권과 하권(또는 1권과 2권)을 모두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았는데요 도서관 같은 경우, 둘 중 하나, 또는 둘 다 대출된 경우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아직도 이 메가 고전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읽히고 있는 현상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에 어쩐지 고무되었습니다 서점의 경우도 비슷했는데요, 두 권 세트를 다 갖추지 않고 있는 경우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반쪽이 팔렸는데 반쪽을 채워 놓지 않았구나, 지속적으로 잘 팔리고 있어 그렇구나, 라고 이해하기로 했답니다 ^^
맞아요. 누군가는 어디에서 이 오래된 책들을 계속 읽고 있어요. 서점에서 반쪽은 안 가져다 놓은 건 다음 반쪽이 언제 팔릴지 몰라 그냥 안 가져다 놓은 거 같기도 하지만 저도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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