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암컷들'은 내가 주변사람들에게 모두 추천했던 작품이다. 원서 제목이 Bitch여서 '암컷들'이란 말에는 원어의 속어같으면서 예전 90년대 유행하던 Meredith Brooks의 I'm a bitch~라고 당당하게 노래하던 히트곡 Bitch처럼 당당하고 도전적인 뉘앙스가 없어서 아쉽지만.. 이렇게 유머 감각을 살린 (루시 쿡이 누군가 했더니 리처드 도킨스의 제자였단다. 어쩐지 진화론과 생물계에 대한 통찰 뿐 아니라 저 통쾌하게 꼬집어대는 유머가 어딘가 낯익더라) 영미권 작품들은 번역이 제대로 안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은 그런 재미를 번역에서도 잘 살린 편이었다. 임소연 작가또한 '함께 읽기'에서 나온 본인 작품에서도 그렇고 리뷰에서도 그렇고 그런 본인만의 개성을 잘 살리는 것 같다.
https://www.gmeum.com/meet/2582
그믐 모임에서 읽은 '어머니의 탄생' 또한 그런 여성 과학자에 의한 여성의 진화에 대한 연구를 다루고 있는데 이 책은 원서는 정말 좋지만 번역이 좀 아쉬웠다. (참고로 영어 오디오북도 성우가 정말 별로다.) 원작도 번역도 둘다 좋은 책은 보기 힘들고 다소 기술적이고 어려울 수 있는 과학을 이렇게 재미있으면서도 감동적으로 풀어쓰기는 쉽지 않은데 이전에는 도킨스같은 작가 책을 많이 읽었는데 갈수록 이런 여성 과학자-과학작가들도 늘어나고 있어서 기쁘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퍼블리셔스 위클리’와 ‘라이브러리 저널’이 선정한 최고의 책. 인류 역사와 진화사에서 편견의 장막에 가려 수동적인 여성이자 자기희생적인 모성이라는 단일한 계층으로 무더기 취급을 받아 온 어머니들을 저자는 다면적이고 능동적인 존재로 생생하게 되살려 냄으로써 새롭고 혁명적인 모성 상(像) 및 가족의 배치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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