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43. 달밤에 낭독, 체호프 2탄 <세 자매>

D-29
5월 5일에도 눈 내리고 추운 나라, 러시아. 대체....
안녕하세요. 모임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환영합니다. ^^
장소는 러시아의 변방 소도시인 듯 합니다. 이들 세 자매의 아버지 역시 군 장성이었던 것으로 미뤄봐서 아버지의 부임과 함께 이들도 여기에서 살 게 된 것 같아요. 초반에 군인이 너무 많이 등장해서 여전히 헷갈리고 있는 중입니다. 참고로 예전 시대의 군인은 (우리 나라도 그랬지만) 상당한 엘리트층이었다고 합니다. 시골 구석에서 철학, 예술, 미래 등을 나눌 만한 상대가 없어 답답한 세 자매들에게 이들 군인들은 즐거운 대화 상대가 되었을 것 같아요.
사람은 누구든지 땀 흘리며 일해야 해요. 인생의 의미와 목적, 행복과 환희는 모두 여기에 달려 있어요. 동트기 전에 일어나 길 위의 돌을 깨는 인부가 되거나, 목동이 되거나, 아니면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나 철도 기관사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기쁠까요…….
안톤 체호프 <세 자매>
러시아의 브나로드 운동이 느껴지는 문장들입니다.
친애하는 이반 로마노비치, 이제 난 알아요. 사람은 누구든지 땀 흘리며 일해야 해요. 인생의 의미와 목적, 행복과 환희는 모두 여기에 달려 있어요. 동트기 전에 일어나 길 위의 돌을 깨는 인부가 되거나, 목동이 되거나, 아니면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나 철도 기관사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기쁠까요……. 12시에 일어나 침대에서 커피를 마시고, 입을 옷을 고르는 데 두 시간을 보내는 그런 젊은 여자가 되느니, 묵묵히 일할 수 있는 황소나 말이 되는 편이 나아요……. 아, 일하지 않는 인생이란 얼마나 끔찍한가요! 타는 듯한 날씨에 물을 찾는 사람처럼 나는 애타게 일하기를 바라고 있어요.
안톤 체호프 <세 자매>
<갈매기> 낭독 모임에 이어 <세 자매> 낭독모임에도 참여해 봅니다. 도서관에 예약은 걸어두었는데 아직 대여가 안 되어서요. 지금도 전자책 sam 1달 쿠폰 신청 가능한가요?
네. 방금 보내드렸으니 그믐 알림함 확인하시면 찾으실 수 있을 거에요.
시대는 변했어. 낡은 것을 깨끗이 몰아내버릴 폭풍우가 벌써 우리 곁에 바짝 다가와 있어. 그것은 곧 노동에 대한 세상의 편견과 썩어빠진 권태를 날려버릴 거야. 난 일하고 싶어. 아마 25년에서 30년쯤 뒤에는 모든 사람이 일하는 세상이 될 거야. 모두가 일을 할 거라고.
안톤 체호프 <세 자매>
아마 25년에서 30년쯤 뒤에는 모든 사람이 일하는 세상이 될 거야. 모두가 일을 할 거라고. => 하지만 AI가 등장한 지금이라면?
그런 세상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머리 쓰는 일은 ai가 하고 몸 쓰는 일은 사람이 하게 될 것 같은데요ㅋㅋㅋㅠㅠ
머지 않아 머리 쓰는 일은 ai 가, 몸 쓰는 일은 로봇이 하게 될 것 같아요. 그럼 인간은 뭘 해야 할까요? 숏츠 보기 말고 책을 선택한 사람들이 그때까지 과연 얼마나 남아 있을지...잘 모르겠습니다. T.T
"모든 사람이 일한다고 했지 일하면서 돈을 번다고 하지는 않았다"라는 대사를 누군가 읊을 것만 같습니다. ㅠ.ㅠ
로마 사람들이 건강했던 이유는 일할 때와 쉴 때를 분간할 줄 알았기 때문이라죠. 그들에게는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있었던 겁니다. 그들의 삶에는 일정한 규칙이 있었어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규칙이라고 우리 교장 선생님은 말씀하시죠……. 규칙을 잃어버리면 모든 게 끝장나는 겁니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도 마찬가집니다.
안톤 체호프 <세 자매>
인생이 아름답다고요……. 그래요, 하지만 겉보기에만 그런 거라면요? 우리 세 자매의 인생은 지금껏 아름답지 않았어요. 잡초가 꽃을 뒤덮듯이 인생은 우리를 짓눌러 왔지요……. 이런, 눈물이……. 안 돼. (서둘러 눈물을 닦고 미소 짓는다)  일해야 해요. 일을. 우울해 하고 인생을 비관하는 건 다 노동을 몰라서 생긴 병이에요. 그동안 노동을 경멸한 데 따른 대가인 셈이죠.
안톤 체호프 <세 자매>
이 희곡의 주제는 노동의 소중함인가요...?
아직까지는 그런 듯 합니다. 저도 끝까지 안 읽어서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만...
근데, 세자매는 다 일을 싫어해요^^;;;
말만 번드르르한 자매들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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