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43. 달밤에 낭독, 체호프 2탄 <세 자매>

D-29
우리들이랑 똑같네요. ㅋㅋㅋ
그럭게 말입니다. ㅋㅋㅋㅋㅋ
수북강녕님이 알려주신 대학로 안똔체홉극장에서 ‘세자매’ 보고 왔습니다. 고전을 극화한 딱 제가 원하던 그런 연극이었고요. 각색 없이 거의 원문 그대로 상연했는데요. 원문 그대로 지문까지 낭독하면 4시간이 넘게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1부 85분, 인터미션 15분, 2부 95분으로 전체 작품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습니다. 고전 극이 이렇게 재밌을 수 있다니! 함께 갔던 친구와 정말 즐겁게 보았습니다. 희곡의 목적, 그러니까 무대상연을 위한 대본이라는 느낌이 확 와닿았어요. 세세한 장면들이 입체적으로 다가오는 느낌이랄까요. 일에대한 이리나의 허무한 외침이라든가 마샤나 나타샤의 불륜, 허무맹랑한 미래에 대한 기대감, 이 모든 것이 합쳐진 사그라들어가는 가문의, 사남매의 모습, 말많고 허세스런 베르쉬닌 중령의 캐릭터까지. 배경과 인물이 3차원이 되어 작가의 메시지가 싸악 들어오는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작품만 읽어도 흥미진진한 셰익스피어의 희곡들과 차이를 이번에 느꼈어요) 워낙 작은 극장이고 포토타임도 애매해서-아무도 사진을 찍지 않더라는..- 사진도 남기지 못했어요. 극장안에 작은 카페도 있고 화장실;;을 비롯한 시설도 좋아서 더 기분좋은 관람이 되었고요. 친구와 기념품으로 파는 셰익스피어 흉상도 우정기념물로 하나씩 나눠가지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ㅎㅎ 수북강녕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모임지기 님께도 감사드리고요 ㅎㅎ
오 상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과 체홉의 희곡, 분명한 차이를 느꼈는데 어떤 차이인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저도 안똔체홉극장 방문하여 "세 자매" 관극 예정이라, 올려주신 내용 잘 참고하겠습니다!
오~~~ 후기 정말 좋아요. 멋지고 근사한 무대 장치도 좋지만 아주 작은 소극장에서 몇 명 안 되는 인원들을 앞에 두고 펼치는 배우들의 연기도 정말 감동적이지요. (물론 극장주와 배우 및 기타 스탭들의 마음을 생각해 보면 가슴 아프긴 하지만요...) 그런데 원문 그대로 읽어도 시간이 꽤나 걸리는군요. 하긴 저희가 지난 번에도 막 중에 하나만 낭독했는데도 거의 40~50분 정도 되었으니까요. 걷거나 문을 열고 들어오는 등의 연기까지 더하면 시간이 그 정도 될 것 같습니다.
너무 부럽습니다아아아~~~~~ 안타깝네요... 대학로 언저리에서 이십대를 오롯이 보냈는데, 그 시절엔 돈이 없어 못봤고, 이젠 너무 멀어 엄두를 못 내네요ㅠㅠ
정말이지 너무 머네요. T.T
@후시딘 헉 저는 희곡을 읽어도 각 캐릭터 이해가 넘 힘들었는데 연극이 재밌었다니 급 가고싶어지네요! 그런데 이번주가 상연 마지막인듯...
안녕하세요. 낭독 모임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어서오세요. 환영합니다. 낭독 시간인 1월 17일 오후 8시 29분에 뵙겠습니다. 그날 낮에 이 방에 오셔서 화상회의 링크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
마샤 : 아, 행진곡 소리! 저 사람들은 우릴 떠나가고, 또 한 사람은 영원히, 영원히 이 세상을 떠나 버렸어. 그리고 우리 인생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우리만 남은 거야……. 우린 살아야 해……. 살아야 해……
<갈매기>의 마샤도 계속 검정색 옷을 입고 나왔는데, 이번에도 비슷하네요.
제가 빌린 책에 안톤 체호프의 다른 작품들도 있는데 그 중에 <곰>이라는 작품을 옛날에 연극으로 본 적이 있어서 <곰>도 같이 읽고 있어요. 그런데 예전 연극 사진 찾아보니 남자주인공 배우가 낯이 익은데 드라마에 단역으로 출연하시는 이분이 아니실까... 어떠세요? 닮지 않았나요?
닮아 보이긴 하는데 저는 워낙 눈썰미가 없다보니 신뢰성이 부족합니다. T.T 얼마 전에 <알 포인트>라는 영화 봤는데 이선균 배우가 등장해서 깜짝 놀랐어요. 연기 생활을 오래하셨구나 싶더라고요.
알포인트1972년, 베트남 전쟁의 막바지, 200명의 부대원 중, 혼자 살아 남은 혼바우 전투의 생존자 최태인 중위는 악몽에 시달리며 괴로워한다. 그러나 그의 본대 복귀 요청은 철회되고, CID 부대장은 그에게 비밀 수색 명령을 내린다. 흔적 없는 병사들의 생사를 확인할 수 있는 증거물을 확보하는 것이 이번 작전의 목표다.
남자가 추상적인 말을 하면 철학이나 궤변이지만, 여자가 혼자서나 둘이서 추상적인 얘기를 하는 건 쓸데없는 수다에 가깝지.
안톤 체호프 <세 자매>
은제 '사모바르'를 든 병사가 들어온다는 문장이 나와 사모바르가 무엇인지 궁금해 찾아보았습니다. 러시아의 물 끓이는 주전자를 의미하는 말이래요. 생긴 건 이렇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보온병 비슷하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아이고, 찾아보니까 말씀하신 것이 맞네요. 위에 올린 형제자매들의 순서를 아래와 같이 고치겠습니다. 1. 올가 2. 안드레이 3. 마샤 4. 이리나
올가:  아, 머리가 아파……. 안드레이 오빠가 돈을 잃었어……. 온 동네가 그 얘기야……. 가서 자야지. (가려다가)  내일은 일이 없으니까……. 오, 정말로 기뻐! 내일도 쉬고, 모레도 쉬고……. 머리가 아파. 머리가……. (나간다) 안드레이가 첫째 맞는 것 같은데요? 등장인물 소개에도 안드레이를 프로조로프 집안의 장남이라고 소개하고 있고요...
연극에서도 그렇고 나무위키 설명으로도 올가 - 안드레이 - 마샤 - 이리나 순으로 되어 있더라고요 극중에서 안드레이 배우님이 "올가 누나!"라고 부르는 장면도 있어서 기억이 납니다 :)
그럼 번역에 문제가? 뒤에도 안드레이가 너희들 어쩌고 하는 부분이 또 나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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