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43. 달밤에 낭독, 체호프 2탄 <세 자매>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어찌어찌 끝까지 읽긴 했지만 여전히 구별이 어렵네요. 제가 나름대로 분류한 바에 따르면, 베르쉬닌 : 마샤와 불륜 관계 투젠바흐 : 이리나를 짝사랑, 나중에 솔료느이와 결투 솔료느이 : 이리나를 짝사랑, 나중에 투젠바흐와 결투 체부트이킨 : 나이든 군의관 할아버지
감사합니다 실은 어제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우수수 몰려나오는 등장인물들 덕분에 좀 혼동되네요^^;; @김새섬님의 분류가 도움이 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 밖에 조연들도 있습니다. 쿨르이긴 : 마샤의 남편 페도티크 :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은 군인 1 로데 :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은 군인 2 페라폰트 : 할아버지 (지방자치회 수위) 안피사 : 할머니 (가사 도우미)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잠시 뒤, 오늘 저녁 8시 29분에 낭독이 시작됩니다. 함께 낭독할 부분은 <세 자매>의 4막입니다. 등장인물이 최소 13,14명 정도는 필요한데요, 참여자가 적으면 어쩔 수 없이 더블 캐스팅으로 진행될 것 같아요. 그러니 여러분들의 도움이 절실해요. T.T 오늘 비록 모처럼만에 따뜻한 토요일이지만 바깥에 미세먼지가 많데요. 그러니 여러분의 목을 혹사시키지 마시고 댁에 계시다가 이따 꼭 만나요~~~
ㅎㅎ 감사합니다 대표님 이따 뵙겠습니다^^
낭독회에 참가하기에 앞서, 주요 등장인물들을 개인적 느낌에 따라 한줄 요약해 보았습니다 [ 일반 버전 ] 올가 책임감 있고 침착하며 주변을 돌볼 줄 아는 R 장녀 마샤 감성이 풍부한, 이 작품의 실질적 주인공 이리나 삶과 사랑을 고민하는, 순수하면서도 꿋꿋한 의지를 지닌 아가씨 안드레이 풀리지 않는 인생의 굴레에 갇힌 불쌍한 장남 나타샤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여성 베르쉬닌 현재와 미래에 대해 철학적 고찰을 추구하는 진지한 인물 투젠바흐 건강한 노동과 이리나에 대한 한결같은 마음을 가진 순수남 솔료느이 부드러운 이해를 필요로 하는 대문자 I 쿨르이긴 주변에 무던히 맞추고 환경에 긍정적으로순응하려는 인물 체부트이킨 냉소적으로 보이지만 마음이 따뜻하고 통찰력이 있는 노인 [ 비판적 시각 버전 ] 올가 돌봄+통제+책임 디폴트, 자기연민+포기 패키지, 1남3녀 집안 열정페이 인프라 마샤 예술가 호소인 감정과잉러 이리나 철부지 징징캐 안드레이 하남자 나타샤 패션 테러리스트 맘충 대놓고 빌런 베르쉬닌 홀로 고상한 비련 남주 호소인 우유부단 끝판 투젠바흐 금쪽이 도련님 솔료느이 아재개그 직진마초 쿨르이긴 오쟁이진 태생적 노잼러 체부트이킨 주정뱅이 식객 안똔체홉극장에서 함께 대기하며 내적 친밀감이 상승된 '페라폰트' 노인 역에 손들어도 될까요...? ♡
@수북강녕 님이 언급한 페라폰트노인이라 어떤 인물이었나 갸웃하네요~연극에서 어떻게 등장할지도 궁금하구요!! 등장인물들을 센스있게 정리해주셔서 재미있네요^^
(솔료느이) 남자가 추상적인 말을 하면 철학이나 궤변이지만, 여자가 혼자서나 둘이서 추상적인 얘기를 하는 건 쓸데없는 수다에 가깝지. p.84 (솔료느이) (기차 정거장이 24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는 이유를 궁금해하는 베르쉬닌에게) 왜냐면 정거장이 가까운 건 멀지 않다는 뜻이고, 정거장이 멀다는 건 가깝지 않다는 뜻이기 때문이지요. p.89 (솔료느이) 모스크바엔 대학이 둘 있다니까! 모스크바엔 오래된 대학과 새로 생긴 대학, 이렇게 두 개가 있단 말이야. 정 내 말이 짜증나고 듣기 싫으면, 내 입을 다물지. 아니, 다른 방으로 가면 되겠군... (문을 열고 나간다) p.116 (솔료느이) (고백에도 냉정하게 반응하는 이리나를 아랑곳하지 않고) 지금 난 태어나서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있는 거야. (중략) 내 경쟁자들을 그냥 내버려두지는 않을 거야... 그럴 순 없어... 하늘에 맹세코, 널 탐내는 경쟁자가 있다면 누구든 죽여버릴 거야... p.119
안톤 체호프 <세 자매> p.84/89/116/119
이 작품에서 드러난 '빌런'이라 하면 나타샤와 솔료느이가 아닐까 싶은데요 ㅎ 솔료느이의 썰렁한 모먼트를 모아 봤습니다 >.<
(마샤) 아, 행진곡 소리! 저 사람들은 우릴 떠나가고, 또 한 사람은 영원히, 영원히 이 세상을 떠나 버렸어. 그리고 우리 인생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우리만 남은 거야... 우린 살아야 해... 살아야 해... (이리나) (올가의 가슴에 머리를 기댄다!) 시간이 흐르고 나면 이 모든 게 무엇 때문인지, 무엇을 위해 이런 고통이 있는지, 모두가 알게 될 거야. 그땐 아무런 비밀도 남지 않겠지. 하지만 지금은 살아야 해... 일을 해야지. 오직 일해야 해! 내일 나는 혼자 떠나.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그리고 한평생 교직에 내 모든 인생을 바치겠어. 지금은 가을이고 곧 겨울이 오겠지. 눈이 쌓이겠지. 그렇지만 나는 일하고 또 일할 거야... (올가) (두 동생을 꼭 껴안으며) 저토록 밝고 씩씩하게 울려 퍼지는 행진곡 소리를 들으니 살고 싶은 욕망이 솟아오르는구나! 오 하느님! 세월이 흘러 우리도 영원히 사라지고 우리를 기억해 줄 사람도 없겠지. 우리 얼굴도 목소리도, 그리고 우리가 몇 사람이었는지도 아무도 기억하지 못할 거야. 하지만 우리의 고통은 우리 뒤에 살게 될 사람들을 위한 기쁨으로 변할 테고, 지상에는 행복과 평화가 찾아올 거야. 그리고 그때가 되면 지금의 우리를 감사의 마음으로 기억해 주겠지. 아, 마샤. 이리나. 우리 인생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우린 꿋꿋이 살아가야 돼! 음악이 저렇게도 밝고 기쁘게 울려 퍼지고 있어. 조금만 더 세월이 흐르면 무엇 때문에 우리가 살고 있는지, 무엇 때문에 우리가 괴로워하는지 알게 될 것만 같아... 그걸 알 수만 있다면, 그걸 알 수만 있다면!
안톤 체호프 <세 자매> p.158-159
연극은 1,2,3,4막을 지나며 감정이 매우 고조되면서, 마지막 장면 세 자매의 이 대사에 이르러 배우들은 모두 격한 눈물을 흘리고 관객은 커튼콜에 기립박수로 응답합니다 희곡을 텍스트로 볼 때는 갑자기 웬 구호성 캠페인?! 싶은 감상도 있었는데요, 배우들의 눈빛과 목소리, 몸짓이 더해지니 안풀리는 세상사 속에서도 희망을 갖고 서로 의지하는 세 자매의 모습이 좀더 다가오는 느낌이었습니다 :)
아버지는 꼭 1년 전 바로 오늘인 5월 5일, 너의 명명일에 돌아가셨지. 그날은 몹시 추웠고, 눈이 내렸어. 난 더 이상 살 수 없을 것만 같았고, 넌 죽은 사람처럼 넋을 잃고 누워 있었지.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은 그때 일을 차분히 떠올릴 수 있게 됐어. 이제는 너도 하얀 옷을 입고, 밝은 표정을 하고 있으니…….
안톤 체호프 <세 자매>
아직도 그 시절의 모스크바를 또렷하게 기억해. 5월 초순이었지. 그때 모스크바는 온통 꽃이 만발하고 따뜻하고 눈부신 햇살로 가득했었어. 11년이나 흘렀지만, 마치 어제 떠나온 것처럼 거기 있던 모든 것이 생생하게 떠올라. 아, 오늘 아침에 눈을 뜨니 눈부신 햇살이 방 안에 가득했어. 봄이 오니 가슴이 벅차오르고, 고향에 꼭 다시 돌아가 보고 싶어.
안톤 체호프 <세 자매>
매일같이 학교에 나가 늦게까지 수업을 해서 그런지 늘 머리가 아프고, 벌써 할머니라도 된 것 같아. 실제로 학교에서 근무한 지난 4년 동안 기력도 젊음도 나날이 줄어드는 걸 느꼈어. 대신 한 가지 열망만이 갈수록 더 강해지는 것 같아…….
안톤 체호프 <세 자매>
이당시에도 교사라는 직업이 극한직업이었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12시에 일어나 침대에서 커피를 마시고, 입을 옷을 고르는 데 두 시간을 보내는 그런 젊은 여자가 되느니, 묵묵히 일할 수 있는 황소나 말이 되는 편이 나아요……. 아, 일하지 않는 인생이란 얼마나 끔찍한가요!
안톤 체호프 <세 자매>
이 작품에서는 계속 무의미한 일상에 대해 낮게 평가하고 노동을 강조하던데 왜 일까 좀 궁금했습니다^^
그래요, 그렇겠죠. 그런 게 바로 우리의 운명이지요.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에게 심각하고 의미심장하며 매우 중요한 것처럼 보이는 일도, 세월이 흐르면 잊히거나 하찮아지고 말지요.
안톤 체호프 <세 자매>
방금 후세 사람들이 우리 시대를 위대한 시대로 기억할지도 모른다고 했나? 미안하지만 인간은 비천한 존재라네. 어느 시대나 그랬지……. (일어선다)나란 인간이 얼마나 보잘것없는 존재인지 보게.
안톤 체호프 <세 자매>
아버지께서는 공부로 저희를 많이 들볶으셨어요. 이건 우습기도 하고 바보 같이 들리기도 하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로 살이 찌기 시작하더니, 1년 만에 이렇게 뚱뚱해졌어요. 마치 몸이 억압에서 풀려나기라도 한 것처럼 말이죠. 아버지 덕분에 우리 남매는 모두 프랑스어, 독일어, 영어를 할 줄 알아요. 이리나는 이탈리아어까지 할 수 있죠. 그동안 공부하느라고 겪었던 고생을 생각하면!
안톤 체호프 <세 자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다산북스/책 증정] 『모든 계절의 물리학』을 저자 &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 번역가와 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송승환 시인과 함께 시를 읽습니다
[문학실험실/신간] 송승환 시집『파』(문학실험실, 2026) 출간 이벤트. 시집 완독회!송승환 시인. 문학평론가와 함께 보들레르의 『악의 꽃』 읽기.황현산 선생님의 <밤이 선생이다> 읽기 모임보들레르 산문 시집 <파리의 우울> 읽기 1
새벽엔 느낌 좋은 소설로 하루 시작해요
[느낌 좋은 소설 읽기] 1. 모나의 눈[느낌 좋은 소설 읽기] 2. 오버스토리
버지니아 울프의 다섯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아티초크/책증정]버지니아 울프의 가장 도발적인 에세이집 『누가 제인 오스틴을 두려워하랴』
4월 16일, 체호프를 낭독합니다
[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그믐밤] 45. 달밤에 낭독, 체호프 3탄 <바냐 아저씨>[그믐밤] 43. 달밤에 낭독, 체호프 2탄 <세 자매>[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
싱글챌린지로 읽었어요
아니 에르노-세월 혼자 읽기 챌린지숨결이 바람 될 때MT 법학 싱글 챌린지밀크맨 독파하기
스토리 탐험단이 시즌 2로 돌아왔어요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10번째 여정 <내 안의 여신을 찾아서>스토리 탐험단 9번째 여정 <여자는 우주를 혼자 여행하지 않는다>스토리 탐험단 8번째 여정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
유디테의 자본주의 알아가기
지긋지긋한 자본주의왔다네 정말로 자본주의의종말
제발디언들 여기 주목! 제발트 같이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7) [제발트 읽기] 『토성의 고리』 같이 읽어요(6) [제발트 읽기] 『전원에서 머문 날들』 같이 읽어요[제발디언 참가자 모집] 이민자들부터 읽어 봅시다.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동구권 SF 읽어보신 적 있나요?
[함께 읽는 SF소설] 10.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09.우주 순양함 무적호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08.솔라리스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11.노변의 피크닉 - 스트루가츠키 형제
그믐의 흑백요리사, 김경순
브런치와 디저트 제대로 만들어보기ㅡ샌드위치와 수프디저트와 브런치 제대로 만들어보기솥밥 제대로 만들어보기
혼자 읽어서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
웰다잉 오디세이 1분기에 이 책들을 읽었어요
[웰다잉 오디세이 2026] 3. 이반 일리치의 죽음[웰다잉 오디세이 2026] 2. 죽음을 인터뷰하다 [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독서모임에도 요령이 있나요?
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밤] 7. 북클럽 사용설명서 @시홍서가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