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쉬닌과 투젠바흐 중 누구의 의견이 맞을까요??
[그믐밤] 43. 달밤에 낭독, 체호프 2탄 <세 자매>
D-29

거북별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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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람은 지금이 여름인지 겨울인지 그다지 신경 쓰지 않지요. 모스크바에 가면 날씨에 대해선 무심해질 거란 생각이 들어요…….
『안톤 체호프 <세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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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타샤: 저 할멈은 이 집안에서 아무 쓸모도 없어요. 시골뜨기 할멈은 시골에서 살아야죠……. 자기 분수를 알아야지. 집안 정리를 할 필요가 있어요! 쓸모없는 인간들은 필요 없어요. ”
『안톤 체호프 <세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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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타샤의 편견이나 갑질이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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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쿨르이긴: (웃는다)당신은 정말 놀라운 여자야. 당신과 결혼한 지 7년이나 됐지만, 바로 어제 결혼한 것 같아. 정말이야, 당신은 놀랄 만한 여자야. 나는 만족해, 암, 만족하고말고!
”
『안톤 체호프 <세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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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샤는 베르쉬닌과 불륜 중이고 처제인 이리나도 콜르이긴을 한심하게 생각하는데 정말 콜르이간은 이 모든 사실을 모른채 아내 미샤를 사랑하는 걸까요??^^;;

거북별85
“ 이리나: (감정을 추스르면서)아, 난 불행해……. 난 이제 일을 할 수도 없고, 일하지도 않을 거야. 됐어, 충분해! 전신국에서도 일했고, 지금은 시청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내게 맡겨진 일들은 하나같이 다 끔찍해……. 난 벌써 스물세 살이고 오랫동안 일해 왔어. 머릿속은 무뎌지고, 몸은 여위고 용모는 추해지고 나이만 먹어 가고 있어. 그 어떤 만족도 느끼지 못하고 시간만 흐르고 있어. 아름답고 참된 삶에서 점점 더 멀어지는 것 같아. 갈수록 깊은 심연 속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어. 난 이제 희망이라곤 없어. 어떻게 내가 살아 있는지, 어떻게 여태껏 자살하지 않았는지 궁금할 정도야……. ”
『안톤 체호프 <세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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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스물세살인데도 이리나가 요즘 대한민국 80대 어르신들보다 무기력해 보여 신기했습니다^^

거북별85
“ 올가: 너도 그 사람을 존경하고 높이 평가하잖아……. 그리 잘생기진 않았지만 착하고 친절한 사람이야……. 사람들이 결혼하는 건 사랑 때문이 아니라,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야.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해. 나도 사랑 없는 결혼을 할지도 몰라. 누구든 청혼해 온다면 결혼할 거야. 좋은 사람이라면 말이지. 나이가 많아도 상관없어…… ”
『안톤 체호프 <세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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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결혼이 사랑이 아니라 당시 여성들에게는 '취집' 형태인게 슬프네요~ㅜㅜ

그믐30
결혼이 생존의 수단이었던 근대 여성들이 열심히 일하며 꿋꿋이 살아낸 덕분에 그래도 현대 여성들은 그들이 꿈꾸던 좀 더 나은 세상에서 살고 있네요. 그레타 거윅 감독 버전의 작은 아씨들 에이미도 자동 연상 되구요.

거북별85
네 당시 여성들에게 결혼이 사랑보다는 생존수단이었다는게 슬픈 현실이었습니다 ㅜㅜ

거북별85
“ 소설을 읽으면 모든 게 너무도 빤히 보이는데, 정작 내가 사랑하게 되니까, 누구에게서도 답을 구할 수가 없어. 결국 자기 일은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거야……. 올가 언니 그리고 이리나……. 고백했으니까 이제부터 침묵할게……. 고골의 광인처럼 나도…… 침묵할 거야……. ”
『안톤 체호프 <세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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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소설과 막상 내 상황이 되면 완전히 감정이 달라지겠죠!! 제 3자의 훈수에 대한 답인거 같습니다

거북별85
“ 안드레이: 할 말은 하고 가겠어. 단도직입적으로……. 첫째, 너희들은 내 아내 나타샤에게 적의를 품고 있어. 결혼식 당일부터 느낄 수 있었지. 나타샤는 아름답고 성실하고 솔직하고 명예를 아는 여자야. 그게 내 생각이야. 난 아내를 사랑하고 존경해. 이해하겠니? 그러니까 너희도 나처럼 그녀를 존중해 주었으면 해. 다시 말하는데, 나타샤는 성실하고 고결한 사람이야. 너희들이 아내를 못마땅해 하는 건 솔직히 말해서 너희들의 변덕 탓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어……. (사이)둘째, 너희들은 내가 교수가 아니고 학문적인 일을 하지 않는다고 화를 내는 것 같더구나. 하지만 나는 자치구의회의원으로 시에 봉사하고 있어. 난 내가 하는 일이 학문을 연구하는 것만큼이나 값지고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해. 난 자치구의회의원이야. 원한다면 말해 주지, 난 이런 내가 자랑스러워……. (사이)세 번째로, 꼭 해야 할 말이 있는데…… 나는 너희들의 허락도 받지 않고 이 집을 저당 잡혔어…….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잘못했어. 그래, 너희들의 용서를 구한다. 부채 때문에 어쩔 도리가 없었어……. 3만 5천 루블……. 지금은 도박 끊었어. 오래전에 이미 그만뒀단다. 하지만 내가 변명하고 싶은 가장 큰 부분은 사실 이거야. 너희들은 연금을 받잖아……. 그런데 난 받지 못해. 내 월급은…… 말하자면……. ”
『안톤 체호프 <세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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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침드라마 한 장면인 줄 알았습니다^^
오빠부부와 시누이들의 갈등~~시대와 장소를 불문한다는 사실에 신기했습니다

거북별85
그렇게 보일 뿐이야……. 우리는 실재가 아니야. 세상에 실제로 존재하는 건 아무것도 없어. 그저 존재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 뿐이지……. 그러니 어떻게 되든 다 마찬가지야!
『안톤 체호프 <세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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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 아무것도 아닌 보잘것없는 일들이 갑자기 인생에서 그 무엇보다 중요해지는 순간이 있지. 별거 아니라고 예전처럼 웃어넘겨 버리다가는, 어느 사이엔가 돌이킬 수 없는 것이 되고 말지.
”
『안톤 체호프 <세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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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젠바흐: 가봐야겠어. 시간이 됐어……. 이 나무는 이미 죽었지만 여전히 다른 나무들과 함께 바람에 흔들리고 있군. 마찬가지야. 내가 죽더라도 여전히 난 어떤 형식으로든 삶에 참여하게 될 거야. 안녕, 내 사랑…….
”
『안톤 체호프 <세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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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드레이오 : 모두 다 어디로 가 버렸을까? 나의 과거는 어디로 가 버렸는가? 젊고 쾌활하며 현명했던 그때는, 아름다운 공상과 사색에 젖어 있던 그때는, 나의 현재와 미래가 희망으로 밝게 빛났던 그때는 어디로 갔는가? 어째서 우리는 삶을 시작하자마자 지루하고 칙칙하고 재미없고 게으르며 무관심하고 쓸모없고 불행해지는 것일까……. 우리 도시는 이미 200년이나 존속했고, 오늘날은 10만 명의 주민이 살고 있지만 다 거기서 거기인 사람뿐, 과거든 현재든 단 한 사람의 고행자도, 예술가도, 학자도 없을 뿐더러, 조금이라도 질투를 불러일으키거나 닮고 싶은 유명인 한 사람 없어……. 오직 먹고, 마시고, 잠자다가 마침내 죽고 말지……. 또 다른 사람들이 태어나도 똑같이 먹고, 마시고, 잠자고. 권태에 질식당하지 않기 위해서 추악한 거짓 소문과 보드카, 카드놀이, 소송으로 일상을 채우지. 아내는 남편을 속이고, 남편은 거짓말을 하면서, 아무것도 못 본 척, 못 들은 척하지. 이런 끔찍한 천박성은 자식들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쳐 아이들의 내면에 깃들어 있던 신성한 불꽃을 꺼트려버리지. 그렇게 해서 아이들 역시 똑같이 보잘것없는, 죽은 인간이 되는 거야. 그들의 아버지와 어머니처럼 말이지…….
”
『안톤 체호프 <세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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