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43. 달밤에 낭독, 체호프 2탄 <세 자매>

D-29
장맥주님, 제 이름 새벽서가로 수정 해주실 수 있나요? 저거 풀네임이라… ^^;
앗...! 수정했습니다. 죄송합니다. ^^;;;;;;
죄송은요. 원래 그리스내에서도 흔하지 않은 성인데 미국엔 8명밖에 없는 이름이다 보니 조심스러워져서요. ^^;
모임에서 새섬님께서 그믐달 못보셨다고 해서 목요일 새벽 출근 길에 찍은 그믐달 사진 올려드립니다. 제게 세 자매가 돌아가려고 하는 모스크바는 예전의 삶, 고향에 관한 향수, 닳을 기회가 적은 희망으로 읽혔어요. 그 희망이 살아졌지만 그래도 살아가야 한다는 메세지가 4막 마지막 부분에서 강하게 느껴졌구요. 다행히 이번엔 주말이라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잔뜩 잠긴 목소리로 읽어야 하고 평소 저를 그리 잘 따르지 않는 막내 고양이까지 난입하는 바람에 정심 없었지만 함께 하신 분들의 연기에 흠뻑 취하는 시간이었습니다!
1막에 등장하는 명명식은 정교회 (크게 그리스 정교회와 러시아 정교회로 나뉩니다) 에서 엄청나게 중요하게 생각해요. 영아 세례를 받는데, 저의 경우는 세례명이 니콜레따여서 성 니콜라스 축일인 12/6 이 명명일입니다. 보통 태어난 시기에 있는 성인을 택하기도 하고, 뜻이(?) 좋은 성인을 골라서 아이의 이름을 짓기도 합니다. 성인이 없는 이름을 택할 경우 모든 성인의 날을 축일/명명일로 하고요. 제 그리스인 친구들이 저의 생일은 종종 잊고 연락 안하지만 명명일엔 늘 선물, 축하인사를 합니다. 생일 파티는 안해도 명명일 파티는 하고요.
오~~~ 명명일을 챙기는 한국인이시네요. 고전 러시아 소설이나 동유럽 작가들 글에서 종종 다뤄지는 것이라서 명명일이 낯설지는 않았어요. 동방 정교회에서 더욱 챙기는 것이지 예전엔 가톨릭 전역에서 다 기념했다고 하더군요. 다만 서부유럽에서는 상대적으로 금새 사라졌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익숙한 서양 고전에서 많이 안들어본게지요. 모든 성인의 날이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어요. 만성절이라고 하는군요. 성일 대축제라는 말은 들어보았는데(읽어 보았는데) 그게 그런 뜻이었군요. @새벽서가 님 덕분에 잘 배웠습니다. ^^
네, 제 아들은 성인의 이름을 따지 않아서 만성일에 축하인사를 받거든요.
아. 1막의 의미에 대해 좀 더 이해가 되네요.
생일보다 명명일을 더 우선하는 문화가 있는 줄 잘 몰랐는데요, 저도 이참에 알아가네요. 무엇에 의미를 두는지 문화권마다 다른 것도 매우 흥미롭고요. 나의 '성인'이 있다는 게 나만의 수호천사 같은 느낌도 들어 로맨틱하기도 합니다. 새벽 시간이라 목이 잠기셨다고 했지만 차분한 연기가 참 좋았습니다. 역시 새벽엔 새벽서가 님!!
@김새섬 새섬님께서 안들어오면 모임 망할 것 처럼 (?ㅎㅎㅎㅎ) 글을 남기셔서 어제 늦게 잤는데도 오늘 새벽에 일어났더랬지요. 필요인원을 훌쩍 넘어 들어오셔서 아침에 잠긴 목소리를 들려드릴 필요가 없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아마 중부에 계신 니콜님께서는 저보다 한시간 더 이른 아침이었는데도 참가하시고 목소리까지 내주셔서 감동이었습니다. ^^) 처음 '달밤에 낭독' 참여해보았는데 정말 연극 보는 것 같았어요. 넘넘 재미있었습니다!! 어쩜 그리들 목소리 연기들을 잘하시는지 폭 빠져서 들었습니다. 다음 번에도 또 참여해서 관객 역할 하고 싶습니다!!!
반갑습니다. 베오님, 관객 역할이 인기가 너무 높습니다. ㅋㅋㅋ 오디션 봐야 될 것 같아요.
숨소리 내지 않고 시체관극 하다, 채팅창에만 적절한 리액션 하기! 저도 오디션 보고 싶습니다 ㅎㅎ
베오님은 동부에 계시는군요? :)
네, 토론토에요.
체부트이킨... Soo Hey님이 흥얼거리시던 타라라~ 붐~디~가 한동안 계속 생각날 것 같아요. 즐거웠습니다!
저두요^^ 지난 갈매기에서는 관능미 뿜뿜이던 SooHey님의 어제 관조적인 명품연기에 흠뻑 빠져든 시간이었어요^^
@그랬어 @그믐30 부끄러워버려요^^;;; 잠시 나마 즐거움을 드렸다면 큰 영광입니다!
정말로 큰 즐거움이었어요!! 감사해욤~~
수능금지곡처럼 머리에 맴도네요ㅎㅎ
작품을 읽는 내내 등장인물들 모두 지면에서 발이 약 10센치쯤 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들 대부분 매울 만큼 배웠고 재산도 있고 크고 좋은 집에서 살면서 파티도 하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업도 갖고 있는데, 현실에서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고 모두 행복은 먼 미래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죠(안드레이: 현재는 이렇게 끔찍하지만 그래도 미래를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진단 말이야! 어쩐지 마음이 홀가분해지고 자유로워지는 것 같아. 멀리서 희미하게 밝아오는 새벽빛 같은 자유를 느낄 수 있어. / 베르쉬닌:  삶은 고통스럽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삶은 공허하고 희망도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삶은 분명 점점 더 밝고 안락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인생이 완전한 행복에 이를 날도 머지않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 올가: 우리의 고통은 우리 뒤에 살게 될 사람들을 위한 기쁨으로 변할 테고, 지상에는 행복과 평화가 찾아올 거야. ) 모스크바에 가면 행복해질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도 실행에 옮기지도 않고, 안드레이도 모스크바 대학교수가 되지 못하고 의회 비서나 하고 있는 스스로를 한탄하면서 도박이나 하고 있고요. 베르쉬닌의 말마따나 이들에게는 "행복은 없"고, "행복해질 수도 없고. 그저 행복에 대한 갈망만 있을 뿐"인 듯합니다. 그래서 체부트이킨이 그런 조언(모자를 쓰고, 지팡이를 들고 길을 나서도록 해……. 길을 떠나. 그리고 묵묵히 걸어가렴. 결코 뒤돌아봐서는 안 돼. 멀리 가면 갈수록 더 좋아.)을 한 것 같고요. (근데 이런 태도들은 당시 상류층들의 풍조였던 건지, 체홉이 그랬던 건지, 인간 일반의 태도에 대한 체홉의 평가인 건지 궁금해지네요.) 그나마 등장인물 중 행복해보이는 사람은 나타샤와 안피사인 것 같습니다. 나타샤는 초반의 열세(?)를 딛고 실질적으로 집의 주인이 되고(바람도 대놓고 피우고, 거기 토 다는 사람도 없고..;), 안피사는 올가가 거두어 말년을 따뜻한 보금자리에서 보낼 수 있게 된 데 진심으로 행복해합니다. 배부르고 등 따시고 쪼대로 할 수 있으면 행복이다... 를 잘 보여주는 인물들인데, 작가는 이들의 기층성(?)과 배부르고 등 따신 것은 공기가 된 나머지 어지간해서는 행복감을 느끼게 되지 못한 윗물 사람들을 대비하여 비꼬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저는 <갈매기>보다 <세 자매>의 주제 의식이 더 뚜렷해보이고 와 닿더라고요. 근데 등장인물들이 다 쫌 이상한 건 <갈매기>랑 비슷한 것 같네요. 연애 방식도 신기하고요. 어느 포인트에서 사랑을 느끼게 되는 건지.. 결혼이 성사되게 하는 실제 포인트는 무엇인지도 궁금하고요.. 체홉 작품을 좀 더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체홉 마스터 가나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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