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고 온 여름

D-29
그래도 문학을 전문으로 다루는 출판사가 오탈자나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곧잘 맞는다.
사랑받지 못하면 주는 것도 힘들다.
써야 진정 자기 것이 되는 것 같다. 유튜브 쇼츠에서 뭐 하는데 3가지 등 요약해서 화면이 나와도 머리에 남는 게 없다. 그러나 쓰면 자기 것이 된다.
그저 오늘도 내 루틴대로 늙으면 절대 자기 일을 자랑하지 마라. 얻는 게 하나도 없다. 그냥 내 루틴에 맞게 묵묵히 갈 뿐이다. 거기서 나만의 최고의 희열을 맛보면 그뿐이다. 실은 그보다 더한 즐거움은 없다. 자기 길 외에 다른 길을 가면 후회만 남는다.
그런데 세상 사람은 내가 아니기 때문에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너무나 드물다. 내가 정의라고 규정한 것은 그들에겐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참 다양하다. 그러니 믿을 것도 안 믿을 것도 없다.
읽다가 자꾸 멈춰서 생각하게 하는 글이 잘 된 글 같다.
연도/년도 이거 헷갈리는데 표로 정리해 보자. 연도 명사 홀로 쓸 수 있다 두음법칙 적용 졸업 연도 제작 연도 설립 연도 년도 의존명사 홀로 못 쓴다 두음법칙 적용 안 함 2026년도 몇 년도 전년도 공교롭게도 두 감독이 프로에 데뷔한 연도도 1983년으로 같다. 2002년도는 그야말로 온 국민이 붉은 악마가 되었지.
장편에 최적화가 안 된 작가처럼 이야기가 늘어지는 부분도 있다.
같은 것을 하는데 두 이복 형제가 그걸 각각 어떻게 다르게 느끼나가 나와 있다.
나만 일방적으로 애쓰는 것도 다 자기 욕심이다. 상대방은 그럴 마음이 없는데 그러는 건 그냥 낭비다.
이 작가는 눙치다, 열없다, 라는 말을 잘 쓴다.
항상 겸손해라 누가 뭐라고 해도 비난할 자격이 없다. 자신이 그런 운명에 취했으면 자기도 그럴 것이다. 별수 없다. 자긴 타고난 인성이 안 그렇다고. 그런 인성까지 운명일 수 있으니, 건방을 떨어선 안 된다. 자기가 좀 살기 편하면 그냥 운이 좋아서 그런 것뿐이다. 고냥 고맙게 여기며 겸손하게 주어진 역할만 그저 다해라. 남이 자기처럼 못하는 거 이해를 못 하겠다며, 그런 시건방 떨지 말고.
이 작가는 장편보다 단편이 더 나은 것 같다. 단편은 팽팽한데 장편은 뭔가 늘어진다는 느낌이다.
사흘/4일 ‘사흘’은 4일이 아니라 3일이다. 4일에 해당하는 순우리말은 ‘나흘’이다. 이거 잘못 쓰면 자신이 문해력(文解力)에 문제 있다는 말에 힘을 보탤 수도 있다. 표로 한번 정리해 보자. 1일 2일 3일 4일 5일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닷새 6일 7일 8일 9일 10일 엿새 이레 여드레 아흐레 열흘 누구에게나 하루는 24시간씩 공평하게 주어진다. 전국 육상 선수권 대회가 오늘과 내일 이틀에 걸쳐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달 사흘에 읍내에서 오일장이 선다는군. 여름 학회가 나흘에 걸쳐 지리산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 화백은 그 일을 마치는 데 닷새밖에 안 걸렸다. 두 사람은 엿새 동안 격일로 삼일씩 숙직을 하기로 했다. 김 씨가 떠나고 이레가 되는 날 그녀에게서 편지 한 통이 날아왔다. 태우는 여드레 동안 그 동굴에서 생쌀만 먹으며 살았다. 저는 다음달 아흐레가 출산 예정일입니다. 수지는 웬일인지 열흘이 넘도록 나에게 전화 한 통 하지 않았다.
이렇게 태어난 사람이 이렇게 살고 저렇게 태어난 사람은 저렇게 사는 거다. 자기가 어떻게 살 것인지 정해 그걸 실천해야 한다.
나는 모든 걸 차단하고, 즉 독서에 방해되는 걸 차단하며 이 세상을 사는 것 같다. 오늘도 읽고 있는 책에 세 번 감사의 절을 올렸다.
새 아버지가 착하지만 과연 그런 사람이 있을까. 뭔가 강하게 믿는 것이 아니라며. 현실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아마 필름 사진을 찍으며 그렇게 살기로 결심한 것인지도 모른다. 자기만 빠지는 그런 개 있어야 자기 루틴대로 사는 법이다. 아마 출사를 하면 자기만의 시간을 보내는 게 그런 걸 가능하게 하는지도 모른다.
건물도 그렇고 일본은 대체로 정갈하고 깨끗한데 뭔가 중국은 지저분하고 더럽다는 느낌이, 냄새 날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든다.
트로트 경연은 화려한데 원래 노래가 느끼하고 토할 것 같은 이미지가 드는 게 트로트인데 왜 그렇게 화려하게 꾸미는지 이해가 안 간다. 꼭 천박한느낌이다. 그래 다른 일반인들은 외면한다. 그것 때문에.
나는 글 읽고 쓸 때가 가장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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