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2026. 1월] '시쓰기 딱 좋은 날'

D-29
1월9일 (시) 눈을 기다리는 날ㅡ'웅크레주름구릉' 웅크레주름구릉 버릇없는갈기말바람 흰센머리쪼글할머니누나 새끼노루뼈큰담뱃대 유리가루반짝눈보라 재미있는 긴 단어들이 있는 글... 재미있게 읽었어요. 동화를 읽는 느낌이었네요 세상의 허파속에 있으면서 눈을 기다리고 있는거였을까요?ㅎㅎㅎ
1월10일(에세이) 호호호 호빵을 먹는 날 ㅡ '웅크레주름구릉에 사는 흰센머리쪼글할머니누나' 각자의 시선과 서사를 담아 자유롭게 명명하는것~ 너무 재미있을것같다고 생각했어요. 버릇없는갈기말바람~처럼 긴 이름을 지어도 좋을것같아요. 인디언식 이름짓기도 재미있더라고요. 미타쿠예 오야신~~ 분절되어 있는 상태로 머무는것이 아니라 연결되어 하나의 존재, 전체로 보는것..에대해 생각하고 느끼고 있는 터라 인디언의 인사말이 기억에 남을듯 해요. 몇일전부터 호빵이 생각났는데요... 바람이 가득한 오늘같은 날 따뜻한 방에 앉아 호호불며 호빵을 먹고, 귤도 까먹으면서~~ 놀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해집니다.
네, 인디언식 이름짓기 재미있네요. 정끝별 시인의 생일 이름 '웅크린 바람은 말이 없다'도 넘 시적입니다. "한때 내가 복원하고자 했던 내 종족의 고향은 '웅크레주름구릉'이었고, 내 시조는 '흰센머리쪼글할머니누나'였다. 한겨울 태생인 나는 겨울의 겨울의 겨울 계곡에, 여자의 여자의 여자 혈족의 계보를 세워보고 싶었다. 온통 하얀, 새하얀......" 이 부분에선 뭔가 비장함이 느껴집니다.
인디언식 이름짓기를 어떻게할 수 있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나온 내용을 공유해봅니다. 한번 만들어보셔도.....ㅎㅎㅎ
와, 재밌네요. 저는 '날카로운 황소 아래에서'입니다.^^
용감한 나무의 혼?ㅋㅋㅋㅋㅋㅋㅋ이 되겠습니다
이를테면 그들에게 나무는 '하늘을 향해 솟아 있는 키 큰 친구'고, 친구는 '나의 슬픔을 대신 등에 지고 가는 사람'이다. 1월은 '해에게 눈 녹일 힘이 없는 달'이다.
시쓰기 딱 좋은 날 - 정끝별의 1월 p.63, 정끝별 지음
남자들이 우리에게 어떤 손자국을 남기고 어떤 무릎을 요구했는지 남자들에게 사랑받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서로의 어깨를 떠밀었는지 서로를 손가락질하고 서로에게 어떤 자물쇠를 채웠는지"
시쓰기 딱 좋은 날 - 정끝별의 1월 p.67, 정끝별 지음
1월 4일 (에세이) '여왕처럼 키가 큰 날' <옛날이야기 하나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우리 [선녀와 나무꾼] = 에스키모족 [물개 여인과 사냥꾼] 사냥꾼의 외로움을 표현하는 문장이 너무 ㅋㅋㅋ 신박했습니다 29p 얼마나 외로웠냐면, 얼굴에 눈물자국이 계곡처럼 깊게 파일 정도로 외로웠답니다. 지금 생각하면 나무꾼과 사냥꾼 둘다 선녀옷과 물개가죽을 하나씩 훔치는데 그 것이 어떤 아가씨의 것인지 모르고 남겨진 분과 사랑을 한 것이라면 너무 복불복이 아닌가?란 생각을 해봅니다. 이럴 때 우린 운명론을 가져와야 하는 걸찌도요ㅎㅎㅎ 그래도 일단 강제성을 띈 결혼은 고개가 절레절레 되버리는 건 저는 신여성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선택은 오로지 나의 몫!! 그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이야기에 흥분하거나 발끈하지 말기를~ 이것을 전래동화라 함인것을ㅎㅎ 1월 5일 (에세이) '매생이굴국을 먹는 날' <단짝과 단편들> 와락 이라는 단어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와락 껴안기 와락 안아주기! 내 감정을 주체못하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단어인 것 같아서 좋아합니다ㅎ 1월 6일 (에세이) '팔레스트리나를 듣는 날' <나무의 미라> 시댁이 태안 시골쪽이라 나무가 많아요~ 칡뿌리도 캘정도로 나무의 뿌리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시간과 함께 자란 나무의 모습이 참 웅장해보이기도 멋쪄보이기도 합니다. 나무미라를 본적은 없었던 것 같지만 허벅지만한 나무 뿌리나, 세월의 흔적을 고스라니 담은 나이테를 보면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1월 7일 (시) '마시멜로를 구워 먹는 날' <눈 그림> 눈 그림을 언제 그려봤을까? 분명 학생때만 해도 눈을 밟으며 참 신나했던 것 같았는데 지금은 눈에 미끄러져 건강이 상할까, 추운날씨에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란 멋없는 생각들만 하고 있어요 시인님 덕분에 예쁜 쓰레기가 아닌 동심의 눈을 생각해봅니다 :D 1월 8일 (에세이) '이사하기 딱 좋은 날' <지나가고 지나가는> 52p 지금을 따르는 마음이란 얼마나 불완전하고 불아정한 것인지.
그리고 시가 왔다, 선물처럼. 때밀이 타월 같은 혀의 그루밍으로, 허밍 같은 골골송으로, 구름 같은 온기로, 달빛 같은 눈빛으로, 나비 같은 발걸음으로......
시쓰기 딱 좋은 날 - 정끝별의 1월 80p., 정끝별 지음
고양이들의 눈을 바라보고 있으면 내가 너무 죄를 짓고 사는 것만 같고, 무서운 사람인 것 같다는 시인님의 말씀에 크게 공감합니다. 동물들의 착한 마음씨를 바라보면 욕망과 모순으로 가득 찬 제가 산산조각 나는 기분이에요. 동물들의 무조건적인 사랑, 보드라운 털을 뚫고 나오는 따스함, 한없는 기다림 속에서 내 안의 진정성이 얼마나 때 묻어 있는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보드라운 털을 뚫고 나오는 따뜻함을 느껴낼 수 있는 분이시니 딛딛님도 따뜻함을 가지고 계신분임이 느껴집니다.~^^
1월 9일 (시) '눈을 기다리는 날' <웅크레주름구릉> 살짝 멘붕이 오는 시인데 읽을수록 입에 착착 감기면서 계속 한번 더 읽어보게 됩니다. 약간 다른생각으로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우는 입장으로 이 글을 읽는다면 한국어를 포기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살포시 해보았습니다 ㅋㅋㅋㅋㅋ 웅크레주름구릉 / 털난코끼리매머드 / 버릇없는갈기말바람 / 유리가루반짝눈보라 / 골짝박달나무오두막 / 흰센머리쪼글할머니누나 / 새끼노루뼈큰담뱃대 이중에 유리가루반짝눈보라와 흰센머리쪼글할머니누나가 넘 맘에들어요 유리가루반짝눈보라는 정말 눈 앞에 반짝이는 눈보라가 보이는 것 같은 명칭이고, 흰센머리쪼글할머니누나는 할머니여도 누나라고 불리 울 수 있다는 점이 넘 좋았습니다ㅎㅎㅎ 1월 10일 (에세이) '호호호 호빵을 먹는 날' <웅크레주름구릉에 사는 흰센머리쪼글할머니누나> 오잉? 제목보니 시가 아직 안끝난건가? 하지만 이건 에세이인걸?! 하면서 읽어봅니다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의 인디언 추장의 연설 모음집은 책표지가 굉장히 직관적이네요 ㅋㅋㅋㅋ 저는 용감한 나무의 혼 입니닷!!ㅎㅎㅎ 1월 11일 (시) '빨강을 장착하는 날' <언니야 우리는> 어머나.....저 분명 작년에도 이 시를 읽었을텐데.... 오늘따라 감동이 진하게 옵니다. 이 시는 한번 더 필사해보고 싶어요... 저도 언니 갖고 싶었는데 저에겐 오빠놈 뿐입니다. 언니 있는 친구들은 언니와 삶을 공유하면서 살고있는 모습들이 참 좋아보이더라구요 1월 12일 (시) '바람을 가르는 날' <강그라 가르추> 뭔가 강그라 가르추라는 지역이 있을 법 한 느낌이여서 검색창에 검색을 해보았으나 아무것도 없네요 ㅎ 겨울 시집이라 그런지 배경이 겨울 느낌있고 시만 읽었는데도 뭔가 진취적인 느낌이 들어 좋네요 ㅎ 1월 13일 (에세이) '골골송을 들으며 자는 날' <뽀또가 왔다, 그리고 장비가 왔다> 저희집 아이들도 동물을 키우고 싶어하지만 단호박인 제가 안된다고 말하면 굉장히 수긍을 잘해줘요; 막무가내로 데리고 오거나 그랬으면 키웠을 수 도 있을텐데 저 역시 너희들이 행복하면~에 해당되는 엄마이다 보니까요 ㅎㅎㅎ 하지만 제 말을 잘 들어주고 있는 초딩들 덕분에 아직은 동물을 키우고 있지는 않지만 반려동물을 키운다면 고양이를 키우고 싶기는 합니다. 아... 집에 게코도마뱀이 있긴합니다....허허허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 인디언 연설문집수만 년 전부터 '거북이섬'이라 불린 북미 대륙에서 살아온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삶과 문화에 대한 이야기이다. 총과 병균과 종교를 앞세우고 쳐들어 온 백인들에게 터전을 빼앗기고 물러가면서 그들이 남긴 명연설들을 모은 것이다.
무엇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수우족 인디언 주술사, 절름발이사슴의 자전적 구술 에세이. 기존의 인디언에 대한 통념을 깨트리며 인디언의 문화와 정신, 역사, 백인 사회와 맞닥뜨리며 겪은 이야기, 문명에 대한 비판 등을 담았다.
개코도마뱀이요? 설마?하며 다시 읽었는데도 개코도마뱀이라 쓰신것이 맞네요ㅎㅎㅎ
도마뱀인데 하는짓은 개구리 같아요 계속 폴짝폴짝 뛰어다닙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운 개코도마뱀..사진~~ 이곳의 글들을 볼때마다 다시 보게되네요ㅎㅎㅎ 추운겨울인데 물고기먹이님과 함께 이 친구도 잘 지내고 있지요?
그리고 시가 왔다. 선물처럼. 때밀이 타우러 같은 혀의 그루밍으로, 허밍 같은 골골송으로, 구름 같은 온기로, 달빛 같은 눈빛으로, 나비 같은 발걸음으로...
시쓰기 딱 좋은 날 - 정끝별의 1월 1월 13일, 골골송을 들으며 자는 날, 80P, 정끝별 지음
1월 14일 (에세이) '보름달의 신탁을 듣는 날' <이제 새를 노래해도 되겠습니까?>
꿈은 바람이 부는 날에도 날개를 편다 - 조나단 리빙스턴 갈매기와의 꿈의 대화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을 토대로, ‘조나단 리빙스턴’이라는 상징적 인물을 다시 불러내어 오늘의 시대정신과 신앙적 성찰 속에서 새롭게 해석한 책이다. 작가는 이 작품을 단순한 독후감이나 해설서로 쓰지 않았다. 오히려 인간의 내면 깊은 곳에 있는 ‘나는 존재의 의미’와 ‘꿈을 향한 영혼의 비상’을 되살리는 사색의 기록으로 엮었다.
한 생명을 들인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알아?
시쓰기 딱 좋은 날 - 정끝별의 1월 p.76, 정끝별 지음
그때 시는 나를 더 높고 더 먼 세계로 데려다주는 눈이자 날개였다.
시쓰기 딱 좋은 날 - 정끝별의 1월 p.83, 정끝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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