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2026. 1월] '시쓰기 딱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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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가 왔다, 선물처럼. 때밀이 타월 같은 혀의 그루밍으로, 허밍 같은 골골송으로, 구름 같은 온기로, 달빛 같은 눈빛으로, 나비 같은 발걸음으로......
시쓰기 딱 좋은 날 - 정끝별의 1월 80p., 정끝별 지음
고양이들의 눈을 바라보고 있으면 내가 너무 죄를 짓고 사는 것만 같고, 무서운 사람인 것 같다는 시인님의 말씀에 크게 공감합니다. 동물들의 착한 마음씨를 바라보면 욕망과 모순으로 가득 찬 제가 산산조각 나는 기분이에요. 동물들의 무조건적인 사랑, 보드라운 털을 뚫고 나오는 따스함, 한없는 기다림 속에서 내 안의 진정성이 얼마나 때 묻어 있는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보드라운 털을 뚫고 나오는 따뜻함을 느껴낼 수 있는 분이시니 딛딛님도 따뜻함을 가지고 계신분임이 느껴집니다.~^^
1월 9일 (시) '눈을 기다리는 날' <웅크레주름구릉> 살짝 멘붕이 오는 시인데 읽을수록 입에 착착 감기면서 계속 한번 더 읽어보게 됩니다. 약간 다른생각으로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우는 입장으로 이 글을 읽는다면 한국어를 포기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살포시 해보았습니다 ㅋㅋㅋㅋㅋ 웅크레주름구릉 / 털난코끼리매머드 / 버릇없는갈기말바람 / 유리가루반짝눈보라 / 골짝박달나무오두막 / 흰센머리쪼글할머니누나 / 새끼노루뼈큰담뱃대 이중에 유리가루반짝눈보라와 흰센머리쪼글할머니누나가 넘 맘에들어요 유리가루반짝눈보라는 정말 눈 앞에 반짝이는 눈보라가 보이는 것 같은 명칭이고, 흰센머리쪼글할머니누나는 할머니여도 누나라고 불리 울 수 있다는 점이 넘 좋았습니다ㅎㅎㅎ 1월 10일 (에세이) '호호호 호빵을 먹는 날' <웅크레주름구릉에 사는 흰센머리쪼글할머니누나> 오잉? 제목보니 시가 아직 안끝난건가? 하지만 이건 에세이인걸?! 하면서 읽어봅니다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의 인디언 추장의 연설 모음집은 책표지가 굉장히 직관적이네요 ㅋㅋㅋㅋ 저는 용감한 나무의 혼 입니닷!!ㅎㅎㅎ 1월 11일 (시) '빨강을 장착하는 날' <언니야 우리는> 어머나.....저 분명 작년에도 이 시를 읽었을텐데.... 오늘따라 감동이 진하게 옵니다. 이 시는 한번 더 필사해보고 싶어요... 저도 언니 갖고 싶었는데 저에겐 오빠놈 뿐입니다. 언니 있는 친구들은 언니와 삶을 공유하면서 살고있는 모습들이 참 좋아보이더라구요 1월 12일 (시) '바람을 가르는 날' <강그라 가르추> 뭔가 강그라 가르추라는 지역이 있을 법 한 느낌이여서 검색창에 검색을 해보았으나 아무것도 없네요 ㅎ 겨울 시집이라 그런지 배경이 겨울 느낌있고 시만 읽었는데도 뭔가 진취적인 느낌이 들어 좋네요 ㅎ 1월 13일 (에세이) '골골송을 들으며 자는 날' <뽀또가 왔다, 그리고 장비가 왔다> 저희집 아이들도 동물을 키우고 싶어하지만 단호박인 제가 안된다고 말하면 굉장히 수긍을 잘해줘요; 막무가내로 데리고 오거나 그랬으면 키웠을 수 도 있을텐데 저 역시 너희들이 행복하면~에 해당되는 엄마이다 보니까요 ㅎㅎㅎ 하지만 제 말을 잘 들어주고 있는 초딩들 덕분에 아직은 동물을 키우고 있지는 않지만 반려동물을 키운다면 고양이를 키우고 싶기는 합니다. 아... 집에 게코도마뱀이 있긴합니다....허허허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 인디언 연설문집수만 년 전부터 '거북이섬'이라 불린 북미 대륙에서 살아온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삶과 문화에 대한 이야기이다. 총과 병균과 종교를 앞세우고 쳐들어 온 백인들에게 터전을 빼앗기고 물러가면서 그들이 남긴 명연설들을 모은 것이다.
무엇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수우족 인디언 주술사, 절름발이사슴의 자전적 구술 에세이. 기존의 인디언에 대한 통념을 깨트리며 인디언의 문화와 정신, 역사, 백인 사회와 맞닥뜨리며 겪은 이야기, 문명에 대한 비판 등을 담았다.
개코도마뱀이요? 설마?하며 다시 읽었는데도 개코도마뱀이라 쓰신것이 맞네요ㅎㅎㅎ
도마뱀인데 하는짓은 개구리 같아요 계속 폴짝폴짝 뛰어다닙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운 개코도마뱀..사진~~ 이곳의 글들을 볼때마다 다시 보게되네요ㅎㅎㅎ 추운겨울인데 물고기먹이님과 함께 이 친구도 잘 지내고 있지요?
그리고 시가 왔다. 선물처럼. 때밀이 타우러 같은 혀의 그루밍으로, 허밍 같은 골골송으로, 구름 같은 온기로, 달빛 같은 눈빛으로, 나비 같은 발걸음으로...
시쓰기 딱 좋은 날 - 정끝별의 1월 1월 13일, 골골송을 들으며 자는 날, 80P, 정끝별 지음
1월 14일 (에세이) '보름달의 신탁을 듣는 날' <이제 새를 노래해도 되겠습니까?>
꿈은 바람이 부는 날에도 날개를 편다 - 조나단 리빙스턴 갈매기와의 꿈의 대화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을 토대로, ‘조나단 리빙스턴’이라는 상징적 인물을 다시 불러내어 오늘의 시대정신과 신앙적 성찰 속에서 새롭게 해석한 책이다. 작가는 이 작품을 단순한 독후감이나 해설서로 쓰지 않았다. 오히려 인간의 내면 깊은 곳에 있는 ‘나는 존재의 의미’와 ‘꿈을 향한 영혼의 비상’을 되살리는 사색의 기록으로 엮었다.
한 생명을 들인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알아?
시쓰기 딱 좋은 날 - 정끝별의 1월 p.76, 정끝별 지음
그때 시는 나를 더 높고 더 먼 세계로 데려다주는 눈이자 날개였다.
시쓰기 딱 좋은 날 - 정끝별의 1월 p.83, 정끝별 지음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을 되뇌노라면 나는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지금과 다른 나일 수 있을 거 같았고, 내가 알고 있는 나보다 더 나은 나일 수 있을 거 같았다.
시쓰기 딱 좋은 날 - 정끝별의 1월 1월14일 '보름달의 신탁을 듣는 날' 86p, 정끝별 지음
1월 3일 (에세이) '별과 벌, 그리고 발' 제목부터 독특하기도 하고 한글자라서 무슨 의미가 담겨있을까 궁금했는데요. 낭만적이기도 하면서 외로움과 힘겨움이 동시에 드는 단어라는 느낌이 드네요. 별과 벌 하늘에 떠다니지만 외로워 보이기도 한 별과 작은 날개를 가지고 날기 위해서 이백 번의 날갯짓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니 낭만적으로만 보이지 않네요 ㅋㅋ 발이라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게 냄새난다 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책임감같은 느낌으로 바라보면 무거운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ㅠㅠ 1월 4일 (에세이) '옛날이야기 하나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선녀와 나무]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어릴적 아름다운 동화같은 느낌으로 그려졌는데요. 에스키모족에게 전해져오는 [물개 여인과 나무꾼]이야기를 듣다보니 또다른 느낌이네요. 시인이란 감정을 이리저리 매만지는 마술사일수도 있겠다라는 여겨지네요.
1월 3일 에세이를 보고나서 이름에 관해서 궁금증이 생겨서 찾아보니 정끝별 작가님의 '가지가 담을 넘을때'라는 시가 2024년 수능기출에 출제됬었네요 !! 2024년 수능 기출 정끝별 가지가 담을 넘을 때 정리 및 분석 출처 : 김정호국어.. | 블로그 - https://naver.me/GlGSkF5x
24년 수능 문제 출제가 되었쿤요. 글도 공유해주셔서 감사해요^^
1월 15일 (에세이) '설향딸기를 먹는 날' <얼음덩어리를 발목에 매단 채 비틀거리며 걷던 두루미를 떠올리며> 오늘 에세이는 따로 적고싶을 만큼 좋은데요 분명 일년전 이 글을 읽을 때는 발목에 얼음을 붙여있어서 절뚝이는 두루미를 생각하며 좀 안쓰럽고 무섭단 생각을 했던 것 같은데 또 다른 마음으로 읽고 있네요 91p 시리는 강물에 발을 담근 지 오래라면 오래다. 혹한의 어둠 속에서 잠시잠시 눈을 붙이느라 몸과 마음에 얼음덩이가 붙었을지 모른다. 한동안 움직이지 않아 발목의 감각을 잃어버렸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한 발을 담근 채 얼어붙어 있다가 시 한 편이 길어올려질 때면 내게 그 시는 한줄기 햇살이었다. 몸과 마음에 얼어붙어 있던 얼음이 쩍-하고 금이 가는 듯한 그 힘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곤 했던 것도 같다. 비틀거리며 걷던 두루미는 제 본래 마음이 저 높은 창공을 향한 비상에 있음을 잊지 않았을 것이다. (중략) 얼음이 살 얼어들 때, 살얼음이 연한 속살에 파고들 때, 그 속살이 얼음에 닿아 있을 때, 존재는 뜨겁다. 발목께의 얼음에 금가는 소리가 들린다. 야, 일단 발부터 떼봐! 어디든, 여기 아닌, 다른 데면 돼!
1년전 읽었던 내용을 다른 마음으로 읽게되는것.. 참 좋은 움직임인것같아요. 그것이 무엇이든요~^^
1월 16일 (에세이) '눈꽃 산책을 하는 날' <물그림자> 1년전 읽었던 내용과 똑같은 마음으로 읽는 날이였습니다 ㅎㅎㅎ 책에 '입틀막.....♡' 으로 적혀있어요 오늘 에세이도 넘넘 좋아요ㅎ
너무 좋아서 입틀막♡ ㅎㅎㅎ
1월 14일(에세이) 보름달의 신탁을 듣는 날ㅡ '이제 새를 노래해도 되겠습니까?' 14일의 글을 읽으면서.. 작가의 삶의 시간, 저의 시간에 머물렀던같아요. 지금까지의 글들에서 고리타분하거나 지루함이 없을 느낄새가 없었기때문일까요? 저는 작가를 젊은 청년으로 생각했던거같아요. 갈매기의 꿈이라는 책이 500 원 , 그것도 새로글로 쓰여진 책을 읽은것, 대통령이야기가 나온것을 읽으며.. 이분 언제 태어나신거지?하고 다시 들춰보게 되었네요...ㅎㅎㅎ 갈매기의 꿈...아주 오랜만에 듣게된 책이름이 반가워서 저의 시간들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대붕~중국 고전에 등장하는 상상속의 새이야기는 어떻게 읽으셨나요? 저는 새의 푸드덕 움직이는 날개소리가 좀 무섭거든요..ㅎㅎㅎ 상상속 꿈의 커다란 새가 움직이고 있는 모습의 소리가 상상되니 소름이 살짝 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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