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0.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D-29
덧붙이면, 이 세 책은 다루는 시기가 절묘하게 차이가 있어요. 역사적 시간순으로 따져 보면, 『The Long Summer』(2003)는 빙하기가 끝나고 홀로세에 인류 문명이 확립되어 온 과정을 다뤘고, 『The Great Warming』(2008)은 서기 800년에서 1300년까지 중세 온난기를, 『The Little Ice Age』(2000)는 그 부제대로 1300년부터 1850년까지의 소빙기를 조명합니다. 이 정도면 기후로 읽는 인류사 3부작이라 할 만하죠? 모두 읽어보고 싶죠? :)
으앜 ㅋㅋ 유혹하시는 스킬이 몹시 얄밉구만요. (쩔수없이 주섬주섬 주워담으며)
아, 얄밉게 할 생각은 없었습니다만. :)
저도 동감이예요! 😤
흐흐 그렇쥬?
ㅋㅋㅋㅋㅋ 티저 마케팅? 깐죽 영업? 하여간 유혹되고 넘어갔습니다!
ㅎㅎ 깐죽 영업! 오늘은 왠지 YG님 당첨일인 것 같습니다. ㅋㅋㅋ
ㅎㅎ 기후사가 있다는 건 오늘 첨 알았네요. 글치않아도 이책 첫 페이지 첫 문단에 소빙기 나오잖아요. 옛날 사람들 어떻게 살았을까 싶기도해요. 근데 우리나라 2007,8년 요무렵에 되게 춥지 않았나요? 뭐 라니냐니 하면서 시베리아 보다 더 춥다고 그러고, 그때도 소빙기 워 어쩌구 했던거 같습니다. 그러다 최근 몇년간은 온난회 때문에 겨울이 실종될지도 모른다고 그러고. 그나마 요며칠은 겨울 날씨답게 쌀쌀하게 춥네요. 과연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하는지 모르겠어요. 물론 우리가 온난화를 계속 주시하긴 하지만 지구 어딘가는 영하 5,60도 하는데가 있고, 거기서도 사람이 여전히 살더라구요. 언론이란 참... 기후 커넥션이라는 것도 있던데 암튼 기후는 흥미롭긴 해요. 그죠?
@stella15 님, 그 둘은 아주 의미가 달라요. 많이 헷갈리니 짧게 보충 설명합니다. 1. 역사책에서 신석기 혁명이 시작된 시기로 칭하는 약 1만 1700년 전경, 지구 기온이 현대와 비슷한 수준으로 안정화되며 인류 문명이 번성할 수 있는 소위 ‘긴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시기를 흔히 홀로세라고 부릅니다. 이 홀로세 시기 동안 평균 지구 표면 온도는 약 13.8도 정도로 놀라울 정도로 일정하게 유지해 왔어요. 2. 17세기 소빙기는 안정적인 그 흐름에서 아주 변칙적인 시기입니다. 사실 17세기 소빙기라고 하지만, 브라이언 페이건의 책 제목처럼 1300년부터 1850년까지, 즉 14세기부터 19세기 중반까지 전반적으로 지구 전체적으로 기온이 낮았어요. 당시 지구 평균 표면 온도는 약 0.5도 정도 낮았으리라고 예상합니다. 이런 소빙기의 원인을 놓고서는 여러 가지 이유가 제시되고 있습니다만, 태양 활동(흑점의 변화)이나 해류 흐름의 변화와 더불어, 성층권에 화산재를 뿌려 햇빛을 차단한 거대 화산 폭발의 연쇄 작용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 시기에 특히 북반구 일부 지역에서 아주 심한 저온 현상이 나타났고 그걸 ‘소빙기’라고 부르는 것이죠. 3. 우리가 ‘기후 위기’라고 부르는 현상은 2번과는 질적으로 다른 상황이에요. 19세기 중반 산업화 이후, 특히 20세기 들어서 1만 년 넘는 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되던 약 13.8도의 지구 평균 표면 온도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거든요. 현재는(2026년 기준) 이미 산업화 이전 대비 1.3도 이상 올라 평균 기온이 15도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19세기 중반부터니까 불과 175년 정도의 시간 동안 지구 전체의 평균 온도가 1.3도 이상 변화하는 일은 지구의 역사 전체를 통틀어서도 그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이례적인 일이죠. 결국, 대다수 과학자는 이런 급격한 온도 상승이 인간이 주도한 산업화 때문에 발생한 온실 기체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린 상황입니다. 4. 그런데 이렇게 지구 전체 표면 온도가 상승하더라도 시간과 장소에 따라서 국지적으로는 추운 때나 지역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북반구의 경우에는 엘니뇨와 라니냐 같은 해류의 변화뿐만 아니라,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두어두는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찬 공기가 남하하는 현상(폴라 보텍스)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기억하시는 2007~2008년의 극심한 추위나 예년보다 일시적으로 낮아진 기온은 바로 해류와 기류 흐름 또 태양 흑점 변화 등 복합적인 요인 때문입니다. 사실, 기후 위기가 진행될수록 어떤 지역은 폭염과 폭우에, 어떤 지역은 혹한과 가뭄에 시달리는 ‘기상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 또한 기후 시스템이 붕괴하고 있다는 명백한 부작용입니다.
오, 깔끔하게 정리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신석기 시대에 따뜻하던 시절도 있었군요.
머리속에 쏙쏙 들어오는 정리 잘 읽었습니다. 티핑 포인트라고 들었던 1.5도 상승이 이제 곧 현실이 되겠네요. 참, 작년에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 독서를 계기로 @YG 님의 저서를 두 권 더 읽었답니다. <강양구의 강한 과학>, <수상한 질문, 위험한 생각들>이요. 쉽고 친절하지만 내용은 가볍지 않아 좋았습니다. 과알못으로서 항상 감사드려요. 책에서 소개해주신 <초키>랑 <유인원과의 산책>도 읽었는데, 후자는 읽다가 자꾸만 눈물이 흘러 애먹었네요. 정말 감동적인 책이었어요. 다음 타자는 <과학의 품격>으로 찜해놨습니다. 올해에도 꾸준히 읽어볼게요.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 - 파국의 시대를 건너는 필사적 SF 읽기
강양구의 강한 과학 - 과학 고전 읽기2003년부터 과학 전문 기자로 활약해온 저자가 과학책을 선별해 읽고 쓴 서평을 한데 엮어, 새로운 과학 고전의 목록을 제시하는 책이다. 특히 이 목록은 과학기술과 사회의 상호작용이라는 저자의 관심사를 반영해, 과거에 흔히 제시되어온 목록과는 차별성을 갖는다.
수상한 질문, 위험한 생각들 - 세상의 통념을 저격하다2003년부터 지금까지 '질문하는 기자'로 살고 있는 강양구가 우리 사회의 수상한 질문과 위험한 생각들을 큐레이션해서 보여 준다. 저자는 사회(1장), 자연(2장), 기술(3장), 신체(4장), 인간(5장)에 대한 사회 통념에 질문을 던지며, 관습적인 사고의 균열을 날카롭게 파고든다.
초키"<우주전쟁>의 H.G. 웰스 이후 가장 출중한 SF작가"로 「가디언」지가 격찬한 존 윈덤. <초키>는 존 윈덤의 매력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는 대표작 중 하나다. 작가 생전에 마지막으로 출간된 소설로, 1985년 TV시리즈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외계지성의 눈으로 바라보는 지구와 인간들에 대한 묘사는 이 소설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유인원과의 산책 - 제인 구달, 다이앤 포시, 비루테 갈디카스동물 연구의 패러다임을 바꾼 세 여성, 제인 구달과 다이앤 포시, 비루테 갈디카스의 삶과 연구, 그리고 그들이 관계를 맺었던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 또 이 동물들이 살고 있는 아프리카와 보르네오 우림에 대해 입체적으로 소개하는 책이다.
과학의 품격 - 과학의 의미를 묻는 시민들에게저자는 결코 ‘돈’ ‘경제’ ‘성장’과 동일시할 수 없는 과학 기술의 수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고 한다. 당장 과학 기술은 문학, 그림, 음악 등 훌륭한 예술 작품이 그렇듯이 인간의 가장 빛나는 창의력의 산물이다. 과학 기술은 그 자체로 ‘문화’다.
저는 과포자로서 얼마 전 과학사에 관한 얇은 책 읽고, 와- 과학책이 읽어져하며 저 스스로를 얼마나 대견하게 여겼던지. ㅋㅋ 아마 YG님 책 읽으면 교만이 하늘을 찌를지도 몰라요. ㅋ 근데 오늘 3장을 읽었는데 예수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예수회가 선교만큼이나 과학을 중요하게 여겼다고 해서 좀 놀랐습니다. 내내 헤메고 있다가 요부분 나오니까 눈이 번쩍뜨이네요. 하하.
결국 옳았던 그들의 황당한 주장 - 과학사를 바꾼 위대한 이단아들의 이야기1847년 산모들의 죽음을 추적한 제멜바이스는 원인이 의사의 손이라고 결론짓고 손 씻기 규칙을 도입해 사망률을 낮췄다. 조롱과 배척 속에서도 진실을 증명한 아홉 과학자의 결정적 순간을 담아 과학의 본질이 오류를 바로잡는 용기임을 일깨우는 책이다.
아니 벌써 거기까지 읽으셨나요, 소시에타스 이에수…? 저는 아직 3장 진입 전인데 바짝 따라가야겠네요. 오늘 분량인 ‘태풍 속의 아우베르케르크호’ 너무 재미있고 극적이라 꼭 영화 보는 것 같기도 하고 흥미진진한 다큐 같기도 했어요. 3장부터 펼쳐질 이야기가 몹시 궁금합니다.
내일이면 진도 같아질 거예요. 제가 워낙 책을 늦게 읽는 타입이라. ㅋ 근데 전 정말 역포자이기도 한가봐요. 저는 그냥 쫒아가기만 하고 있어요. 이름도 어쩌면 그리도 어려운지. 문득 같은 한반도에 살아도 15,16세기 언어를 우리가 거의 못 알아 듣는다 잖아요. 정말 그 시대 언어가 어떤지 궁금하더라고요. 고언어 연구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들의 언어가 어땠는지 들어보고 싶어요. 어제도 두쫀쿠 얘기했지만 아마도 22세기가 되면 우리가 지금 나누는 이야기 반도 못 알아 들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공요. 하하.
요즘 sns에 종종 뜨는 80년대 사람들 말투를 보면 불과 몇십년 전인데도 문화적으로 정말 다르다고 느껴지더라구요 22세기라니. 상상이 안되네요 ㅎ
ㅎㅎ 그렇긴하죠? 하긴 요즘 애들 말하는 것도 못 듣는 게 많은데 22세기까지 갈 거 뭐있겠습니까? 진짜 22세기는 올까요? 20세기를 살 때도 21세기가 올 것 같지도 않게 살았는데. 더구나 1999에서 2000년 넘어갈 때 Y2K일어날 거라고 했을 때도 그게 뭔데? 하며 살았던 때가 새롭네요. ㅋㅋ
3장 들어갔는데 @stella15 님께서 왜 이케 말씀하셨는지 알겠어요! 이름이 어려워서 그런지 이제 본격적으로 헷갈리고 막 어질어질하네요.
아, 총명하고 영특한 향팔님이 그리 말씀하시다닛! 이름 대따 어렵죠? 듣도 보도 못한! 저는 그 네덜란드인들 밥 얻어 먹기 위해서 얘기를 들려 줬다고해서 무슨 천일야화 같은 건가 생각했어요. 원래 역사란 게 뒷배경을 알아야 이해될 수 있는 거라 그런 건 아닌가 싶어요. 아, 내 생각이 맞아야 하는데. 안 그러면 저 역포자 될 것 같아요. 플리즈~ㅠ
총명하고 영특;; 돌려까기는 그만해 주세요 ㅎㅎ 저 오늘 분량은 처음부터 다시 읽어볼라고요
“와- 과학책이 읽어져” <<< 이 마음 저도 너무 잘 알거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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