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0.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D-29
borumis님의 대화: ㅋㅋㅋ 전 이런 은근슬쩍 디스에 빵터집니다.
한국 기독교에서는 유대교를 기독교와 동일시 하잖아요. 심지어 제 친척 동생이 독실한 기독교신자인데, 자기 아이들 이름을 전부 유대교에서 따온 이름으로 지어서, 그건 기독교가 아니라 유대교랑 관련 있는 이름이라고 얘기해 주려다 참았습니다. 자식은 건드리면 안 되는 문제기에....
향팔님의 대화: 이 대목을 읽고 또 @stella15 님께서 올려주신 음악을 듣다가 구약성서 시편 137편을 다시 읽어봤어요. 바빌론 기슭, 거기에 앉아 시온을 생각하며 눈물 흘렸다. 그 언덕 버드나무 가지 위에 우리의 수금 걸어놓고서… (고양이 개흉수술 전날, 생전 안 읽던 성경을 읽고 복음성가를 따라 부르며 기도했던 밤이 생각나네요. 저는 교회도 성당도 다니지 않습니다만, 너무 간절할 때는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의지하게 되더라고요. 좀 얍쌉하죠?)
죽기 직전에 세례 받으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뭘~ 이 정도면 아주 우수하십니다. 아멘
향팔님의 대화: @꽃의요정 님의 글을 읽으니, 책 초반에 나왔던 연암 박지원의 글이 떠오르네요. <침묵>도 꼭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28쪽) “이에 일본 민중들이 그 설을 한 번 듣고서 염세적인 생각에 휩쓸리어 제 몸뚱이 보기를 표류하는 뗏목이나 부러진 갈대 줄기처럼 여겨, 세상일에 구애받지 않고, 사는 것이 즐거운 줄도 모르며, 칼에 죽거나 형에 죽는 것을 도리어 자신의 영화로 여겼다.”
향팔 님도 이런 문장을 보관하는 창고가 따로 있으신 거죠? 정말 아름다운 문장이에요.
borumis님의 대화: ㅋㅋㅋ 이왕 믿는 거 진득하게 믿으란 말이 왜이리 와닿죠,,
아, 보루미스님 이런 코드 좋아하시는구나! ㅋㅋ
꽃의요정님의 대화: 죽기 직전에 세례 받으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뭘~ 이 정도면 아주 우수하십니다. 아멘
그러니 로또죠. 일찍 믿는 사람은 존귀 영광 모든 권세 주님 홀로 받이시라고하곤 온갖 핍박과 고난을 다 받고 천국을 가니. 그 사람들은 세상에서 온갖 여러가지 죄악은 다 지어보고 가는데... ㅠ
stella15님의 대화: 아, 보루미스님 이런 코드 좋아하시는구나! ㅋㅋ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영상 중 하나입니다. 피식대학의 긁..ㅋㅋㅋ 원소윤의 '꽤 낙천적인 아이'에서도 이런 식으로 종교 유머가 많은데 추천해요!
꽤 낙천적인 아이원소윤 장편소설 『꽤 낙천적인 아이』가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꽤 낙천적인 아이』는 이제 막 무대에 오르기 시작한 풋내기 스탠드업 코미디언의 자전적 성장소설이다.
borumis님의 대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영상 중 하나입니다. 피식대학의 긁..ㅋㅋㅋ 원소윤의 '꽤 낙천적인 아이'에서도 이런 식으로 종교 유머가 많은데 추천해요!
오, 재밌겠어요!
꽃의요정님의 대화: 한국 기독교에서는 유대교를 기독교와 동일시 하잖아요. 심지어 제 친척 동생이 독실한 기독교신자인데, 자기 아이들 이름을 전부 유대교에서 따온 이름으로 지어서, 그건 기독교가 아니라 유대교랑 관련 있는 이름이라고 얘기해 주려다 참았습니다. 자식은 건드리면 안 되는 문제기에....
아 정말요? 전 여태껏 기독교와 유대교의 이름들이 다른지도 몰랐네요. 신약과 구약에 나오는 이름 차이일까요? 원소연 책 읽다가 '치릴로'라는 신기한 세례명도 있더라구요. 남편도 처음 들어보는 세례명 (마르띠노).. 뭔가 둘다 성인들보다는 이태리 영화에서 볼 듯한 개구쟁이들 이름같다고;;; 전 순 한글이름이라 한자로 쓰지도 못하고.. 외국 다니면서도 한번도 영문식 이름을 가져본 적 없어서 이름이 여러 개인 남편이 신기했어요. 저도 적륜재님처럼 뭔가 있어보이는 당호같은 게 있으면 좋겠어요..
borumis님의 대화: 아 정말요? 전 여태껏 기독교와 유대교의 이름들이 다른지도 몰랐네요. 신약과 구약에 나오는 이름 차이일까요? 원소연 책 읽다가 '치릴로'라는 신기한 세례명도 있더라구요. 남편도 처음 들어보는 세례명 (마르띠노).. 뭔가 둘다 성인들보다는 이태리 영화에서 볼 듯한 개구쟁이들 이름같다고;;; 전 순 한글이름이라 한자로 쓰지도 못하고.. 외국 다니면서도 한번도 영문식 이름을 가져본 적 없어서 이름이 여러 개인 남편이 신기했어요. 저도 적륜재님처럼 뭔가 있어보이는 당호같은 게 있으면 좋겠어요..
제가 말을 좀 잘못했네요. 기독교가 아니라 개신교예요(제가 경험한 한국의 개신교에선 오직 유일하게 하나님이 인정한 기독교는 우리 뿐이라고 배워서 입에 붙어 버렸어요). 근데 어차피 서양 이름이라 그렇게 다르지는 않겠지만, 조카들 이름은 개신교와 전혀 관계 없는 그야말로 유대교적(?) 이름이었거든요. 근데 친척동생은 그 이름이 개신교와 관련된 '좋은' 이름이라고 철썩 같이 믿고 있길래...그냥 아멘하고 넘어갔습니다. ^^;;; 사실 한국 개신교에서는 좋은 뜻으로 사용하고도 있는 것 같습니다.
므나세 벤 이스라엘은 이후 유대 교육을 거쳐 율법학자 겸 종교지도자의 역할을 하는 랍비가 됩니다. 그런데 그는 랍비일 뿐 아니라 1630년대 후반부터 구약성경에 대한 신학적 저서를 쓴 저술가이면서, 동시에 출판업자로서 암스테르담지식인 사회에 상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게 어느 정 도였느냐면, 이때 그와 학문적 교류를 나눈 사람 중 한 명이 바로 이 책의 후반부에도 등장할 당대의 슈퍼 셀럽 지식인 후고 그로티 우스랍니다! 게다가 나중에 네덜란드 유대교에서 파문을 당한 철학자 스피노자가 바로 그의 제자입니다.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반란군의 기이한 모험 - 16~17세기 동아시아와 유럽의 만남 p.291, 딜런 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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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롱님의 문장 수집: "므나세 벤 이스라엘은 이후 유대 교육을 거쳐 율법학자 겸 종교지도자의 역할을 하는 랍비가 됩니다. 그런데 그는 랍비일 뿐 아니라 1630년대 후반부터 구약성경에 대한 신학적 저서를 쓴 저술가이면서, 동시에 출판업자로서 암스테르담지식인 사회에 상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게 어느 정 도였느냐면, 이때 그와 학문적 교류를 나눈 사람 중 한 명이 바로 이 책의 후반부에도 등장할 당대의 슈퍼 셀럽 지식인 후고 그로티 우스랍니다! 게다가 나중에 네덜란드 유대교에서 파문을 당한 철학자 스피노자가 바로 그의 제자입니다."
콘베르소와 스피노자 이야기까지 흥미진진한 이야기네요! 응아이에 관한 일화가 미치는 영향력도요! 유대인들의 자생력도 굉장한 것 같아요! :)
꽃의요정님의 대화: 제가 말을 좀 잘못했네요. 기독교가 아니라 개신교예요(제가 경험한 한국의 개신교에선 오직 유일하게 하나님이 인정한 기독교는 우리 뿐이라고 배워서 입에 붙어 버렸어요). 근데 어차피 서양 이름이라 그렇게 다르지는 않겠지만, 조카들 이름은 개신교와 전혀 관계 없는 그야말로 유대교적(?) 이름이었거든요. 근데 친척동생은 그 이름이 개신교와 관련된 '좋은' 이름이라고 철썩 같이 믿고 있길래...그냥 아멘하고 넘어갔습니다. ^^;;; 사실 한국 개신교에서는 좋은 뜻으로 사용하고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아하 그렇군요. ㅎㅎㅎ 하긴 David, Aaron, Ethan, Noah, Benjamin 같은 유대교 이름은 유대인 아닌 데서도 많이 들어봤는데 메두셀라나 압살롬같은 이름은 잘 못 들어본 것 같아요.
도롱님의 대화: 콘베르소와 스피노자 이야기까지 흥미진진한 이야기네요! 응아이에 관한 일화가 미치는 영향력도요! 유대인들의 자생력도 굉장한 것 같아요! :)
생각해보면 유대인들이 좀더 일찍 영국에 들어갈 수 있었다면 셰익스피어 작품들이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봤어요.
YG님의 대화: 오늘 1월 15일 목요일은 3장 3장 '마카오 신사, 카피탕 모르'부터 '국제통화 피스오브에이트'까지 읽습니다. 184쪽부터 210쪽까지입니다. 마카오를 중심으로 확립한 동아시아 해상 교류 헤게모니가 포르투갈에서 스페인으로 넘어가는 모습! 거기에 더해서 글로벌 '실버 라이닝'의 실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뜬금없이 남미 볼리비아가 등장하는데, 역시 또 감탄하고 읽었답니다. :)
안그래도 왜은에서부터 포토시까지 실버라이닝 얘기도 나오고 뭔가 긍정적인 이야기같아서 포토시 은광의 악명을 익히 들어온 저로서는 '으응?'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작가님의 은근히 돌려까기 기술에 또 감탄했습니다. ㅎㅎㅎ
borumis님의 대화: 안그래도 왜은에서부터 포토시까지 실버라이닝 얘기도 나오고 뭔가 긍정적인 이야기같아서 포토시 은광의 악명을 익히 들어온 저로서는 '으응?'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작가님의 은근히 돌려까기 기술에 또 감탄했습니다. ㅎㅎㅎ
그러니까 노동의 보상이 마약이라고 할까요.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반란군의 기이한 모험 - 16~17세기 동아시아와 유럽의 만남 201, 딜런 유 지음
borumis님의 문장 수집: "그러니까 노동의 보상이 마약이라고 할까요."
코카잎이 코카인의 주원료이긴 한데 제가 페루 쿠스코에 가서 고산병으로 고생하고 있을 때 고산병에 좋다고 코카잎 차를 많이 주시더라구요..;; 실제로는 산소통이 최고로 효과 있었거 코카 차는 별로 stimulant?같은 효과는 없더라구요^^;;; 그래도 향은 좋았고 몸이 따듯해지더라구요.
듣기만 해도 법정 유해 중금속이 공기 속에 가득 차서 반짝거리는 것 같지 않습니까?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반란군의 기이한 모험 - 16~17세기 동아시아와 유럽의 만남 202, 딜런 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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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님의 문장 수집: "듣기만 해도 법정 유해 중금속이 공기 속에 가득 차서 반짝거리는 것 같지 않습니까?"
은하수같은 Rio de plata에 은이 아니라 수은이 흘러다녔을 지도;;; ㅜㅜ 아휴.. 우유니 사막 외에 은광 투어도 볼리비아 관광상품 중 하나인데.. 전 무서워서 못 갈듯;; 수은이 아니어도 수많은 원혼들이 떠다닐 것 같아요;;
borumis님의 대화: 안그래도 왜은에서부터 포토시까지 실버라이닝 얘기도 나오고 뭔가 긍정적인 이야기같아서 포토시 은광의 악명을 익히 들어온 저로서는 '으응?'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작가님의 은근히 돌려까기 기술에 또 감탄했습니다. ㅎㅎㅎ
이처럼, 지금 얘기하고 있는 수많은 업적과 화려한 성취들의 아랫자락을 들추면 이름도 남지 않은 수많은 희생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혹시라도 이 이야기를 읽고 계시는 분들이 이 책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들의 화려함에만 너무 마음 뺏기지 않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반란군의 기이한 모험 - 16~17세기 동아시아와 유럽의 만남 204, 딜런 유 지음
...그야말로 은의 블랙홀이랄까요. 그렇게 보면 이 시기에 은이 중국으로 유입되고 대신 대량의 금이 이 기간 내내 중국에서 유출되어나온 것이 설명이 되고, 왜 '은'인가에 대해서 '유럽이 중국에 팔 물건이 없어서'라고 하는 예전의 주장은 근거가 약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다 직접적으로 얘기하자면, 은을 생산해서 은화로 만들기만 하면 일단 세수가 발생하고 중국에 가져가면 시세 차익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그 모든 전 지구적 사건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간단히 말하면 '이익'이라는 것이지요.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반란군의 기이한 모험 - 16~17세기 동아시아와 유럽의 만남 209-210, 딜런 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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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이 자신 있게 고른 이 시대의 고전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같이 연극 보고 원작 읽고
[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그믐연뮤클럽] 8. 우리 지난한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여정, 단테의 "신곡"[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
[그믐연뮤클럽] X [웰다잉 오디세이 2026]
[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계속계속 책읽기 by Kiara
2024.01.19. <콜카타의 세 사람> 메가 마줌다르2024.01.17. <참 괜찮은 눈이 온다 _ 나의 살던 골목에는> 한지혜2024.01.16. <이 별이 마음에 들어> 김하율2024.01.14. <각자 도사 사회> 송병기2026.01.01. <아무튼, 데모> 정보라2026.01.02. <버드 캐칭>
2026년에도 한강 작가의 책 읽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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