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청년 토마스의 이야기, 적륜재 님의 책 덕분에 처음 알게 되었어요. (이 책을 통해 처음 배우는 내용이 참 많네요!) 선생님께서 직접 ‘한일 주교 교류회 강의’ 자료, 로사리오 기도회의 필리핀 선교 역사를 다룬 17세기 사료 등을 탐구하신 결과물이로군요. 직장 생활을 하시면서도 어떻게 오랫동안 꾸준히 글을 쓰고 연구를 해오고 계시는지 궁금하고 존경스럽습니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0.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D-29

향팔

stella15
“ 영어 표현에 '실버 라이닝silver lining'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원래는 구름의 가장자리에 햇빛이 비추어 은빛으로 빛나는 부분을 가리키는 단어인데, 나쁜 상황에서도 찾을 수 있는 희망이라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어쩌면 은은 이 당시 처음 글로벌 수준으로 서로 이어진 인류의 실버 라이닝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반란군의 기이한 모험 - 16~17세기 동아시아와 유럽의 만남』 194, 딜런 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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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좀더 그럴싸하게 표현하면 '화폐의 액면가와 실제 본원가치의 차이로 인한 차익을 징수하는 권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반란군의 기이한 모험 - 16~17세기 동아시아와 유럽의 만남』 233, 딜런 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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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16~17세기 일본 포로 출신의 조선인 가톨릭에 대한 연구에 대해 국내 교회사가들은 약간 거리를 두는 경향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교회사에도 다분히 민족주의적 경향이 없지 않고요. 가톨릭 교회란 본시 이름처럼 보편catholic 교회라서 어느 나라의 역사 속에서든지 항상 비국민적이라고 비난을 받던 조직인데 말입니다. ”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반란군의 기이한 모험 - 16~17세기 동아시아와 유럽의 만남』 245-246, 딜런 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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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거의 10여 년 만에 저 바다 끝에 있는 조선에서 아버지로부터 부탁을 받은 조선 사신들이 일본에서 자신을 수소문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아들, 아마 일본에 끌려갈 때는 소년이었을 청년이 이제 저 먼 고국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며 로사리오(묵주)를 손에 쥐고 망망한 북쪽 바다 너머를 멀리 멀리 내려다보고 있다고 한번 생각해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반란군의 기이한 모험 - 16~17세기 동아시아와 유럽의 만남』 246, 딜런 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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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이 책 표지와 비슷한 표지라던 '대항해 시대의 일본인 노예'에서 임진왜란 때 조선인 포로들이 노예가 된 얘기가 조금 나오긴 하지만 조금 더 두꺼운 영어 버전에 비해 중국인이나 한국인 노예에 대한 내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 같아서 그 점이 좀 아쉬웠어요. 여기서 좀더 자세히 알게 되서 참 좋네요.. 마지막 이 문장은 좀 뭉클해집니다. 포르투갈의 예수회나 스페인의 여러 수도회들 등 유럽의 가톨릭도 제각각의 사정으로 충돌했던 것처럼 우리나라도 종교적 본의와 다르게 다른 것에 의해 정작 보지 못하는 게 있지 않았는지..

향팔
맞아요. 그 책은 뭐랄까 쫌 소략된 기본 자료집 같은 느낌이라 배가 고팠죠.

borumis
맞아요.. 그런데 정작 제가 보고 싶었던 부분은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았다는;; 그래도 적륜재님의 책을 통해 제 배고픔을 조금 찐하게 달랬습니다. ㅎㅎㅎ

연해
“ 문제는 이게 한국 천주교회 역사에서 보면 약간 미묘한 입장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한국 천주교의 자부심이랄까, 조선 후기 양반 지식인들이 서학 서적을 공부하다 세계 선교사상 유례없이 자생적으로 교회가 성립되어 시작되었다는 것이 공식 입장입니다. 그리고 임진왜란부터 17세기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인 피로인들의 개종은 일본 사회 내에서 소진되어 조선사회의 교회 수립에는 영향이 없었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렇게 조선으로 돌아온 사람들이 있어서 만약 조선 에도 '가쿠레 기리시탄' 즉 숨은 크리스천이 있었다면, 이 공식 입장에 미묘한 균열이 갑니다. 그래서인지는 알 수 없지만 16~17세기 일본 포로 출신의 조선인 가톨릭에 대한 연구에 대해 국내 교회사가들은 약간 거리를 두는 경향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교회사에도 다분히 민족주의적 경향이 없지 않고요. 가톨릭 교회란 본시 이름처럼 보편 교회라서 어느 나라의 역사 속에서든지 항상 비국민적이라고 비난을 받던 조직인데 말입니다. ”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반란군의 기이한 모험 - 16~17세기 동아시아와 유럽의 만남』 p.245, 딜런 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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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15
오, 이 방에선 안 보이셔서 이번달엔 벽돌책 안 읽으시나 했습니다. 연해님 안 계시니까 뭔가 허전하더라고요, ㅋ

향팔
맞아요 연해님 없으면 허전…

거북별85
저도 @연해님 없으면 허전에 한표!!입니다^^ 그런데 이 방에는 안계시면 허전한 분들이 여럿 계셔요^^

연해
하하, 그럴 리가요. 책은 진도 맞춰서 차근차근 잘 읽고 있는데, 제가 이쪽 분야로도 아는 게 그리 많지 않아 글 남기기가 조심 스럽더라고요. 다정한 말씀 감사합니다:)

YG
@연해 아, 저도 1월에 많이 바쁘신가, 했었답니다. 다들 비슷한 처지니 자주 흔적 남겨주세요. :)

연해
다정한 말씀 감사합니다. @YG 님:)
다들 비슷하다고 하시기에는 이 열띤 토론에 뛰어들어도 될까 싶어 기웃기웃 눈치보고 있었습니다(하하하). 긴 줄넘기 언제 들어가야하나 발만 들썩이는 마음이랄까요. 남은 기간도 부지런히 재미있게 읽겠습니다.

꽃의요정
너무도 우연찮게 제가 조금씩 발 담궜던 나라인 일본과 필리핀 나오는 부분 빼놓고는 정신이 혼미해요. 그래서 갸갸갸여? 하면서 읽고 있답니다.

연해
오, 일본과 필리핀에 연이 있으시군요. 저는 두 나라 모두 잠깐 여행다녀왔던 게 다라서(그것도 아주 과거에) 더욱 버벅거리며 읽고 있습니다(하하하).

향팔
앗, 그러고보니 <소련 붕괴의 순간>을 읽을 때 필리핀의 바선생과 쥐선생 썰을 풀어주시던 기억이 납니다.. 크앜 (책 내용은 증발하고.. 수다떤것만 기억..)

stella15
향팔님 러시아 이야기도 여기에서 였나요? 바선생 향팔님 머리에 안수했다던. ㅋㅋ

향팔
ㅋㅋㅋ 맞슴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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