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0.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D-29
최근의 동향은 잘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16,17세기의 인식보다는 훨씬 나아지지 않았을까요. 저는 잉카에는 기록 문화가 없었다고 알고 있었는데, 몇년 전에 읽은 책에서 잉카 사람들은 “매듭을 지은 끈”을 이용해 기록을 했다고 해서 깜놀랐던 적이 있어요. 아니 뭐 단순 정보나 수량 계산 같은 건 그렇다 쳐도 심지어 “제국의 역사”까지 이걸로 적었다는 거예요 ㄷㄷ 어떻게 하면 그게 가능한지는 자세히 안 나와 있어서 아직도 궁금해하는 중이에요 ㅎㅎ 아, 그리고 마야 문자는 너모 귀엽게 생겼더라고요. 예전에 한때 열심히 살 적엔 독서일기도 쓰고 그랬는데, 거기 올려뒀던 사진 공유해봅니다.
과학과 기술로 본 세계사 강의선사시대의 인류가 최초의 돌 도구를 만든 때로부터 원자폭탄에 이르기까지 과학, 기술과 관련된 역사적 내용들을 집대성한 책. 인류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리는 계기와 동력으로서의 과학과 기술의 역사적 의미가 무엇인지를 설명했다. 또한 시대의 문화적 편견에 사로잡힌 과학과 기술에 대한 시각과 그로 인한 오해들을 바로 잡고자 했다. 2000년 세계역사학회 최고도서상 수상작.
ㅎㅎ @향팔 님의 지식에 놀랍고 감사드립니다. 매듭 끈으로 제국의 역사를 썼다니 놀랍습니다. 가끔 혼자 하는 상상인데 실제 놀라운 고도의 문화가 존재했는데 오늘날 그 어떤 기록도 남지 않아 아무도 모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하거든요... 어린 시절 가끔 보았던 영화를 보면 아메리칸 인디언들이나 흑인 노예들이 너무 몽매하게 나와서 실제 그랬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북별85 님 말씀대로 정말 그럴 수도 있을 듯해요. 제가 지식은 전혀 없고 다 어디서 주워들은 얘기인데 당시 아메리카 대륙에 쳐들어간 스페인인들이 저 마야 문자로 쓴 코덱스 책들을 보고 악마의 책이라고 싹 다 불질러 없애버려서 몇 권 남지 않았다는 썰을 들은 적이 있어요.
어머 정말 이렇게 귀여운 문자인가요? 무슨 이모티콘으로 써도 될 듯..^^
그런데 베이징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고위 관리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어느 날 '귀신들린 손자를 좀 봐주십사'하는 청을 받습니다. 루지에리가 이 손자를 보니 귀신이 들린 게 아니라 그때나 지금이나 동아시아의 가장 거대한 목표인 과거시험의 중압감에 짓눌려 우울증에 빠진 것이었습니다. 물론 현대적인 정신과 치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루지에리는 광증이 아니라 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내리고 이 청년의 과거시험에 대한 중압감을 줄여주는 방법을 써서 증상을 호전시켰다고 합니다. 그러니 과연 영험한 천축승려라는 소문이 퍼지게 됩니다.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반란군의 기이한 모험 - 16~17세기 동아시아와 유럽의 만남 딜런 유 지음
재미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옛날에 귀신들린 사람들에게서 귀신을 쫓아준 전래동화같은 이야기들이 있는데 어쩌면 우울증에 빠진 사람을 치료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이산을 위미하는 '디아스포라(diaspora)'라는 말이 처음 사용된 것은 이 바빌로니아에 의한 유다 완국의 해체, 포로, 분산, 재배치를 말합니다. 그래서 이후 스스로를 같은 신세로 인식한 흑인 노래들에 의해흑인 영가로 "바비론 강가에 앉아 우리는 울었지, 시온을 기억하면서"라는 구절이 자주 불리는 모티프가 되기도 할 것이다. 70년대 인기 그룹이었던 보니엠의 <리버스 오브 바빌론 Rivers of Babylon>이라는 곡에도 "바이 더 리버스 오브 바빌론, 데어 위 샛 다운, 예에, 위 웹트, 웬 위 리멤버 자이언 By the rivers of Babylon, there we sat down, ye-eah, we wept, when we remember Zion"이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반란군의 기이한 모험 - 16~17세기 동아시아와 유럽의 만남 170, 딜런 유 지음
앗, 본문 '의미'였는데 '위미'라고 오타가 났네요. 그믐은 다른 건 다 좋은데 29분만 지나면...엉엉. 암튼 이 부분 읽고 많이 웃었습니다. 아무래도 작가님이 위트와 유머가 넘치시는 분 같습니다. 사실 영단어의 한글 표기는 지금은 잘 안하지 않나요? 그런데 어찌 아시고 옛 추억을 소환해 주시네요. 사실 저 학교 때만해도 영어 단어 빨리 암기하려고 야매로 저렇게 한글로 써 두곤 했거든요. 특히 팝송은 더더욱. 지금은 촌스럽다고 저렇게 안하는데. ㅋㅋ 그래서 생각난 김에 이 곡 링크하고 갑니다. 한창 때 정말 많이 들었던 곡이죠. 거의 매일 라디오만 틀으면 한 번 이상은 들을 수 있는 곡! https://www.youtube.com/watch?v=7r_MvglKxhs&list=RD7r_MvglKxhs&start_radio=1
앗 저도 이 부분 읽으면서 추억소환되서 흥얼흥얼~댔는데 ㅋㅋㅋ 링크 감사합니다.
다들이불개고밥먹어~🎶
이 대목을 읽고 또 @stella15 님께서 올려주신 음악을 듣다가 구약성서 시편 137편을 다시 읽어봤어요. 바빌론 기슭, 거기에 앉아 시온을 생각하며 눈물 흘렸다. 그 언덕 버드나무 가지 위에 우리의 수금 걸어놓고서… (고양이 개흉수술 전날, 생전 안 읽던 성경을 읽고 복음성가를 따라 부르며 기도했던 밤이 생각나네요. 저는 교회도 성당도 다니지 않습니다만, 너무 간절할 때는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의지하게 되더라고요. 좀 얍쌉하죠?)
[검정] 공동번역성서 개정판 가톨릭용 (RCH72T-1C) - 중.단본.무색인 - 비닐말씀을 쉽게 이해하려는 분을 위한 성경이다. 쉬운 번역은 기본, 신뢰성과 정확성까지 갖췄다. 원어의 뜻을 분명하게 파악하여, 우리 어법에 맞게 번역하였다. 대화문에서는 현대 우리말 존대법을 적용하였다.
ㅎㅎ 사람이 원래 얍쌉한 존재잖아요. 그래서 고난이 많은 사람이 하나님을 더 많이 믿는 것도 다 이유가 있는 거 같아요. 하나밈 편에선 얍쌉하지 말라고. 이왕 믿는 거 진득하게 믿으라고. 하하
ㅋㅋㅋ 이왕 믿는 거 진득하게 믿으란 말이 왜이리 와닿죠,,
아, 보루미스님 이런 코드 좋아하시는구나! ㅋㅋ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영상 중 하나입니다. 피식대학의 긁..ㅋㅋㅋ 원소윤의 '꽤 낙천적인 아이'에서도 이런 식으로 종교 유머가 많은데 추천해요!
꽤 낙천적인 아이원소윤 장편소설 『꽤 낙천적인 아이』가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꽤 낙천적인 아이』는 이제 막 무대에 오르기 시작한 풋내기 스탠드업 코미디언의 자전적 성장소설이다.
오, 재밌겠어요!
죽기 직전에 세례 받으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뭘~ 이 정도면 아주 우수하십니다. 아멘
그러니 로또죠. 일찍 믿는 사람은 존귀 영광 모든 권세 주님 홀로 받이시라고하곤 온갖 핍박과 고난을 다 받고 천국을 가니. 그 사람들은 세상에서 온갖 여러가지 죄악은 다 지어보고 가는데... ㅠ
ㅎㅎ 맞아요. 그 옛날 이 노래를 그렇게 부르기도 했죠. 일명 개그송. 그 선두 주자가 박세민이란 개그맨이 교묘하게 바꿔 부르기를 시도했는데 첨엔 먹혔지만 오래 못 가고 사라졌죠? 그렇게 말하니까 그렇게 들리기전법이라고나 할까? 지금 뭐하며 사는지 모르겠어요.
동아시아는 유대인 커뮤니티가 사회 속에 있었던 적이 없으니 그에 반대하는 반유대주의도 애당초 존재해본 적이 없는 이슈입니다. 그래서인지, 유대인이라는 문제가 그저 참혹한 홀로코스트의 경우뿐만 아니라 왜 그토록 세련돼 보이는 유럽 문명 속에서 끊임없이 반유대주의라는 야만적 형태로 불거져 나오는지 동아시아인으로서는 사실 꽤 이해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체감하는 유대인 문제는 홀로코스트의 피해자, 이스라엘이라는 근래의 가해자, 세게정복 음모론, 그리고 일부 개신교의 뭐랄까 좀 난감한 유사동족의식 정도입니다.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반란군의 기이한 모험 - 16~17세기 동아시아와 유럽의 만남 168-169, 딜런 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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