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0.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D-29
향팔님의 대화: 최근의 동향은 잘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16,17세기의 인식보다는 훨씬 나아지지 않았을까요. 저는 잉카에는 기록 문화가 없었다고 알고 있었는데, 몇년 전에 읽은 책에서 잉카 사람들은 “매듭을 지은 끈”을 이용해 기록을 했다고 해서 깜놀랐던 적이 있어요. 아니 뭐 단순 정보나 수량 계산 같은 건 그렇다 쳐도 심지어 “제국의 역사”까지 이걸로 적었다는 거예요 ㄷㄷ 어떻게 하면 그게 가능한지는 자세히 안 나와 있어서 아직도 궁금해하는 중이에요 ㅎㅎ 아, 그리고 마야 문자는 너모 귀엽게 생겼더라고요. 예전에 한때 열심히 살 적엔 독서일기도 쓰고 그랬는데, 거기 올려뒀던 사진 공유해봅니다.
어머 정말 이렇게 귀여운 문자인가요? 무슨 이모티콘으로 써도 될 듯..^^
거북별85님의 대화: 전 여기서 '디아스포라'란 단어의 기원이 나와서 반가웠습니다. ^^ 전에 읽었던 책의 작가의 말에 이 단어가 나왔는데 처음 보는 단어라 신기했거든요.
예전에는 디아스포라 하면 유대인을 가장 먼저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한국 디아스포라의 2세대들이 쓴 작품들로 인해 한국 디아스포라도 낮익은 단어가 되었어요. 부커상 후보로 올랐던 재일교포/재미교포에 관한 책 Susan Choi의 Flashlight, 이민진의 '파친코', 그레이스 조의 '유령연구'도 그렇고 최근에 딸이 아이돌에 대해 무지한 제게 안중근 후손이 중국인이지만 요즘 kpop 아이돌로 데뷰했다고 하더라구요.. 뭔가 예전에 난민으로 핍박받고 고생했을 우리나라 사람들의 후손들이 이제 당당한 세계시민으로 자라나서 참 다행인 것 같았어요..
거북별85님의 문장 수집: "금-은 복본위제도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어느 하나의 가치를 고정해두고(대체로 금이겠죠. 더 비싸니까) 다른 금속의 상대적 가치를 지정하여 유통하게 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그래서 반대로 대체로 은이 더 많이 유통되기 때문에 은이 실질적인 기준이라고 설명을 하기도 합니다. 금화의 경우 처음 베네치아에서 만들기 시작한 이후 13세기부터 18세기 말까지 전 유럽에서 지속적으로 제조된 두카트라는 금화가 이런 측면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누가 주조를 하든지 원래의 순도 0.986퍼센트와 중량 3.4909 그램을 꾸준히 지키면서 만들었기 때문에 유럽의 기준 통화 역할을 했다고도 합니다. "
최근의 연구들은 인도에서도 중국으로 은이 유입되었고 전통적인 지중해-오스만 제국에서 중앙아시아 루트를 통해서도 은이 상당량 중국으로 유입되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조선에서도 은이 중국으로 흘러들어갔다고 했을 정도이니 그야말로 은의 블랙홀이랄까요. 그렇게 보면 이 시기에 은이 중국으로 유입되고 대신 대량의 금이 이 기간 내내 중국에서 유출되어나온 것이 설명이 돼고 왜 '은'인가에 대해서 '유럽이 중국에 팔 물건이 없어서' 라고 하는 예전의 주장은 근거가 약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다 직접적으로 얘기하자면 은을 생산해서 은화로 만들기만 하면 일단 세수가 발생하고 중국에 가져가면 시세 차익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그 모든 전 지구적 사건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간단히 말하면 '이익'이라는 것이지요. 뭐, 그게 100퍼센트를 다 설명하지는 못한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은이 왜 16-17세기의 아시아 무역 네트워크에 그렇게 중요한지 이제 배경을 알고 이야기를 읽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반란군의 기이한 모험 - 16~17세기 동아시아와 유럽의 만남 딜런 유 지음
borumis님의 대화: 예전에는 디아스포라 하면 유대인을 가장 먼저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한국 디아스포라의 2세대들이 쓴 작품들로 인해 한국 디아스포라도 낮익은 단어가 되었어요. 부커상 후보로 올랐던 재일교포/재미교포에 관한 책 Susan Choi의 Flashlight, 이민진의 '파친코', 그레이스 조의 '유령연구'도 그렇고 최근에 딸이 아이돌에 대해 무지한 제게 안중근 후손이 중국인이지만 요즘 kpop 아이돌로 데뷰했다고 하더라구요.. 뭔가 예전에 난민으로 핍박받고 고생했을 우리나라 사람들의 후손들이 이제 당당한 세계시민으로 자라나서 참 다행인 것 같았어요..
네 맞아요. 저도 한국 디아스포라의 2세대를 다룬 작품을 읽었습니다. 저도 '디아스포라'란 단어를 처음 접하고 무슨 말인지는 모르지만 예전처럼 '단일민족'이란 말이 사라진 오늘날 서로서로 논의해 봐야 할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요즘 우리나라도 기존의 한국인의 모습이 아닌 한국인들도 많이 함께 지내시니까요. 혐오발언을 조장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서로 이해하고 함께 잘 살수 있는 법을 찾아야 할거 같습니다....^^) @borumis 님께서 추가 설명을 해주셔서 너무 좋고 감사합니다.
향팔님의 대화: 맞아요 연해님 없으면 허전…
저도 @연해님 없으면 허전에 한표!!입니다^^ 그런데 이 방에는 안계시면 허전한 분들이 여럿 계셔요^^
stella15님의 대화: 진짜 이거 정말 슬펐어요. 나중에 개하고 꼭 끌어 안고 얼어죽지 않나요? 만화는 그렇지 않았던거 같고, 원작이 그랬다던가? 암튼 전 원작을 안 읽어서. ㅋ 근데 정말 옛날 생각 나네요. ㅠ
제가 가 슬퍼하면서도 가장 좋아했던 동화입니다. 지금도 생각만 해도 가슴이 저릿저릿하네요ㅠㅠ
borumis님의 대화: 저 실은 이때 낚시바늘파와 대구파라고 불린 이유를 잘 이해 못했는데 혹시 @FiveJ 님이 올려준 '대구전쟁' 이야기 때문인가요? Hook and Cod Wars라고도 하네요. "Fishhook" (Hoeken) "Cod" (Kabeljauwen) 이 책 읽어보고 싶었는데 나중에 도전해봐야겠어요
ㅋㅋㅋ 저 낚일뻔 했습니다. 책에 나오는 Hook and Cod Wars는 "14세기 후반 네덜란드에서 약 140년간 이어진 도시 세력과 귀족 세력 간의 권력 다툼과 내전을 의미합니다. 명칭 유래: 'Hook'은 갈고리(낚싯대)에서, 'Cod'는 물고기(대구)에서 유래했으며, 각각 도시 세력과 보수적 귀족 세력을 상징합니다. 쟁점: 대부분 후계자 결정(특히 'Count of Holland' 지위) 을 둘러싼 갈등이었으나, 도시 부르주아와 귀족 간의 권력 투쟁도 중요한 원인이었습니다. 주요 세력: Cod 동맹(진보적 도시), Hook 동맹(보수적 귀족)." 이라고 네이버 AI 브리핑이 알려주네요..... 명칭에 대한 유래는 설명이 좀 그러하나;; 홀란트 백작 지위를 두고 한 권력 투쟁 전쟁인가 봅니다.~ 대구로 연상된 프레야님 추천 책은 진짜 대구 책이네요.. 재밌어 보여요!!
YG님의 대화: 오늘 1월 16일 금요일은 3장 '남만인의 등장'을 마무리하비다. '스페인의 불안한 마음'부터 '토마스의 바다까지 읽습니다. 210쪽부터 246쪽까지예요. 스페인 중심의 은을 중심으로 한 전 지구 교역이 동아시아에서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켰는지 보여주는 장입니다.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갔다가 다시 귀환한 조선인 가운데 숨은 크리스천이 있었을 수 있다는 얘기까지 역시 놀라운 내용이 나옵니다. :)
하지만 조금 무리하게 요약해서 조공과 회사는 외교적 수사를 걷어내면 결과적으로는 국가적 차원의 상품 교역이 됩니다. 이 무역 부분만을 얘기할 때 그 무역 라이선스 증서의 이름인 '감합'을 따서 감합무역이라고도 합니다. 이 시스템이 문제없이 효과적으로 운용되려면 이전 송.원대에 여러 무역항에서 자유롭게 이루어지던 '무역'이 반대로 시스템 내에서 통제가 되어야만 합니다. 해금정책이란 결국 이런 명대의 중화질서 구축이라는 동전의 뒷면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연장선상에서 왜구란 현상도 이 조공 책봉 시스템에 편입되지 못한 일본 같은 여타의 세력이 중국에서 합법적인 무역 대신 밀거래와 해적질을 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반란군의 기이한 모험 - 16~17세기 동아시아와 유럽의 만남 딜런 유 지음
거북별85님의 문장 수집: "하지만 조금 무리하게 요약해서 조공과 회사는 외교적 수사를 걷어내면 결과적으로는 국가적 차원의 상품 교역이 됩니다. 이 무역 부분만을 얘기할 때 그 무역 라이선스 증서의 이름인 '감합'을 따서 감합무역이라고도 합니다. 이 시스템이 문제없이 효과적으로 운용되려면 이전 송.원대에 여러 무역항에서 자유롭게 이루어지던 '무역'이 반대로 시스템 내에서 통제가 되어야만 합니다. 해금정책이란 결국 이런 명대의 중화질서 구축이라는 동전의 뒷면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연장선상에서 왜구란 현상도 이 조공 책봉 시스템에 편입되지 못한 일본 같은 여타의 세력이 중국에서 합법적인 무역 대신 밀거래와 해적질을 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조공 책봉 체제에 들어간 그룹은 마카오의 포르투갈처럼 직접 중국과 교역을 할 수 있지만 이 체제에 들어가지 못한 그룹은 결국 이들을 에이전트로 활용해서 대중국 중개무역을 하는 겁니다.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반란군의 기이한 모험 - 16~17세기 동아시아와 유럽의 만남 딜런 유 지음
거북별85님의 문장 수집: "조공 책봉 체제에 들어간 그룹은 마카오의 포르투갈처럼 직접 중국과 교역을 할 수 있지만 이 체제에 들어가지 못한 그룹은 결국 이들을 에이전트로 활용해서 대중국 중개무역을 하는 겁니다."
이것이 실패의 해프닝으로 끝난 하세쿠라 사절단과 그 이전의 누에바 에스파냐와 일본의 에피소드입니다. 하지만 하세쿠라의 에피소드에서 흥미로운 점은 우선 그의 여행 자체입니다. 그 여행의 범위가 17세기의 동아시아인으로서는 상상이 잘 안되는 스케일로 진행이 되었다는 게 사람의 마음을 끕니다. 그로부터 1세기가 지난 후에도 여전히 유럽국가에게 일본은 <걸리버 여행기>에나 등장하는 머나먼 '산해경'의 나라 같은 곳이었는데 말입니다.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반란군의 기이한 모험 - 16~17세기 동아시아와 유럽의 만남 딜런 유 지음
연해님의 대화: "주섬주섬 읽고 알다보면 어느 날 뭘 하다가 머리에서 전구가 불 들어 올 때가 있잖아요. 그런 거 바라면서 읽는 거죠 뭐."라는 말씀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하하). 읽으면서 갸웃했던 부분들을 다른 분들이 한 번씩 정리해주셔서 이해하는데 훨씬 더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왕가 족보는 @적륜재 작가님 말씀처럼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현실은 고소공포증 때문에 바이킹 한 번 타본 적이 없는 쫄보지만...)으로 읽었습니다.
맞습니다. 저도 @stella15 님의 그 말씀 공감하게 되네요. (그런데 제 경우인데 이노므 전구가 자꾸 고장이 나요. 불도 막 아무케나 깜박깜박 하고요 ㅎㅎㅎ)
밥심님의 대화: 첫번째 그림은 로마 퀴리날레 궁전에 있다는 하세쿠라 일행과 프란치스코회 선교사 루이스 소테로가 그려진 프레스코 벽화입니다. 두번째 그림은 일본의 국보로 지정된 하세쿠라 초상화이고 마지막 사진은 하세쿠라가 탔던 배 산 후인 바우티스타를 복원한 것이라고 하네요.
@밥심 님 보너스 사진 너무 감사합니다...^^
향팔님의 대화: 맞습니다. 저도 @stella15 님의 그 말씀 공감하게 되네요. (그런데 제 경우인데 이노므 전구가 자꾸 고장이 나요. 불도 막 아무케나 깜박깜박 하고요 ㅎㅎㅎ)
ㅎㅎ 언제라도 들어오면 다행이죠. 안 들어 오는 게 문제지. 하하.
동아시아 바다의 뉴비였던 네덜란드가 일본에 외교적으로 접근하는 과정을 추적한 애덤 클러로 같은 학자는 아예 네덜란드의 독립 과정이 처음부터 어떤 시스템이나 정체政體에 대한 방향이나 구상이 있었던 게 아니라, 반란에서 독립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거치면서 하나씩 안 되는 것을 제외하다보니 남은 옵션이 공화국이었다는 설명을 하기도 합니다.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반란군의 기이한 모험 - 16~17세기 동아시아와 유럽의 만남 289쪽, 딜런 유 지음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stella15님의 대화: ㅎㅎ 언제라도 들어오면 다행이죠. 안 들어 오는 게 문제지. 하하.
아, 그도 그러네요!
향팔님의 문장 수집: "동아시아 바다의 뉴비였던 네덜란드가 일본에 외교적으로 접근하는 과정을 추적한 애덤 클러로 같은 학자는 아예 네덜란드의 독립 과정이 처음부터 어떤 시스템이나 정체政體에 대한 방향이나 구상이 있었던 게 아니라, 반란에서 독립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거치면서 하나씩 안 되는 것을 제외하다보니 남은 옵션이 공화국이었다는 설명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 해석도 재미있어요. 실은 역사에서 생각보다 많은 부분이 이런 식으로 이루어져 가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적륜재님의 대화: 롤러코스터를 타시라고 적어놓기도 했지만 이 책의 ‘클라이막스‘입니다. 여기만 넘기시면 됩니다!😅 @aida 님이 깜짝 놀랄 정도로 요약 정리를 잘해주셨습니다! 그 외의 디테일은 약간 황미나, 신일숙풍으로 상상하시면서 읽어주시면 의외로 재미있으실 수 있습니다. 실은 이 내용이 한국어로 쓰여진 것을 찾지못해서 그냥 제가 써버렸습니다…는 농담이고 뒷 부분 네덜란드의 독립전쟁과 동인도 진출을 이해하는데 그동안의 책들이 잘 다루지 않았던 총체적인 배경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적륜재 님 감사합니다. 그렇잖아도 어렸을때는 으례이 유명한 영국이나 프랑스가 눈에 띄었는데 어느 순간인가 네덜란드란 나라가 너무 궁금하더라구요. 유럽의 종교박해 속에서도 포용적 분위기나 또는 동인도 진출 등이 신기하고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그 부분을 잘 다룬 경우가 없나봐요... 그래서 이 책을 감사하게 읽고 있습니다. ^^
거북별85님의 대화: 제가 가 슬퍼하면서도 가장 좋아했던 동화입니다. 지금도 생각만 해도 가슴이 저릿저릿하네요ㅠㅠ
저는 이것하고 <인어공주> 이야기가 동화중 젤 슬펐던 것 같아요.ㅠ 어린이 동환데 이렇게 슬퍼도 되는 건지 모르겠어요. 그러다 어린 나이에 우울증 걸리면 어쩔려고.
밥심님의 대화: 조금 길기는 하지만 제4장은 나누어서 읽기 보다는 통으로 한꺼번에 읽으면 이해하기가 수월한 것 같습니다. 옛날에 <먼나라 이웃나라> 스페인, 네덜란드, 프랑스 편을 각각 읽으면서 헷갈리던 것들이 4장을 읽으면서 많이 정리가 되었습니다. 중간에 프랑스라는 강대국이 끼여있는데 왜 네덜란드는 스페인의 지배를 받고 있었고 독립전쟁을 해야했는지 잘 몰랐었는데 근원은 스페인과 플란데런 두 곳의 지배자였던 카를 5세의 존재였네요. 그 카를 5세가 어떻게 스페인, 플란데런, 부르고뉴, 부르군트, 신성로마제국, 합스부르크 왕가의 상속자가 될 수 있었는지를 설명한 것이 268과 269쪽의 그림입니다. 과하게 얽힌 결혼 관계를 통해 커다란 권력이 카를 5세에게 집중되고 말았네요. 플란데런 즉 지금의 네덜란드와 벨기에 지역에서 나고 자란 카를 5세가 그곳에서 거대 제국을 통치한 것에 반해 그의 아들인 펠리페 2세는 스페인에서 나고 그곳에서 통치를 했기 때문에 네덜란드 지역을 이해하지 못하게 되죠.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해인 1492년에 이베리아 반도에서 이슬람 세력을 완전히 몰아낸 카톨릭 국가 스페인이 자신들의 영토에서 추방한 유대인을 포함해서 개신교도들이 득세하는 플란데런(네덜란드)을 적대시하고 탄압하자 네덜란드는 스페인과의 80년간의 독립전쟁 끝에 독립하지만 19세기에 이르러 천주교의 벨기에와 개신교의 네덜란드로 또다시 갈라집니다. 동인도회사 직원이던 박연이 1628년에, 하멜이 1653년에 우리나라에 도착한 때는 네덜란드 독립전쟁인 80년 전쟁(1568년~1648년)이 벌어진 즈음입니다. 1609년부터 1621년까지 12년간 휴전할 때 네덜란드는 적극적으로 해외로 진출했고요,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도 1602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아마도 네덜란드의 동아시아 진출 이야기는 5장에서부터 더 자세히 나올 것 같습니다. 4장은 네덜란드가 동아시아 진출 전 어떤 과정을 거치며 나라의 힘을 키워냈는지를 왕들의 혈연관계라는 재밌는 관점으로 설명한 파트로 보입니다. 그리고 일찌감치 독립한 포르투갈과 달리 독립을 하지 못한 바스크(이곳의 큰 도시인 빌바오에 우리나라의 종묘를 애정하는 건축가 프랭크 게리의 해체주의 건축물인 구겐하임 미술관이 있죠.)와 카탈루냐가 지금도 스페인에서 독립하려는 열망을 가지고 있는 배경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잘생긴 펠리페 역시 합스부르크계의 유전병을 가지고 있었는데 어떻게 미남으로 불렸을까 의심이 들어 찾아보니 초기라 유전병 증상이 덜 발현된 것에 반해 큰 키, 멋진 금발과 청회색 눈이 매력적이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초상화를 봐도 지금 기준으로 미남으로 보이지는 않네요. 이 복잡한 계보를 찾고 정리하고 글을 쓰는게 상당히 고된 작업이었을 것 같은데 작가님 4장 쓰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서로 길을 잃고 헤매고 있어도 @밥심 님 같은 분이 계셔서 든든합니다. 역사는 배울수록 암기 과목이 아니라 전체를 관통하는 큰 줄기를 읽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쉽지는 않지만 재미있습니다^^
YG님의 대화: 오늘 1월 19일 월요일은 4장 '두 왕자와 거지'로 넘어갑니다. 책의 제목만 놓고 보면 '파드레'에서 '오렌지 반란군'으로 넘어갑니다. 오늘은 '스페인과 합스부르크 왕자의 탄생까지' 249쪽부터 270쪽까지 읽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전체 가운데 이 부분이 저는 제일 헷갈리더라고요. 유럽의 복잡한 왕가 족보를 @적륜재 선생님께서 한번 훑어주시는데 저는 잘 따라가지 못했답니다. 제미나이 이용해서 정리를 해서 드리려고 했었는데, 몇 번 시도하다가 실패했어요. :(
그런데 16세기가 끝날 무렵 새로운 유럽인들이 동아시아의 바다에 등장합니다. 바로 홍모인이라 불리었던 북서유럽의 네덜란드와 잉글랜드입니다. 200년 뒤에는 해가 지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무소불위의 힘을 과시했던 잉글랜드는 하지만 17세기까지는 동아시아 바다에서 그다지 큰 존재감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17세기에 홍모인이라면 거의 대부분 네덜란드인을 부르는 호칭이었습니다. 그런데 네덜란드인은 앞서 말씀드린 남만인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여러 가지로 은원이 얽혀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세계 최강 제국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80년 동안 치열한 전쟁을 했던 사람입니다. 그러면 얼마나 복잡한 사정이 있을지 짐작이 가지 않습니까!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반란군의 기이한 모험 - 16~17세기 동아시아와 유럽의 만남 딜런 유 지음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괴담 좋아하시는 분들 여기로!
[그믐앤솔러지클럽] 4. [책증정] 도시괴담을 좋아하신다면 『절대, 금지구역』으로 오세요 [책증정] 조선판 다크 판타지 어떤데👀『암행』 정명섭 작가가 풀어주는 조선 괴담[책증정] “천지신명은 여자의 말을 듣지 않지” 함께 읽어요!!
🎵 책으로 듣는 음악
<모차르트 평전> 함께 읽으실래요? [김영사/책증정] 대화도 음악이 된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함께 읽어요[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차무진 작가와 <어떤, 클래식>을 읽어 보아요. [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수북플러스] 7. 무성음악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그믐이 자신 있게 고른 이 시대의 고전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같이 연극 보고 원작 읽고
[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그믐연뮤클럽] 8. 우리 지난한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여정, 단테의 "신곡"[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
[그믐연뮤클럽] X [웰다잉 오디세이 2026]
[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계속계속 책읽기 by Kiara
2024.01.19. <콜카타의 세 사람> 메가 마줌다르2024.01.17. <참 괜찮은 눈이 온다 _ 나의 살던 골목에는> 한지혜2024.01.16. <이 별이 마음에 들어> 김하율2024.01.14. <각자 도사 사회> 송병기2026.01.01. <아무튼, 데모> 정보라2026.01.02. <버드 캐칭>
2026년에도 한강 작가의 책 읽기는 계속됩니다!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작별하지 않는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2탄)흰 같이 읽어요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소년이 온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책 선물] 한강, 『여수의 사랑』 : 미래가 없는 자들을 위한 2026년의 시작
다정한 모임지기 jena와 함께...어느새 일 년이 훌쩍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2026. 1월] '시쓰기 딱 좋은 날'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박산호 작가의 인터뷰집
[웰다잉 오디세이 2026] 2. 죽음을 인터뷰하다 책 증정 [박산호 x 조영주] 인터뷰집 <다르게 걷기>를 함께 읽어요 [책 증정] <이대로 살아도 좋아>를 박산호 선생님과 함께 읽어요.
<책방연희>북클럽도 많관부!
[책방연희 북클럽] 정보라, 최의택 작가와 함께 <이렇게 된 이상 포항으로 간다> 읽기정명섭 작가와 <어차피 우리 집도 아니잖아>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내가 늙어버린 여름> 읽기
책으로 하는 세계 여행, 번역가의 가이드로 함께 떠나요.
<번역가의 인생책> 윤석헌 번역가와 [젊은 남자] 함께 읽기<번역가의 인생책> 이평춘 번역가와 『엔도 슈사쿠 단편선집』 함께 읽기<번역가의 인생책> 송은주 번역가와 클라우드 아틀라스 함께 읽기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빅토리아 시대를 대표하는 조지 엘리엇
조지 엘리엇의 <미들마치 1> 혼자 읽어볼게요.조지 엘리엇 <미들마치1> 함께 읽기[도서증정-고전읽기] 조지 엘리엇의 『고장 난 영혼』
걸리버가 세상에 나온지 3백년이 되었습니다
[그믐밤] 44. <걸리버 여행기> 출간 300주년, 새로운 세상 상상하기 [마포독서가문] 서로서로 & 조은이책: <걸리버 여행기>로 20일간 여행을 떠나요!<서울국제도서전> 함께 기대하며 나누는 설렘, 그리고 책으로 가득 채울 특별한 시간!걸리버가 안내하는 날카로운 통찰에 대하여
<코스모스> 꼭 읽게 해 드리겠습니다!
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인생 과학책] '코스모스'를 완독할 수 있을까?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