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요. 저는 집이 열 평이라 아주 큰 건 엄두도 못 낸답니다 ㅎㅎ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0.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D-29

향팔

borumis
오 이책도 구입할까 고민했던 책이었는데 ㅋㅋㅋ 향팔님 영업에 넘어갔습니다!
밥심
5장의 주인공은 동아시아에서 세력을 확장하려는 네덜란드인이므로 이에 집중하되 수많은 등장인물에 매몰되어 길을 잃지 않고 큰 틀을 머리에 그려놓고 독서를 해야겠더군요.
17세기 포르투갈, 스페인, 네덜란드의 동아시아에서의 역학 관계는 대충 이러합니다.
1) 포르투갈: 예수회와 손잡고 마카오를 근거지로 삼고 중국, 일본과 교역 선점. 나중에 일본에서 사실상 쫓겨남
2) 스페인: 뒤늦게 도미니코회 등과 손잡고 대만으로 진출했으나 개망신당하고 동아시아에서 퇴출
3) 네덜란드: 우린 종교따윈 관심없다고 선언하고(우리의 관심은 오로지 돈!) 대만과 나가사키를 근거지로 삼고 중국 해적, 일본 도쿠가와 막부의 협력을 얻어 실리를 챙김
이 과정에서 상을 무더기로 탔다는 드라마 <쇼군>의 역사적 배경인 1600년 네덜란드 배의 일본 오이타현 난파, 일본 가부키 극의 소재로 등장하는 두꺼비 요술을 부리는 일본인, 해적이었다가 관리까지 되는 중국인, 간간이 여러 사건들에 어지럽게 등장하는 조선인까지 독자들을 매우 헷갈리게 하는데 큰 줄기를 잡으면 독서가 그리 힘들지는 않습니다. 다들 화이팅하시죠!

YG
@밥심 님께서 뒷심 발휘하셔서 가이드 역할을 확실히 하시네요. 감사합니다!

borumis
이 쇼군 재미있나요? 제가 이 책을 갖고있는데 어떨지 몰라서 킨들에 담아놓기만 해서;;
밥심
전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 알았습니다. 원작 소설은 찾아보지 않았고 드라마를 찾아봤는데 이제 시즌1이 끝났더라고요. 시즌1에서 세키가하라 전투 장면은 보여주지 않고 맺는다고 해요. 시즌2를 제작 예정이며 1600년에서 10년 후를 다룬다고 합니다. 시즌1도 10편이나 되어 볼까말까 그러고 있습니다. 워낙 읽고 볼 것들이 많아서요. ㅎㅎ 일단 1화 중간까지 본 상태입니다.

꽃의요정
근데 '안진(윌리엄 애덤스)' 빼고 일본 사람들 이름이 역사적 인물과 사알짝 다르게 나와요. 보면서 계속 헷갈립니다.
사나다 히로유키가 맡은 토라나가가 도쿠가와 이에야스라고 하고요.
이거 보시면 <항해사 흰닭...> 책 읽는 데 도움이 조금? 되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외교적인 면보다는 일본내 정치적인 문제가 메인 스토리라 재미없으실 수도 있습니다. ^^
시즌물이란 걸 알고, 본 걸 좀 후회했습니다. 제가 중간에 끊기는 걸 싫어해서 항상 시즌 다 끝나고 보거든요.
그래서 '왕좌의 게임'도 시즌 5까지 보고 욕하면서 기다리다가 끝을 보지 못했습니다;;;; @borumis
밥심
아마도 역사적 사실과 똑같지 않은데 시청자들이 사실로 오해할까봐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바꾸지 않았나 싶네요. 전 <왕좌의 게임>은 그래도 끝까지 봤는데 <워킹 데드>는 중간에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결론이 어떻게 되었는지 아직도 몰라요. ㅎㅎ

향팔
엇 워킹데드 중도포기자 여기도 있습니다 ㅎㅎ 처음엔 참 열광하면서 봤는데..

borumis
앗 감사합니다.
저도 시리즈물을 그래서 못 시작합니다.. 왕좌의 게임도 명성만 들어보고..

stella15
<쇼군> 드라마는 좀 그렇군요. 영화는 어떨까 모르겠네요. 볼 수나 있을까? 저도 책으로 보고 싶은데 그도 용이하진 않네요. ㅠ

향팔
‘바람의 계곡 - 바이하트’ 305쪽에 실린 메르카토르의 북극 지도를 현재 지도랑 비교해보니 더 재미있네요! ‘노바야 지믈랴와 바이가치’도요.


aida
북극항로 내용을 보면서 안그래도 요즘 여기저리 북극항로에 대한 영상도 접해서 구글맵으로 보기 답답해서 아들방에 십여년 방치된 지구본을 꺼내 제 책상 옆에 두었습니다. 지구본을 볼때 마다 아프리카는 정말 크고 서유럽은 너무 작고 북극을 내려다 보면 면적이 작아서 대륙을 다 오갈수 있네..라는 생각도 드네요. (눈이 침침해 지명 읽기가 쉽지 않아서 슬프지만..)
러시아 연안을 따라가는 길을 보니, 또 트럼트가 왜 얼토당토 않게 캐나다 그린란드 욕심내는지도 알것 같기도 하네요.

향팔
북극항로를 평소에 얘기로만 들을 때는 뭐가 어째서 중요하다는 건지 잘 모르겠다가 지도를 딱 보니까 감이 쫌 오더라고요. 영상으로 보면 더 좋을 것 같아요!

YG
“ 중국은 14세기 후반 1:4~!:5, 16세기 초 1:6, 17세기 초 광둥 지방 1:5.5~1:7. (금-은 교환) 비율이 전 세계 다른 지역의 반 이상입니다. 이 말은 그러니까 은값이 두 배 이상으로 높다는 얘기죠.
(…)
포토시에서 생산한 은을 스페인으로 가져와서 유럽 시장에서 유통시키는 것보다, 마닐라로 가져가서 이런저런 항해의 리스크 비용을 치르더라도 중국에 가져가면 산술적으로 대략 2배의 차익을 가져옵니다. 실제 17세기의 네덜란드가 동인도로 진출하는 데에 굉장히 큰 역할을 한 얀 하위헌 판 린스호턴은 인도 고아에서 근무하는 동안 부모에게 보낸 편지에 “여기 인도 고아에서 중국이나 일본까지는 여기서 리스본으로 가는 거리만큼 되는데, 지금 제게 금화 200, 300두카트가 있다면 그곳에서는 바로 600, 700두카트가 됩니다”라고 이 상황을 전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실제로 이 차익의 기회가 스페인과 마카오-마닐라 및 마닐라-푸젠, 일본-마카오-포르투갈 라인들을 모두 일확천금의 광기로 몰고 간 것이라고 보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최근의 연구들은 인도에서도 중국으로 은이 유입되었고, 전통적인 지중해-오스만 제국에서 중앙아시아 루트를 통해서도 은이 상당량 중국으로 유입되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조선에서도 은이 중국으로 흘러 들어갔다고 했을 정도이니 그야말로 은의 블랙홀이랄까요. 그렇게 보면 이 시기에 은이 중국으로 유입되고 대신 대량의 금이 이 기간 내내 중국에서 유출되어나온 것이 설명이 되고, 왜 ‘은’인가에 대해서 ‘유럽이 중국에 팔 물건이 없어서’라고 하는 예전의 주장은 근거가 약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반란군의 기이한 모험 - 16~17세기 동아시아와 유럽의 만남』 3장, 208~210쪽, 딜런 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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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
그러면 중국은 왜 그렇게 은의 가치를 높게 쳐주었는지 그 이유가 전 잘 이해가 안 되었습니다. 208-209쪽에 중국에서는 은이 화폐로 쓰이지 않고 상품으로 여겨져 자율적으로 금과의 가치 비율이 정해졌다고 설명되어 있는데 그렇다고 이 정도로 세계 시세와 차이가 나나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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