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0.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D-29
p198에 화폐 평가절하를 겪으며 장난지역을 시작으로 '은납' (거래나 세금으로 지급')이 자리를 잡았고, 처음엔 명 조정에서 장려하지 않았지만, 일조편법이라는 조세정책으로 복잡한 세금을 지세와 인두세를 은으로 대납하게 한 것이 은 수요를 높였고, 은이 점점 더 많이 들어오는 계기가 되었다.... 라는 부분을 읽을때.. 수요가 높아서 은 가치를 더 쳐준 것일까? 하면서 넘어갔었는데.. 다른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아하.. 197-198쪽에 설명이 있었군요. 역시 수요가 있어야 공급이 따라갈텐데 생각했었는데 제가 이 부분을 설렁설렁 넘어갔나봅니다. 감사합니다.
흐 저도 이미 희미해진 내용을 다시 뒤적거려 복습을 해 보았습니다.~
저두요. 다른 나라에 비해서 은이 이렇게 높은 값을 쳐주면 손해보는 장사 아닌가요? 하두 땅덩이가 크고 인구가 많아서 자율적 화폐에 의존할 수 없었던 걸까요? 그리고 이게 명청 이전의 중국에서도 비슷하거나 다른 상황이였을까요?
집집마다 소중한 공간을 잡아먹는 천덕꾸러기로 방치되었던 지구본이 드디어 가치를 발휘하기 시작하네요. ㅎㅎ 요즘 강대국들의 외교 행태를 보면 과거에 포르투갈, 스페인,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등이 천연덕스럽게 했던 행위들을 고스란히 되풀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 이사갈때 버렸는데 후회가 되는;; 정말 이 책 읽으면서 구글지도 많이 써먹었다는;; 그래도 입체로 보면 좋겠네요!
이제 책을 구해서 5장부터 시작해 보려는데, 5장 어렵군요. 그래도 도전해 볼게요~
@밥심 님, @aida 님, 은의 가치가 높아진 것은 대체로 학계에서는 수요 공급 모두가 불균형이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선 공급에서 중국이 생각보다 은의 자체 생산이 그렇게 풍부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게다가 일본은 책에서 언급했듯이 일찍 공급이 중단되었고 스페인/아메리카의 경우도 유럽에서의 소비를 우선시하여(대부분 전쟁비용입니다) 태평양 노선의 공급이 들쭉 날쭉 했다고 합니다. (이건 뒷 부분 타이완의 스페인 요새가 망한 부분에서 잠깐 언급을 하였습니다) 반대로 수요의 측면에서 명나라의 전체 인구를 1억 6천명에서 2억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고 일조편법이 적용되는 조세인구가 이미 1억 2천만 단위라고도 하고 있습니다. (왜란과 호란 직후 조선은 200만이 안되었고, 회복된 17세기 후반 18세기 초반에도 5백만 정도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조세 납부를 위한 수요 자체가 이미 공급을 많이 초과하여 은의 가격을 결국 급격히 오른 것이 아닌가 합니다. 실제 17세기 후반으로 들어와서는 서서히 금은 비율의 국제시장과 커플링이 일어나기 시작하여 18세기 후반에는 큰 차이가 없어졌다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참고하십시오.
어제도 금과 은에 대해 뉴스에서 엄청 이야기가 많던데....은이라도 살라치면 2개월 기다려야 한다더라고요. 들은 얘기인데, AI 때문에 실업 불안이 커지면서 사람들이 본인들이 일할 수 없을 때를 대비해 금/은/주식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해서 좀 씁쓸했습니다 ㅜ.ㅜ
공급 측면도 있었던 거군요!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보충 설명 자세히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각해보면 같은 유럽에서도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이 동아시아 지역에 대해 알고 있던 내용들은 후발주자가 섣불리 끼어들기 어려울 정도로 수준이 달랐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17세기가 끝나갈 즈음에는 하멜 일행 중 생존자들을 통해 다양한 정보들이 보다 널리 공개되어 상당히 정확한 조선에 대한 정보가 서유럽 지역에 알려지게 되기는 합니다. 다만 우리가 한국과 일본과 중국을 동일한 아시아라고 뭉뚱그리지 않는 것처럼, 과거의 유럽도 너무 일반화해서 마치 하나의 '유럽'이 있었던 것처럼 간주하면 간혹 놓치는 것이 생긴다는 점은 조금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반란군의 기이한 모험 - 16~17세기 동아시아와 유럽의 만남 p.316, 딜런 유 지음
@밥심 @향팔 <워킹 데드> 중도 포기자 여기도 있습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1월 22일 목요일은 5장의 '야요스와 두꺼비 요술'부터 '천축을 다녀온 덴지쿠 도쿠베에' 부분을 읽습니다. 321쪽부터 341쪽까지입니다. 드라마가 뜨면서 더 유명해진 <쇼군>에서 꼬리를 물고서 온갖 얘기를 쏟아내는 장기를 발휘하는 대목입니다. 저는 처음 듣는 얘기가 많은 부분이라서 '오!' 하면서 읽었어요. 여러분 정신 혼미해질 듯해서 짧은 분량으로 끊었답니다.
ㅎㅎ혼미! 드디어 YG님이...! ㅋㅋㅋ 아, 아닙니다. 그냥 귀엽다고요. 우리 진짜 열심히 읽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 서로 도움을 주고 계셔 든든합니다. 벽돌책 파이팅!
ㅋㅋ 아주 적절한 끊기였습니다. 일본어와 동남아시아 고대국가와 지역 명칭, 두꺼비와 덴지쿠 도쿠베에에 지쳐갈 무렵이었습니다. 작가님도 다음 단락에 이렇게 쓰셨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덴지쿠 도쿠베에가 처음 항해를 할 때 그를 고용하였던 스미노쿠라 상단의 남만 무역선에 덴지쿠 도쿠베에처럼 서기가 되어 동남아시아를 다녀온 조선 사람이 있었다면 어떨까요? 생각만 해도 재미있지 않습니까!”
다들 잘 아시는 만화 『개구리 중사 케로로』의 주인공 케로로는 '가마 성운'에 사는 '개구리 군인'이지요. '가마' 성운이 그러니까 '두꺼비' 성운입니다. 두꺼비 성운의 개구리 병사. 개구리는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고대 혹은 중세시대에 군대를 상징했습니다. 개구리 떼가 시끄럽게 울며 서로 올라타고 싸우는 현상이 군대가 싸우는 것으로 보인 것이지요. 한국에서도 선덕여왕의 일화 중에 개구리가 울어 백제가 쳐들어오는 것을 미리 알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반란군의 기이한 모험 - 16~17세기 동아시아와 유럽의 만남 p.324, 딜런 유 지음
다들 <쇼군> 이야기하고 계시는데, 저는 이 대목에서 깜짝 놀라면서 반갑기도 했답니다. 어릴 때 좋아했던 만화에 이런 의미가 있었다니! 라며...
개구리떼가 군대라는 의미였다니... 이 책의 매력중 하나가 알고 있는 것들과의 연결점을 알려주는 것인것 같아요
오, 알고 있는 것들과의 연결점! 정말 그러네요.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을 하나하나 새롭게 알아가는 기분입니다. 다만 너무 다양한 내용이 많아서 제 뇌가 받아들이기에는 용량이 부족하지만요(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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