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것 같아요, 빠져들고 있어요. ^^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0.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D-29
댤력의끝
밥심
즐거운 독서 되기를 바랍니다.

연해
이곳에 계신 분들이 앞서 꼼꼼하게 잘 정리해주셔서, 이 책을 읽으시는데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 저는 그 수혜자 중 한 명이랍니다(하하). 환영합니다:)

borumis
앗 저는 반대로 이 책을 읽으면서 하멜 표류기를 드디어 병행독서로 읽게 되었어요! 재미있긴 한데 책에서는 담담하고 다소 건조한 문체로 써서 그렇게 드러나지 않았던 비극적인 상황이 많았을 것 같아요.. (탈출하려다 잡히고 고문 끝에 죽거나.. 결국 누군가는 두고 가야 해서 비밀로 하고 탈출할 몇몇을 걸러내는 등.. 구체적으로 나오진 않았지만 상상이 되네요..) 그리고 마지막에 돌아오고나서 조선에 대해 묘사한 모습에서 양반이나 고관들의 부패와 이중성, 여성들에 대한 불공평한 법 등 그 당시 외국인이 보기에 도 이상하게 느꼈던 부분들에 대한 코멘트가 인상적이고 씁쓸했습니다.

향팔
얼마 전에 인터넷에서 ‘90년대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직원들의 부업’이라며 올라온 짤을 봤어요 ㅎㅎ 갑자기 생각나네요!

밥심
네덜란드 외교관은 극한 직업이었네요. ㅎㅎ

향팔
ㅋㅋ 그렇죠? 아니면 색다른 경험이라 재밌었을지도? 근데 하멜 역을 맡은 분의 얼굴 분장을 보니 극한직업이 맞다 싶기도 하고요 ㅎㅎ 저 짤에 나온 다큐가 놀랍게도 유툽에 통째로 올라와 있더라고요. 사실 짤만 봤을 때는 MBC ‘서프라이즈’ 같은 느낌이었는데, 영상 댓글들을 보니 생각보다 아주 고퀄 다큐인가봐요! (댓글 보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https://youtu.be/h7zNP5aVVfI?si=2dLKz0X7SDPiQ8zQ
중세조선의 비밀 하멜표류기 제1부 - 남만인을 억류하라 [역사실험] KBS 1996.08.25 방송
https://youtu.be/xr1eBumj2mE?si=aW5eF6gfUFUj2Khx
중세조선의 비밀 하멜표류기 제2부 - 조선항로를 봉쇄하라 [역사실험] KBS 1996.09.01 방송

stella15
으아, 96년 방영작이라니. 무려 30년전이네요!

향팔
골동품 영상이죠? 30년 전 주한 네덜란드 대사님의 연기력은 어떠실지 궁금하네요 ㅎㅎ
aida
홍모인의 나라로 접어들면서. 아.. 네덜란드는 독립을 위해 애쓰면서도 엄청난 고수익 사업을 놓칠수 없어 동인도를 향해 돌아돌아 겨우 일본에 표착했는데.. 이 후 얘기는 그 배가 동남아시아를 다녀오는 얘기의 가지치기였습니다.
그 배를 탄 덴지쿠 도쿠베에는 이후 두꺼비신선과 결합한 신화가 되어 일본 가부키극의 모티브가 되고
그 배를 운영한 교토의 도소 업체인 스미노쿠라 선단은 유일한 일본의 동남아시아 무역 기간 때 마침 항해하여 일본의 진취적 선전거리의 일부가 되고
그 배가 갔을 때 베트남에서는 조선의 이수광의 글이 인기였고
그 배를 타고 간 정유재란 포로였던 조완벽의 스토리도 조선에 널리 퍼지고 창작 소설의 모티브가 되었다.
홍모인의 모험인데 읽다보면 여기는 어디 나는 어디를 읽고 있나? 일본! 베트남! 조선!… ㅎㅎ
일본의 도소(흙으로 만든 창고) 의 유래와 대부 금융업 해운업 발전기, 베트남은 저 때도 남북이 나뉜 정권이었구나.. 하는 생소한 얘기도 접하는 계기가 되었네요~

borumis
그러게요. 전 식민지 시대나 공산주의에 의해 베트남의 지역 간 격차가 생긴 건 줄 알았더니 이렇게 옛날부터 갈라졌군요..얼마전 교토와 오사카를 다녀와서 더 재미있습니다. 이런 역사가 있어서 이렇게 두 지역의 성격이 생긴 걸지도..^^;; (교토는 뭔가 좀 점잖지만 내숭떨면서 뒷통수치는 분위기고 오사카는 털털하다 못해 좀 투박하고 서슴없이 대하는 느낌적인 느낌?)

향팔
“읽다보면 여기는 어디 나는 어디를 읽고 있나? 일본! 베트남! 조선!…”<<< 맞아요! 대공감입니다 느하하

stella15
그도 그렇지만 작가님은 어디서 이런 지식들을 습득해 이런 썰을 푸실까 궁금하기도 하더라구요. ㅎㅎ

향팔
네 정말 읽을수록 감탄스럽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오늘 1월 23일 금요일에는 5장 '조생 완벽의 모험담'에서 '안남의 셀럽 이수광'까지 읽습니다. 341쪽부터 364쪽까지입니다.
요즘 베트남 다낭 같은 곳에 우리나라 사람이 하도 많이 가서, 다낭을 '경기도 다낭시'로 부른다지요? 베트남에서 한국 드라마나 연예인이 인기를 끈 지도 한참이 되었고, 삼성전자의 위상이 그곳에서 높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미 조선 시대 때 그곳에서 이수광 같은 한국의 유학자가 셀럽이었다니! 역시 오늘 읽은 부분도 저는 처음 접하는 내용이어서 개안했습니다. :)

borumis
두꺼비 얘기하다가 갑자기 케데헌 호랑이가 생각났다는..ㅎㅎㅎ

stella15
경기도 다낭시라니! 첨 들어 봅니다. 제주도는 중국인 천국이라는데...

향팔
크으.. 이것이 한류의 원조였군요.

borumis
아 근데 질문이 있었는데, 문리후진공비의 이름 쩐띤에 대한 해석으로 정은 찐씨 정권의 사성이고 초는 파휘를 하기 위해 쓴 것으로 짐작된다고 했는데 '사성'과 '피휘'가 무슨 뜻인지 잘 이해가 안 갔는데요.. 사성은 조선시대에 임금이 공신에게 내려주는 성이라고 하고 피휘는 왕이나 성인 등의 존귀한 인물의 이름을 피해기 위해 글자 일부를 생략하거나 대체하는 거라네요.
생각해보니 예전에 저희 아들 이름에 으뜸 원 자를 쓰려고 했더니 시어머님이 첫째 손주(큰 아주버님의 아들)가 있는데 어딜 감히 막내손주(저희 남편은 삼형제 중 막내입니다;;)의 이름에 으뜸 원 자를 쓰냐고해서 다른 원 한자를 옥편에서 부랴부랴 찾아 붙였다는;; 이것도 일종의 피휘일까요? ^^;;; 어차피 이름의 한자는 거의 알 필요도 없었지만 전 대신 어머님이 항렬에 따라 돌림자로 이름을 쓰라는 명은 쌩까고 그냥 이름을 지었습니다. 그랬더니 시아버지는 또 태어난 일시랑 획수까지 따져서 '음, 이름이 참 좋다.. 잘 지었구나'하고 칭찬하더라구요..;;; 제가 미신이나 점 같은 걸 하나도 안 믿어서;; (종교도 제사도 모르는;;) 시댁 식구의 이런 문화가 참 낯설었어요^^;;

향팔
“ 도소가 처음 등장한 것은 가마쿠라시대인데, ‘흙[土]으로 만든 창고[倉]’라는 이름 그대로 흙담을 견고하게 쌓아 화재나 도둑을 막은 창고 건물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이 창고가 물건을 담보로 받아두고 돈을 빌려주는 고리대금업으로 점차 발전하면서 현금 회전이 빠른 양조업이 결합하여, 종종 후대에는 사케야도소酒屋土倉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하나의 업종으로 자라납니다. 이렇게 자본이 지속적으로 형성되자 나중에는 지방으로 상품을 유통하는 해운업으로 확장한다든가, 다시 확장된 자금으로 운하 공사를 하거나 관개 수로를 만든다거나 하는 대규모 토건 공사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담당하고 대신 사용료를 받아 투자를 회수하는 식의 금융업으로 발전합니다. ”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반란군의 기이한 모험 - 16~17세기 동아시아와 유럽의 만남』 357쪽, 딜런 유 지음
문장모음 보기
작성
게시판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