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0.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D-29
아... 이 말씀 정말 공감합니다. 만날 때마다 다른 사람을 보는 것 같아요. 오빠한테 저런 목소리가 있었나? 저런 자상함이 있었나? (어리둥절) 그래도 다정하게 잘 지내는 것 같아, 그 부부를 보고 있으면 제 입가에도 미소가 번집니다:)
주말의 보너스입니다. 교토에 한국 사람들이 정말 많이 여행을 간다고 얘기들었습니다. 저도 이태 전 봄에 정말 오랜만에 교토를 들렀는데 정말 한국 관광객들이 많더군요. 특히 4월경 교토를 가면 다카세강 또는 다카세가와(高瀬川)라고 교토 시내의 일부 구간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운하에 벚꽃이 특히 아름다워서 사진을 많이 찍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강이라기에는 조금 좁은 물길이 실은 '바로 바로' 스미노쿠라 료이와 아들 스미노쿠라 요이치가 후시미라는 교토 남쪽에서 교토 시내 중심까지 연결하여 물자 수송을 편하게 하기 위해 조성한 물류용 운하입니다. 그러니까 책에서 언급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대표적인 공사였습니다. 17세기 초반에 만들어져서 19세기까지 사용되다 이후 물류 수송용으로는 사용이 중단되고 지금은 관광 스팟이 되었습니다. 일본에는 어떻게 되어서 이런 민간 토건 공사가 가능했고 조선에는 그런 사례가 없는가는 실은 사회제도와 관련이 있는 대단히 복잡한 문제입니다. 전국시대의 번(藩)이 거의 독립 국가처럼 유럽인들에게 비춰졌다면, 에도 바쿠후 시대의 번은 실은 요즘의 대기업/재벌기업 같은 패턴을 보입니다. 에도 바쿠후는 사쓰마 같은 대형 번의 재정을 탕진하게 하여 힘을 빼기 위한 정책을 계속 실행했습니다. 각 번은 끊임없이 자금을 차입하고 수익 사업을 해서 번의 재정을 지탱했습니다. 그래서 스미노쿠라 같은 민간 자본이 성장할 수도 있었습니다. (물론 에도, 교토, 나고야 같은 대도시에 국한된 것이긴 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18세기에는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어 화폐 개혁을 여러차례 단행해야 했습니다. 조선은 비교하자면 반대로 극도로 안정적인 레벨을 추구하는 중앙집권형 관료체제였던 것 같습니다. (심지어 귀신도 원한이 있으면 자기가 복수를 하는게 아니라 고을 원님(국가권력)에게 호소를 하죠) 책에서 여러번 말씀드렸듯이 각각 서로 사정이 있었다고 할까요. 대답은 한번 적접 더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 봄에 교토를 가시면 다카세가와의 벚꽃 수로길을 한번 걸어보시기 추천드립니다. 다카세가와의 모습을 담은 유투브 클립입니다: https://youtu.be/ChG-PcW2B_A?si=wUVT7vV6qAiSXrVa
주말의 뽀너스를 기다렸습니다! 마침 ‘교토의 길모퉁이 창고’ 꼭지를 읽으며 흥미가 가고 궁금했던 대목을 콕 집어 알려주셔서 이번 뽀너스는 두 배로 더 좋으네요. 아, 저 곳이 바로 책에 나온 프로젝트파이낸싱의 실제 무대로군요. 감사합니다. 저는 오래전에 도쿄에만 잠깐 가본 터라 언젠가 교토와 나라에 꼭 가보고 싶어요. (제일 가보고 싶은 곳은 오키나와지만요 ㅎㅎ) 올려주신 영상도 잘 보겠습니다.
조금만 있으면 우리나라에도 벚꽃이 피겠군요. 그때가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오늘도 넘 춥습니다. ㅠ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1월 26일 월요일에는 5장의 '쇼미 더 트루스!'부터 '그 나라의 임금은 고모파이아'까지 읽습니다. 364쪽부터 390쪽까지입니다. 오늘 읽을 부분에서는 조완벽의 이야기에서 영향을 받은 17세기 조선 소설을 소개하고 나서, 1600년대 초부터 동아시아 바다에 등장한 네덜란드가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 또 이후 이야기의 주인공인 1602년 최초의 주식회사 VOC의 등장까지 살펴봅니다.
읽기표대로 이번 주 금요일 1월 30일까지 완독하는 일정입니다. @밥심 님, 금세 읽으셨네요. 오이타 잘 다녀오세요. 저는 오이타 두 차례 가봤어요. 처음 갔을 때 오이타의 유후인 갔었는데, 거기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토토로>의 배경이 되는 마을이었더군요. 날씨도 좋아서 즐겁게 관광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궁합이 잘 맞는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벽돌책치곤 상대적으로 짧기도 하고요. 유후인이 토토로의 배경이군요, 아까 유후인 차로 지나쳤습니다. 오이타가 확실히 서울보단 따뜻하네요.
@밥심 님, 부럽습니다. 한국은 여전히 너무 춥네요. (유후인이 오이타에 있었군요. 더구나 토토로 고향이라니.. 또또로 너무 좋아합니다..) 좋은 시간 보내고 오세요!
덜 추우니까 몸이 먼저 좋아하는 듯 해요. ㅎㅎ 가까운 나라지만 일본엔 이제 두 번째 방문입니다. 2011년에 처음 갔었는데 두달 뒤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가 파괴되는 대재앙이 일어났죠. 가슴을 쓸어내린후 잘 안 가게 되다가 이번에 어찌어찌 오게 되었습니다. 좋은 시간 보내고 가겠습니다.
토토로의 배경 오이타라니 좋을 것 같아요~ 즐거운 시간 되시기를요.
즐겁게 잘 보내고 있습니다. 춥다고 해도 영상이라 영하 10도의 서울에 비하면 양반이지요. 어제는 2026년도 들어 일출 장면도 처음 봤습니다. 그걸 이곳에서 보게 되네요.
부럽다 못해 속이 쓰리네요. ㅎㅎ 대한민국은 오늘도 춥습니다. 그동안은 별로 춥지 않아 온난화로 이제 겨울이 실종인가 찝찝했는데 추위가 장기간이어지니 그도 못 살겠더군요. 추위가 사라진게 아니라 삼한사온이 실종되었나 봅니다. 추운 것 보다 추운 날 맘놓고 보일러를 못 돌리는 게 서글픈거죠. ㅠㅠ 그래도 주말부턴 차츰 풀릴거라니 쫌만 참아야죠. 사진 멋지네요.
와, 멋진 해돋이샷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밥심 여기 왠지 오이타 벳푸의 유명한 리조트 같은데요? 즐거운 여행 되시길!
네, 생각하시는 곳이 맞을겁니다. ㅎㅎ
그러게요~너무 평화롭고 이쁠 것 같아요.. 좋은 시간 되시길^^
하나는 유몽인의 『어우야담』에 포함된 『홍도(紅桃)』라는 글이고, 또다른 하나는 조위한이 지은 고소설 『최척전』입니다. 이 두 글은 읽어보면 확실히 어느 하나는 다른 쪽을 기본으로 잡고 늘리거나 혹은 줄인 것이라는 생각이 딱 듭니다. 등장인물의 이름도 미묘하게 겹치고, 플롯이나 중간중간 내용이 대단히 유사합니다. 여러분은 지금 '표절'이라는 개념이 발생하기 이전의 일을 듣고 계신 것이니 너무 노여워 마시기 바랍니다.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반란군의 기이한 모험 - 16~17세기 동아시아와 유럽의 만남 p.365, 딜런 유 지음
『최척전』 스토리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작가님이 괄호안에 넣어두신 속마음들이 너무 귀여우셔서(그리고 공감돼서) 자꾸 웃음이 나더라고요.
저도 피식 피식 거리면서 재밌게 읽었어요 ~
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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