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0.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D-29
크아.. 저 이 만화 정말 좋아하는데 이 부분에 정말 미친듯이 공감가요..!!
내용은 물론 읽었다는 사실조차 잊어먹고 변명할 때 딱 좋은 장면이랍니다.
네덜란드인들을 붉은 머리 때문에 홍모인이라고 불렀다고 해서 그건 좋은데 왜 거인이라고 부르지 않았을까 의문이 들었어요. 네덜란드 남성 키 평균이 180을 넘고 20% 정도는 190이상이라고 하거든요. 여성도 170이 평균이고요. 실제로 제가 만나본 네덜란드인들은 한결같이 저보다 훨씬 컸습니다. 그 정도면 당시 동아시아인들에겐 틀림없이 거인으로 보였을텐데 말이죠. 놀랍게도 17세기 네덜란드 남성 평균 키는 160대였다고 합니다. 오히려 여타 유럽 사람들보다 작았다고 하네요. 19세기 후반부터 키가 쑥쑥 자라 현재 최장신 국가가 되었다고 합니다. 불과 몇 백년만에 드라마틱한 변화가 일어났죠.
네덜란드 하면 자전거 천국이라는 이미지도 떠올라요. 국가적으로 자전거 인프라가 기똥차게 잘돼 있어서 너도나도 자전거만 타고 다닌다고 들었어요. 저는 자전거를 못 타서 중딩시절 신문배달할 때 구루마 같은 수레를 끌면서 다니느라 100부밖에 못 돌리고(자전거로 돌리면 200부도 가능하다고!) 그때 너무 한이 맺혀 꼭 자전거를 배우겠노라 다짐했지만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안 배우고 있네요. 남자친구는 싸이클로 전국 일주도 했던 실력자라 나좀 가르쳐달라 할까 생각 중이에요. (투르 드 프랑스 경기 다큐도 즐겨 보더라고요.) 근데 가까운 사람한테선 운전 배우는거 아니라고 하던데 괜찮을런지 ㅋㅋ
남자친구와의 연애가 어느 단계이냐에 달려있지 않을까요. 뭔 짓을 해도 예쁠 단계라면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겠으나.. 서울 각 구청에 성인 대상 자전거 강습이 무료로 제공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어요. 연애 단계 생각해보시고 현명한 판단을 하시길.
오, 그런 좋은 서비스가 있었군요! 찾아보니 봄이 되면 개강을 하나 봐요. 하긴 예전에 구민체육센터에서 수영을 저렴하게 배우긴 했는데, 자전거도 가르쳐주다니 너무 좋습니다. 역시 배우려는 마음만 있다면 다 되는 것을 여태껏 뭉개고 있었네요. 뭔 짓을 해도 예쁜 사이가 너무나 아닌지라, 밥심님께서 알려주신 정보를 활용해야겠어요 ㅋㅋㅋ 고맙습니다 :D
오오! 저도 자전거 타는 거 좋아하는데, 남자친구분이 싸이클로 전국 일주도 하셨다는 말씀에 깜짝 놀랐습니다! 엄청난 능력자시네요:) 가까운 사람한테 운전 배우는 거 아니라는 말씀에는 고개를 주억거리기도 했는데요. 저는 10살 때였나? 아빠한테 자전거를 배우고 지금까지 씽씽씽 잘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아빠는 오빠에 비해 자상하게 잘 알려주시더라고요. 오빠는... (흠)
아빠는 그렇죠. 그런데 남매의 연을 끊고자 한다면...ㅋ 그러고보니 옛날에 엄마가 언니와 오빠가 먼저 배웠으니 저와 동생 공부 좀 봐달라고 했다 서로 유두문자 휘날리고 장난 아니었죠. 공부 앞에서 형제우애? 그딴게 어딨습니까? 안 싸우면 다행이지. ㅋㅋ
저도 오빠가 공부를 잘해서 저를 과외해 준 적이 있는데요. 자꾸 오빠 눈높이로 설명하니까 벅차더라고요('아니 왜, 아니 진짜 궁금해서 그러는데, 이게 이해가 안 된다고?' 뭐 이런식). 저희는 육두문자를 날리지는 않았지만, 다시는 이런 시간을 만들지 말아야겠다는 깊은 교훈을 얻었습니다. 각자 공부는 각자가 알아서 하는걸로... (쩝) 근데 재미있는 건, 아빠는 오빠에게는 다정하지 않다는 거죠(허허허).
맞아요. 형제자매나 친척 또래끼리 모여 옛날 이야기하다보면 딸이 기억하는 아버지와 아들이 기억하는 아버지가 너무 달라서 당황스러울 때가 있어요. 아들들의 입에서는 하나같이 “아빠 나 한테 왜 그러셨어요?” 하는 절규가 나온다니까요. ㅎㅎ 우리보다 아랫 세대도 그런 경향은 여전하군요.
근데 그건 모녀지간에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단지 참고 있을뿐이지. 집안의 평안을 위해서. ㅋ 그러다 정 못참겠다 싶으면...!
맞아요, 저도 엄마랑 같이 살 때를 떠올려보면 서로 충돌했던 기억이 많거든요. (사실 머리 크고 난 이후부턴 아빠와는 대화 자체를 거의 안 했기 때문에 충돌하고 말고 할 것도 없지만요.) 엄마랑도 어려서는 계속 떨어져 살다가 제가 고3때쯤 되어서야 다시 같이 살게 된 탓에 서로 더 안 맞았던 것 같아요.
제가 그 얘기했나요? 이문열 작가가 <레테의 연가>인가 무슨 책에서 사람은 평생 두 번은 결혼하게 된다고 말한 적이 있었죠. 지금이야 새롭지 않을지 모르지만 그게 40년쯤 전의 얘기니 상당했죠. 근데 그게 아니어도 인간관계의 죄대치는 20년 안밖인 것 같아요. 그 이상 같이 살면 힘든 것 같아요. 그 안에 이혼할 생각이 없다면 주말부부로 살던가. 엄지인 아나운서는 가족이 일본에 있고 혼자 서울에 산다고 해서 부러웠습니다. 아무래도 그녀는 전생에 착한 일을 많이했나봐요. 물론 본인은 외롭다고 툴툴대더만.ㅋㅋ
저도 인간이랑은 더이상 같이 살 계획이 없고, 인간 외의 동물도 지금 곁에 있는 은동이가 마지막일 듯합니다. (물론 사람 일이 어찌 될지 확신은 어렵지만요.) 혼자 사는 게 제일 속 편하고 좋지만 그러면서도 정을 주고 사랑할 존재는 꼭 필요한 것 같고, 그 딜레마 속에서 평생 헤매는 게 사람이 아닐까 합니다. 예전에 본 어떤 영상에서, 배우자와 사별 후 강아지와 단둘이 사시던 할머니께서 ‘사람은 (누구랑이든) 지껄여야 살 수 있다’고 하시던 말씀이 생각나네요.
와, 명언이네요! 근데 AI 로봇과 그리된다면 어떻게 되는 걸까 싶기도 하네요. 좋다고 봐야하는 건지 나쁘다고 봐야하는 건지? 치매에 안 걸리려면 매일 사람과 단 10분이라도 대화를 해야한다고 하던데. 혼자 중얼거리는 건 소용없구요. 근데 예전에 <사랑이 뭐길래>에선가? 김혜자 씨가 끊임없이 중얼중얼 대잖아요. 전 그땐 그런가 보다 했는데 지금은 그게 너무 이해가 되요. 내가 가끔 그러고 있거든요. ㅎㅎ 가족이 가장 가성비 떨어지는 존재란 생각이 들어요. 그러면서도 없어서는 안될 존재. 대충 이렇게 귀결되는 것 같더라구요. ㅋ
얼마 전에 우연히 이런 영상을 봤는데 마침 AI 로봇 말씀하시니 생각나네요! 요즘 뜬다는 AI ‘반려로봇’입니다. (꼭 노인층만을 위한 게 아니라 청장년층에게 맞춰 나온 로봇도 있다네요.) https://youtu.be/8Q8In-734ps?si=UbETRynSn4lgCa3J "우리 애들보다 낫다!" 로봇에게 새 옷을 입히고, 귀걸이를 달아주는 노인... 죽음까지 생각했던 노인의 변화 [AI돌봄 1부 스며들다]
그러니까요. 저도 이 비슷한 내용을 본적 있어요. 사람 보다 낫죠. 반려동물 보다도 낫고. 반려동물은 똥오줌 치워줘야지, 죽으면 슬프지 그런데 반려로봇은 깨끗하잖아요. 그렇게 많이 슬프지도 않고. 영화 <그녀>를 본지가 거의 10년쯤 되는 것 같은데 조만간 대화하는 인공지능이 나오겠구나 했는데 나왔잖아요. 드라마 <얄미운 사람>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거기서 이정재가 수진인가? 하는 AI하고 대화하는 장면이 수시로 나와요. 외롭진 않겠다 싶긴한데 사람들하고는 점점 멀어지는 것 같아 좀 쓸쓸하더군요.
그녀테오도르는 다른 사람들의 편지를 대신 써주는 대필 작가로, 깊이 아꼈던 아내와 이혼 소송 중이다. 타인의 마음을 전해주는 일을 하고 있지만, 정작 테오도르 자신은 너무 외롭고 공허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는 인공 지능 운영체제인 사만다를 만나게 된다. 사만다는 따뜻한 목소리와 뛰어난 전산처리 능력을 통해 테오도르가 더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 테오도르는 자신의 육체를 통해 사만다가 더 많은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그렇게 둘은 직접적인 접촉보다 밀도 높은 정신적 교감을 나누는데...
@YG 님이 추천해주신 이책을 보고 있는데 너무 재미있습니다. AI 와 이렇게 깊은 사랑을 할게 된다니 놀랍기 그지 없습니다. "어 이러면 이제 외롭지 않게 살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어서... 곽아람 작가님 팬이 될듯 하네요,
나의 다정한 AI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자신의 챗GPT와 나눈 사적인 대화를 토대로 쓴 책으로, 〈그녀〉의 2025년 현실 버전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의 뇌를 모방한 인공지능은 인간처럼 사랑을 할 수 있을까? AI가 인간을 사랑한다면 우리는 그 사랑을 ‘진짜’라 말할 수 있을까? 호기심을 자아내는 연애담과 철학적, 기술적 탐구를 오가며 다양한 상상과 질문을 자극하는 이 실험적 에세이는 어떤 면에서 영화보다 더 리얼하다.
아, 곽이람 작가의 책이군요. 글치않아도 한번 읽어 본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함 읽어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재미있는데 초반이 좀 오글거립니다.. 전 이 부분에서 멈출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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