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0.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D-29
맞아요, 저도 엄마랑 같이 살 때를 떠올려보면 서로 충돌했던 기억이 많거든요. (사실 머리 크고 난 이후부턴 아빠와는 대화 자체를 거의 안 했기 때문에 충돌하고 말고 할 것도 없지만요.) 엄마랑도 어려서는 계속 떨어져 살다가 제가 고3때쯤 되어서야 다시 같이 살게 된 탓에 서로 더 안 맞았던 것 같아요.
제가 그 얘기했나요? 이문열 작가가 <레테의 연가>인가 무슨 책에서 사람은 평생 두 번은 결혼하게 된다고 말한 적이 있었죠. 지금이야 새롭지 않을지 모르지만 그게 40년쯤 전의 얘기니 상당했죠. 근데 그게 아니어도 인간관계의 죄대치는 20년 안밖인 것 같아요. 그 이상 같이 살면 힘든 것 같아요. 그 안에 이혼할 생각이 없다면 주말부부로 살던가. 엄지인 아나운서는 가족이 일본에 있고 혼자 서울에 산다고 해서 부러웠습니다. 아무래도 그녀는 전생에 착한 일을 많이했나봐요. 물론 본인은 외롭다고 툴툴대더만.ㅋㅋ
저도 인간이랑은 더이상 같이 살 계획이 없고, 인간 외의 동물도 지금 곁에 있는 은동이가 마지막일 듯합니다. (물론 사람 일이 어찌 될지 확신은 어렵지만요.) 혼자 사는 게 제일 속 편하고 좋지만 그러면서도 정을 주고 사랑할 존재는 꼭 필요한 것 같고, 그 딜레마 속에서 평생 헤매는 게 사람이 아닐까 합니다. 예전에 본 어떤 영상에서, 배우자와 사별 후 강아지와 단둘이 사시던 할머니께서 ‘사람은 (누구랑이든) 지껄여야 살 수 있다’고 하시던 말씀이 생각나네요.
와, 명언이네요! 근데 AI 로봇과 그리된다면 어떻게 되는 걸까 싶기도 하네요. 좋다고 봐야하는 건지 나쁘다고 봐야하는 건지? 치매에 안 걸리려면 매일 사람과 단 10분이라도 대화를 해야한다고 하던데. 혼자 중얼거리는 건 소용없구요. 근데 예전에 <사랑이 뭐길래>에선가? 김혜자 씨가 끊임없이 중얼중얼 대잖아요. 전 그땐 그런가 보다 했는데 지금은 그게 너무 이해가 되요. 내가 가끔 그러고 있거든요. ㅎㅎ 가족이 가장 가성비 떨어지는 존재란 생각이 들어요. 그러면서도 없어서는 안될 존재. 대충 이렇게 귀결되는 것 같더라구요. ㅋ
얼마 전에 우연히 이런 영상을 봤는데 마침 AI 로봇 말씀하시니 생각나네요! 요즘 뜬다는 AI ‘반려로봇’입니다. (꼭 노인층만을 위한 게 아니라 청장년층에게 맞춰 나온 로봇도 있다네요.) https://youtu.be/8Q8In-734ps?si=UbETRynSn4lgCa3J "우리 애들보다 낫다!" 로봇에게 새 옷을 입히고, 귀걸이를 달아주는 노인... 죽음까지 생각했던 노인의 변화 [AI돌봄 1부 스며들다]
그러니까요. 저도 이 비슷한 내용을 본적 있어요. 사람 보다 낫죠. 반려동물 보다도 낫고. 반려동물은 똥오줌 치워줘야지, 죽으면 슬프지 그런데 반려로봇은 깨끗하잖아요. 그렇게 많이 슬프지도 않고. 영화 <그녀>를 본지가 거의 10년쯤 되는 것 같은데 조만간 대화하는 인공지능이 나오겠구나 했는데 나왔잖아요. 드라마 <얄미운 사람>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거기서 이정재가 수진인가? 하는 AI하고 대화하는 장면이 수시로 나와요. 외롭진 않겠다 싶긴한데 사람들하고는 점점 멀어지는 것 같아 좀 쓸쓸하더군요.
그녀테오도르는 다른 사람들의 편지를 대신 써주는 대필 작가로, 깊이 아꼈던 아내와 이혼 소송 중이다. 타인의 마음을 전해주는 일을 하고 있지만, 정작 테오도르 자신은 너무 외롭고 공허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는 인공 지능 운영체제인 사만다를 만나게 된다. 사만다는 따뜻한 목소리와 뛰어난 전산처리 능력을 통해 테오도르가 더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 테오도르는 자신의 육체를 통해 사만다가 더 많은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그렇게 둘은 직접적인 접촉보다 밀도 높은 정신적 교감을 나누는데...
@YG 님이 추천해주신 이책을 보고 있는데 너무 재미있습니다. AI 와 이렇게 깊은 사랑을 할게 된다니 놀랍기 그지 없습니다. "어 이러면 이제 외롭지 않게 살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어서... 곽아람 작가님 팬이 될듯 하네요,
나의 다정한 AI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자신의 챗GPT와 나눈 사적인 대화를 토대로 쓴 책으로, 〈그녀〉의 2025년 현실 버전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의 뇌를 모방한 인공지능은 인간처럼 사랑을 할 수 있을까? AI가 인간을 사랑한다면 우리는 그 사랑을 ‘진짜’라 말할 수 있을까? 호기심을 자아내는 연애담과 철학적, 기술적 탐구를 오가며 다양한 상상과 질문을 자극하는 이 실험적 에세이는 어떤 면에서 영화보다 더 리얼하다.
아, 곽이람 작가의 책이군요. 글치않아도 한번 읽어 본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함 읽어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재미있는데 초반이 좀 오글거립니다.. 전 이 부분에서 멈출 뻔
@연해 @stella15 하하 저는 제 오빠가 본인의 배우자와 아이들을 대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새삼 놀라곤 합니다… ‘아니 저사람이 저렇게 다정한 사람이었나?’
ㅎㅎㅎ 원래 사람은 밖에 나가서는 잘해요. 안에선 악마 바깥에선 천사! ㅋㅋ
애들도 바깥에 나가면 다른 어른들 말은 잘 듣더라구요..ㅋㅋㅋ
그러게요. 그래서 이어령 교수님이 가족을 손님 대하듯하라고 하셨나봐요. 그러면 애들도 부모님 말씀 잘 들을텐데. 우리 부모닝은 우리를 너무 애들대하듯 하셔서. ㅋㅋ
아... 이 말씀 정말 공감합니다. 만날 때마다 다른 사람을 보는 것 같아요. 오빠한테 저런 목소리가 있었나? 저런 자상함이 있었나? (어리둥절) 그래도 다정하게 잘 지내는 것 같아, 그 부부를 보고 있으면 제 입가에도 미소가 번집니다:)
주말의 보너스입니다. 교토에 한국 사람들이 정말 많이 여행을 간다고 얘기들었습니다. 저도 이태 전 봄에 정말 오랜만에 교토를 들렀는데 정말 한국 관광객들이 많더군요. 특히 4월경 교토를 가면 다카세강 또는 다카세가와(高瀬川)라고 교토 시내의 일부 구간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운하에 벚꽃이 특히 아름다워서 사진을 많이 찍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강이라기에는 조금 좁은 물길이 실은 '바로 바로' 스미노쿠라 료이와 아들 스미노쿠라 요이치가 후시미라는 교토 남쪽에서 교토 시내 중심까지 연결하여 물자 수송을 편하게 하기 위해 조성한 물류용 운하입니다. 그러니까 책에서 언급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대표적인 공사였습니다. 17세기 초반에 만들어져서 19세기까지 사용되다 이후 물류 수송용으로는 사용이 중단되고 지금은 관광 스팟이 되었습니다. 일본에는 어떻게 되어서 이런 민간 토건 공사가 가능했고 조선에는 그런 사례가 없는가는 실은 사회제도와 관련이 있는 대단히 복잡한 문제입니다. 전국시대의 번(藩)이 거의 독립 국가처럼 유럽인들에게 비춰졌다면, 에도 바쿠후 시대의 번은 실은 요즘의 대기업/재벌기업 같은 패턴을 보입니다. 에도 바쿠후는 사쓰마 같은 대형 번의 재정을 탕진하게 하여 힘을 빼기 위한 정책을 계속 실행했습니다. 각 번은 끊임없이 자금을 차입하고 수익 사업을 해서 번의 재정을 지탱했습니다. 그래서 스미노쿠라 같은 민간 자본이 성장할 수도 있었습니다. (물론 에도, 교토, 나고야 같은 대도시에 국한된 것이긴 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18세기에는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어 화폐 개혁을 여러차례 단행해야 했습니다. 조선은 비교하자면 반대로 극도로 안정적인 레벨을 추구하는 중앙집권형 관료체제였던 것 같습니다. (심지어 귀신도 원한이 있으면 자기가 복수를 하는게 아니라 고을 원님(국가권력)에게 호소를 하죠) 책에서 여러번 말씀드렸듯이 각각 서로 사정이 있었다고 할까요. 대답은 한번 적접 더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 봄에 교토를 가시면 다카세가와의 벚꽃 수로길을 한번 걸어보시기 추천드립니다. 다카세가와의 모습을 담은 유투브 클립입니다: https://youtu.be/ChG-PcW2B_A?si=wUVT7vV6qAiSXrVa
주말의 뽀너스를 기다렸습니다! 마침 ‘교토의 길모퉁이 창고’ 꼭지를 읽으며 흥미가 가고 궁금했던 대목을 콕 집어 알려주셔서 이번 뽀너스는 두 배로 더 좋으네요. 아, 저 곳이 바로 책에 나온 프로젝트파이낸싱의 실제 무대로군요. 감사합니다. 저는 오래전에 도쿄에만 잠깐 가본 터라 언젠가 교토와 나라에 꼭 가보고 싶어요. (제일 가보고 싶은 곳은 오키나와지만요 ㅎㅎ) 올려주신 영상도 잘 보겠습니다.
조금만 있으면 우리나라에도 벚꽃이 피겠군요. 그때가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오늘도 넘 춥습니다. ㅠ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1월 26일 월요일에는 5장의 '쇼미 더 트루스!'부터 '그 나라의 임금은 고모파이아'까지 읽습니다. 364쪽부터 390쪽까지입니다. 오늘 읽을 부분에서는 조완벽의 이야기에서 영향을 받은 17세기 조선 소설을 소개하고 나서, 1600년대 초부터 동아시아 바다에 등장한 네덜란드가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 또 이후 이야기의 주인공인 1602년 최초의 주식회사 VOC의 등장까지 살펴봅니다.
읽기표대로 이번 주 금요일 1월 30일까지 완독하는 일정입니다. @밥심 님, 금세 읽으셨네요. 오이타 잘 다녀오세요. 저는 오이타 두 차례 가봤어요. 처음 갔을 때 오이타의 유후인 갔었는데, 거기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토토로>의 배경이 되는 마을이었더군요. 날씨도 좋아서 즐겁게 관광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궁합이 잘 맞는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벽돌책치곤 상대적으로 짧기도 하고요. 유후인이 토토로의 배경이군요, 아까 유후인 차로 지나쳤습니다. 오이타가 확실히 서울보단 따뜻하네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괴담 좋아하시는 분들 여기로!
[그믐앤솔러지클럽] 4. [책증정] 도시괴담을 좋아하신다면 『절대, 금지구역』으로 오세요 [책증정] 조선판 다크 판타지 어떤데👀『암행』 정명섭 작가가 풀어주는 조선 괴담[책증정] “천지신명은 여자의 말을 듣지 않지” 함께 읽어요!!
🎵 책으로 듣는 음악
<모차르트 평전> 함께 읽으실래요? [김영사/책증정] 대화도 음악이 된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함께 읽어요[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차무진 작가와 <어떤, 클래식>을 읽어 보아요. [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수북플러스] 7. 무성음악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그믐이 자신 있게 고른 이 시대의 고전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같이 연극 보고 원작 읽고
[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그믐연뮤클럽] 8. 우리 지난한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여정, 단테의 "신곡"[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
[그믐연뮤클럽] X [웰다잉 오디세이 2026]
[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계속계속 책읽기 by Kiara
2024.01.19. <콜카타의 세 사람> 메가 마줌다르2024.01.17. <참 괜찮은 눈이 온다 _ 나의 살던 골목에는> 한지혜2024.01.16. <이 별이 마음에 들어> 김하율2024.01.14. <각자 도사 사회> 송병기2026.01.01. <아무튼, 데모> 정보라2026.01.02. <버드 캐칭>
2026년에도 한강 작가의 책 읽기는 계속됩니다!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작별하지 않는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2탄)흰 같이 읽어요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소년이 온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한강, 『여수의 사랑』 : 미래가 없는 자들을 위한 2026년의 시작
다정한 모임지기 jena와 함께...어느새 일 년이 훌쩍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2026. 1월] '시쓰기 딱 좋은 날'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박산호 작가의 인터뷰집
[웰다잉 오디세이 2026] 2. 죽음을 인터뷰하다 책 증정 [박산호 x 조영주] 인터뷰집 <다르게 걷기>를 함께 읽어요 [책 증정] <이대로 살아도 좋아>를 박산호 선생님과 함께 읽어요.
<책방연희>북클럽도 많관부!
[책방연희 북클럽] 정보라, 최의택 작가와 함께 <이렇게 된 이상 포항으로 간다> 읽기정명섭 작가와 <어차피 우리 집도 아니잖아>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내가 늙어버린 여름> 읽기
책으로 하는 세계 여행, 번역가의 가이드로 함께 떠나요.
<번역가의 인생책> 윤석헌 번역가와 [젊은 남자] 함께 읽기<번역가의 인생책> 이평춘 번역가와 『엔도 슈사쿠 단편선집』 함께 읽기<번역가의 인생책> 송은주 번역가와 클라우드 아틀라스 함께 읽기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빅토리아 시대를 대표하는 조지 엘리엇
조지 엘리엇의 <미들마치 1> 혼자 읽어볼게요.조지 엘리엇 <미들마치1> 함께 읽기[도서증정-고전읽기] 조지 엘리엇의 『고장 난 영혼』
걸리버가 세상에 나온지 3백년이 되었습니다
[그믐밤] 44. <걸리버 여행기> 출간 300주년, 새로운 세상 상상하기 [마포독서가문] 서로서로 & 조은이책: <걸리버 여행기>로 20일간 여행을 떠나요!<서울국제도서전> 함께 기대하며 나누는 설렘, 그리고 책으로 가득 채울 특별한 시간!걸리버가 안내하는 날카로운 통찰에 대하여
<코스모스> 꼭 읽게 해 드리겠습니다!
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인생 과학책] '코스모스'를 완독할 수 있을까?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