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빵 터졌습니다! 그렇게 말하면 나이 들었다는 거래요. ㅎㅎㅎㅎ 조심해서 나쁠 건 없죠. 우리가 뭐 이팔청춘도 아니고. 거 충격파라는 게 나잇대마다 달라서 조심해야 해요. ㅋㅋ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0.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D-29

stella15

FiveJ
저도 영상이 좋아서 계속 리플레이해서 듣고 보고 했습니다. :-) 아무것도 않아면 아무것도 잃을게 없다. 먼가 계속 머리에 맴도네요 ㅎㅎㅎ

stella15
그냥 조심해야 한다는 거지 아무 것도 안하고 살 수 있나요? 소소한 소일거리라도. ㅋㅋㅋ

borumis
여기 계신 분들은 다 절대 아무것도 안하고 살 리가 없는 분들 같아요.. 얼마전 2월에 저희 동네에 있는 영풍문고가 닫는다고 할 정도로 서점들이 힘든 시기에 이렇게 벽돌책을 한 권도 아니고 3권을 읽을 계획을 하는 분들이라니..! ㅎㅎㅎ

stella15
헉, 영풍문고가 문을 닫았나요? 아, 왤케 제 마음이 쓰릴까요? 실제로 이용은 못하면서 서점이 문을 닫으면 마음이 안 좋더라고요. ㅠ

borumis
다른 동네는 모르지만 저희 동네 영풍문고는 2월에 닫는다네요.. ㅜㅜ 작은 책방도 아니구;;; 씁쓸하네요.

오구오구
영풍 주주로서 ㅠㅠ 작년부터 고려아연 최씨하고의 싸움도 보면서 여러가지로 씁쓸합니다 ㅠㅠ

stella15
엇, 오구오구님 영풍 주주셨군요. 와, 근데 고려아연과 그런 일이 있었군요. 진짜 씁쓸하네요. ㅠ

연해
저도 오늘 완독했습니다:)
제목처럼, 기이한(?) 모험이 가득해서 따라가는데 어려움이 있기도 했지만, 작가님의 문체가 친근해서 이야기책 읽는 마음으로 즐겁게 읽었답니다. 모임분들이 올려주시는 글 참고하면서 끄덕끄덕 이해하는 부분도 많았고요. 26년의 첫 번째 벽돌책이 좋아, 올해의 벽돌 책은 또 어떤 책들일까 기대감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언제나 좋은 책 선정을 위해 고심해주시는 YG님께도 늘 정말 감사드려요.
끝으로, 작가님의 이 문장이 좋았습니다.
"이 책은 누군가를 가르치거나 교훈을 주려는 책이 아닙니다. 그저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다른 사람들을 움직여서 역사를 만들어나가더라는 '감탄사의 모음집'입니다. 그 이야기를 통해 여러분의 오늘 하루도 인류의 역사 속에 함께 뭔가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시간이라는 '안도감'을 나눠드리고 싶습니다."
aida
저도 완독을 하였는데.. 나가는 글의 이 문장은 저에게도 실제로 안도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다른 사람들을 움직여서 역사를 만들어나가더라는 '감탄사의 모음집'"
그리고 '그럴만한 사정이 있겠지' 라는 말.
저도 나이가 들수록 당황스럽거나 화가 날때 매번 내뱉으려 노력하는데...비슷한 구절 이 있어서 늙어간다는 것이 나와 타인의 삶을 이해하고 납득해 가는 과정 같다는 생각도 다시금 해보게 해주시네요.~
그리고 책 곳곳에 작가님의 지적 즐거움이 티가 많이 나서 부럽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벽돌책 기준에 맞는 두께인가? 싶었지만 ㅎㅎ 책의 무게보다 더 많은 이야기가 있어 벽돌책 기준에 매우 부합하는 책이었습니다.!
2월도 기대합니다~

borumis
전 지적즐거움도 티나지만.. ㅋㅋㅋㅋ 비슷한 덕후기질이 엿보이는 데서 속으로 미소 지었다는...(알만한 사람은 아는 부분들..) 정말 이 많은 이야기를 어떻게 이런 볼륨에 담아내었나?하고 신기했습니다.

borumis
저두요. 이런 친절한 문장으로 끝맺음하다니.. 뭔가 위로도 되고 새해를 여는 응원이 되는 듯해요..
aida
“ 폴리네시안계로 분류에는 이들 타이완 원주민들을 고산족이라고 하는데, 실은 고산족은 산에 산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어찌보면 산으로 쫓겨 올라간 사람들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그 전에는 당연히 전 섬에 퍼져 살았거든요. ”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반란군의 기이한 모험 - 16~17세기 동아시아와 유럽의 만남』 딜런 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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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a
당연하게 그런가 보다 하는 말들을 뒤집어서 생각하게 하는 이런 통찰이라니!!.. 저도 가려진 뜻을 볼 수 있게 되면 좋겠어요...
aida
새로운 정보의 도입으로 수요는 생겼지만 공급은 없는 인삼이라는 코모디티는 흥미롭게도 이리하여 조선을 동아시아 무역의 흐름에 끌어들이게 됩니다.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반란군의 기이한 모험 - 16~17세기 동아시아와 유럽의 만남』 딜런 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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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a
“ 17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중반까지 동아시아는 예외적으로 평화로웠습니다.(…)
16-17세기 중반까지 임진왜란, 병자호란,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후의 분란과 에도 바쿠후의 성립, 명청 교체에 이르기까지 동아시아는 엄청나게 고통스러운 전란의 터널을 지내온 것 같지만, 같은 시기에 유럽은 이보다 더 오랜 기간 더 지속적이고 더 확산된 전쟁을 치러오고 있었습니다. ”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반란군의 기이한 모험 - 16~17세기 동아시아와 유럽의 만남』 딜런 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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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2월 벽돌 책을 아직도(!) 고민하고 있답니다. 원래는 몇 차례 언급했던 사라 베이크웰의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다산초당)을 생각했어요. 정말 재미있고, 또 지금 시점에 의미도 있는 독서가 될 듯해서요. '휴머니즘'이라는 키워드로 휴머니즘의 사상과 또 그것을 실천한 사람의 이야기를 1300년부터 지금까지 훑은 책이에요.
그런데! 이게 국내에 나온 게 지난 연말이다 보니 도서관에서 찾아볼 수가 없더라고요. 함께 하시는 분들의 접근권을 생각하면 조금 미뤄서 읽어도 되겠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망설여집니다.
두 번째 선택지는 역시 오랫동안 만지작거렸던 『세계 끝의 버섯』(현실문화)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기이하게도 팬덤이 많긴 한데) 몇 가지 문제가 있어요. 우선 저자의 문제의식을 따라가려면 '물질주의'라는 접근에 대한 선이해가 어느 정도 필요한데, 이 사유의 문턱이 상당히 높거든요. 거기다 저자 애나 칭을 연구하는 선생님께서 직접 한 번역도 친절하지는 않아서 (만만치 않은 칭의 사유를) 번역서가 오히려 가로막는 식이어서 이걸 함께 읽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여집니다. (저는 그래서 이 책 좋게 읽으셨다는 후기는 일종의 느낌의 독서라고 생각해요. '아, 좋았다!' 식의.)
세 번째 선택지는 여러분도 몇 차례 언급하셨던 데이비드 그레이버의 『모든 것의 새벽』입니다. 문명의 진화를 그래이버의 문제의식으로 다시 쓴 책이죠. 그런데 제가 그레이버 책을 함께 읽자고 권하는 걸 계속 망설이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레이버가 인류학계에서는 체리피킹(Cherry-picking)으로 비판을 강하게 받는 학자라서요. (심지어 "방대한 오류의 집합체"라는 혹평도 있습니다.)
그레이버는 아나키즘적 성향을 가진 지식인이고, 그런 문제의식이 그의 학문적 연구에도 강하게 영향을 주고 있어요. 『모든 것의 새벽』도 현대 사회의 불평등과 권위주의에 대한 비판적 관점에서 출발하여, 과거를 특정 방식으로 해석하려는 정치적 동기가 작용한 책이라는 비판이 많은데, 그걸 함께 읽으면서 비판적으로 가이드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서 망설이고 있답니다. 그레이버가 아주 뛰어난 스토리텔러이고, 어떤 독자에게는 열광할 만한 매혹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그 가운데 상당수는 저자의 상상력이 아주 많이 들어갔거든요.
그래서 『김규식과 그의 시대』 500쪽짜리 세 권을 두 달 동안(2~3월) 함께 읽는 것도 고민 중이랍니다. 2월에 설 연휴도 끼어 있는데 1,500쪽을 읽기는 힘들 테니까요; 김규식은 우리 작년(2025년) 3월에 『3월 1일의 밤』 읽으면서 많이 그 삶을 궁금해 하셨었죠.
다들 의견 주시면 저도 고민해 보겠습니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700년의 휴머니즘 지성을 따라 인간다움을 다시 묻는 안내서다. 세라 베이크웰은 르네상스부터 현대까지 희망을 선택한 이들의 기록을 통해 인간은 변화할 수 있다는 믿음을 되살린다. 아마존 베스트셀러이자 오바마 2023년의 책으로, 다양성과 연대의 의미를 다시 일깨우며 단절의 시대에 인간을 부활시키는 길을 보여준다.

세계 끝의 버섯우리 시대의 가장 이상한 상품사슬의 하나를 따라 자본주의의 예상치 못한 구석을 탐험한다. 한편에 일본의 미식가, 자본주의적 기업가, 다른 한편에서 라오스, 캄보디아의 정글 투사와 백인 참전 용사, 중국 윈난성 소수민족의 염소 목동, 핀란드의 자연 가이드 등 송이버섯을 채집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모든 것의 새벽 - 다시 쓰는 인류 역사독창적 사상가이자 이 시대 최고의 인류학자 데이비드 그레이버의 유작. 지난 30여 년간의 인류학과 고고학 연구 성과를 통해 그간 각광받아온 빅히스토리 계열 역사학자, 지리학자, 경제학자, 진화심리학자, 정치학자 등의 문명사가 실제 역사와 부합하지 않는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려준다.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한국출판문화상 학술 저술 부문을 두 차례 수상한(2006년 <한국전쟁>, 2015년 <현앨리스와 그의 시대>) 정병준 교수가 해방 80주년을 맞아 <김규식과 그의 시대>(전 3권)을 출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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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우아!! 세 권 다 제가 전자책장에 꽂아두고 만지작만 거렸던 책들이에요! 특히 데이비드 그레이버의 책은 이번에 서울리뷰오브북스에서 서평 읽고 정말 읽고 싶었던 책이에요. 저도 안그래도 Bullshit job에서 약간 그런 체리피킹과 문제의식 때문에 선뜻 추천하기는 힘든 책이지만 저는 사피엔스 같은 빅히스토리에 대응하는 책으로 한번쯤 읽어볼 만할 것 같아요.
그리고 세계끝의 버섯도 하두 호평을 많이 들어서 읽어보고 싶은데 번역이 아쉽다니.. 좀 망설여지네요.. 안그래도 최근 브뤼노라투르나 셀리케이건 등 번역 문제가 많은 책들을 읽으며 너무 혼란스러웠던 경험이어서;; (전 위의 책 세 권 다 원서로 갖고있습니다) 고민 되네요.
베이크웰은 도서관에 들어오길 기다려도 좋을 것 같아요. 안그래도 이번 1월 항해사흰닭.. 책도 너무 좋아서 다들 추천하고 싶은데 다들 아직 도서관에 없다고 불평을;; (그래서 바로 신청했더니 이미 신청이 된 책이라네요!!)

YG
@borumis 님께서는 데이비드 그레이버 한 표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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