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0.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D-29
저도 @YG님의 추천으로 <페르세폴리스> 바로 구입했답니다. 살짝 찔리는 건 바로 완독을 못했다는거...^^;; 저도 이번 이란사태도 그렇고 예전이 굉장한 발전을 구가하던 이슬람문화에 대해서도 궁금하더라구요.. 솔직히 요즘은 너무 혼란스러워 예전의 그 곳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지만은요... 제국주의나 유럽 문화에 가려진 이슬람의 역사나 문화에 대한 연구나 책들도 계속 나오고 관심도 높아지면 좋겠습니다.
책을 꺼낸 김에 좀더 읽어보니 @밥심 님 말씀대로 당시 이슬람 세계가 천문학을 비롯한 과학, 기술을 거의 독보적으로 하드캐리하네요 ㅎㅎ (이 책이 청소년 대상도서라 한국어 제목은 말랑말랑해도 원제가 TECHNOLOGY IN WORLD HISTORY로 기술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좋았어요.)
낙관과 장서인의 차이, 아스트롤라베 사진까지 알차게 보고 갑니다 ㅎㅎ
아, 그게 그거 였구나! 이것도 모르면 그냥 지나칠뻔 했네요. 그러고 보면 이 책 대충 보면 안 될 것 같습니다. 무슨 숨은 그림찾기 해야할 것 같습니다. 또 뭐 나오지 않을까요? ㅎ
흐흐 같이 보물찾기 해봐요
아스트로라베라는 물건이였군요. 와! 바다의 지도 같네요. 하늘을 보며 자신의 위치와 시간, 방향을 찾는 기구라니, 책이 아스트로라베같은 역할은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올려주신 조선시대 것도 신기하구요! 책 초반에 나오는 포루투갈 선교사 박물관도 가보고 싶더라구요. :)
오... 지금 봤어요 멋지네요. 저도 저런 낙관하나 가지고 싶어지네요...
@롱기누스 님의 낙관이라면 왠지 엄청 멋질 듯..
세상에!! 저도 @향팔님 덕분에 발견했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1월 7일 수요일부터 2026년 1월 벽돌 책 함께 읽기 모임 시작합니다. 오늘은 1장 '이야기를 시작하면서'부터 2장 '동중국해의 템페스트: 백계와 호탄만의 기이한 조우'의 앞 부분까지 읽습니다. 36쪽까지입니다.
하멜 일행이 제주에 표류한 1653년은 효종이 즉위한 지 4년째 되던 해였습니다. 효종은 인조의 둘째 아들(봉림대군)로 형 소현세자와 함께 청나라에 볼모로 8년간 잡혀갔던 당사자죠. 당시 효종의 조선은 청나라를 치기 위한 (어찌 보면 허황된) 북벌에 모든 에너지를 쏟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작년(2025년) 11월에 읽었던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의 시점과 소재를 염두에 두면 선조-광해군-인조-효종으로 시간이 흐른 뒤지만, 당시 씨를 뿌렸던 붕당 정치는 심화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효종 당시에는 정치적으로 송시열, 송준길 등 서인 세력이 정국을 주도하고 있었습니다. 한 가지 첨언하자면, 1653년은 대동법을 전라도 지역까지 확대할지를 놓고서 논쟁 중이었고, 당시 영의정이었던 김육이 이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실제로 효종의 지지로 1653년에 대동법이 전라도 일부 지역에 실시가 되었죠.
김육 혹시 기억하시나요? 네, 이정철 선생님께서 쓰신 이 책의 주인공 네 명 가운데 한 명입니다.
언제나 민생을 염려하노니 - 조선을 움직인 4인의 경세가들조선시대 경세가인 이이, 이원익, 조익, 김육의 이야기. 이들은 민생의 원칙을 안민에 두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온 힘을 쏟아부었다. 책은 '조선의 개혁'이라는 큰 주제하에 네 사람의 일대기를 다룬 작은 평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는 이 책을 함께 안 읽어서 지금 찾아보았는데요, 정말 흥미롭네요. 나중에 읽어봐야겠어요. 그 유명한 대동법을 직을 내려놓고 강하게 주장했던 분이 김육이군요.
내적으로는 대동법을 놓고 충돌하고, 외적으로는 북벌이라는 허황된 꿈을 꾸던 시기에, 하멜 일행이 들이 닥쳤으니.. 왜 이들을 훈련도감에 배치했는지. 이해가 잘 되네요...
엇, 우리나라가 북벌을 모의했던 적이 있었습니까? 성공을 했던 못했던 우린 그저 오랑캐의 침략만을 막기위해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역사도 있었네요. 근데 그것도 웬지 당파끼리 싸우느라 못했던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인류가 겪은 가장 가까운 기후 변동 위기는 보통 ‘소빙기(littele ice age)’라고 부르는 17세기에 있었습니다. 그 직전 16세기에 촉발된 일련의 사건들이 17세기의 기후 변동과 맞물려 ‘글로벌’ 지구가 본격적으로 이어지고, 익명의 사람들이 국경과 바다를 건너 다른 문명과 문화와 사물들과 접촉하면서 이후 인류의 방향을 만드는 계기가 됩니다.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반란군의 기이한 모험 - 16~17세기 동아시아와 유럽의 만남 14쪽, 딜런 유 지음
이 17세기에 조선에서는 1670년(경술년, 현종 11)과 1671년(신해년, 현종 12) 두 해에 걸쳐 100만 명이 사망한 대기근이 있었습니다. 흔히 '경신 대기근'이라고 부르는 사건인데요. 현종(재위 기간 1659~1674년)은 효종(재위 기간 1649~1659년) 다음 왕입니다. 현종 다음으로 숙종, 경종, 영조, 정조 이렇게 이어지죠. 참, 경신 대기근을 다룬 책이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대기근, 조선을 뒤덮다 - 우리가 몰랐던 17세기의 또 다른 역사2008년 우수출판기획안 공모전 당선작. 조선 후기 경제사 연구에 매진해 온 김덕진 교수가 쓴 책으로, <조선왕조실록>을 읽던 중 조선 사회를 뿌리째 뒤흔들 만큼 심각했던 대기근을 발견한 것이 이 책의 시작이었다. 1670년(경술년, 현종 11)과 1671년(신해년, 현종 12) 두 해에 걸친 경신대기근에 주목하여 그 아비규환의 풍경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최근에 <옥스퍼드 세계사>를 읽었는데 세계사의 시대 구분을 할 때 글로벌 기후 변동을 기준으로 놓더군요. 인용해주신 소빙기도 엄청 중요하고요. 제가 학교에서 역사를 배울 때만 해도 석기 청동기 철기나 고대 중세 근대 등의 구분만 배웠던 걸로 기억하는데 말이죠. 세계사를 보는 패러다임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역사도 과학처럼 교과서를 계속 다시 써야 하는 학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옥스퍼드 세계사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에서 펴내는 '도판과 함께 읽는 옥스퍼드 역사 시리즈(The Oxford Illustrated History)'의 세계사 편이다. 저자는 펠리페 페르난데스아르메스토 외 10인이고, 각종 사진과 도표 일러스트 등이 150여 컷 삽입되어 있어 보는 재미가 있다.
일러스트레이티이드 된 역사책이라니 더더욱 재밌겠어요~
네, 재미있어요! 그런데 제가 지금껏 알던 세계사 통사랑은 스타일이 많이 달라 낯설기도 하고, 챕터별 저자가 각각 달라서 책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답니다. 하지만 좋은 책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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