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0.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D-29
YG님의 대화: @거북벌55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당연히 소빙기는 전 세계적 현상이었죠. 소빙기를 다룬 가장 널리 알려진 책은 제프리 파커(Geoffery Parker)의 『Global Crisis: War, Climate Change and Catastrophe in the Seventeenth Century』입니다. 2013년에 나온 책인데 국내에 번역은 안 되었어요. 1943년생 영국의 유명한 역사학자 제프리 파커의 책은 국내에는 그가 편집한 『아틀라스 세계사』만 번역되어 있어요.
제가 이동 중이라서 다른 책을 소개하다 말았는데, 전 세계에서 가장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고고학자 가운데 한 명이자, '기후사(Climate History)'를 역사의 변두리에서 주류 담론으로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브라이언 페이건의 책도 있습니다. 페이건이 기후와 역사의 관계를 거시적으로 통합해 보여준 대표작이 바로 『The Little Ice Age: How Climate Made History, 1300-1850』(2000)입니다. 이 책은 국내에도 『기후는 역사를 어떻게 만들었는가』(2002)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기후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역사를 움직이는 동인임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기념비적인 저작으로 꼽힙니다. 페이건은 그 이후에도 기후와 역사, 정확히 말하면 지구사의 관계를 포괄적으로 다루는 작업을 계속해서 진행했습니다. 대표작이 『The Long Summer: How Climate Changed Civilization』(2003), 『The Great Warming: Climate Change and the Rise and Fall of Civilizations』(2008) 같은 책입니다. 각각 『기후, 문명의 지도를 바꾸다』(2021년), 『뜨거운 지구, 역사를 뒤흔들다』(2022년)로 번역도 되어 있어요.
기후는 역사를 어떻게 만들었는가
기후, 문명의 지도를 바꾸다온난화, 이상기후, 기후 대변동, 인류의 운명을 바꾼 2만 년의 역사. 이 책은 지난 2만 년간의 기후 대변동의 역사를 되돌아본다. 선사시대 인류학의 최고 권위자인 저자 브라이언 페이건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지구의 '이상한 여름'에서 진짜 문제가 되는 것은 산업화나 자본주의의 결과가 아닌, 기후에 대한 인류의 취약성이라고 주장한다.
뜨거운 지구, 역사를 뒤흔들다1000년 전의 사건을 통해 지구온난화의 미래를 살펴본 책. 고고학자 브라이언 페이건은 800~1300년까지 5세기에 걸친 기후변화-지구온난화-와 그것이 1천 년 전의 세계에 미친 영향을 다룬다. 중세 대온난화가 빚어낸 이상기후들, 그중에서도 가장 치명적이었던 대가뭄에 대해 파헤친다.
YG님의 대화: 제가 이동 중이라서 다른 책을 소개하다 말았는데, 전 세계에서 가장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고고학자 가운데 한 명이자, '기후사(Climate History)'를 역사의 변두리에서 주류 담론으로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브라이언 페이건의 책도 있습니다. 페이건이 기후와 역사의 관계를 거시적으로 통합해 보여준 대표작이 바로 『The Little Ice Age: How Climate Made History, 1300-1850』(2000)입니다. 이 책은 국내에도 『기후는 역사를 어떻게 만들었는가』(2002)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기후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역사를 움직이는 동인임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기념비적인 저작으로 꼽힙니다. 페이건은 그 이후에도 기후와 역사, 정확히 말하면 지구사의 관계를 포괄적으로 다루는 작업을 계속해서 진행했습니다. 대표작이 『The Long Summer: How Climate Changed Civilization』(2003), 『The Great Warming: Climate Change and the Rise and Fall of Civilizations』(2008) 같은 책입니다. 각각 『기후, 문명의 지도를 바꾸다』(2021년), 『뜨거운 지구, 역사를 뒤흔들다』(2022년)로 번역도 되어 있어요.
덧붙이면, 이 세 책은 다루는 시기가 절묘하게 차이가 있어요. 역사적 시간순으로 따져 보면, 『The Long Summer』(2003)는 빙하기가 끝나고 홀로세에 인류 문명이 확립되어 온 과정을 다뤘고, 『The Great Warming』(2008)은 서기 800년에서 1300년까지 중세 온난기를, 『The Little Ice Age』(2000)는 그 부제대로 1300년부터 1850년까지의 소빙기를 조명합니다. 이 정도면 기후로 읽는 인류사 3부작이라 할 만하죠? 모두 읽어보고 싶죠? :)
YG님의 대화: 덧붙이면, 이 세 책은 다루는 시기가 절묘하게 차이가 있어요. 역사적 시간순으로 따져 보면, 『The Long Summer』(2003)는 빙하기가 끝나고 홀로세에 인류 문명이 확립되어 온 과정을 다뤘고, 『The Great Warming』(2008)은 서기 800년에서 1300년까지 중세 온난기를, 『The Little Ice Age』(2000)는 그 부제대로 1300년부터 1850년까지의 소빙기를 조명합니다. 이 정도면 기후로 읽는 인류사 3부작이라 할 만하죠? 모두 읽어보고 싶죠? :)
으앜 ㅋㅋ 유혹하시는 스킬이 몹시 얄밉구만요. (쩔수없이 주섬주섬 주워담으며)
YG님의 대화: 덧붙이면, 이 세 책은 다루는 시기가 절묘하게 차이가 있어요. 역사적 시간순으로 따져 보면, 『The Long Summer』(2003)는 빙하기가 끝나고 홀로세에 인류 문명이 확립되어 온 과정을 다뤘고, 『The Great Warming』(2008)은 서기 800년에서 1300년까지 중세 온난기를, 『The Little Ice Age』(2000)는 그 부제대로 1300년부터 1850년까지의 소빙기를 조명합니다. 이 정도면 기후로 읽는 인류사 3부작이라 할 만하죠? 모두 읽어보고 싶죠? :)
아, 저도 오늘 소식을 접했는데, 안타깝게도 브라이언 페이건(1936년생) 옹이 작년(2025년) 7월 1일 향년 88세로 세상을 떴네요. 그는 저서 『In the Beginning』이나 『People of the Earth』가 미국 대학 고고학 입문 과정의 표준 교과서로 수십 년간 사용될 만큼, 고고학 전반의 방대한 지식을 체계화하여 후학과 대중에게 전하는 데에 독보적인 능력을 발휘한 거장이었습니다.
향팔님의 대화: 으앜 ㅋㅋ 유혹하시는 스킬이 몹시 얄밉구만요. (쩔수없이 주섬주섬 주워담으며)
아, 얄밉게 할 생각은 없었습니다만.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1월 8일 목요일은 2장 '동중국해의 템페스트: 백계와 호탄만의 기이한 조우'의 '백계 등의 최후'부터 '태풍 속의 아우베르케르호'까지 읽습니다. 종이 책 36쪽부터 56쪽까지입니다. 앞에서 이미 여러분이 읽고 언급하신 하멜 일행보더 먼저 제주에 온 박연(1627년)이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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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님의 대화: 아, 저도 오늘 소식을 접했는데, 안타깝게도 브라이언 페이건(1936년생) 옹이 작년(2025년) 7월 1일 향년 88세로 세상을 떴네요. 그는 저서 『In the Beginning』이나 『People of the Earth』가 미국 대학 고고학 입문 과정의 표준 교과서로 수십 년간 사용될 만큼, 고고학 전반의 방대한 지식을 체계화하여 후학과 대중에게 전하는 데에 독보적인 능력을 발휘한 거장이었습니다.
아, 이런 학자 분들의 연구가 있었기에 <옥스퍼드 세계사>같은 책에서도 기후가 그렇게 중요하게 다뤄질 수 있었던 것이겠군요. 고고학자로서 기후사에 남긴 업적이 인상적이네요. 페이건 옹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명복을 빌며, 세 권 모두 담아두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향팔님의 대화: 아, 이런 학자 분들의 연구가 있었기에 <옥스퍼드 세계사>같은 책에서도 기후가 그렇게 중요하게 다뤄질 수 있었던 것이겠군요. 고고학자로서 기후사에 남긴 업적이 인상적이네요. 페이건 옹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명복을 빌며, 세 권 모두 담아두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브라이언 페이건은 <피싱>의 저자였군요! 이제보니 예전에 누군가가 좋은 책이라고 소개해주어서 보관함에 담아뒀었네요. (그러나 3년이 지나도록 읽지 않은 나…)
피싱 - 인간과 바다 그리고 물고기세계적으로 존경받는 고고학자 브라이언 페이건이 지금까지 다루지 않은 소재, 즉 바다와 고기잡이로 인류사를 새롭게 본 책이 을유문화사에서 나왔다. '바다와 고기잡이'가 인류를 어떻게 바꾸고 먹여 살렸는지를 흥미진진하게 발굴한 책이다.
향팔님의 대화: 브라이언 페이건은 <피싱>의 저자였군요! 이제보니 예전에 누군가가 좋은 책이라고 소개해주어서 보관함에 담아뒀었네요. (그러나 3년이 지나도록 읽지 않은 나…)
아.. 고고학에도 이리 멋진 책들이 많으네요 저도 시간될때 읽어보고 싶어요
그런데 <석재고>에는 "박연의 원래 이름은 호탄만"이라며 <한거만록>에 나오지 않는 '호탄만'이라는 이름이 나옵니다... (중략) 이 호프트만은 머리를 의미하는 hoofd와 사람-man의 복합어인데, 호프트는 인도유럽조어의 머리라는 뜻의 kaput에서 파생된 말이라고 합니다. (중략) 호프트만은 그러니까 캡틴이라는 의미라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반란군의 기이한 모험 - 16~17세기 동아시아와 유럽의 만남 47, 딜런 유 지음
일반적으로 남만인이라도 표류한 사람이라면 돌려보내는 것이 유교적 세계의 관행이지만, 문제는 이 1627년이 바로 정묘호란의 해, 당시 한창 후금의 공세로 이미 밀리기 시작한 명나라 조정으로 보내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는 것입니다.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반란군의 기이한 모험 - 16~17세기 동아시아와 유럽의 만남 53, 딜런 유 지음
20년차이나는 벨테브레이와 하멜이 알고 있던 세계가 완전히 다른 것... 하멜은 네덜란드인이 일본과 교역을 하고 있다고 했지만, 벨테브레이는 일본은 외국과 교역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가지 말라고 설득하는 것.. 20년이면 강산이 두번 변할 상황이죠? 국제정세는 하루아침에 변하기도 하니까요...
YG님의 대화: @거북벌55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당연히 소빙기는 전 세계적 현상이었죠. 소빙기를 다룬 가장 널리 알려진 책은 제프리 파커(Geoffery Parker)의 『Global Crisis: War, Climate Change and Catastrophe in the Seventeenth Century』입니다. 2013년에 나온 책인데 국내에 번역은 안 되었어요. 1943년생 영국의 유명한 역사학자 제프리 파커의 책은 국내에는 그가 편집한 『아틀라스 세계사』만 번역되어 있어요.
앗 저희 집에 이거 있어요! 아 같은 작가군요. 아들내미가 세계사와 동아시아사 배우는데 이 책이 정말 많은 걸 알려줬다고 하더라구요.
향팔님의 대화: 오, <아틀라스 세계사>는 진짜 필수템이에요! 제가 역사책을 읽을 때 반드시 옆에 같이 끼고 보는 지도책 두 권이 있는데 하나는 고등학교 지리부도, 또 하나는 아틀라스 세계사랍니다. (둘다 완전히 해져서 너덜너덜해요.) 최근에 국내 필진으로 개정판(?)이 나왔지만 저는 지오프리 파커 판이 더 좋더라고요. 근데 이게 <더 타임스 세계사>의 축소판이라고 해서 언젠가는 그 책도 구비하는 게 로망입니다 ㅎㅎ
저희 집에 아틀라스 세계사와 아틀라스 한국사 둘 다 있어요. 좋은 책이죠.. 저흰 아마 개정판인 것 같은데.. 예전 책도 도서관에서 찾아봐야겠어요..
YG님의 대화: @향팔 맞아요. 저도 이 책은 이사할 때마다 계속 버리지 않고 옆에 끼고 있습니다. 이제 작은 동거인한테 물려주려고요.
ㅎㅎㅎYG님의 '작은 동거인'이란 호칭이 나중에 자립하거나 기숙사 같은 데로 가거나 하면 어떻게 부르실지 궁금해집니다.
YG님의 대화: 덧붙이면, 이 세 책은 다루는 시기가 절묘하게 차이가 있어요. 역사적 시간순으로 따져 보면, 『The Long Summer』(2003)는 빙하기가 끝나고 홀로세에 인류 문명이 확립되어 온 과정을 다뤘고, 『The Great Warming』(2008)은 서기 800년에서 1300년까지 중세 온난기를, 『The Little Ice Age』(2000)는 그 부제대로 1300년부터 1850년까지의 소빙기를 조명합니다. 이 정도면 기후로 읽는 인류사 3부작이라 할 만하죠? 모두 읽어보고 싶죠? :)
안그래도 '경이로운 생존자들' 읽으면서 빙하기 등에 대해서도 읽어볼까 했는데 감사합니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공룡을 뛰어넘은, 더욱 강력하고 더욱 다채로운 포유류의 세계가 펼쳐진다! 위기의 순간마다 재빠르게 몸을 변화시킨 우리 조상들은 현재 6000종 이상의 ‘경이로운 생존자들’을 남겼고 지구에서 가장 번성한 종이 되었다. 우리의 뼈에 깊이 새겨진 ‘3억 년 포유류 생존의 비밀’을 찾아 떠난다.
YG님의 대화: 아, 저도 오늘 소식을 접했는데, 안타깝게도 브라이언 페이건(1936년생) 옹이 작년(2025년) 7월 1일 향년 88세로 세상을 떴네요. 그는 저서 『In the Beginning』이나 『People of the Earth』가 미국 대학 고고학 입문 과정의 표준 교과서로 수십 년간 사용될 만큼, 고고학 전반의 방대한 지식을 체계화하여 후학과 대중에게 전하는 데에 독보적인 능력을 발휘한 거장이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불어에서는 Quel part가 '어디에/어느쪽'이란 의미인데요.. 웬지 제주도의 명칭은 거기서 온 게 아닐까 싶네요.. 아마 '어딘가에(quel part) 있던 그 아름다운 섬' 등으로 묘사하다 생긴 별칭이 된 게 아닌지.. 왜냐하면 제주도를 Quelpaert라고 부른 것은 여기 말고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서도 공식적으로 표기되어 있는데요.. 여기서는 Quelpart라고 써있네요. CHAPTR II, TERRITORY article 2 (a) Japan recognizing the independence of Korea, renounce all rights, title and claim to Korea, including the islands of Quelpart, Port Hamilton and Dagelet. 찾아보니 Port Hamilton은 거문도, Dagelet은 울릉도에 속한다고 합니다. 여기 한국에 권리를 돌려준 땅 이름 중 독도 (당시 표기명 Liancourt Rocks)가 빠져서 독도는 아직 자기 땅이라고 우기기도 한다나 뭐래나..;; 아니 남의 땅 와서 땅따먹기한 것도 모자라 이름도 제멋대로 바꾸고 저런 핑계까지 만들어내는 건 뭐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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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지역과 인물 등 명칭에 대해 읽으면서 줄리엣의 명대사가 생각나네요. What's in a name? That which we call a rose By any other name would smell as sweet 과연 명칭이 바뀐다고 해도 그 본질은 변하지 않는 것일까? 전 어릴 때부터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언어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요. 그래서 나중에 Sapir-Whorf 가설을 접하고서 제가 고민하고 있던 것과 비슷해서 놀랐어요.
그런데 왜 17세기 사람들 이야기일까요. 지난 400년간 지구상의 인류는 '성장과 진보'라는 꿈을 위해 달려왔습니다. 먼저 앞서간 이들은 제국주의와 같은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이 꿈을 독차지하려고 한 적도 있었습니다만, 18세기 이후 21세기인 지금까지 우리는 의심없이 '성장하고 진보할 것'이라고 믿고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처음으로 우리 자신이 우리 스스로와 환경에 저질러온 일들의 결과를 바라보게 되었고, 이제는 자조적으로 '지구를 보호하는 유일한 방법은 인류의 멸종'이라는 밈이 나올 정도로 당혹해하고 있는 중입니다. 전통적인 성장이란 길을 걸으면 우리는 어쩌면 자멸할지도 모른다는 자각 또한 생겨나고 있습니다.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반란군의 기이한 모험 - 16~17세기 동아시아와 유럽의 만남 13, 딜런 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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