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님의 대화: @거북벌55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당연히 소빙기는 전 세계적 현상이었죠. 소빙기를 다룬 가장 널리 알려진 책은 제프리 파커(Geoffery Parker)의 『Global Crisis: War, Climate Change and Catastrophe in the Seventeenth Century』입니다. 2013년에 나온 책인데 국내에 번역은 안 되었어요. 1943년생 영국의 유명한 역사학자 제프리 파커의 책은 국내에는 그가 편집한 『아틀라스 세계사』만 번역되어 있어요.
제가 이동 중이라서 다른 책을 소개하다 말았는데, 전 세계에서 가장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고고학자 가운데 한 명이자, '기후사(Climate History)'를 역사의 변두리에서 주류 담론으로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브라이언 페이건의 책도 있습니다.
페이건이 기후와 역사의 관계를 거시적으로 통합해 보여준 대표작이 바로 『The Little Ice Age: How Climate Made History, 1300-1850』(2000)입니다. 이 책은 국내에도 『기후는 역사를 어떻게 만들었는가』(2002)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기후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역사를 움직이는 동인임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기념비적인 저작으로 꼽힙니다.
페이건은 그 이후에도 기후와 역사, 정확히 말하면 지구사의 관계를 포괄적으로 다루는 작업을 계속해서 진행했습니다. 대표작이 『The Long Summer: How Climate Changed Civilization』(2003), 『The Great Warming: Climate Change and the Rise and Fall of Civilizations』(2008) 같은 책입니다. 각각 『기후, 문명의 지도를 바꾸다』(2021년), 『뜨거운 지구, 역사를 뒤흔들다』(2022년)로 번역도 되어 있어요.

기후는 역사를 어떻게 만들었는가

기후, 문명의 지도를 바꾸다온난화, 이상기후, 기후 대변동, 인류의 운명을 바꾼 2만 년의 역사. 이 책은 지난 2만 년간의 기후 대변동의 역사를 되돌아본다. 선사시대 인류학의 최고 권위자인 저자 브라이언 페이건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지구의 '이상한 여름'에서 진짜 문제가 되는 것은 산업화나 자본주의의 결과가 아닌, 기후에 대한 인류의 취약성이라고 주장한다.

뜨거운 지구, 역사를 뒤흔들다1000년 전의 사건을 통해 지구온난화의 미래를 살펴본 책. 고고학자 브라이언 페이건은 800~1300년까지 5세기에 걸친 기후변화-지구온난화-와 그것이 1천 년 전의 세계에 미친 영향을 다룬다. 중세 대온난화가 빚어낸 이상기후들, 그중에서도 가장 치명적이었던 대가뭄에 대해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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