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0.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D-29
엇, 그러네요. 그렇다면 이 책도 같은 작가의 그림을 쓴 거겠군요. 어쩐지 뭔가 일본스럽다했더니!
아! 저도 책 보면서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이었는데 정말 그러네요~근데 '항흰오기'가 더 디자인이 예쁜 거 같아요.
항흰오기가 좀더 확장된 뷰 같아요. 대항일노(약어쓰기 따라하기 ㅋ)는 그림의 일부만 표지로 썼네요.
책과 상관없는 얘기지만 딜런유님 홈페이지 들어가보니 공사중이긴 한데 적륜재(나아갈 적, 인륜 륜, 종교의식 재)라는 한자가 보여셔..^^;; 제가 한자를 잘 모르는데... 무슨 뜻이 있을까요? 갑자기 궁금해졌다는;;
적륜迪倫은 Dylan의 한자 표기입니다. 재齋는 종교의식에도 사용하지만 서재라는 단어에도 사용됩니다. 그냥 딜런의 서재라는 의미로 멋있어 보이려고 만들어 쓰고있는 당호입니다. 😊
저도 보퉁 작가들이 자신의 서재를 가리켜 끝에 재를 붙이곤 하는데 왜 종교의식 재를 쓰신걸까 잠시 흔들렸네요. ㅎㅎ 근데 작가님 이름의 한자 표기가 적륜이었군요. 책에도 외국 이름을 한자로 옮겨 쓰던데 하나도 모르겠더군요. 그래도 그렇게 한자어로 옮겨 적었다는게 대단하다 싶어요.
우와.. 멋있어 보일 뿐만 아니라 뜻도 멋있네요! 여태껏 서재에 저 한자가 쓰이는지도 몰랐어요. 제 이름은 한자가 없는 순수한글 이름인데 한자로 쓴다면 어떻게 쓸지 궁금해집니다. 책 곳곳에 한문들이 많은데 예전의 일반 평민들이 까막눈으로서 어떤 느낌이었을지 알 것 같아요..ㅜㅜ
선생님, 책 제목 옆에 찍혀있는 적륜재 도장이 너무 예뻐요! 이런 도장을 낙관이라고 하는지 장서인이라고 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독서 시작한 지가 3일짼데 오늘에서야 발견했어요.
와~ 향팔님 대박! 이거 안 알려주셨으면 모르고 그냥 지나칠뻔 했어요. 제가 요즘 눈이 나빠져서 그런가 이런 거 눈에 들어오지도 않아요. ㅎㅎ 어뜨케...ㅠㅠ
저도 이제 봤는걸요 ㅎㅎ 적륜재 낙관이 책 표지 디자인이랑 남만병풍이랑 너무 이쁘게 하나처럼 잘 어우러져서 그런 것 같아요.
저도 그 생각이 들었어요! 도장이 예쁘더라구요~ 뒷 편에는 강인욱 교수님 추천사도 인상 깊구요!
@향팔 님, @stella15 님, @도롱 님, 그 도장 그림은 장서인이라기 보다는 낙관에 조금 더 가까운 디자인입니다. 보통 장서인의 경우 마지막에 보관한다는 의미의 "장藏" 자를 넣어 도장주인의 소장품임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고, 낙관은 누군가 작품을 만들었거나 하는 경우 인증의 의미로 도장 "인印"자를 추가합니다. ( 또는 종종 다른 사람의 작품을 감상한 후에 인증한다는 의미로 찍는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저는 적륜재라는 글자 다음에 일반적인 글자가 아니라 다른 도안을 넣었습니다. 그 도안의 그림은 아스트로라베 Astrolabe 라고 하는 전근대 천문학/항해술 장치인데, 둥근 원반에 작대기가 달려 해나 달, 별의 위치를 가늠해서 자신의 위치와 시간, 방향을 찾는 기구입니다. 표지를 만들 때 여러가지 이야기가 표지에도 풍성하게 들어갔으면 하고 궁리를 좀 많이 해보았습니다.
우와.. 저 낙관을 발견한 @향팔 님의 매의 눈도 놀랍지만.. (전 갈 수록 영화 자막도 안 보일 정도로 박쥐같은 시력을 자랑하는데;;) 전 여태까지 장서인과 낙관의 차이를 몰랐는데 친절하게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Ex libris라고 '이 책 내 거'라고 책에 찍는 도장이 장서인과 같은 거죠? 대항해시대에 대한 책답게 astrolabe를 도안에 넣더니 정말 단순히 '멋있어 보이려고' 만든 게 아닌 것 같아요!! 진짜 표지 그림도 그렇고 책 안 그림들도 그렇고 여러 용어들이나 명칭도 정말 고심해서 고르신 게 눈에 띕니다! 저 그리고 궁금한데 뒤에 부록?처럼 원문들을 실었는데 저같은 까막눈은 한문으로 빼곡한 페이지만 봐도 어지러운데 이걸 다 적륜재님이 읽고 한글로 번역해주신 건가요??
예, Ex libris가 동양의 장서인에 해당합니다. 책의 뒷부분 "더 자세히 읽어보시려면"은 정말 더 자세히 읽어보고 싶은 독자들을 위해 꼭 넣고싶어 편성한 부분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앞의 본문에서 한국어로 번역된 내용들의 원래 원문을 실었습니다. 책으로 나가는 내용은 가능하면 전문가들이 이미 번역한 내용들을 허락을 받고 개제하거나 제가 그 번역을 참고하여 재번역을 하였습니다. 이 부분에는 실은 원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자료들을 참고했고 그 자료들은 어떤 내용들인지도 같이 설명을 좀 해뒀습니다. 조금 더 본문 이야기의 흐름에서 벗어나 다른 자료들도 추가를 해두어서, 관심있으신 부분은 번호를 찾아 보시면 도움될 것 같습니다.
저도요. 그 차이를 몰랐는데 이번에 알게되네요. 낙관이든 장서인이든 뭐 하나 찍혀있으면 멋져보이긴 하더라구요.^^
@적륜재 아, 낙관과 장서인의 차이가 그런 것이었군요. 자세히 알려주셔서 이렇게 또 새로 배워갑니다. 그런데 우와, 적륜재 글자 밑의 도안이 아스트로라베였다니!! 디테일이 정말 세심하네요. 글자가 아닌 도안을 넣는다는 아이디어도 멋지고요. 낙관이 예뻐서 자꾸만 들여다보게 되는데요. @borumis 님 말씀처럼 책 내용도 그렇고 표지도 그렇고 얼마나 큰 정성과 의미가 스며들어 있는지 느껴집니다.
아스트롤라베 사진이 크게 나온 책이 집에 있어 펼쳐봤어요 ㅎㅎㅎ 너무 신기하네요. 낙관 도안의 섬세함에 한번 더 감탄을…
말랑하고 쫀득~한 세계사 이야기 2 - 중세 시대에서 신세계 탐험까지
조금 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이슬람 미술 전시회를 보고 왔는데 거기 많이 등장한 아랍글자가 이 사진에도 나오네요. 역시 천문학하면 이슬람이 한 자리를 차지해야겠죠.
와, @밥심 님 눈썰미 멋지십니다. 말씀듣고 다시 보니 정말 글자들이 있네요! 국중박 인상주의 전시회 가고 싶은데, 이슬람 미술 전시도 하는군요. (저도 가야겠어요.) 가끔 책에서 보면 이슬람 미술이 몹시 정교하고 아름답더라고요. 기하학적? 추상적? 문양들, 캘리그라피 같은 것도 너무 예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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