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0.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D-29
borumis님의 대화: 아 그 시릴로가 혹시 치릴로일까요? 이탈리안 이름은 잘 몰라서;;
이 드라마 전 못 봤는데 남편이 응답하라 1988 보다가 이 미모의 선생님이 그립다고 하더라구요.. ㅋㅋㅋ 남편 한 때 연예인 책받침이랑 필통 좀 만들었을 듯..
borumis님의 대화: 아 그 시릴로가 혹시 치릴로일까요? 이탈리안 이름은 잘 몰라서;;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발음이 비슷해서 연상이 됐어요. 저 드라마가 멕시코 가톨릭 배경이긴 한데 ㅎㅎ
향팔님의 대화: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발음이 비슷해서 연상이 됐어요. 저 드라마가 멕시코 가톨릭 배경이긴 한데 ㅎㅎ
아마 남편은 시릴로는 기억도 못하고 히메나 선생님만 기억할 겁니다 ㅎㅎㅎ
borumis님의 대화: 아마 남편은 시릴로는 기억도 못하고 히메나 선생님만 기억할 겁니다 ㅎㅎㅎ
앜 ㅋㅋㅋㅋ 또 빵터짐. 이 방의 남편분들께서는 다 왜케 재밌으세요
마테오 리치가 이탈리아어로 쓴 기록을 배경으로 트리고가 라틴어로 옮겨 1615년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출판된 『예수회에 의해 이루어진 중국으로의 기독교 선교여정』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마테오 리치가 중국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인증을 받고 교회를 허락받았으며, 중국이란 어떤 곳인가 하는 당대 최고의 정보를 17세기 유럽에 상세하게 전했습니다. 이 책에서 소개한 과거제도와 같은 유교적 시스템으로 인해 ‘철학자들이 통치하는 이성적 사회’에 충격을 받아, 유럽 근세의 계몽주의적 사상이 형성되는 데 자극이 되기도 했다고 할 정도입니다.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반란군의 기이한 모험 - 16~17세기 동아시아와 유럽의 만남 149-150쪽, 딜런 유 지음
borumis님의 문장 수집: "...그야말로 은의 블랙홀이랄까요. 그렇게 보면 이 시기에 은이 중국으로 유입되고 대신 대량의 금이 이 기간 내내 중국에서 유출되어나온 것이 설명이 되고, 왜 '은'인가에 대해서 '유럽이 중국에 팔 물건이 없어서'라고 하는 예전의 주장은 근거가 약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다 직접적으로 얘기하자면, 은을 생산해서 은화로 만들기만 하면 일단 세수가 발생하고 중국에 가져가면 시세 차익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그 모든 전 지구적 사건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간단히 말하면 '이익'이라는 것이지요."
“‘유럽이 중국에 팔 물건이 없어서’라고 하는 예전의 주장은 근거가 약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이 대목을 읽다가 생각난 에피소드가, 나~중에 영국의 매카트니가 통상조약을 청하러 왔다가 청나라 건륭제로부터 ‘니네 나라 상품은 (너무 허접하여) 우리한텐 쓸모가 없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실은 건륭제의 그 말이 실상과는 달랐다고 하더라고요. <옥스퍼드 세계사>에 보니, 그때 많은 중국인이 서양의 상품을 원했던 건 맞다고…
향팔님의 대화: “‘유럽이 중국에 팔 물건이 없어서’라고 하는 예전의 주장은 근거가 약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이 대목을 읽다가 생각난 에피소드가, 나~중에 영국의 매카트니가 통상조약을 청하러 왔다가 청나라 건륭제로부터 ‘니네 나라 상품은 (너무 허접하여) 우리한텐 쓸모가 없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실은 건륭제의 그 말이 실상과는 달랐다고 하더라고요. <옥스퍼드 세계사>에 보니, 그때 많은 중국인이 서양의 상품을 원했던 건 맞다고…
하긴, 뭐든 다 갖고 있어 부족함을 모르고 통상조약을 반대할 만한 윗대가리들의 허세와 실제 아랫사람들이 느끼는 건 달랐겠죠.. 괜히 요즘도 직구를 많이 하겠어요..해외여행 가면 실상 쓸데 없는 예쁜 쓰레기여도 기념품이라고 다 사오고 그닥 내 입맛에 안 맞아도 괜히 뭔가 외국 과자라도 사오곤 하잖아요..ㅎㅎㅎ
향팔님의 대화: (199쪽) “볼리비아는 아프리카와 연결되는 대서양으로는 안데스산맥에 가로막혀 있고, 반대편으로는 태평양 쪽에 있지만 내륙에 위치합니다.” >>> 위 문장의 지리적 설명에서 위치가 뒤바뀌었네요. 안데스 산맥은 대서양이 아닌 태평양 연안에 있지요. (127쪽 오타) “1327년 초에 이미 정묘호란을 겪었고” >>> 1627년
@향팔 님, 그러네요. 제가 읽어봐도 지리적으로 부정확하게 썼네요. 원래 문맥은 아프리카와 상당히 거리가 있어보이는 볼리비아를 설명하려던 것이었습니다. 볼리비아가 안데스 산맥의 북쪽 지류인 코르디에라 오리엔탈 산맥에 나라가 양쪽으로 걸쳐져있어 그걸 간략하게 설명하려던게 제가 좀더 조심해서 살펴보고 썼어야 하는데 결과적으로 부정확한 내용이 되었습니다. 다음에 혹시 기회가 되면 이 부분 꼭 수정하겠습니다. 그리고 오타는 ㅠㅠ 1627년이 맞습니다. 꼼꼼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borumis님의 대화: 아 정말요? 전 여태껏 기독교와 유대교의 이름들이 다른지도 몰랐네요. 신약과 구약에 나오는 이름 차이일까요? 원소연 책 읽다가 '치릴로'라는 신기한 세례명도 있더라구요. 남편도 처음 들어보는 세례명 (마르띠노).. 뭔가 둘다 성인들보다는 이태리 영화에서 볼 듯한 개구쟁이들 이름같다고;;; 전 순 한글이름이라 한자로 쓰지도 못하고.. 외국 다니면서도 한번도 영문식 이름을 가져본 적 없어서 이름이 여러 개인 남편이 신기했어요. 저도 적륜재님처럼 뭔가 있어보이는 당호같은 게 있으면 좋겠어요..
@borumis 님, 저도 원소윤님 책에서 치릴로를 보고 들어본적없어 찾아본 적이 있습니다. 한국어로 성 키릴로스인데 이탈리아어로 치릴로 Cirillo입니다. 스페인어는 Cirilo 시릴로라 발음하니까 천사들의 합창에 나온 캐릭터 이름이 아마 이거였을겁니다. 영어는 Cyril 로 표기합니다. 카톨릭 성인 중에 치릴로가 몇명있어서 정확히 어느 성인의 이름을 딴 것인지는 모르겠더군요. 그런데 원소윤님 책 무척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적륜재님의 대화: @향팔 님, 그러네요. 제가 읽어봐도 지리적으로 부정확하게 썼네요. 원래 문맥은 아프리카와 상당히 거리가 있어보이는 볼리비아를 설명하려던 것이었습니다. 볼리비아가 안데스 산맥의 북쪽 지류인 코르디에라 오리엔탈 산맥에 나라가 양쪽으로 걸쳐져있어 그걸 간략하게 설명하려던게 제가 좀더 조심해서 살펴보고 썼어야 하는데 결과적으로 부정확한 내용이 되었습니다. 다음에 혹시 기회가 되면 이 부분 꼭 수정하겠습니다. 그리고 오타는 ㅠㅠ 1627년이 맞습니다. 꼼꼼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적륜재 님, 말씀을 듣고 보니 해당 문장이 어떤 의미였는지 이해가 됩니다! 답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D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1월 16일 금요일은 3장 '남만인의 등장'을 마무리하비다. '스페인의 불안한 마음'부터 '토마스의 바다까지 읽습니다. 210쪽부터 246쪽까지예요. 스페인 중심의 은을 중심으로 한 전 지구 교역이 동아시아에서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켰는지 보여주는 장입니다.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갔다가 다시 귀환한 조선인 가운데 숨은 크리스천이 있었을 수 있다는 얘기까지 역시 놀라운 내용이 나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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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의 해금정책은 그저 진취적인 해양개척 정신이 없어서가 아니라 중국이 동아시아의 종주국으로 소위 ‘조공 책봉 체제’를 바로 세우기 위한 것이었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번방藩方의 국가들이 조공 책봉 시스템에 들어오면 제후국으로서의 책봉을 내려주고 이에 조공을 하면 반대급부로 중국의 상품으로 ‘회사回賜’합니다. 조공과 책봉은 반드시 같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고 책봉 없이 조공만 하는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반란군의 기이한 모험 - 16~17세기 동아시아와 유럽의 만남 215쪽, 딜런 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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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님의 문장 수집: "명나라의 해금정책은 그저 진취적인 해양개척 정신이 없어서가 아니라 중국이 동아시아의 종주국으로 소위 ‘조공 책봉 체제’를 바로 세우기 위한 것이었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번방藩方의 국가들이 조공 책봉 시스템에 들어오면 제후국으로서의 책봉을 내려주고 이에 조공을 하면 반대급부로 중국의 상품으로 ‘회사回賜’합니다. 조공과 책봉은 반드시 같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고 책봉 없이 조공만 하는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조금 무리하게 요약해서, 조공과 회사는 외교적 수사를 걷어내면 결과적으로는 국가적 차원의 상품 교역이 됩니다. 이 무역 부분만을 얘기할 때 그 무역 라이선스 증서의 이름인 ‘감합勘合’을 따서 감합 무역勘合貿易이라고도 합니다. 이 시스템이 문제없이 효과적으로 운용되려면 이전 송·원대에 여러 무역항에서 자유롭게 이루어지던 ‘무역’이 반대로 시스템 내에서 통제가 되어야만 합니다. 해금정책이란 결국 이런 명대의 중화질서 구축이라는 동전의 뒷면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연장선상에서 왜구倭寇란 현상도 이 조공 책봉 시스템에 편입되지 못한 일본 같은 여타의 세력이 중국에서 합법적인 무역 대신 밀거래와 해적질을 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반란군의 기이한 모험 - 16~17세기 동아시아와 유럽의 만남 215쪽, 딜런 유 지음
향팔님의 문장 수집: "하지만 조금 무리하게 요약해서, 조공과 회사는 외교적 수사를 걷어내면 결과적으로는 국가적 차원의 상품 교역이 됩니다. 이 무역 부분만을 얘기할 때 그 무역 라이선스 증서의 이름인 ‘감합勘合’을 따서 감합 무역勘合貿易이라고도 합니다. 이 시스템이 문제없이 효과적으로 운용되려면 이전 송·원대에 여러 무역항에서 자유롭게 이루어지던 ‘무역’이 반대로 시스템 내에서 통제가 되어야만 합니다. 해금정책이란 결국 이런 명대의 중화질서 구축이라는 동전의 뒷면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연장선상에서 왜구倭寇란 현상도 이 조공 책봉 시스템에 편입되지 못한 일본 같은 여타의 세력이 중국에서 합법적인 무역 대신 밀거래와 해적질을 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반대로 남중국해에는 이미 오랜 기간 해상에서 무역 및 해적일을 해온 사람들이 존재했습니다. 이들은 국가라는 체제의 경계선에서 이해타산에 따라 중국의 해방海防 시스템에 들어가기도 하고, 일본의 왜구에 합류하기도 하고, 유럽인들이 나타나자 이들의 에이전트가 되기도 했습니다. 조공 책봉 체제에 들어간 그룹은 마카오의 포르투갈처럼 직접 중국과 교역을 할 수 있지만, 이 체제에 들어가지 못한 그룹은 결국 이들을 에이전트로 활용해서 대중국 중개무역을 하는 겁니다.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반란군의 기이한 모험 - 16~17세기 동아시아와 유럽의 만남 215-216쪽, 딜런 유 지음
‘하세쿠라 쓰네나가의 대모험’ 스토리 자체만으로도 꿀잼인데다, 그 이야기 속에 녹아들어 있는 풍성한 배경 설명(에스파냐 본국과 누에바 에스파냐 간의 이해관계 차이, 에도 초기 다이묘와 바쿠후 간의 알력, 가톨릭 선교사 그룹 간의 갈등, 한국 천주교회 역사가들의 입장 등)이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우짜믄 이렇게 글을 재미나게 쓰시는지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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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1617년 마닐라의 도미니코회 소속 로사리오 기도회 수도원 건물, 거의 10여 년 만에 저 바다 끝에 있는 조선에서 아버지로부터 부탁을 받은 조선 사신들이 일본에서 자신을 수소문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아들. 아마 일본에 끌려갈 때는 소년이었을 청년이 이제 저 먼 고국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며 로사리오(묵주)를 손에 쥐고 망망한 북쪽 바다 너머를 멀리 멀리 내려다보고 있다고 한번 생각해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반란군의 기이한 모험 - 16~17세기 동아시아와 유럽의 만남 246쪽, 딜런 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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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님의 문장 수집: "그래도 1617년 마닐라의 도미니코회 소속 로사리오 기도회 수도원 건물, 거의 10여 년 만에 저 바다 끝에 있는 조선에서 아버지로부터 부탁을 받은 조선 사신들이 일본에서 자신을 수소문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아들. 아마 일본에 끌려갈 때는 소년이었을 청년이 이제 저 먼 고국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며 로사리오(묵주)를 손에 쥐고 망망한 북쪽 바다 너머를 멀리 멀리 내려다보고 있다고 한번 생각해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3장의 마무리가 뭉클하게 여운을 남기네요. 그레도 토마스는 가문도 좋고 교육도 받았을 테니 수도회에도 들어가고 결국에는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었지만, 당시 노예생활 고초 끝에 이름없이 눈을 감은 조선인이 얼마나 많았을까요. 예수회도 당시 노예매매에 (어떤 쪽으로든) 많이 관여했다고 들었어요.
향팔님의 대화: 3장의 마무리가 뭉클하게 여운을 남기네요. 그레도 토마스는 가문도 좋고 교육도 받았을 테니 수도회에도 들어가고 결국에는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었지만, 당시 노예생활 고초 끝에 이름없이 눈을 감은 조선인이 얼마나 많았을까요. 예수회도 당시 노예매매에 (어떤 쪽으로든) 많이 관여했다고 들었어요.
“전쟁은 가장 잔혹하고 파괴적이었고, 일본 왕국은 코레아 노예로 가득 차게 되었다.”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반란군의 기이한 모험 - 16~17세기 동아시아와 유럽의 만남 242쪽, 딜런 유 지음
영어 표현에 '실버 라이닝silver lining'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원래는 구름의 가장자리에 햇빛이 비추어 은빛으로 빛나는 부분을 가리키는 단어인데, 나쁜 상황에서도 찾을 수 있는 희망이라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어쩌면 은은 이 당시 처음 글로벌 수준으로 서로 이어진 인류의 실버 라이닝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반란군의 기이한 모험 - 16~17세기 동아시아와 유럽의 만남 194, 딜런 유 지음
향팔님의 문장 수집: "그래도 1617년 마닐라의 도미니코회 소속 로사리오 기도회 수도원 건물, 거의 10여 년 만에 저 바다 끝에 있는 조선에서 아버지로부터 부탁을 받은 조선 사신들이 일본에서 자신을 수소문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아들. 아마 일본에 끌려갈 때는 소년이었을 청년이 이제 저 먼 고국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며 로사리오(묵주)를 손에 쥐고 망망한 북쪽 바다 너머를 멀리 멀리 내려다보고 있다고 한번 생각해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조선인 청년 토마스의 이야기, 적륜재 님의 책 덕분에 처음 알게 되었어요. (이 책을 통해 처음 배우는 내용이 참 많네요!) 선생님께서 직접 ‘한일 주교 교류회 강의’ 자료, 로사리오 기도회의 필리핀 선교 역사를 다룬 17세기 사료 등을 탐구하신 결과물이로군요. 직장 생활을 하시면서도 어떻게 오랫동안 꾸준히 글을 쓰고 연구를 해오고 계시는지 궁금하고 존경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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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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