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해보면 같은 유럽에서도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이 동아시아 지역에 대해 알고 있던 내용들은 후발주자가 섣불리 끼어들기 어려울 정도로 수준이 달랐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17세기가 끝나갈 즈음에는 하멜 일행 중 생존자들을 통해 다양한 정보들이 보다 널리 공개되어 상당히 정확한 조선에 대한 정보가 서유럽 지역에 알려지게 되기는 합니다. 다만 우리가 한국과 일본과 중국을 동일한 아시아라고 뭉뚱그리지 않는 것처럼, 과거의 유럽도 너무 일반화해서 마치 하나의 '유럽'이 있었던 것처럼 간주하면 간혹 놓치는 것이 생긴다는 점은 조금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반란군의 기이한 모험 - 16~17세기 동아시아와 유럽의 만남』 p.316, 딜런 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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