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 정말 말하는 사람과 상황에 따라 이렇게 달라지는 군요.. 어떤 말로 포장해도 결국 당하는 쪽의 실상은..;;
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오늘 1월 23일 금요일에는 5장 '조생 완벽의 모험담'에서 '안남의 셀럽 이수광'까지 읽습니다. 341쪽부터 364쪽까지입니다.
요즘 베트남 다낭 같은 곳에 우리나라 사람이 하도 많이 가서, 다낭을 '경기도 다낭시'로 부른다지요? 베트남에서 한국 드라마나 연예인이 인기를 끈 지도 한참이 되었고, 삼성전자의 위상이 그곳에서 높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미 조선 시대 때 그곳에서 이수광 같은 한국의 유학자가 셀럽이었다니! 역시 오늘 읽은 부분도 저는 처음 접하는 내용이어서 개안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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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YG님의 대화: 오늘 1월 23일 금요일에는 5장 '조생 완벽의 모험담'에서 '안남의 셀럽 이수광'까지 읽습니다. 341쪽부터 364쪽까지입니다.
요즘 베트남 다낭 같은 곳에 우리나라 사람이 하도 많이 가서, 다낭을 '경기도 다낭시'로 부른다지요? 베트남에서 한국 드라마나 연예인이 인기를 끈 지도 한참이 되었고, 삼성전자의 위상이 그곳에서 높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미 조선 시대 때 그곳에서 이수광 같은 한국의 유학자가 셀럽이었다니! 역시 오늘 읽은 부분도 저는 처음 접하는 내용이어서 개안했습니다. :)
두꺼비 얘기하다가 갑자기 케데헌 호랑이가 생각났다는..ㅎㅎㅎ
borumis
아 근데 질문이 있었는데, 문리후진공비의 이름 쩐띤에 대한 해석으로 정은 찐씨 정권의 사성이고 초는 파휘를 하기 위해 쓴 것으로 짐작된다고 했는데 '사성'과 '피휘'가 무슨 뜻인지 잘 이해가 안 갔는데요.. 사성은 조선시대에 임금이 공신에게 내려주는 성이라고 하고 피휘는 왕이나 성인 등의 존귀한 인물의 이름을 피해기 위해 글자 일부를 생략하거나 대체하는 거라네요.
생각해보니 예전에 저희 아들 이름에 으뜸 원 자를 쓰려고 했더니 시어머님이 첫째 손주(큰 아주버님의 아들)가 있는데 어딜 감히 막내손주(저희 남편은 삼형제 중 막내입니다;;)의 이름에 으뜸 원 자를 쓰냐고해서 다른 원 한자를 옥편에서 부랴부랴 찾아 붙였다는;; 이것도 일종의 피휘일까요? ^^;;; 어차피 이름의 한자는 거의 알 필요도 없었지만 전 대신 어머님이 항렬에 따라 돌림자로 이름을 쓰라는 명은 쌩까고 그냥 이름을 지었습니다. 그랬더니 시아버지는 또 태어난 일시랑 획수까지 따져서 '음, 이름이 참 좋다.. 잘 지었구나'하고 칭찬하더라구요..;;; 제가 미신이나 점 같은 걸 하나도 안 믿어서;; (종교도 제사도 모르는;;) 시댁 식구의 이런 문화가 참 낯설었어요^^;;
향팔
borumis님의 대화: 앗 저는 반대로 이 책을 읽으면서 하멜 표류기를 드디어 병행독서로 읽게 되었어요! 재미있긴 한데 책에서는 담담하고 다소 건조한 문체로 써서 그렇게 드러나지 않았던 비극적인 상황이 많았을 것 같아요.. (탈출하려다 잡히고 고문 끝에 죽거나.. 결국 누군가는 두고 가야 해서 비밀로 하고 탈출할 몇몇을 걸러내는 등.. 구체적으로 나오진 않았지만 상상이 되네요..) 그리고 마지막에 돌아오고나서 조선에 대해 묘사한 모습에서 양반이나 고관들의 부패와 이중성, 여성들에 대한 불공평한 법 등 그 당시 외국인이 보기에도 이상하게 느꼈던 부분들에 대한 코멘트가 인상적이고 씁쓸했습니다.
얼마 전에 인터넷에서 ‘90년대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직원들의 부업’이라며 올라온 짤을 봤어요 ㅎㅎ 갑자기 생각나네요!
향팔
aida님의 대화: 홍모인의 나라로 접어들면서. 아.. 네덜란드는 독립을 위해 애쓰면서도 엄청난 고수익 사업을 놓칠수 없어 동인도를 향해 돌아돌아 겨우 일본에 표착했는데.. 이 후 얘기는 그 배가 동남아시아를 다녀오는 얘기의 가지치기였습니다.
그 배를 탄 덴지쿠 도쿠베에는 이후 두꺼비신선과 결합한 신화가 되어 일본 가부키극의 모티브가 되고
그 배를 운영한 교토의 도소 업체인 스미노쿠라 선단은 유일한 일본의 동남아시아 무역 기간 때 마침 항해하여 일본의 진취적 선전거리의 일부가 되고
그 배가 갔을 때 베트남에서는 조선의 이수광의 글이 인기였고
그 배를 타고 간 정유재란 포로였던 조완벽의 스토리도 조선에 널리 퍼지고 창작 소설의 모티브가 되었다.
홍모인의 모험인데 읽다보면 여기는 어디 나는 어디를 읽고 있나? 일본! 베트남! 조선!… ㅎㅎ
일본의 도소(흙으로 만든 창고) 의 유래와 대부 금융업 해운업 발전기, 베트남은 저 때도 남북이 나뉜 정권이었구나.. 하는 생소한 얘기도 접하는 계기가 되었네요~
“읽다보면 여기는 어디 나는 어디를 읽고 있나? 일본! 베트남! 조선!…”<<< 맞아요! 대공감입니다 느하하
stella15
향팔님의 대화: “읽다보면 여기는 어디 나는 어디를 읽고 있나? 일본! 베트남! 조선!…”<<< 맞아요! 대공감입니다 느하하
그도 그렇지만 작가님은 어디서 이런 지식들을 습득해 이런 썰을 푸실까 궁금하기도 하더라구요. ㅎㅎ
stella15
YG님의 대화: 오늘 1월 23일 금요일에는 5장 '조생 완벽의 모험담'에서 '안남의 셀럽 이수광'까지 읽습니다. 341쪽부터 364쪽까지입니다.
요즘 베트남 다낭 같은 곳에 우리나라 사람이 하도 많이 가서, 다낭을 '경기도 다낭시'로 부른다지요? 베트남에서 한국 드라마나 연예인이 인기를 끈 지도 한참이 되었고, 삼성전자의 위상이 그곳에서 높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미 조선 시대 때 그곳에서 이수광 같은 한국의 유학자가 셀럽이었다니! 역시 오늘 읽은 부분도 저는 처음 접하는 내용이어서 개안했습니다. :)
경기도 다낭시라니! 첨 들어 봅니다. 제주도는 중국인 천국이라는데...
향팔
YG님의 대화: 오늘 1월 23일 금요일에는 5장 '조생 완벽의 모험담'에서 '안남의 셀럽 이수광'까지 읽습니다. 341쪽부터 364쪽까지입니다.
요즘 베트남 다낭 같은 곳에 우리나라 사람이 하도 많이 가서, 다낭을 '경기도 다낭시'로 부른다지요? 베트남에서 한국 드라마나 연예인이 인기를 끈 지도 한참이 되었고, 삼성전자의 위상이 그곳에서 높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미 조선 시대 때 그곳에서 이수광 같은 한국의 유학자가 셀럽이었다니! 역시 오늘 읽은 부분도 저는 처음 접하는 내용이어서 개안했습니다. :)
크으.. 이것이 한류의 원조였군요.
향팔
stella15님의 대화: 그도 그렇지만 작가님은 어디서 이런 지식들을 습득해 이런 썰을 푸실까 궁금하기도 하더라구요. ㅎㅎ
네 정말 읽을수록 감탄스럽습니다..
향팔
“ 도소가 처음 등장한 것은 가마쿠라시대인데, ‘흙[土]으로 만든 창고[倉]’라는 이름 그대로 흙담을 견고하게 쌓아 화재나 도둑을 막은 창고 건물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이 창고가 물건을 담보로 받아두고 돈을 빌려주는 고리대금업으로 점차 발전하면서 현금 회전이 빠 른 양조업이 결합하여, 종종 후대에는 사케야도소酒屋土倉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하나의 업종으로 자라납니다. 이렇게 자본이 지속적으로 형성되자 나중에는 지방으로 상품을 유통하는 해운업으로 확장한다든가, 다시 확장된 자금으로 운하 공사를 하거나 관개 수로를 만든다거나 하는 대규모 토건 공사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담당하고 대신 사용료를 받아 투자를 회수하는 식의 금융업으로 발전합니다. ”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반란군의 기이한 모험 - 16~17세기 동아시아와 유럽의 만남』 357쪽, 딜런 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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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향팔님의 문장 수집: "도소가 처음 등장한 것은 가마쿠라시대인데, ‘흙[土]으로 만든 창고[倉]’라는 이름 그대로 흙담을 견고하게 쌓아 화재나 도둑을 막은 창고 건물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이 창고가 물건을 담보로 받아두고 돈을 빌려주는 고리대금업으로 점차 발전하면서 현금 회전이 빠른 양조업이 결합하여, 종종 후대에는 사케야도소酒屋土倉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하나의 업종으로 자라납니다. 이렇게 자본이 지속적으로 형성되자 나중에는 지방으로 상품을 유통하는 해운업으로 확장한다든가, 다시 확장된 자금으로 운하 공사를 하거나 관개 수로를 만든다거나 하는 대규모 토건 공사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담당하고 대신 사용료를 받아 투자를 회수하는 식의 금융업으로 발 전합니다."
와, 저 당시 일본에 존재했던 PF라니 흥미롭습니다. 다른 나라의 비슷한 사례는 또 어떤 게 있었을지도 궁금해지고 (훨씬 나중의 수에즈 운하?) 문득 사케 한잔도 땡기는군요 ㅋㅋ
밥심
향팔님의 대화: 얼마 전에 인터넷에서 ‘90년대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직원들의 부업’이라며 올라온 짤을 봤어요 ㅎㅎ 갑자기 생각나네요!
네덜란드 외교관은 극한 직업이었네요. ㅎㅎ
밥심
저도 완독했습니다. 늦게 시작해서 빨리 읽었는데 아무래도 책과 궁합이 맞았나봅니다. 사실 제가 월요일에 일본 오이타를 가는데 이 책에 1600년 일본에서 난파한 네덜란드 배의 도착지가 바로 오이타현이라는 구절이 떡 하니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아! 이것이야말로 책의 신 계시?‘ 했더랬죠. 그때부터 독서가 술술.. ㅎㅎ
오이타가 어디 붙어있는지 어떤 곳인지도 잘 몰라서 제가 가는 곳과 배의 도착지가 얼마나 떨어져있나 찾아보았습니다. 배가 들어온 곳은 오이타현 우스키시 쿠로시마섬 근처라고 하네요. 여기에 기념비가 세워져있다고 합니다. 제 목적지와는 50km 정도, 그러니까 차로 한 시간 정도 이동해야 하는 거리라 비 하나 보자고 가기엔 부담스러워 가진 못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같은 오이타 앞 바다를 바라보며 약 400년 전 그곳에 도착해서 어리둥절했을 홍모인들을 잠시라도 떠올려볼까 합니다. 세상 일이란게 참 재미나게 엮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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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
네덜란드인들을 붉은 머리 때문에 홍모인이라고 불렀다고 해서 그건 좋은데 왜 거인이라고 부르지 않았을까 의문이 들었어요. 네덜란드 남성 키 평균이 180을 넘고 20% 정 도는 190이상이라고 하거든요. 여성도 170이 평균이고요. 실제로 제가 만나본 네덜란드인들은 한결같이 저보다 훨씬 컸습니다. 그 정도면 당시 동아시아인들에겐 틀림없이 거인으로 보였을텐데 말이죠.
놀랍게도 17세기 네덜란드 남성 평균 키는 160대였다고 합니다. 오히려 여타 유럽 사람들보다 작았다고 하네요. 19세기 후반부터 키가 쑥쑥 자라 현재 최장신 국가가 되었다고 합니다. 불과 몇 백년만에 드라마틱한 변화가 일어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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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륜재
주말의 보너스입니다. 교토에 한국 사람들이 정말 많이 여행을 간다고 얘기들었습니다. 저도 이태 전 봄에 정말 오랜만에 교토를 들렀는데 정말 한국 관광객들이 많더군요. 특히 4월경 교토를 가면 다카세강 또는 다카세가와(高瀬川)라고 교토 시내의 일부 구간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운하에 벚꽃이 특히 아름다워서 사진을 많이 찍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강이라기에는 조금 좁은 물길이 실은 '바로 바로' 스미노쿠라 료이와 아들 스미노쿠라 요이치가 후시미라는 교토 남쪽에서 교토 시내 중심까지 연결하여 물자 수송을 편하게 하기 위해 조성한 물류용 운하입니다. 그러니까 책에서 언급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대표적인 공사였습니다. 17세기 초반에 만들어져서 19세기까지 사용되다 이후 물류 수송용으로는 사용이 중단되고 지금은 관광 스팟이 되었습니다.
일본에는 어떻게 되어서 이런 민간 토건 공사가 가능했고 조선에는 그런 사례가 없는가는 실은 사회제도와 관련이 있는 대단히 복잡한 문제입니다. 전국시대의 번(藩)이 거의 독립 국가처럼 유럽인들에게 비춰졌다면, 에도 바쿠후 시대의 번은 실은 요즘의 대기업/재벌기업 같은 패턴을 보입니다. 에도 바쿠후는 사쓰마 같은 대형 번의 재정을 탕진하게 하여 힘을 빼기 위한 정책을 계속 실행했습니다. 각 번은 끊임없이 자금을 차입하고 수익 사업을 해서 번의 재정을 지탱했습니다. 그래서 스미노쿠라 같은 민간 자본이 성장할 수도 있었습니다. (물론 에도, 교토, 나고야 같은 대도시에 국한된 것이긴 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18세기에는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어 화폐 개혁을 여러차례 단행해야 했습니다. 조선은 비교하자면 반대로 극도로 안정적인 레벨을 추구하는 중앙집권형 관료체제였던 것 같습니다. (심지어 귀신도 원한이 있으면 자기가 복수를 하는게 아니라 고을 원님(국가권력)에게 호소를 하죠) 책에서 여러번 말씀드렸듯이 각각 서로 사정이 있었다고 할까요. 대답은 한번 적접 더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 봄에 교토를 가시면 다카세가와의 벚꽃 수로길을 한번 걸어보시기 추천드립니다. 다카세가와의 모습을 담은 유투브 클립입니다: https://youtu.be/ChG-PcW2B_A?si=wUVT7vV6qAiSXr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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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밥심님의 대화: 네덜란드 외교관은 극한 직업이었네요. ㅎㅎ
ㅋㅋ 그렇죠? 아니면 색다른 경험이라 재밌었을지도? 근데 하멜 역을 맡은 분의 얼굴 분장을 보니 극한직업이 맞다 싶기도 하고요 ㅎㅎ 저 짤에 나온 다큐가 놀랍게도 유툽에 통째로 올라와 있더라고요. 사실 짤만 봤을 때는 MBC ‘서프라이즈’ 같은 느낌이었는데, 영상 댓글들을 보니 생각보다 아주 고퀄 다큐인가봐요! (댓글 보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https://youtu.be/h7zNP5aVVfI?si=2dLKz0X7SDPiQ8zQ
중세조선의 비밀 하멜표류기 제1부 - 남만인을 억류하라 [역사실험] KBS 1996.08.25 방송
https://youtu.be/xr1eBumj2mE?si=aW5eF6gfUFUj2Khx
중세조선의 비밀 하멜표류기 제2부 - 조선항로를 봉쇄하라 [역사실험] KBS 1996.09.01 방송
향팔
밥심님의 대화: 저도 완독했습니다. 늦게 시작해서 빨리 읽었는데 아무래도 책과 궁합이 맞았나봅니다. 사실 제가 월요일에 일본 오이타를 가는데 이 책에 1600년 일본에서 난파한 네덜란드 배의 도착지가 바로 오이타현이라는 구절이 떡 하니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아! 이것이야말로 책의 신 계시?‘ 했더랬죠. 그때부터 독서가 술술.. ㅎㅎ
오이타가 어디 붙어있는지 어떤 곳인지도 잘 몰라서 제가 가는 곳과 배의 도착지가 얼마나 떨어져있나 찾아보았습니다. 배가 들어온 곳은 오이타현 우스키시 쿠로시마섬 근처라고 하네요. 여기에 기념비가 세워져있다고 합니다. 제 목적지와는 50km 정도, 그 러니까 차로 한 시간 정도 이동해야 하는 거리라 비 하나 보자고 가기엔 부담스러워 가진 못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같은 오이타 앞 바다를 바라보며 약 400년 전 그곳에 도착해서 어리둥절했을 홍모인들을 잠시라도 떠올려볼까 합니다. 세상 일이란게 참 재미나게 엮이는 것 같습니다.
오, 이건 정말 책신의 계시가 맞는 듯한데요! 오이타 방문기도 전해주시면 너무 좋겠어요 ㅎㅎ
그런데 벌써 완독이라니 와, 밥심님한테 빨리 책 준비하시라고 갈굼(?)을 드렸던 게 엊그제인데.. 이것이 책신과의 조우의 힘인가요!
향팔
적륜재님의 대화: 주말의 보너스입니다. 교토에 한국 사람들이 정말 많이 여행을 간다고 얘기들었습니다. 저도 이태 전 봄에 정말 오랜만에 교토를 들렀는데 정말 한국 관광객들이 많더군요. 특히 4월경 교토를 가면 다카세강 또는 다카세가와(高瀬川)라고 교토 시내의 일부 구간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운하에 벚꽃이 특히 아름다워서 사진을 많이 찍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강이라기에는 조금 좁은 물길이 실은 '바로 바로' 스미노쿠라 료이와 아들 스미노쿠라 요이치가 후시미라는 교토 남쪽에서 교토 시내 중심까지 연결하여 물자 수송을 편하게 하기 위해 조성한 물류용 운하입니다. 그러니까 책에서 언급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대표적인 공사였습니다. 17세기 초반에 만들어져서 19세기까지 사용되다 이후 물류 수송용으로는 사용이 중단되고 지금은 관광 스팟이 되었습니다.
일본에는 어떻게 되어서 이런 민간 토건 공사가 가능했고 조선에는 그런 사례가 없는가는 실은 사회제도와 관련이 있는 대단히 복잡한 문제입니다. 전국시대의 번(藩)이 거의 독립 국가처럼 유럽인들에게 비춰졌다면, 에도 바쿠후 시대의 번은 실은 요즘의 대기업/재벌기업 같은 패턴을 보입니다. 에도 바쿠후는 사쓰마 같은 대형 번의 재정을 탕진하게 하여 힘을 빼기 위한 정책을 계속 실행했습니다. 각 번은 끊임없이 자금을 차입하고 수익 사업을 해서 번의 재정을 지탱했습니다. 그래서 스미노쿠라 같은 민간 자본이 성장할 수도 있었습니다. (물론 에도, 교토, 나고야 같은 대도시에 국한된 것이긴 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18세기에는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어 화폐 개혁을 여러차례 단행해야 했습니다. 조선은 비교하자면 반대로 극도로 안정적인 레벨을 추구하는 중앙집권형 관료체제였던 것 같습니다. (심지어 귀신도 원한이 있으면 자기가 복수를 하는게 아니라 고을 원님(국가권력)에게 호소를 하죠) 책에서 여러번 말씀드렸듯이 각각 서로 사정이 있었다고 할까요. 대답은 한번 적접 더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 봄에 교토를 가시면 다카세가와의 벚꽃 수로길을 한번 걸어보시기 추천드립니다. 다카세가와의 모습을 담은 유투브 클립입니다: https://youtu.be/ChG-PcW2B_A?si=wUVT7vV6qAiSXrVa
주말의 뽀너스를 기다렸습니다! 마침 ‘교토의 길모퉁이 창고’ 꼭지를 읽으며 흥미가 가고 궁금했던 대목을 콕 집어 알려주셔서 이번 뽀너스는 두 배로 더 좋으네요. 아, 저 곳이 바로 책에 나온 프로젝트파이낸싱의 실제 무대로군요. 감사합니다. 저는 오래전에 도쿄에만 잠깐 가본 터라 언젠가 교토와 나라에 꼭 가보고 싶어요. (제일 가보고 싶은 곳은 오키나와지만요 ㅎㅎ) 올려주신 영상도 잘 보겠습니다.
stella15
향팔님의 대화: 오, 이건 정말 책신의 계시가 맞는 듯한데요! 오이타 방문기도 전해주시면 너무 좋겠어요 ㅎㅎ
그런데 벌써 완독이라니 와, 밥심님한테 빨리 책 준비하시라고 갈굼(?)을 드렸던 게 엊그제인데.. 이것이 책신과의 조우의 힘인가요!
이책 생각했던거 보다 더 얊아요. 말 되나? ㅎㅎ 암튼 향팔님 마음만 먹으면 오늘, 내일로 다 읽을 수도 있을걸요? 파이팅!
저는 워낙에 책을 늦게 읽는지라 이달안에 읽는게 목표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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