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0.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D-29
와, 저 당시 일본에 존재했던 PF라니 흥미롭습니다. 다른 나라의 비슷한 사례는 또 어떤 게 있었을지도 궁금해지고 (훨씬 나중의 수에즈 운하?) 문득 사케 한잔도 땡기는군요 ㅋㅋ
저도 완독했습니다. 늦게 시작해서 빨리 읽었는데 아무래도 책과 궁합이 맞았나봅니다. 사실 제가 월요일에 일본 오이타를 가는데 이 책에 1600년 일본에서 난파한 네덜란드 배의 도착지가 바로 오이타현이라는 구절이 떡 하니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아! 이것이야말로 책의 신 계시?‘ 했더랬죠. 그때부터 독서가 술술.. ㅎㅎ 오이타가 어디 붙어있는지 어떤 곳인지도 잘 몰라서 제가 가는 곳과 배의 도착지가 얼마나 떨어져있나 찾아보았습니다. 배가 들어온 곳은 오이타현 우스키시 쿠로시마섬 근처라고 하네요. 여기에 기념비가 세워져있다고 합니다. 제 목적지와는 50km 정도, 그러니까 차로 한 시간 정도 이동해야 하는 거리라 비 하나 보자고 가기엔 부담스러워 가진 못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같은 오이타 앞 바다를 바라보며 약 400년 전 그곳에 도착해서 어리둥절했을 홍모인들을 잠시라도 떠올려볼까 합니다. 세상 일이란게 참 재미나게 엮이는 것 같습니다.
오, 이건 정말 책신의 계시가 맞는 듯한데요! 오이타 방문기도 전해주시면 너무 좋겠어요 ㅎㅎ 그런데 벌써 완독이라니 와, 밥심님한테 빨리 책 준비하시라고 갈굼(?)을 드렸던 게 엊그제인데.. 이것이 책신과의 조우의 힘인가요!
이책 생각했던거 보다 더 얊아요. 말 되나? ㅎㅎ 암튼 향팔님 마음만 먹으면 오늘, 내일로 다 읽을 수도 있을걸요? 파이팅! 저는 워낙에 책을 늦게 읽는지라 이달안에 읽는게 목표입니다. ㅋ
@향팔 님의 갈굼 덕분에 미친듯이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설렁설렁 읽었는지 역시나 앞부분은 벌써 잘 기억이 안 납니다. 중국에서 왜 은이 고평가되었는지 부분도 다시 찾아읽고나서야 ‘아 여기 읽은 기억이 난다‘ 했으니까요. 좌절하다가도 이럴 때마다 언젠가 어떤 모임방에서도 올렸었던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에 나오는 이 장면(제가 매우 애정하는)을 소환하며 저 스스로를 위로해봅니다. 창밖으로 예쁘게 쌓인 흰눈을 보며 읽고나서 곧 잊어버린다해도 굴하지 않고 또 다른 책을 읽고 있습니다. ㅎㅎ
아 이책 ㅋㅋㅋ 저도 꼭 읽으려고요, 너무 재밌을 것 같아욬 저도 예전엔 그래도 한권 덮고나서 잊어버리는 수준이었는데 이제는 한 챕터를 덮으면 증발하는 느낌.. 흙흙..
완독 축하드립니다:) @향팔 님의 갈굼(?) 덕분에 가능하셨다니(하하하).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은 저도 참 좋아하는 책인데(읽으면서 어찌나 웃었던지요), 오랜만에 다시 보니 반갑네요. 저도 앞부분은 벌써 가물가물하지만, 이게 또 책읽는 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죄송합니다. @적륜재 작가님). 저도 남은 기간 진도 맞춰서 부지런히 읽겠습니다.
연해님도 누군가 갈궈주시면 후다닥 완독하시려나. ㅎㅎ
갈궈(?)주시지 않아도 완독했거든요? (흥) 장난이고요. 오이타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고 계신 것 같아 제가 다 기쁩니다(저는 현생에서 일로 엄청 치이고 있...). 올려주신 일출 사진도 예뻐요:)
크아.. 저 이 만화 정말 좋아하는데 이 부분에 정말 미친듯이 공감가요..!!
내용은 물론 읽었다는 사실조차 잊어먹고 변명할 때 딱 좋은 장면이랍니다.
네덜란드인들을 붉은 머리 때문에 홍모인이라고 불렀다고 해서 그건 좋은데 왜 거인이라고 부르지 않았을까 의문이 들었어요. 네덜란드 남성 키 평균이 180을 넘고 20% 정도는 190이상이라고 하거든요. 여성도 170이 평균이고요. 실제로 제가 만나본 네덜란드인들은 한결같이 저보다 훨씬 컸습니다. 그 정도면 당시 동아시아인들에겐 틀림없이 거인으로 보였을텐데 말이죠. 놀랍게도 17세기 네덜란드 남성 평균 키는 160대였다고 합니다. 오히려 여타 유럽 사람들보다 작았다고 하네요. 19세기 후반부터 키가 쑥쑥 자라 현재 최장신 국가가 되었다고 합니다. 불과 몇 백년만에 드라마틱한 변화가 일어났죠.
네덜란드 하면 자전거 천국이라는 이미지도 떠올라요. 국가적으로 자전거 인프라가 기똥차게 잘돼 있어서 너도나도 자전거만 타고 다닌다고 들었어요. 저는 자전거를 못 타서 중딩시절 신문배달할 때 구루마 같은 수레를 끌면서 다니느라 100부밖에 못 돌리고(자전거로 돌리면 200부도 가능하다고!) 그때 너무 한이 맺혀 꼭 자전거를 배우겠노라 다짐했지만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안 배우고 있네요. 남자친구는 싸이클로 전국 일주도 했던 실력자라 나좀 가르쳐달라 할까 생각 중이에요. (투르 드 프랑스 경기 다큐도 즐겨 보더라고요.) 근데 가까운 사람한테선 운전 배우는거 아니라고 하던데 괜찮을런지 ㅋㅋ
남자친구와의 연애가 어느 단계이냐에 달려있지 않을까요. 뭔 짓을 해도 예쁠 단계라면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겠으나.. 서울 각 구청에 성인 대상 자전거 강습이 무료로 제공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어요. 연애 단계 생각해보시고 현명한 판단을 하시길.
오, 그런 좋은 서비스가 있었군요! 찾아보니 봄이 되면 개강을 하나 봐요. 하긴 예전에 구민체육센터에서 수영을 저렴하게 배우긴 했는데, 자전거도 가르쳐주다니 너무 좋습니다. 역시 배우려는 마음만 있다면 다 되는 것을 여태껏 뭉개고 있었네요. 뭔 짓을 해도 예쁜 사이가 너무나 아닌지라, 밥심님께서 알려주신 정보를 활용해야겠어요 ㅋㅋㅋ 고맙습니다 :D
오오! 저도 자전거 타는 거 좋아하는데, 남자친구분이 싸이클로 전국 일주도 하셨다는 말씀에 깜짝 놀랐습니다! 엄청난 능력자시네요:) 가까운 사람한테 운전 배우는 거 아니라는 말씀에는 고개를 주억거리기도 했는데요. 저는 10살 때였나? 아빠한테 자전거를 배우고 지금까지 씽씽씽 잘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아빠는 오빠에 비해 자상하게 잘 알려주시더라고요. 오빠는... (흠)
아빠는 그렇죠. 그런데 남매의 연을 끊고자 한다면...ㅋ 그러고보니 옛날에 엄마가 언니와 오빠가 먼저 배웠으니 저와 동생 공부 좀 봐달라고 했다 서로 유두문자 휘날리고 장난 아니었죠. 공부 앞에서 형제우애? 그딴게 어딨습니까? 안 싸우면 다행이지. ㅋㅋ
저도 오빠가 공부를 잘해서 저를 과외해 준 적이 있는데요. 자꾸 오빠 눈높이로 설명하니까 벅차더라고요('아니 왜, 아니 진짜 궁금해서 그러는데, 이게 이해가 안 된다고?' 뭐 이런식). 저희는 육두문자를 날리지는 않았지만, 다시는 이런 시간을 만들지 말아야겠다는 깊은 교훈을 얻었습니다. 각자 공부는 각자가 알아서 하는걸로... (쩝) 근데 재미있는 건, 아빠는 오빠에게는 다정하지 않다는 거죠(허허허).
맞아요. 형제자매나 친척 또래끼리 모여 옛날 이야기하다보면 딸이 기억하는 아버지와 아들이 기억하는 아버지가 너무 달라서 당황스러울 때가 있어요. 아들들의 입에서는 하나같이 “아빠 나 한테 왜 그러셨어요?” 하는 절규가 나온다니까요. ㅎㅎ 우리보다 아랫 세대도 그런 경향은 여전하군요.
근데 그건 모녀지간에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단지 참고 있을뿐이지. 집안의 평안을 위해서. ㅋ 그러다 정 못참겠다 싶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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