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7. 무성음악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지니00 님께서 이렇게 단순명쾌하게 사귈 거라고 해주시니 제가 왜 기쁠까요?^^ 맞죠. 둘이 잘 맞으면 됐죠!
와, 과연 @이릉 작가님께서 @오선호 작가님을 뫼실만 하시네요. ㅋ 정말 꾹꾹 눌러서 쓰신 느낌이 팍팍 듭니다. 처음엔 승선이 자아가 좀 강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했는데 나름 매력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한 친구를 시차를 두고 몇번씩 본다. 흔치 않는 경우인 것 같습니다. 대학교 다닐 때 저의 집앞에 햄버거 집이 있었는데 중학교 3학년 때 나름 친하게 지낸 친구가 거기서 알바를 했더랬습니다. 바로 코앞에서 자리를 정돈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오죽하면 그 친구도 나를 알아봤는지 같은 자리를 두번씩 훔치며 내가 먼저 알아봐 주기를 바랐던거 같은데 우린 끝끝내 서로를 알아 보기만 했지 알은 체를 하지 못했습니다. 4,5년만에 만난건데 알은 체 하면 뭐하나? 다시 만날 것도 아닌데 하며 그 마음의 문지방 하나 넘는 게 그렇게 어렵더라고요. 나름 유쾌한 친구였는데 지금은 잘 사나 모르겠어요. 이젠 친구도 한때 친구인 친구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알고 지내는 사람은 있는데 진짜 친구할 사람은 없지 싶습니다. 이 친구는 오래 갈 것 같은데 하는 친구는 어느새 멀어지고 오래 갈 것 같지 않은 진구가 오래 가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ㅎㅎ
@stella15 님 에피소드가 이번 <진통제>에 오버랩되네요. 그런 미묘한 순간들이 있죠. 그런데 전, @stella15 님 같은 그런 순간에 용기내서 상대에게 먼저 알은 체를 했는데, 상대는 정말 저를 기억 못하는 경우가 몇 번 있었어요. "누구?..." 하는데, 되게 뻘쭘하더라고요.
그건 혹시 이릉님이 역변을 많이하셔서 그런 건 아닐까요? ㅋㅋ
역변은 영향을 한 20% 정도 미쳤을 거 같아요. 나머지 80%는 원래 타고난, 희미한 존재감?
안녕하세요. 이번 <무성음악>에 참여한 박이강 작가입니다. 제가 엄청 팬인 오선호 작가님의 작품에 대해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걸 옆에서 귀동냥하는 것만으로 행복해지네요. 이 작품엔 정말 밑줄 긋고 싶은 문장들이 수두룩한데요. 앞서 @stella15 님의 '그 마음의 문지방 하나 넘는 게 그렇게 어렵더라고요' 라는 문장 또한 밑줄을 긋고 싶어지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그런데 문지방은 옛날에 지어진 집이나 있지 언제부턴가 없어졌더라고요. 제가 사는 집은 좀 오래 전에 지어져서 아직 문지방이 있는 집에서 살죠. 이게 은근 발에 걸리긴 하더군요. 가끔 발을 쪄서 아플 때도 있고. 심적으로든 물리적으로든 문지방을 없어야할텐데 말이죠. 오선호 작가님 글 정말 밑줄 긋고 싶은 문장이 많아요. 작가님 글도 기대할게요. ^^
아무도 승선을 사랑하지 않는다. 상대가 나를 사랑해 주길 바라는 마음과 사랑 그 자체를 뒤바꿔 아는 경우가 흔하지만, 승선은 헛갈리지 않는다. 승선이 보기에 사랑은 자기보다 약한 존재로 향하는 감정이다. 연년생 형제를 낳아 기른 승선은 사랑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흐릿하게나마 자기 나름대로 이해하고 있다. 사랑은 약자가 생존하게 만드는 원리로서 포유류 동물의 본능 속에 깊이 새겨져 내려오는 것이라고,
무성음악 진통제_ 오선호_ p.8-9_, 오선호 외 지음
모임이 끝나 간다. 이제 오늘은 얼마 남지 않았다. 어쩌면 내일부턴 다르게 살게 될지 모른다고 예감하면서, 그런 예감이라면 당연히 불안에 가까워야 할 텐데 불안은 묘하게도 설렘과 잘 구분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새삼 발견한다. 승선은 마지막 잔을 들어 천천히 비운다.
무성음악 진통제_ 오선호_ p.10-11_, 오선호 외 지음
불안과 설렘의 공존이 어쩌면 진통제를 표현하는 두 단어가 아닐까..싶어지네요~♡
차에서 내리기 전, 승선은 대리 기사에게 주차할 위치를 일러 주었고 기사는 승선이 사는 아파트에 여러 번 가 봐서 익숙하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걱정하지 말라는 그 말대로 되었다. 놀랍게도. 지금 승선은 걱정하지 않는다. 며칠 동안 걱정거리였던 문주 생각이 여전히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있지만, 이제 그것은 걱정이라기 보다는 다른 무언가가 된 듯하다.
무성음악 진통제_ 오선호_ p.23_, 오선호 외 지음
진통제의 효과입니다.^^
그렇군요. 메탈음악이라는 진통제의 효과였군요!
나흘 동안 여러분과 재미있는 이야기 많이 나누어서 즐거웠어요. 내일부터는 @김수영 작가님의 <탱글우드>를 읽는 시간이네요. 김수영 님은 겉보기에는 차갑고 고요해 보이지만 속에는 뜨거운 예술가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무려 10년 가까이 그 생각에 변함이 없으니 감히 제가 이렇게 말할 수 있다고 봐요. <탱글우드>를 여러 번 읽은 독자로서 내일부터의 이야기가 다시 기대됩니다!
그 여자의 집 - 교유서가 소설 × 경기문학2021년 심훈문학상을 수상한 김수영 작가의 소설집이 나왔다. 전작 『애도의 방식』을 통해 “구체적인 서술이 돋보이며 밀도 높은 구성으로 단편소설이 갖추어야 할 진면에 충실”(구모룡, 문학평론가)하다는 평을 받은 작가는 이번 작품집에 실린 네 편에서도 그 충실한 서술을 풀어내고 있다.
애도의 방식 - 2021년 심훈문학상 수상작김수영 소설가의 첫 번째 소설집. 작품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은 저마다의 ‘집’과 ‘가족’을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처럼 보인다. 각자의 아픔과 슬픔을 간직한 인물들이 끝끝내 삶을 지속해나가는 모습들 속에서 불합리한 세계에서도 분투하는 작은 개인들의 표정과 마주하게 된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재미있었고요. 맛있는 이야기, 많이 지어주세요. 또 이렇게 공유할 기회 기대합니다.
저야말로 감사했습니다. 열심히 써서 앞으로도 이런 기회에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오선호 작가님 섬세하고 깊이 있는 글을 읽으며 즐거웠어요. 오늘부터 바톤을 이어받아 저도 잘 달려가 보겠습니다. 그곳이 어디일지, 가다가 누구를 만날지, 어떤 길을 지날지, 기대되고 설레이네요.
조금 늦었지만 승선과 상현은 영화 <화양연화>처럼 썸만 타다가 헤어질 것 같기도해요. 승선에게 상현은 청춘을 떠올리게하는 사람이라 금방 불타올랐지만 사랑은 뜨거움만으로 이뤄지는게 아니니까요.
@에브382 @지니00 두 분 처럼, 같은 작품을 읽고, 같은 인물을 만나도, 이야기를 같지 않게 바라볼 수 있다는 게 소설(확대하면 여러 문화예술장르)의 묘미 같아요. 두 분 이야기 모두에 공감이 가는 건 왜일까요.
@에브382 님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화양연화>의 장면들을 다시 찾아봤네요. 이 영화가 개봉했을 땐 썸이라는 뜻의 썸이라는 말이 없었지만, 그야말로 썸만 타는 이야기였네요. 아름답지만 안타깝죠. 승선과 상현은 쉽게 뜨거워질 나이도 아니니 더욱 쉽지 않을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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