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7. 무성음악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맞아요. 엽서 속의 풍경이 뭔가 살아나서 나에게 느껴지는 느낌..
촛불은 지상에서 빛나는 별이었다. 유리잔 속 와인은 일렁이는 물결이었다. 잔디밭에 앉아 있는 것도 나무들이 우거진 야외에서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듣는 것도 와인을 마시는 것도 거리낌 없이 감정을 표현하고 사랑을 나누는 이웃과 함께 있는 것도 모두 꿈 같았다.
무성음악 p.45, 오선호 외 지음
@박해동 잔디밭은 들어가서 앉거나 쉬는 곳이 아니라, 바라보는 곳이라는 기억이 많아요. 들어가지 말라는 팻말을 보면 늘 들어가고 싶은 묘한 반감이 일더라구요. ㅎㅎ 저만 그럴까요.
한없이 가벼울 때는 뭉쳐 있다가 무게를 주체하지 못하면 결국 흩어지는 빗방울. 빗방울이 입술을 적셨다. 이십칠 년 넘게 살았으나 이렇게 감미로운 빗방울은 처음이었다.
무성음악 p.46, 오선호 외 지음
@박해동 저도! 수집하고 싶은 문장이었는데... 빗방울이 사람들 같다는 생각도 해보고요... 감정 같다는 생각도 해보고요.
사람한테도 딱 어울리는 것 같아요.ㅎㅎ
탁진은 그저 웃기만 했다. 입을 벌리지 않고.
무성음악 탱글우드, p. 39, 오선호 외 지음
소설 속에서 탁진은 줄곧 웃을 때마다 입을 벌리지 못하죠. 웃을 때 입을 열면 웃음과 함께 비밀이 새어 나오기라도 할까 봐 그랬을까요....ㅜㅜ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지하철 타고 출퇴근하는데요. 가끔 지하철에서 친구를 우연히 마주치면 어떨까 생각해보고는 해요. 사실 바로 어저께 이런 생각을 했었어요. 예전에는 한 때 친했지만, 지금은 연락이 닿지 않는. 그렇지만 어디선가 지하철이 닿는 곳에서 일하고 있을 것이라는 걸 아는 그런 친구들이요. 그런데 탱글우드에서는 머나먼 타국에서... 그것도 강을 따라 혼자 뛰고 있는데... 누가 내 이름을 부른다면! 머리가 쭈뼛서면서 너무 소름...끼치게 반가울 것 같아요ㅎㅎ 너랑 나랑 보통 인연은 아니다~ 이러면서요.
No Refunds, Rain or Shine.
무성음악 탱글우드, p. 44, 오선호 외 지음
인생 같은 느낌. 후진은 없다. 날이 거세도, 맑아도, 한 번 사는 인생. 너 뜻대로 앞으로 가라. 한편으로는 표에 rain or shine 이라는 표현을 쓰는 미쿡... 참 시적이다 이런 생각도 했어요. 우리나라에서 뮤직페스티벌을 하는데, 표에 "비가오든 해가 뜨든, 공연 환불은 안돼요"라고 한다면 어떤 느낌일까... 와닿을까..?
그쵸! 환불 불가! 왠지 씁쓸한데요. 우리 인생도 환불이 되면 좋을 텐데요. ㅜㅜ 아까워서라도 페스티벌에 동참해야 할 듯요.
인생환불이라... 왠지 소설제목 같아요ㅎㅎ 다른 인생 살게요. 돌려주세요. 안 썼어요~ 아 조금 써서 닳기도 했는데 티는 안나요..ㅎㅎ
@랄랄라라 그럴 수만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아쉽네요.
한없이 가벼울 때는 뭉쳐있다가 무게를 주체하지 못하면 결국 흩어지는 빗방울.
무성음악 탱글우드, p. 46, 오선호 외 지음
나도 눈치채고 있었다. 아니 알고 있었다. 단지 인정하지 않을 뿐이었다. 드러내지 못할 뿐이었다.
무성음악 탱글우드, p. 55, 오선호 외 지음
문득 이렇게 흘려보내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봅니다. "마땅히 그래야만 하는 것"이라는 명목 하에 말이에요~ 물론, 흘려보내도 보내도 다시 물웅덩이는 점점 커지기만 하지만 말이에요.
흘려보내는 것들이 많죠. 알고도 , 몰라서, 아무 생각이 없어서, 정신 없어서 다 흘려보내고 뒤돌아보면 흐릿한 흔적만 남는. 그래도 흘려보냈으니 비웠으니(?) 새 것이 또 들어오지 않을까. 그런 기대도 해 봅니다.
냉수를 마시는데 블라인드 틈새를 뚫고 온 빛이 가슴을 관통했다. 가슴에 빛의 구멍이 뚫렸다.
무성음악 탱글우드, p. 58, 오선호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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