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7. 무성음악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감사합니다. 남편과 공유하겠습니다. ^^
그냥 자유롭게 음악을 즐기면 돼. 잔디밭에 누워서 들어도 돼. 춤추며 들어도 돼. 걸으며 들어도 돼. 와인을 마시며 들어도 돼. 자면서 들어도 돼.
무성음악 p.43, 오선호 외 지음
@박해동 저도 기억에 남는 문장이었어요. 뭔가 자유로움이 마구 떠오르는? 뮤직 페스티벌을 가면, 그 공간이 품고 있는 공기, 습기, 사람들의 왁자지껄함, 캬 맥주, 그리고 뭔가 모를 붕붕 뜨는 밀도가 낮은 자유로운 마음... 탱글우드도 그런 곳일까. 여긴 클래식이 나왔으니 조금 다르려나~ 생각했네요.
맞아요. 낯선 곳에 여행을 갔다가 우연히 한국말을 듣기만해도 반가운데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하잖아요. 그날의 우연한 만남이 어쩌면 운명을 바꿔놓았는지도 모르죠.....
저는 사실 돌아다니는 것을 극도로 귀찮아해서 그런 분위기를 느껴볼 기회는 별로 없어요 ㅜㅜ 그런데 글을 읽으며 언젠가 엽서에서 본 아름다운 풍경을 볼때처럼 마음을 채우는 뭔가가 느껴져서 너무 좋았어요 ~
@박해동 돌아다는 게 귀찮은 건 사실이죠. 말씀하신 것처럼 엽서에서 나오는 풍경은 늘 아름답더라구요. 그래서 마구 가보고 싶은 갈망을 일으키고요. 그런데 막상 가볼까 하면 걸리는 게 너무 많고.... 요. 그런 충동(?) 충돌(?)을 거치다가 그냥 말자. 저도 그럴때가 많아요.
맞아요. 엽서 속의 풍경이 뭔가 살아나서 나에게 느껴지는 느낌..
촛불은 지상에서 빛나는 별이었다. 유리잔 속 와인은 일렁이는 물결이었다. 잔디밭에 앉아 있는 것도 나무들이 우거진 야외에서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듣는 것도 와인을 마시는 것도 거리낌 없이 감정을 표현하고 사랑을 나누는 이웃과 함께 있는 것도 모두 꿈 같았다.
무성음악 p.45, 오선호 외 지음
@박해동 잔디밭은 들어가서 앉거나 쉬는 곳이 아니라, 바라보는 곳이라는 기억이 많아요. 들어가지 말라는 팻말을 보면 늘 들어가고 싶은 묘한 반감이 일더라구요. ㅎㅎ 저만 그럴까요.
한없이 가벼울 때는 뭉쳐 있다가 무게를 주체하지 못하면 결국 흩어지는 빗방울. 빗방울이 입술을 적셨다. 이십칠 년 넘게 살았으나 이렇게 감미로운 빗방울은 처음이었다.
무성음악 p.46, 오선호 외 지음
@박해동 저도! 수집하고 싶은 문장이었는데... 빗방울이 사람들 같다는 생각도 해보고요... 감정 같다는 생각도 해보고요.
사람한테도 딱 어울리는 것 같아요.ㅎㅎ
탁진은 그저 웃기만 했다. 입을 벌리지 않고.
무성음악 탱글우드, p. 39, 오선호 외 지음
소설 속에서 탁진은 줄곧 웃을 때마다 입을 벌리지 못하죠. 웃을 때 입을 열면 웃음과 함께 비밀이 새어 나오기라도 할까 봐 그랬을까요....ㅜㅜ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지하철 타고 출퇴근하는데요. 가끔 지하철에서 친구를 우연히 마주치면 어떨까 생각해보고는 해요. 사실 바로 어저께 이런 생각을 했었어요. 예전에는 한 때 친했지만, 지금은 연락이 닿지 않는. 그렇지만 어디선가 지하철이 닿는 곳에서 일하고 있을 것이라는 걸 아는 그런 친구들이요. 그런데 탱글우드에서는 머나먼 타국에서... 그것도 강을 따라 혼자 뛰고 있는데... 누가 내 이름을 부른다면! 머리가 쭈뼛서면서 너무 소름...끼치게 반가울 것 같아요ㅎㅎ 너랑 나랑 보통 인연은 아니다~ 이러면서요.
No Refunds, Rain or Shine.
무성음악 탱글우드, p. 44, 오선호 외 지음
인생 같은 느낌. 후진은 없다. 날이 거세도, 맑아도, 한 번 사는 인생. 너 뜻대로 앞으로 가라. 한편으로는 표에 rain or shine 이라는 표현을 쓰는 미쿡... 참 시적이다 이런 생각도 했어요. 우리나라에서 뮤직페스티벌을 하는데, 표에 "비가오든 해가 뜨든, 공연 환불은 안돼요"라고 한다면 어떤 느낌일까... 와닿을까..?
그쵸! 환불 불가! 왠지 씁쓸한데요. 우리 인생도 환불이 되면 좋을 텐데요. ㅜㅜ 아까워서라도 페스티벌에 동참해야 할 듯요.
인생환불이라... 왠지 소설제목 같아요ㅎㅎ 다른 인생 살게요. 돌려주세요. 안 썼어요~ 아 조금 써서 닳기도 했는데 티는 안나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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