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7. 무성음악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좋은 영화, 좋은 음악, 좋은 글은 두고두고 보고 듣고 읽어도 여전히 마음을 울리는 무언가가 있어요. 울림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도 저는 좋더라고요. 그만큼 컸나? 그만큼 쫄아들었나? 그만큼 달라진 건가? 혼자 그런 생각하면서요. ^^
그래서 ‘좋은’이란 형용사가 의미를 챙길테지요. 그렇기에 다시, 읽고 듣고 보며 느껴도, 달리 좋은 감각을 일깨우는 걸테지요. 좋은 사람이 되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기대도 함께요.
좋은사람 되어가기. 시도해 볼만한 일이네요. 결국에는 좋은 사람이 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요.
저는 아까 @Henry 님께서 올려주신 링크따라 들어가서 들었는데요. 흥미진진했어요. 예전에 명작극장 시작할때 도입부에 나왔는지는 몰랐네요. 좋은 영화와 음악은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늘 신기하고 새롭고 뭔가 감동을 주는 것 같아요. 초저녁에 미리 한잠 자고 영화를 보셨다니 영화를 참 좋아하셨나보다... 나름 짐작해봅니다. 저도 글이 잘 안풀리거나 할때는 영화를 보곤하는데요. 그러다보면 또 아이디어를 얻고 용기를 얻고 힘을 얻기도 해요. ^^
지금도 영화를 좋아하긴 하는데 드라마를 더 많이 보게되더라구요. ㅎㅎ 작가님은 글이 안 써지면 영화를 보시는군요. 근데 저도 고민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글을 끝까지 쓸 수 있을까요? 쓸 때는 잘 쓸 것만 같은데 중간쯤 가면 늘어지고, 속도가 안 나고, 그러다 흐지부지되더라구요. 의뢰 받은 글은 신나게 죽이되든 밥이되든 끝까지 쓰는데. ㅎㅎ
저도 그래요. 의뢰받은 글은 끝까지 쓰는데 아닌 글은 늘어지고 흐지부지되는 건 당연하지요. 그래서 늘 마음을 단단히 먹죠. 무조건 끝까지 쓰자고요. 쓰고 버리더라도 끝을 보자고요. 실패할 게 뻔한데 쓰고 있는 저를 응원합니다. 물론 그 글을 끝마치는데 몇 달이 걸릴수도 1년 아니 2년이, 또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을거예요. 그 사이의 수없이 왔다 사라지는 감정들이 또 다른 글을 쓰는데 도움이 되기도 해요. 그런데 이건 그냥 제 자신의 규칙일 뿐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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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그건 어느 작가나 비슷한 것 같아요. 언젠가 한강 작가님도 작가님 비슷한 얘기를 어느 잡지에선가 본 것 같아요. 자주 혼미해지는 정신을 부여잡고 쓰고 또 쓸수 밖에 없는 게 작가의 숙명인 것 같습니다. 건필하십시오!^^
응원 감사합니다. 우리 서로 건필! 하기로 해요.
잠시 일상을 벗어나 음악에 푹 젖어보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요.... 요즘은 그런 시간들을 거의(?) 갖지 못해서 안타깝기만 하네요. 찰리 채플린의 단편(무성이었을 거 잖아요..)을 보면서 라이브 오케스트라를 듣는 상상을 해 봤어요. 선율이 흐르는 공기와 지나가는 화면... 그것을 온 몸으로 느끼는 순간만큼은 진정으로 자신에게 몰입하는 시간이었겠구나.... 제 나름대로 생각해 봅니다. 그의 단편과 어울리는 음악은 무슨 곡이었을까도 한번 생각해보고요.
의도한 일상탈출 이란 의미에서 축제에 머무르는 것이 참 기특하다 싶습니다. 그만큼 포기해야 할 용기 (혹은 객기)가 필요한 것이라, 이제는 손에 잘 닿지 않는 무언가가 되버린 듯 해서 슬픈 대상이기도 하고요. 또 모르죠. 무작정 영화제 예약을 덜컥하고선 제천행 일정을 짜고 있을 조만간의 저를 만나게 될지도.
지난해 가을에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처음 가보려다 못갔는데, @Henry 님 글을 보니 올해는 도전해 보고 싶네요. 초여름에 하는 무주산골영화제는 몇번 가봤는데, 거기도 메인 무대처럼 쓰는 무주등나무운동장에서 밤에 라이브 음악과 영화가 결합된 형태의 공연(or 영화상영)을 하더라고요. 몇 년 전 그 영화제에서 가수 선우정아가 찰리 채플린의 '키드' 영화 상영 시간 내내 영상에 맞춰 라이브 공연을 하는 걸 봤는데,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매년 무주산골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엔 가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3~4일 동안 수십편 영화를 보는 건, 좋은 자극제가 되더라고요. 올해는 제천국자음악영화제도 계획에 넣어봐야겠어요.
와, 이릉님 음악제에 관심 많으시군요. 저는 매년 여름에 대관령 음악제 라디오에서 틀어주면 앞부분 조금 듣다가 끕니다. 기자셔서 그런가 현장을 좋아하시는가 봅니다. 그러고보니 저도 예전 부천판타스틱 영화제 초기 때 다녀 온 기억이 있네요. ㅋ
지금은 딱히 고정적인 직업은 없습니다. 음악 페스티벌, 영화제 다 좋아합니다. 예전엔 먹는 것도 좋아했는데, 사람이 다 할 순 없으니 앵갤지수를 상대적으로 낮추고, 조금 더 체험적 요소를 늘리려고 하는 중입니다. 몸을 움직이고, 뭔가 체험하고, 돌아다닐 수 있는 시기는 체력, 관절 상태 등 여러 이슈 탓에 상대적으로 기간이 짧은 거 같아서요.
관ㆍ절! 벌써요? 남의 얘기 같지 않습니다. 저도 관점이 안 좋아 점점 보폭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럴수록 더 움직이라는데...ㅠ
영화제 기간에 영화와 사람들, 영화 이야기에 푹 빠져보는 체험은, 정말이지 비움과 채움에 번쩍하고 에너지를 충전받는 소중한 시간이지요. 동감하며 올해의 계획, 저도 한번 살뜰히 짜봐야겠습니다.
제게도 그런 용기가 찾아와주기를 바래요. 어느날 문득 음악제에 가고 어느 날 문득 길을 떠나고 그리고 또 누군가를 만나고 ..... 생각만으로도 잠깐 행복했네요.
1. 축제...는 아니지만, 미국에서 픽사 OST 콘서트에 가본 적은 있어요. 클래식 문외한이지만 많이 들어본 친근한 애니메이션 노래를 현장에서 연주하니 정말 웅장하더라고요. 2. 1번에 언급했던 대로 클래식을 잘 모르지만, 정말 좋아하고 자주 듣는 BGM이 있어요.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OST인데요, 영화를 본 적은 없지만 이 노래는 굉장히 좋아한답니다. 잔잔하니 책 읽을 때나 자기 전에 듣기 딱 좋아요. 아직 안들어보신 분들을 위해 링크 첨부하겠습니다: https://youtu.be/oMOqugC_9do?si=qtHRiHUv0SZxeoyN 3. 이번 작품은 현실적이라 더 와닿았던 것 같아요. 친구의 죽음으로 인해 슬퍼할 겨를도 없이 현실에 치이는 엔딩이라니... 너무나도 현실적이어서 더욱 슬펐습니다.
1. 축제...라는 단어는 늘 설렘과 같이 오는 것 같아요. 제게는. 그리고 축제에 빠지지 않는 음악은 선물같고요. 기대에 차서 여는 순간 순간 우와! 이런 곡도 있었구나 하고 감탄하곤 하죠. 실은 저도 클래식은 잘 모르지만 듣는 건 즐겨해요. 친근한 음악을 들으면 저절로 허밍을 하게 되기도 하고요. OST 콘서트. 아직 저는 가보지 못했는데 언제라도 기회가 되면 가보고 싶어요. 2. 저는 지금 <냉정과 열정 사이> OST를 배경으로 깔아놓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마음이 푸근해지는 느낌이에요. 링크 감사합니다^^ 3. 아~ 친구의 죽음을 마음에 담고, 슬픔을 잠시 꾹 눌러놓고 그리고 닥친 일을 해야만 하는 우언....그쵸. 저도 슬펐습니다. 그래야만 하는 우언의 현실이...
캐임브리지와 찰스강변의 등장에, 한참 전 알고 지내던 정년을 앞둔 의사 한분이 떠올랐습니다. 연구교수로 3년을 보낸 자신의 젊은 날의 캐임브리지와 아침 저녁으로 달렸던 찰스강변을 만날 때마다 소중한 앨범을 꺼내 보여주듯 제게 들려주곤 했었습니다. 참 그때가 좋을 때였지, 하는 그 분의 목소리가 <탱글우드>를 읽는 내내 오버랩되었습니다. 김수영 작가님의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읽으면서 문장으로 장면을 선명하게 보여주다가, 그 장면이 부드럽게 디졸브 되면서 인물의 마음으로 옮아간다거나, 인물들의 대화가 주변의 상황이나 인물과 만나면 또 다른 시간이나 감정으로 오버랩 되는 전개의 양상이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리드미컬한 문장의 속도감이 눈을 통해 뇌와 마음을 시간차 공격하는, 읽는 재미도 좋았고요. 우재탁. 어림잡아 오십줄에 접어든 세 친구는, 따로 또같이 어울리고 어색함 없는 무심함과 소란스러움을 즐기는, 개인적으로도 몇몇 친구들을 떠올리게 하는 기분 좋은 삼총사로 보여 인상적이었습니다. 한 친구의 죽음으로 다시 뭉치며, 옛 감정을 추억과 함께 떠올리면서도 마감 걱정이 또 끼어드는 살가운 이야기의 에너지로 무거워지거나 쳐지지 않게 흘러 가는 느낌까지. 그렇게 떠올릴 공유한 시간을 가진 관계가 더욱 아쉬웠던 요즈음에 읽게 되어 남다른 감정이 들었습니다. 언제 한번 얼굴 보자며 몇년째 보지 못하고 있는 휴대폰 연락처의 그 녀석들을 설날 즈음해서 날을 잡아볼 결심을 하게 해준 <탱글우드>,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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