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7. 무성음악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딴얘기지만)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뒷길의 고즈넉함이 참 좋아요. 공간, 동네가 주는 느낌이 참 신기해요.
그렇죠. 선선한 밤에 뒷길에 담긴 고즈넉함을 느끼며 걷기 좋죠. 그길을 따라 서대문쪽으로 걷다 보면 해머링 맨도 좋고, 근처에 시네큐브도 좋고요.
천둥이 친다. 사랑도 죽음도 어쩌면 천둥처럼 다가오는 건 아닐까. 천둥과 대포 소리와 빗소리가 뒤섞이고 증폭된다. 어둠을 담은 음악이 된다. 사랑이 된다. 죽음이 된다.
무성음악 작가노트 59쪽, 오선호 외 지음
최고급 와인도 싸구려 와인도 원재료는 고작 포도였다. 그런데 그 포도가 가장 중요했다.
무성음악 p.48, 오선호 외 지음
무거운 공기에 눌린 그녀는 점점 납작해져 갔다. 움츠린 등에서 말린 어깨에서 보일 듯 말 듯 슬픔 조각들이 흘러내렸다.
무성음악 p.51, 오선호 외 지음
살아 있으니 살 궁리를 찾아야 했다.
무성음악 p.52, 오선호 외 지음
저도 @Henry 님 플레이리스트를 제 음악저장고에 담았습니다. <라임 라이트>부터 듣고 있네요. 참 다양한 느낌이 드는데요. Six Mothers Laters 는 아라비안 나이트를 떠올리게 해요.^^
즐길만 하시면 좋겠습니다. ^^
@Henry 즐거웠어요. 오후 내내. 주신 플레이리스트 따라 들었답니다. 좋은 추천 감사해요. ^^
뿌듯합니다^^
저도 뿌듯해요. 뭔가 새로운 느낌을 받은 기분. 조금 들뜨고 안 풀리던 문장이 풀릴 것 같은 헛된(?) 기대도 하게 되고. 그러네요. 음악은 참 묘하게 저를 끌어당기는 힘이 있어요.
탁진은 대형 로펌에 들어갔다. 영혼을 팔아 돈을 번다고 시니컬했지만,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파트너 변호사가 되자 팔 영혼이 없다고 엄살을 떨었다. 거짓말 천국을 정화하겠다던 패기와 열망을 폐기했다. 돈 주는데 까탈스럽지 않으면 이상하지. 팔 영혼도 돈도 없는 나는 죽느냐고 비꼬았다. 신랄함이 부러움을 덮지는 못했다.
무성음악 _p.40_ 탱글우드_ 김수영_, 오선호 외 지음
부인은 이혼을 미뤄왔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파열된 두 개의 골이 끔찍했다고 중얼거렸다. 물이 흘러내리듯 바닥에 주저앉았다. 무릎에 머리를 묻었다. 무언가를 포기한 사람, 문턱을 넘어 간 사람 같았다.
무성음악 _p.54_ 탱글우드_ 김수영_, 오선호 외 지음
밝을 때 보는 로비와 어두울 때 보는 로비는 달랐다. 새벽 산책을 하면서 대포 소리가 난다던 그였다. 구멍이 점점 커져 몸을 삼켜 버렸을까. 그에게 구멍은 무엇이었을까. 나는 카드 리더기를 발로 탔다.
무성음악 _p.56_ 탱글우드_ 김수영_, 오선호 외 지음
차이코프스키의 1812 서곡 들으면서 중간중간 터지는 대포 소리에 깜짝깜짝 놀라면서 소설을 읽었습니다 :) Q1. 축제는 아니고.. 둘째 외삼촌숙모 부부가 음대 커플로 시작해서 결혼까지 했는데요, 삼촌은 클라리넷, 숙모는 피아노 전공입니다. 처음 삼촌의 독주회에 갔을 때, 클라리넷이 조금 낯설기도 했고, 어디에서 박수를 쳐야 하는 건지.. 등등 눈치를 보던 일이 생각나네요... ㅎㅎ
<1812 서곡>을 들으면서 읽으셨군요. 저도 그 곡을 계속 틀어놓고 글을 쓰고 지우고 읽고 또 읽고 했더랬어요. 잠시 정신줄을 놓고 있다가 쾅, 소리에 움찔 놀라곤 했죠. @Kiara 님이 많이 놀라지 않으셨길.... 요. ^^ Q1. 음대 커플. 멋지네요. 사실 저도 악기에 대해 잘 몰라요. 연주회에 가서 언제 박수 쳐야 할지 몰라 눈치보면서 남들이 박수칠때 따라치는 거 저도 해봤어요. 어떨 때는 아예 박수를 치지 않기도 했어요. 눈치보는 제가 너무 귀엽고?(이건 역설적인 표현입니다 ㅎ) 부끄럽고 안타깝고 그래서요.
클래식 공연을 어쩌다가면 전 @Kiara 님과 같은 걱정에 아예 박수를 안 칩니다. 박수를 치면 어쩌다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안치면 아무 문제가 없더라고요. 클래식 공연에서 기침하는 걸 지적하는 글도 sns에서 최근 본 거 같습니다. 곡과 곡 사이에 왜 기침하냐… 뭐 그런 글에 공감하는 분이 꽤 많더라고요.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 싶으면서도, 아직 클래식 공연은 제겐 어렵습니다.
저도 어려워요. 기침을 참다가 얼굴이 붉어지고 컥컥거리고 숨이 막히는 상황을 잠깐 상상해 봤네요. 역시 클래식은 어렵네요 ㅜㅜ
KSS 클래식 FM에 <최운규?의 실황음악>인가가 밤8시에해요. 그건 클래식 라이브버전을 틀어주죠. 어떤 건 잘 들어보면 사람 기칭 소리도 막 나고 그래요. 첨엔 이래도 되나 싶었는데 자꾸 들으니까 그런가 보다해요. 자연스러운거죠. 인간인데. ㅋㅋ 근데 그 음악 프로는 비추입니다. 가끔 좋은 음악도 들려주지만 이상한 소음같은 현대음악도 들려주죠. 그럼 머리가 더 복잡해지고 신산해져요. 이것도 음악인가? 그냥 꺼버리죠. 정말 클래식은 어려운 것 같아요. ㅠ
클래식은 정말 아무 음악도 듣고싶지 않을 때 틀어놓으면 좋은 것 같긴한데 연주회는 어려워요. 저는 처음 연주회 갔을 때 어느 타이밍에 박수를 쳐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음악이 끝나는 타이밍을 잘 모르겠더라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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