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7. 무성음악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저도 머리숱이 엄청났는데 지금은 너무 가늘어져서 어쩌다 머리카락 한 올이 이마를 가로지르고 있으면 ㅋㅋ 상상에 맡길게요 ㅎㅎ
탈모 고민은 여자도 하는군요.^^ 저도 곱슬인데요, 머리를 짧게 자르고 다닌 지 오래 돼 곱슬인지 아닌지가 별로 의미가 없게 된 거 같습니다. 곱슬인지 아닌지는 하나도 안 중요하더라고요. 빠지는 곱슬이냐, 빠지지 않는 곱슬이냐가 중요할 뿐.
ㅎㅎ 오랜만이시네요. 방장이 이렇게 오래 자리를 비워두셔도 되는 겁니까? 쳇! 이릉님도 곱슬이군요. 근데 그것도 나이드니까 조금 펴지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젊었을 때 좀 심한 곱슬이었거든요. 그것도 무슨 호르몬과 관련이 있는 건지, 이런 겨울엔 곱슬기가 별로 없어요. 작년 여름에 보니까 컬이 많이 살아있고. 그러니까 머리가 풍성해 보여서 저 스스로도 보기가 좋더라구요. 헤어젤의 영향일 수도 있고. ㅋ 아직 탈모 고민할 정도는 아닌데 예전에 비하면 확실히 많이 줄어든 편이라서요. 탈모 예방은 일단 스트레스없이 잘 자는 것에 있다고 하더군요. 중간에 잠이 잘 깨서 그렇지 아직 잠은 잘 자는 편이긴 합니다.
아~ 자리를 비우는 건 아니고, 이 방이 3~4일에 한번씩 한 작가 글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라, 해당 작가님과 친교의 시간 가지시는데, 제가 괜히 수다 너무 많이 떨면 방해될까봐 글을 조금 자제하는 중입니다. 그런데 @stella15 님처럼 '왜 뜸한가'하는 분도 계시는 군요. 감동입니다. 제 주위에선, 저희 어머니도 앞머리숱이 많이 없는 편인데, 그게 나이 먹어도 꽤 고민이 되는 거 같더라고요. 그럴 땐 '스트레스 없이 잘 자기' 처럼 원칙적인 걸 지켜가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증상이 눈에 띌 정도가 되면 적극적인 치료도 필요한 거 같습니다. 남자의 경우는 '40대 이후엔 뚜껑싸움'이란 말도 있잖아요. 저는 뭐 외적으로 내세울게 전혀 없는 사람인데, 심지어 머리까지 엄청 커서 '뚜껑'까지 날아가면 더 머리 크기가 도드라질까봐, 그런 문제에 미약하나마 관심을 기울이려 하는 중입니다. 그렇다고 특별히 뭐 하는 건 없고요.
ㅎㅎ 귀엽습니다 이릉 작가님. 여긴 리더가 무조건 수다를 많이 떨어야 합니다. 경험상 그런 방들이 재밌고 후에도 기억에 남고 그러더라구요. 보통은 알아서들 하겠지 하면 알아서들 안하더라고요. 그러니 지금 잘하고 계시는 겁니다. 뚜껑전쟁. 그런 말도 있군요. ㅋㅋ 근데 서글프네요. 머리 관리 잘 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ㅠ
뚜껑 싸움, 정말 어려운 자기 자신과의 싸움 같아요. 하여튼 전 이 방에서 리더는 아니고, 굳이 리더십 종류로 구분짓자면 '서번트 리더십' 추구해서요. 다른 작가님들 말과 글 더 돋보이게, 방해 안되는 선에서, 열심히 수다 떨어보겠습니다.
오, 서번트 리더십! 좋죠! 멋집니다. 👍
날 추우니, 어디 나가지 마시고요. 오늘은 <무성음악>, <블랙 먼데이>와 함께. 나가시거들랑, 댁에 돌아오셨을 때 두피 꽁꽁 얼어 있을 수 있으니 두피 마사지 한번 부탁드려요~
넵!
저래서 엄마가 인생을 반쯤 포기한 사람의 걸음걸이 같다고 그렇게 못마땅해 했구나. 젠장. 저렇게 걸어가는 사람은 집에 가도 도무지 즐거운 일이라고는 없을 것 같았다.
무성음악 p.94, 오선호 외 지음
겨우 저녁 일곱 시였다. 남자는 저것들을 다 먹고 뭘 할까. 지금까지 목격한 그의 일상에 내가 속해 있다면 어떨까 상상해보자 이물감이 목구멍까지 차올랐다.
무성음악 p.94, 오선호 외 지음
나는 임산부의 불뚝한 배를 볼 때마다 그 속에 불시착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될 미지의 영혼에게 경이로움과 동시에 복잡한 마음이 들곤 한다.
무성음악 p.96, 오선호 외 지음
긴 세월 껌딱지처럼 붙어서 수도 없이 싸운 그녀를 나는 누구보다도 사랑한다. 그건 당위이자 본능이다.
무성음악 p.96, 오선호 외 지음
그리운 할아버지. 그는 무남독녀였던 엄마에게 평생 한없이 너그러웠다. 맛있는 게 생기면 언제나 나보다 엄마가 먼저였고, 우리 모녀에게는 ATM이자 상설 대피소 같은 존재였다.
무성음악 p.98, 오선호 외 지음
주인공이 친부의 결정과 삶을 인정하고 떠날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외할아버지와 같은 존재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고 짐작해 봅니다.
날카로운 지적을 해주셨네요. 맞는 것 같아요. 할아버지의 존재가 주인공이 자존감을 잃지 않는데, 그리고 아버지와의 만남에서 자신만의 결론에 도달하는데 분명 소중한 자양분이 되었을 거라 생각해요. 그럼 할아버지의 존재가 없었다면? 그런 가정을 해보니 갑자기 슬퍼지네요.
얘기가 잠시 탈모로 흘렀군요. ㅎㅎ 나이를 먹으며 점점 더 소중해지는 많은 것 중 하나가 머리카락이죠. 어느 유명인이 '탈모는 우리가 인간임을 상기시켜주는 신의 뜻이다' 였나, 뭐 그런 비슷한 말을 한 게 기억나네요.
@밍묭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특히 내 아이 뿐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소중하다는 감각이요. 몇 년 전에 일어났던 서이초 사건 같은 비극도 그렇고... 내 아이를 두고 일부 부모들이 보이는 극단적인 애정과 맹목적인 비호는 참 이해하기 어려워요. 그리고 말씀하신 주인공의 모습은 누구라도 그렇게 초연하기는 쉽지 않을 거예요. 이 작품을 쓸 때 유독 많이 고쳐 써야만 했던 이유도 주인공의 심경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계속 다른 버전을 떠올리며 갈피를 잡지 못했기 때문이고요. 그래서 계속 고쳐 쓰다 보니까, 특히 영화 시나리오 내용을 바꿔 쓰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주인공이 이런 결말을 내주기를 쓰는 내가 간절히 원하게 되었어요. 그랬던 걸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말씀해주시니까 정리가 되네요.
그가 나의 아빠라는 걸 그렇게 단박에 알아볼 줄은 몰랐다.
무성음악 92쪽, 오선호 외 지음
하필이면 또는 다행히도 그 두 사람, 바로 그 지점에서 불가항력적으로 운명 지워진 하나의 삶은 출발한다.
무성음악 96쪽, 오선호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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