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7. 무성음악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아, 유튜브에 오디오로 띄우시면 되는데...ㅠ 그리 말씀하시니 들어보고 싶네요. 그래서 말씀인데요, 요즘 작가들도 자기 작품 막 홍보하고 그래야 해요. 누가 읽어주겠지, 알아주겠지 하면 앙대요! ㅎ 저 아는 분의 아들내미는 매일 성경 한 장을 유튜브에 오디오로 올리는데 이 친구가 목소리만 굵지 좀 떠듬거리는대도 조회수가 천 명이 넘어요. 그걸보니 이젠 책을 눈으로 읽는 시대는 지나지 않았나 싶어요. 지금은 낭독시대랍니다. 조만간 이릉님 작품도 유튜브에서 들어 볼 수 있게되길 학수고대 하겠슴다! ㅋ
저는 목소리와 발음 모두 별로라 제가 낭독할 일은 없고, 제 작품을 뭔가 낭독해서 선보일 일이 생기면 @박이강 작가님께 열정페이 강요해서 도움 받을 거 같아요. 목소리도 작품 만큼 우아하시거든요. 꼭 언젠가 들어보시면 좋겠네요.
사실 제 첫 소설집 <어느 날 은유가 찾아왔다> 전권을 직접 낭송해서 오디오북까지 만들었는데요(교보문고, 알라딘에서 판매). 아마 구매해 들은 사람은 열 명도 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ㅋㅋ
아, 이미 만드셨군요. 맞아요. 예전에 목소리로 어떤 프로젝트 참여하셨다고도 얼핏 들은 거 같고요. 목소리 좋은 사람들, 질투 납니다~
앗, 박이강 작가님 목소리 잠깐 들었습니다. 정말 좋는데요? 어느 음악 프로그램 DJ 하셔도 좋을 차분하고 안정된 목소리시네요. 오디오북을 위해 직접 제작에 참여하셨군요. 그럼 그렇지. ㅋㅋ 근데 뭐 이릉님도 하려면 하는 거지 질투할 거 있나요. 원래 자기 목소리 자기가 들으면 어색하고 싫기도 한데 다른 사람들은 신경 쓰지 않아요.^^
@박이강 작가님 목소리 들어보셨군요. 제가 괜한 얘기 한 게 아니죠? ^^ 목소리 좋은 것도 타고난 복(따지고 보면 재능이란 영역은 대부분 타고나야 하겠지만)인 거 같아요.
와 정말 빠르시다. ㅎㅎ 감사해요. 팟캐스트 아이디어까지 주시고. 제가 @stella15 님한테 넘 많은 걸 받는걸요.
헉, 정말요? 함 들어봐야겠네요. 근데 그거 좀 비추인 것 같습니다. 작가님 개인 팟캐스트로 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전체를 하는 게 아니라 독자에게 들려주고 싶은 부분이나 한 두 작품만 띄우시고 나머지는 궁금하면 사서 들으시거나 읽으십시오 해야할 것 같습니다. 개인 팟캐스트로 하시면 댓글 소통도 할 수 있잖아요. 그럼 글 쓰는 일이 훨씬 재밌을 것 같아요. ^^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 와.. 그 이야기 참 오랜만에 듣습니다 ㅎㅎ 한 친구는 한때 그 이야기에 충격을 먹고 가출을 하네, 연을 끊네 했다는 우스운 해프닝에 대해서도 들었는데 말이죠.
사실 그런 말은 가급적 안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정체성 어느 정도 확립이 됐다면 농담이려니 하겠지만. 그런 걸 보면 우리네 부모님도 어지가히 철이 없으시다 싶어 정말 부모도 시험 보고 되야하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독일인가 어디는 반려견 키우려면 시험 통과해야한다고 들은 거 같은데 우리가 개만도 못하나 그런 생각도 했습니다. 허허.
네 그 말은 이제 농담으로서 수명이 끝난 거 같아요. 보내줄 때가 되었어요. 그럼 어떤 농담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한 두마디로 말할 순 없겠지만, 자리가 자리이니 만큼 @원초이 작가님 이 글에도 희미한 단서가 있다고 봅니다. 작가님이 매우 특이한 스타일의 약간 다크한 유머를 구사하는 분이거든요. 이 작품도 대놓고 웃긴 작품은 아니지만, 현대적이면서 누굴 불쾌하게 하지 않는 유머가 무엇인가, 실마리를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듯합니다.
오, 기대되네요. 곧 읽어보겠습니다!
당연히 철이 없었을 듯도 합니다. 예전엔 20대 초 중반에 결혼들을 했으니, 그 어린 친구들(?)이 덜컥 부모가 되어 보니, 이래저래 맘도 몸도 따로 놀고, 삶의 가치와 욕망도 부조화하고, 그런데 똘망똘망 아이들이 생겨버렸으니... 부모도, 아이도 조금씩 서로 부대끼며 함께 자라나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몸 둘 바를 모르겠다는 표현이 이럴 때 필요한 거였네요. @stella15 님, 눈물날 뻔 했습니다. 왜냐하면 해주신 과분한 말씀 중에 ‘작가의 쓸모’라는 말이 가슴에 콱 와 박혀서인데요. 절묘한 타이밍의 마술을 부리신 것처럼, 마치 내 마음을 읽고 있었던 것처럼, 그런 표현을 해주시다니. 사실 요즘 저를 괴롭히는 게 저의 쓸모에 대한 회의라서요. 내 글이 과연 쓸 가치가 있는 글인지, 작가로서 내가 쓸모가 있는 사람인지… 등등의 질문이 점점 몸집을 불리기 시작하면, 소설이라는 블랙홀엔 답도 없고 끝도 없고 끝없는 자기회의가 불가피하다는 걸 잘 알면서도 가끔은 걷잡을 수 없이 초라해지거든요(참 별말을 다 하게 되네요. 쑥스러워라). 아무튼 감사합니다. 저 역시 독자로서 책을 대할 때 스텔라님처럼 다정한 마음을 가져야지 마음먹어 봅니다.
조금 더 부언을 하자면, 저는 이 작품에서 나래이션을 맡은 '나'(이름이 없지 않았나요?)에 대한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나중에 24살로 나오지만 전 그보다 더 어린 줄 알았어요. ㅎ 암튼 다소 엉뚱하면서도 능청스럽고 그 나이다운 시선이 좋았습니다. 작가님의 연령대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보통 작가는 자기 연령에 맞는 글을 쓰게 마련이죠. 근데 설마 20대는 아니시죠? ㅎㅎ 암튼 주인공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게 신선했습니다. 아주 오래 전, 그러니까 80년대 초에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조흔파란 작가가 <얄개전>이란 청소년 소설을 내면서 인기몰이를 했었죠. 그게 남학생 버전이라면 여학생 버전도 있었습니다. 김민숙 작가의 <내 이름은 마야>라는. 작가님 작품에 '나'가 이 작품을 생각나게 했습니다. 여기서 마야는 악마의 '마'자를 떼고 부르는 이름이죠. 저는 그걸 라디오에서 듣고 너무 재미있어서 책을 빌려봤나 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내용은 하나도 기억이 안 나지만 그 캐릭터는 쉽게 잊을 수가 없더군요. 그걸 작가님이 다시 구현해 주신 것 같아 약간 설레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그 작품을 언젠가 다시 읽어볼까 인터넷 서점에서 찾아봤는데 절판됐고 서지 정보만 있었거든요. 오히려 제가 더 감사드릴 일이죠. 하하. 전 주인공 '나'가 주장하고 비판하는 것도 좋았지만 나의 생부가 넋두리 같이 얘기하고 그게 '나'에게 설득되었다는 게 좋았습니다. 오히려 자기 생각을 포기했을 때 상대를 이해하게 되는 그 지점이. 정반합의 논리에 어쩌면 그리도 부합이 되던지. 합이라는 게 정말 합리적이어서 합이 아니라 이 세상은 부조리한 게 너무 많지만 논리로 풀 수 있는 건 얼마 없을 겁니다. 다 이해로, 사랑으로, 긍휼과 자비와 양선 뭐 이런 걸로 풀어야지. '나'가 생겨난 생물학적 과정의 서술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으로도 인간은 이해 받지 못하잖아요. 글을 쓴다는 게 정말 쉽지 않죠.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끝까지 쓰고 싶은 글 열심히 쓰십시오. 응원합니다. 파이팅!!
얄개전<얄개전>이 2018년으로 조흔파 탄생 100주년을 맞았다. <얄개전>은 전국민 환호속에 「학원」에 1954년 5월부터 1955년 3월까지 일 년 반 동안 연재되었으며 이를 책으로 묶어 펴낸 것은 1955년 4월이다. 1955년에 출간하여 2004년까지 100만부를 돌파한 밀리언셀러였다.
얄개전, 잊고 있던 추억의 책이네요. '내 이름은 魔야' 처음 들어보지만, 제목 뭔가 그 당시엔 통통 튀었을 거 같고요. @stella15 님이 책 잘 읽어주셨다니, 너무 기분이 좋네요. (그렇다고 @박이강 작가님 소설만 따로 떼내진 마시고요... 혹 그러시더라도 저 모르게... 흑흑흑) 이런 글을 읽으면, 쓴 사람이 참 힘이 날 거 같습니다.
맞아요. 통통 튀고, 짖궂고, 그때 마야를 맡은 성우가 정말 맛깔나게 잘해서 더 기억에 남았던 것 같아요. 이 캐릭터가 나오기 전까지만해도 여학생 맑고, 순수하고 그런 이미지로만 그려졌거든요. 근데 이릉님도 얄개전을 아시는군요. 두 작품 모두 영화화됐는데. 괄호친 말 웃겨요. ㅎㅎ 그렇다면 이릉 작가님 순서 때 읽어 보고 결정할게요. ㅋㅋㅋ
얄개전은 어릴 때 TV에서 영화로만 봤습니다. 청춘물은 아무래도 그 시대와 세대가 지나면 생명력이 약해지는 경우가 많으니... 아... 제 작품 순서 때 결정하신다니... 긴장되네요...
얄개전은 이릉 작가님도 추억의 책이라고 하시니 저도 알 법 한데, 아쉽게도 기억이 없네요. 그런데 <내 이름은 마야> 표지 너무 정감있지 않나요? 제 작품의 화자가 이 소설의 여주인공을 떠올리게 했다니 어떤 이야기인지 더 궁금해지네요. 마야는 80년대엔 정말 특별한 아우라가 느껴지는 이름이었겠어요.
이를 꽉 문 채 아이를 갖지 않은 게 인생에서 가장 잘한 결정이라고 말하던 남자의 얼굴을 떠올렸다. 그는 자신의 유전자를 받은 아이가 커 가는 걸 지켜보는 기쁨을 누리지 못했지만, 어쨌거나 인생에서 가장 잘했다고 믿는 결정이 하나쯤 있다는 건 좋은 일이겠지.
무성음악 p.122, 오선호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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