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7. 무성음악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휴일도 없이 일하는 용우를 보고 요즘 학자금 대출을 받아 어렵게 공부하며 아르바이트 때문에 정작 공부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는 대학생들과 좋은 소식을 기다리지만 매번 실망하며 꿈이 사치가 된 취준생들이 떠올랐어요. 이 년이 넘도록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롯데리아에서 근무한 용우의 꿈은 무엇인지 궁금해지네요. 바다 수영이 싫고 뱃멀미가 심한 용우가 결국 아버지나 형과는 다른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바람이 생깁니다. 여행이라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생각해 보면 <겨울 바다에 다녀오다>의 한 대목처럼 돌아갈 시간이 되어 인생이 다시 피곤한 낯짝을 내민다해도 여행 전과는 분명 뭔가 달라졌던 거 같아요. 주희가 과거의 자신과 안녕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 처럼요. 글을 읽으며 저도 겨울바다가 보고 싶어졌어요~
용우처럼 혹독한 현실에 잡혀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을 존경합니다. 그리고 백예린의 노래같은 Rest를 용우에게 주고 싶었어요. 현실적으로는 아무 도움이 안 된다고 해도 다른 곳을 슬쩍 꿈꿀 수만 있게 하는 우연적인 만남을요. 주희나 용우는 터미널에 머문 사람들인데요. 사실 이 소설의 원래 제목은 '터미널'이었어요. 잠깐 왔다 떠나는 장소에 오래 남아있는 주인공들에게 시선이 갔고 우리 모두 인생의 어느 시기에 경험해 볼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피로함에 시원한 바닷바람으로 휴식을 주고 싶었달까요. 용우는 이제 터미널을 떠날 수 있을지, 다른 곳에 가서 무엇이 되어보리란 마음을 가지기를 바라봅니다. 아울러 @박해동 작가님께도 올 겨울이 가기 전에 겨울 바다 여행을 뽐뿌질하고 싶어집니다. 꼭이요.. ^^
작가님, 저도 올 겨울에는 겨울 바다 꼭 보고 싶은데 벌써 겨울이 떠나가고 있어요. ㅜㅜ 아마도 이번 겨울은 안될 듯 해요. 이러다 또 여름에 남해에 가게 될 듯 합니다. 지난 여름에 갔었는데 남해에 있는 독일 마을이 참 예쁘더라구요. ㅎㅎ 어제부터 <폴더명_울새>를 읽고 있어요. <트와일라잇 존>을 읽었는데 지독히 슬프고 가슴 아픈 이야기였어요.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격하게 공감할 듯 합니다. 그런데 동네방네 편집위원과 장작과 비품 출판사 대목에서 빵 터졌다는 말씀은 꼭 드리고 싶네요. 아주 익숙한 것이 너무 마음에 듭니다.ㅎㅎ 좋은 작품들 잘 읽도록 하겠습니다.
@박해동 작가님, 여름에 남해에 또 가신다는 말씀 들으니 작가님 사시는 곳이 궁금해집니다. 제가 사는 곳에선 매우 먼 곳이지만, 많이 들어본 곳이고 작가님께서 예쁘다고 하시니 꼭 한번 남해 독일 마을에 가보고 싶어져요. <폴더명_울새> 라니 감사합니다. 다른 작가님들도 너무 좋아하실 것 같아요. 무엇보다 무척 알아차리기 어려우셨을텐데 저의 고품격 문학 개그를 좋아해주셔서 너무 기쁩니다! ㅎㅎ 저는 <블랙 먼데이>를 알라딘에서 구매하면서 작가님 사진을 보고 나서는 친근감이 부쩍 듭니다. 스포일되지 않으려고 흐린 눈으로 작품 설명을 힐끗 봤는데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진작 읽고 <블랙 먼데이> 북토크에 참여했어야 했는데 ㅠㅠ 아무튼 독서 속도가 무척 느리지만 기다려주신다면 읽고 리뷰를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아직 두 작품이 남아 있으니 계속 고품격 문학 이야기 나누어요. 작가님.
남해는 제가 살고있는 영천에서도 멀어요. 조카가 늘 남해가 예쁘다고 말하면서 함께 여행을 가자고해서 가족끼리 다녀왔어요. 작가님도 가보시면 마음에 드실겁니다. ㅎㅎ <블랙 먼데이> 읽기에 도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읽기는 속도가 중요하지는 않잖아요. ㅋㅋ 저는 사실 읽다가 덮어둔 책이 한 두 권이 아녀요. 그 책들이 마음에 안들어서가 아니고 여유가 없으면 덮어뒀다가 여유가 생기면 다시 읽기도 합니다. 또 어떤 책들은 한 챕터를 여러번 읽기도 하고 어떤 책은 책장을 열고 아무 페이지나 읽기도 합니다. ㅋㅋ 저는 <무성음악 >이 마음에 들어서 두 번씩 읽기도 했어요. ㅎㅎ 책을 읽는동안 <무성음악>처럼 휴식을 드리지는 못하겠지만 좋은 시간 되셨으면 합니다~
<무성음악>을 두번 읽어주셨다니, 너무 감동입니다. 감사합니다. @도수영 작가님이 <블랙 먼데이> 언제 다 읽나, 제가 감시 및 일정 체크 한번 들어가야겠네요. 완독하신 뒤 SNS나 어디에 소감 올리시게 독려해 보겠습니다.
저 또한 사는 책, 시작하는 책은 많은데 끝내는 책이 별로 없네요. 저만 그런 게 아닌 것 같아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블랙 먼데이>는 조만간(날짜를 공언하려다 참았습니다) 완독하겠습니다. 수동형 인간이라 감시하는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해내거든요. 너무 기대됩니다. ^^ 나흘간 제 작품으로 많은 이야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작품 읽고 의견을 말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란 걸 새삼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겨울 바다 여행으로 만나게 된 많은 분들께 더욱 감사드리게 됩니다. 앞으로 남은 두 작품에서 계속 뵙도록 하겠습니다. 드디어 이릉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무성음악>의 모든 작품들이 각각의 색깔이 있지만 개성으로 치자면 이 작품 <이릉의 악인(樂人) 열전 1: 째즈마스터 조풍각>이 가장 독보적일 것입니다. 형식도 독특하지만 주인공 조풍각의 삶을 따라가는 것 자체가 옛 감흥을 일으키기도 하고 산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그동안 서번트 리더십 발휘해 주신 작가님께 감사드리고 작품 잘 읽도록 하겠습니다.
이릉작가님은 늘 상대를 웃게 만드시는 재주가 있으십니다. ㅎㅎ <이릉의 악인 열전 1:째즈마스터 조풍각>을 읽으며 다시 한 번 이릉 작가님 뇌 속이 궁금해집니다. 스포츠면 스포츠, 음악이면 음악, 이런 고급 지식들은 대체 어떻게 습득하셨을까? 하구요. ㅎㅎ
에이… 습득한 거 전혀 없습니다. 저도 조만간 소설 속에 피를 한번 채워넣어 보고 싶어서 (블랙 먼데이 처럼) 분노게이지를 올리려 하는데 뜻대로 안되네요… 하여간 @도수영 직가님 독서 독려는 걱정 마셔요 제가 또 그런 걸로 사람 쪼고 부담주는 거 잘합니다.
네네.. 네 쪼이고 부담받으면 더 잘합니다. ㅎ
월요일 오후쯤 알림 문자 하나 받으실 거에요. 답 문자 안 보내셔도 됩니다.
신영복 교수님. 명성만으로 숙연해지는 분인 듯 해요. 말씀하신 작품들 다 기록해 두고 읽어보겠습니다. 두 분 추천 감사합니다. @stella15 @이릉
안녕하세요! 두 가지 소식 전해드립니다 :) 1. 독자 설문조사(~2.12) 더 나은 북클럽 운영을 위해 독자분들의 진솔한 의견을 듣고자합니다. 참여해주신 분들 중 추첨을 통해 교보문고 기프티콘을 보내드려요 :) ▶ 설문조사 링크 https://naver.me/xjYF8xNw 2. 문장수집(~2.12) 좋은건 함께 나눠야 더 좋다! 책을 읽으며 마음에 이끌렸던 문장들을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문장을 고르게 된 이유도 간단하게 써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수집된 문장들은 재단 인스타그램, 블로그를 통해 함께 나눌 예정입니다
휴일도 없이 일하는 용우에게는 여자가 오는 목요일이 시간의 마디처럼 여겨진다.
무성음악 p.128, 오선호 외 지음
이런 장면도 너무 귀여워요. "카운터에 선 용우에게 가람이 다가온다. 용우는 일부러 고개를 들지 않는다. 가람이 새로 나온 아이스크림이 맛있냐고 묻는다. 맛없어도 먹을 거잖아. 사람이 왜 이렇게 불친절해요? 이렇게 장사하니까 손님이 없지. 손님이 없으면 나야 좋지."
바다 여행에서 돌아온 새벽, 터미널에서 주희의 애인을 본 용우가 그에게 다가가 뭐라고 하잖아요. 짐작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어쩌면 아주 엉뚱한 말을 했을 것 같기도 해요. 당신이 뭐하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 말을 했다면 좀 무서웠을 것 같기도 하고요. 젊은 청년이 모르는 아저씨에게 대뜸 어떤 말을 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을 거잖아요. 지금껏 저는 이 소설을 자연스럽게 주희를 주인공으로 생각하며 읽었는데요. 반복해 읽다보니 이 장면 때문에 용우라는 인물에 다시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도수영 님께 질문이 있어요. 용우는 주희 애인에게 대체 뭐라고 했을까요?
처음엔 주희가 애인과 마주치게 하거나 바라보게 할까 하다가 용우가 더 좋을 것 같았어요. 두 사람의 나이차가 그렇게 크다고는 생각 못 했는데 열살 정도 나겠죠? 용우는 주희처럼 주희 애인도 주시하고 있던 사람이므로 주희 편에서 좀 더 쉽게 다가가서 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귓속말은 대사로 발설하기엔 좀... 주저하게 되네요. ㅎ @오선호 작가님은 용우의 대사로 어떤 말이 어울리는 것 같으세요?
문장 찾으려고 오랜만에 다시 읽다가 푹 빠져버렸네요. 늦게 나타날 애인을 끝내 용서하게 될 한심하고 불행한 나에게서 도망 가고 싶어서 겨울바다에 가자고 하는 주희. 주희는 과연 이 선택의 끝에 덜 불행해질까? 덜 한심해질까? 근데 이 셋의 일탈이 지금 보니 참 귀엽고 착해요. 기껏 편의점에서 먹거리 쓸어담고, 바다에 가서 파도 보고, 간직해왔던 대단한 비밀을 (혹은 대단하지 않을지도 모르는 비밀을) 공유하고, 휴대폰은 던지려다 던지지도 못하고... 우리 사는 매일도 글로 써 놓으면 이렇게 귀엽고.. 소소하겠죠... 사실 용우와 주희와 가람에게는 이날이 소소하지 않을텐데. 전환일텐데. 용우는 드디어 주희에게 비밀을 터뜨렸고, 자신도 새로운 출발을 할 결심을 하고, 주희는 습관처럼 터미널을 맴도는 다른 여자에게서 떨어져 자기 관사로 돌아가고... 그렇게 함으로써 셋은 덜 불행해진 걸까요? 덜 한심해진 걸까요? 겨울바다 철썩거리는 파도처럼 왔다갔다 하는 질문이 마음에 남네요.
갑자기 모든 것이 생경하다. 애인은 만나지 못하고 옛 제자와 알지도 못하는 남자오 ㅏ함께 모르는 도시를 향해 가는 이 순간이 다른 누군가의 인생 같다. 국도는 칠흑과 같이 어둡고, 희미한 불빛 한 줄기에 의지해 달리고 있을 뿐이다.
무성음악 p138, 오선호 외 지음
선생님은 그곳에 지독하게 어울리지 않았어요.
무성음악 p148, 오선호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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