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7. 무성음악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오.. 기대가 자꾸 되려고 합니다. 이릉 작가님의 소설 시점이랄까 화자랄까.. 암튼 매우 비범하거든요. 부담드리는 것 아니고 기대도 하지 않겠지만 @Henry 님 화이팅! 입니다.
@이릉 @도수영 작가님. 기대해주지 않으셔서 감사합니다. 저언~혀 부담 없이 이릉작가님 소설, 읽어보겠습니다. (부담없다, 나는 저언혀 부담없다. 그래 부담없다. 정말로 부담 없다…))))))
@Henry 님의 겨울 바다 여행을 추동하는 소설이 된다면 더없는 영광이겠습니다. ㅎㅎ 동해로 가셔서 바다도 보시고 맛있는 것도 많이 드시고 오십시오. 회나 닭강정도 좋지만 겨울 동해하면 양미리, 도루묵, 곰치 같은 생선이 맛있더라고요. 추천드립니다. ㅎㅎ
양미리, 도루묵, 곰치! 나에게 보내는 카톡으로 남겨둬야겠습니다. 바다, 벌써부터 설랩니다^^
Q1. 이 질문으로 인해서, 누군가를 가만히 '주시'해 본 적이 있나 생각을 해보게 되었어요. 풍경이나, 성당의 십자가나, 벤치 앞 거리 같은 것은 늘 멍하니 바라보곤 하지만 사람을 몰래 주시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런 적이 없다고 생각하니 왠지 아쉽네요. 어떤 미안함이나 두려움을 안지 않고 누군가를 바라볼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온전히 나 자신을 위해서 궁금한 사람을 주시한 적이 있나... 이 생각을 하다보니 주시하지 못하던 사람이 주시하기 시작하는 소설도 있을법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단순한 질문 같았는데 의외로... 대답하기 어렵고 마음을 헤집어보게 하는 질문이었어요.
제가 질문을 해놓고 저도 생각해 보니 '주시'하는 것이 흔하거나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아요. 특히 낯선 이가 나를 '주시'하고 있다는 것은 좋을 때도 있지만 때에 따라선 살짝 공포스러운 일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내가 그 대상이 된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그 생각이 들었어요. 본다는 행위에 대해 생각하면 할수록 다층적인 의미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의외로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던져버렸다고 북클럽 나흘째 깨닫습니다. ㅎ 그런 의미에서 용우는 터미널에서 사람들을 '보는 것'으로 '사는 것'을 대신하고 있다고 생각해야겠습니다. 용우는 이상한 사람 아니라고 변명처럼 말하고 싶어지네요..
Q2. 저는 어쩌다보니 둘이 가는 여행을 많이 다녔던 것 같아요. 친구랑도 남편이랑도, 동생이랑도... 그럴 때마다 아주 속 깊은 얘기를 다 하다보면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셋이 가면 덜 싸울까? 대신 거리감을 지키느라 할 얘기를 다 못 할까? 궁금하네요. 그러고보면 둘이 가는 여행은 새로운 여행지를 구경하는 것도 있지만 서로를 알아가는 측면이 정말 강했던 것 같아요. 평생 같이 살았던 동생과도요. 그런데 셋이 가면 그만큼 서로를 알게 될까?... 저는 아직 경험하지 못해서 궁금해지네요.
둘이 여행가면 치명적 단점이, 맛난 식당 가면 여러가지 시켜서 먹어봐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는 거요.
오! 맞아요. 혼자 가도 그 점이 아쉽기도 해요. 때로 혼자 가면 맛집은 거의 포기해야 할 때도 있어서 아쉬움..
엇, 그런가요? 요즘 1인 마케팅이 유행이라는데 그건 좀 그러네요. 우리나라는 아직 1인 여행자들에 대한 배려가 약하네요. ㅠ
관광지 일수록 1인 안 파는 식딩 많은 듯요. 또 혼자 가면 이거 먹음 저거 궁금하고 그런 호기심을 채울 수 없으니… 그럼에도 먹을 때 빼곤 혼자 가는 여행도 나름 매력 있긴 하겠죠
혼자 가는 여행의 최고 장점은 가기 싫을 때 멈출 수 있음. 단점은 좋은 걸 나누고 싶어지는 마음.
동의합니다. 장점 단점 둘 다 와닿네요.
둘이나 셋이, 여럿이 가는 여행도 좋은데 저는 혼자 가는 여행을 좋아해요. 조금 어렵고 힘들고 외롭고 뭐 그렇지만 혼자라는 즐거움도 있어서요. 조금 이상한 가요? ㅎ
혼자 여행하시는군요. 부럽습니다. 진짜 여행 할 줄 아는 사람은 혼자다닌다는데 전 그걸 못해봤네요. ㅠ 요즘 <대신 여행을 해 드립니다>인가 하는 드라마 보면서 대리 만족하고 있습니다. ㅠ
둘이 가서 서로를 알아가는 여행도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둘이 가더라도 서로를 향하기 보다는 여행지를 탐구하는 성격이 강한 것 같아요. 그래서 셋이 가면 더 효율적으로 낯선 곳을 탐구하는 느낌인데, 안작가님 말씀 들으니 다들 여행 스타일이 다르다는 게 분명해져요. 저도 둘이 가서 서로에 대해 더 치열하게 알아가는 여행 해보고 싶어져요.
Q3. 위에서 많은 분들이 저는 <겨울 바다에 다녀오다>를 읽을 수록 문장들이 너무 좋았어요. 편안한 일상을 스쳐지나가는 초겨울 바람 같은 상쾌한 문장들이랄까요. 그래서 내용을 다 아는데도 읽을 수록 더 좋아지는 작품이 아니었나 싶어요. 위에서 다른 분들이 이미 수집한 문장들이랑 겹치지만 저도 몇 개 남겨 볼게요.
이 작품은, 다른 분들 수집한 문장들 읽으니, 더 멋지다 느껴지네요. (처음에도 물론 멋졌지만)
1. 카페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리면 주시하게 되는 것 같아요. 커플이 싸우는 얘기를 들으면 누가 잘못했나 궁금하고 헤어질지도 궁금해요. 용우처럼요. 그리고 최근에 주시하게 된 사람이 있는데, 제 회사 같은 건물 같은 층에 흑백요리사 나온 분의 가족이 있어서 계속 보게 됩니다 ㅎㅎ 닮은것 같아요,, 2. 대학원생때 여럿이 학회 겸 여행을 가서 셋만 돌아다닌 적이 있는데, 참 편하고 좋았던 것 같아요. 여행가기에 셋은 적절한 것 같습니다. 3. 속초 여행은 용우, 주희, 가람에게 큰 선물로 남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가람은 ‘인생 중 드물게 재미있는 날’이었다고 하는데, 용우와 주희에게도 마찬가지겠지요. 살아가면서 종종 떠올린 좋은 추억이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싸우는 커플! 맞습니다. 저도 가만히 귀를 기울이곤 해요. 누가 먼저 박차고 일어설 것인가. ㅎㅎ 흑백요리사 넘 재미있게 봤습니다. 유명하신 분인가봐요. 가족인데 닮은 걸 알아볼 정도라면요.. 궁금하네요. 사실 별다른 일이 일어난 여행이 아니었고 우연히 떠난 여행이었는데 작게 방향을 틀어준 변곡점 같은 여행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그런 소소한 여행을 담고 싶었던 것 같아요. 플러스 관성에 지배된 사람들을 우당탕당 무작정 떠나게 하기가 목표였습니다.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니00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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