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7. 무성음악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나는 다정한 사람이 좋다. 세상의 대단하다는 일들 뒤에는 꼭 구린 계산과 서로에 대한 무감함이 있다. 인간이 태어나서 세상에서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진짜 의미있는 일은 다정한 척이라도 하는 걸 거다. 그러려면 과거도 미래도 아니고, 그 순간에 앞에 있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무성음악 <귀파기>, p.200, 오선호 외 지음
사실 이 책을 처음 받아들었을 때, 가장 제 호기심을 자극했던 제목이 <귀파기>였습니다. <무성음악>이라는 타이틀의 마지막에 위치한 소설 제목이라 더욱 의미심장하게 느껴졌달까요? 존재하는 음악인데 소리가 없다? 그런데 마지막에 다달아서 (그이유를) 깨닫고서 귀를 판다? 뭐 이런 식의 연상작용이 일었던 듯 합니다. 아무튼 마침내 그 호기심을 해결해냈습니다. 물리적으로 이 책의 소설들 중 페이지 수가 가장 적은 이야기일 듯 합니다. 그리고 가장 몸과 맘이 분주했던 이야기였다 싶습니다. 왠지 모르게 문장을 읽어나가는 제 스스로의 눈을 재촉하며 ‘그래서 그녀는 오늘 귀를 팔 수 있게 되는걸까? 어떻게 그 순수한 기쁨의 순간, 두달을 견디며 참아온 성스럽기까지한 그녀의 밤 열두시는 무사히 지켜질까?…‘하는 조바심에 쫄려오는 맘이 자꾸만 제 눈을 제촉했습니다. 무엇과도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나 스스로만의 시간을 누리는, 그런 순간을 가진 이는 더없이 행복한 사람일겁니다. 누구에게 이해를 구하거나 방해받지 않아도 될 이유, 그게 나 자신인 그런 행복 말입니다. “하지만 눈길이 닿는 곳 끝까지 혼자였다. 다 내 마음대로였다.“ - p.195 QR로 연결된 Steve Reich의 ‘Clapping Music’도 신기하리만큼 이야기의 숨가쁨 혹은 숨막히는 느낌이 오롯이 배어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왼쪽 손뼉과 오른쪽 손뼉이 몰아치듯, 소설 속 폭우가 쏟아지듯(!), 함께 질주하다가 어느 순간 삐걱거리고, 불안하고 안쓰럽다가 애틋한가 싶더니, 또 불편하게 엇박으로 지그재그 앞서거니 뒷서거니… 그리고 마침내 박자를 다시 맞춘 두 손뼉, 그리고는 아! 무한반복 BGM으로 깔아두고 다시 한번 읽었다가 호흡곤란이 올 뻔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그 폭우 속에서 어떻게 되었을까가 전혀 궁금하지 않은, 그 마지막 문장 하나로 완전히 마침표를 찍는 이야기의 종결! 그야말로 제 마음을 들켜버린 멋진 마무리였습니다. “… 상상한 적 없는 환희였다. 아무것도 더 바랄 게 없었다.” -p.211 PS1. 어릴 적 수영장이나 목욕탕에 갔다가 오래 잠수하기 같은걸 하고선 가끔은 한쪽 귀에 물이 들어가곤 했습니다. 그때 귓속 물을 빼는 방법은 물이 들어간 귀 쪽 발만으로 깨금발 뛰기를 하면 어느 순간 휘리이릭 하면 물이 흘러 귀에서 빠져나가는데, 이때 묘한 기분에 몸서리를 치지만 그 느낌이 썩 나쁘지만은 않았던 기억, 몸의 기억,이 났습니다. 묘~한 기분이었는데 말이죠. PS2. 소설 읽는 동안,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가 왠지 모르겠지만 문득문득 떠올랐습니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작가인 멜빈 유달(잭 니콜슨)은 결벽증과 편집증에 시달리는 독설가다. 그는 거리의 보도 블럭 선을 밟지 않고 걸으며, 늘 같은 식당, 같은 자리에서 늘 같은 음식을, 자신이 갖고 다니는 숟가락으로 먹는다. 유달은 웨이트리스인 캐롤(헬렌 헌트)에게 관심이 있지만, 그녀는 그에게 냉담하기만 하다. 하지만 유달이 천식을 앓는 그녀의 아들에게 의사를 소개시켜주는 등의 친절을 보이자 캐롤도 점차 마음을 연다. 한편 유달의 옆집에 사는 동성연애자인 화가 사이먼(그렉 키니어)은 누드 모델 일당에게 강도를 당해 엉망이 된다. 때문에 부득이하게 유달의 도움을 받게 되는데...
“… 상상한 적 없는 환희였다. 아무것도 더 바랄 게 없었다.
무성음악 <귀파기>, p.211, 오선호 외 지음
-저도 안덕희 작가님이 선곡한 Steve Reich의 ‘Clapping Music’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안 대표에 대해 '아, 이 양반...'이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올해 LIM문학상 받은 <곰이 아들을 먹었어요>란 안 작가님 소설도 <귀파기>만큼 에너지가 넘치는 작품이거든요. 나중에 읽어보심 재밌을 겁니다. -'귓속 물을 빼는 방법'의 정석적인 움직임이네요. 최소 YMCA 아기스포츠단 출신. 역시 배우신 분 인정입니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 거의 30년전 작품인데, 이렇게 문득문득 생각나는 영화라니. 감독과 배우들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곰이 아들을 먹었어요>는 꼭 읽어보려고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기대 중입니다 ^^ 깨금발 뛰기로 귓속 물빼기는, YMCA 아기스포츠단이 있을리 만무한 곳 출신이라 ㅎㅎ, 아마도 마침 근처에 계시던 함께 헐벗은(?) 어르신이 가르쳐 주셨지 않았을까 상상해봅니다. 이 영화 감독 작품들을 꽤 좋아해서, 이 영화를 포함해서 2년에 1번 꼴로 감독의 제작, 연출한 작품들을 찾아보곤 한답니다. **제작/연출작품: <심슨가족>, <애정의 조건>, <빅>, <장미의 전쟁>, <제리 맥과이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지랄발광 17세>
심슨 가족: 더 무비평화로운 마을 스프링필드, 호머, 마지, 바트, 리사, 매기 심슨 가족은 매일매일 사건사고 속에도 나름(?) 행복하게 살아간다. 바트와 함께 간 식당에서 우연히 새끼돼지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 호머 심슨. 그러나 이 돼지, 변을 너무 많이 싼다. 돼지 변을 버리러 나간 호머, 도넛을 공짜로 준다는 말에 정신을 잃고 그만 돼지변을 호수에 버리고 마는 데, 사건은 이제부터 커진다. 천 개의 눈을 가진 물고기가 생겨나고, 돌연변이 개구리가 스프링필드를 휘젓고 다니고, 스프링필드마저 호수로 인해 오염된다. 슈왈제너거 대통령은 스프링필드 봉쇄 명령을 내리고, 스프링필드를 커다란 돔 안에 가둬버린다. 하지만 심슨가족은 알래스카로 튀어버렸다. 호머, 스프링필드를 이대로 놔둘 셈이야? 스프링필드를 구해줘, 호머 심슨!!
애정의 조건1964년 휴스턴. 전 우주비행사 게릿(잭 니콜슨)이 교양 있는 귀부인 오로라(셜리 맥클레인)와 16세의 딸 엠마(데브라 윙거)네 옆집에 이사를 온다. 그 후 5년의 세월이 흘러 엠마는 플랩 호튼(제프 다니엘스)과 결혼을 하게 된다. 그러나 플랩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오로라는 딸의 결혼식에 불참석한다. 엠마는 교사가 된 남편을 따라 아이오와로 이사를 가고, 게릿은 오로라에게 데이트를 신청하나 거절당한다. 한편 엠마는 남편의 바람기로 집을 나와 쇼핑을 하다가 샘 번스(존 리스고우)라는 은행원을 만나 그와 사귀게 된다. 오로라도 또한 전과 달리 게릿과 친해진다.그런데 이 즈음 엠마는 종양 때문에 병원에 입원하게 되는데....
13세 난 개구쟁이 조쉬는 어느날 축제에 놀러갔다가 '졸타'라는 기계에 어른이 되고 싶다는 소원을 빌자 다음날 정말 30세의 어른으로 변한다. 커진 조쉬를 본 어머니가 강간범으로 알고 칼을 들고 덤벼들자 어쩔 수 없이 집을 나오게 된다. 일자리를 찾다가 멕밀런 완구회사의 전산과 말단 직원으로 취직한 조쉬는 어린이의 시각에서 어린이가 원하는 장난감의 아이템을 기획해냄으로서 승진을 거듭하게 된다. 갑자기 어른이 되버린 어린 소년 조쉬가 어른의 세계에서 겪게되는 모험과 사랑, 그리고 사업의 세계! 어른이 되면 뭐든 할수 있을 거라는 꿈을 꾸었던 조쉬가 현실과 부딪히면서 갖가지 해프닝이 벌어 진다. 완구회사의 간부 수잔은 그가 평범한 사람들과는 달리 어린 아이처럼 행동하자 호감을 갖고 마침내 두 사람은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한다. 그러나 조쉬는 점점 어린 시절과 집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되고 자신만을 기다리는 어머니를 만나고 싶어진다.
장미의 전쟁올리버(마이클 더글러스 분)와 바바라(캐슬린 터너 분)는 첫 눈에 반해 결혼한다. 올리버는 동료 개빈(대니 드비토 분)과 함께 장래가 촉망되는 야심만만한 변호사 초년생이고, 바바라는 건강한 육체의 매우 능동적인 여인이다. 세월이 흘러 이들 사이에 아들 조쉬, 딸 콜로린도 생기고 자동차, 집 등을 이루고 살 때 가지는 정상적인 결혼 생활을 꾸린다. 그러나 일단 경제적 물질적 안정을 이루자 사소한 것으로부터 의견충돌이 잦아진다. 대화는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자존심만 내세우는 둘 사이에 불신의 틈이 벌어진다. 올리버의 입원 소동으로 바바라는 드디어 이혼을 요구하고 집 소유권을 놓고 양보없는 싸움을 시작한다. 이들은 게빈의 중재로 이혼 상태지만 한 지붕 아래 기거하기로 한다. 그러나 아이들이 대학 진학을 하고, 가정부도 떠나자 둘만 남은 집안에서 본격적인 생사의 전쟁이 벌어지는데...
제리 맥과이어당신의 삶은 지금 무엇으로 채워지고 있나요? 뛰어난 능력과 매력적인 외모까지 모든 것을 겸비한 스포츠 에이전시 매니저 ‘제리’(톰 크루즈)는 어느 날, 회사의 이익에 반하는 내용의 제안서를 작성했다는 이유로 하루아침에 해고 통보를 받는다. 냉담한 동료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자신의 편이 돼준 ‘도로시’(르네 젤위거)와 새로운 에이전시를 꾸려나가며 다시 한번 도약을 꿈꾸는 ‘제리’. 그는 늘 채워지지 않던 자신의 부족한 2%를 그녀에게서 발견하고, 점차 빠져들게 된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모든 것을 걸었던 스타 선수와의 계약은 결국 물거품이 되고, ‘도로시’와의 관계 역시 어딘가 불안하기만 한데… 일과 사랑 모두 뜻대로 풀리지 않는 최악에 상황에 놓인 ‘제리’. 과연, 그는 다시 달콤한 로맨틱 라이프를 완성할 수 있을까?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작가인 멜빈 유달(잭 니콜슨)은 결벽증과 편집증에 시달리는 독설가다. 그는 거리의 보도 블럭 선을 밟지 않고 걸으며, 늘 같은 식당, 같은 자리에서 늘 같은 음식을, 자신이 갖고 다니는 숟가락으로 먹는다. 유달은 웨이트리스인 캐롤(헬렌 헌트)에게 관심이 있지만, 그녀는 그에게 냉담하기만 하다. 하지만 유달이 천식을 앓는 그녀의 아들에게 의사를 소개시켜주는 등의 친절을 보이자 캐롤도 점차 마음을 연다. 한편 유달의 옆집에 사는 동성연애자인 화가 사이먼(그렉 키니어)은 누드 모델 일당에게 강도를 당해 엉망이 된다. 때문에 부득이하게 유달의 도움을 받게 되는데...
지랄발광 17세자식보다 본인 인생이 더 중요한 엄마, 공부 잘하고 잘 생기고 인기 많은 엄마아들, 이런 엄마아들과 눈 맞은 10년 넘은 베프, 내 존재조차 모르는 짝사랑남, 고민을 상담해도 전혀 도움도, 위로도 안되는 돌직구 선생님까지, 내 주변은 무식하고 이기적인 인간들 투성이다. 그보다 더 끔찍한 사실은 지금 이 얼굴로 평생을 살아야 한다는 것… 망했다… 이번 생은 완전히 망했다!
저 <빅>은 톰 헹크스 아닌가요? 며칠 전 <터미널>을 봤는데 제가 예전에 본 영화고 로맨스 영화는 별로라 결국 보다 말았습니다. <지랄발광 17세>는 뭐 제목이 그런가 싶었는데 의외로 볼만한 영화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라 맥과이어>도 보긴 봤는데 본지가 넘 오래되어 기억하는 게 하나도 없군요. ㅠ
<지랄발광 17세>까지 보셨다니 대단하시네요. 의외로 볼 만 하다니, 좀 더 혹하네요.
생각만큼 지랄하지 않으니까 봤겠죠? ㅎㅎ
제목은 '지랄발광'인데, 그래서 기대감을 줘 놓고, 지랄하지 않는다고요? 안 볼래요.
그렇죠. 풋풋하던 시절의 톰 헹크스가 백화점에선가 커다란 피아노 건반을 발로 연주하는 장면이 워낙 유명하죠. <지랄발광렇죠. 풋풋하던 시절의 톰 헹크스가 백화점에선가 커다란 피아노 건반을 발로 연주하는 장면이 워낙 유명하죠. <지랄발광17세>는 우연히 킬링타임용으로 봤다가, 몽글몽글 해서 기분 좋았던 기억으로 가끔 꺼내본답니다. <제리 맥과이어>, 한창 때의 르네 즐웨거, 탐 크루즈, 쿠바 쿠딩 쥬니어의 호연과 카메론 크로우 감독 다운 멋진 음악들로 기분 좋은, 무엇보다 "Show me the money"로 기억되는 쌍끌이 영화였지요^^
제임스 L. 브룩스, 좋은 작품 많이 만들었네요. 자기 성향 안 드러내는, 뭔가 팀플레이어 느낌이네요. <심슨 가족: 더 무비>를 극장에서 봤었는데, 이 감독이 각본 썼네요. 정말 작품 세계가 다양하군요. <지랄발광 17세>는 안 봤는데, 의역했겠지만,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한번 나중에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좋은 정보 제공 감사합니다.
크리에이티브가 뭔질 제대로 보여주는 감독이다 싶습니다. 창조하고 기획하고 등등..
그러네요 @Henry 님이 링크 걸어주신 필모그래피만 봐도, 감독에게 신뢰가 가네요~
클래핑 뮤직을 묘사하신 부분을 읽다가 저도 호흡곤란이 올 뻔 했습니다! 이렇게 생생하게 소설과 음악을 엮어주시다니... 원래 다른 음악을 염두에 두고 이 소설을 쓰고 있었는데 우연히 이 음악을 들었을 때 귀파기 그 자체라고 느껴서 선곡했답니다. 환희의 마무리까지 함께 느껴주셔서 감사해요. 수영장에서 고개를 기울여 물을 빼는 그 순간의 감각, 헨리님이 써주신 문장을 읽으면서 이 소설의 마지막 장면과 감각적으로 너무 잘 통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몸의 기억. 이 경우에는 귓구멍 속의 기억 ㅎㅎ. 정말 묘~한 그것!
호흡 곤란 원인 제공자께 돌려드렸다니 묘한 쾌감이 있습니다. 다시 한번 숨 가쁜 음악 알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 '몸의 기억' 덕분에, 때론 슬픔도 참고 두려움도 잊고 분노도 내려놓을 순간들을 만드는 듯 합니다. 그렇게 또 다른 묘한 환희를 안겨줄 다음 작품, 기대합니다!
Q2에 대해선, 나이 먹으니까 좋은 건 무슨 얘기를 해도 웬만한 건 수긍하는 마음이 더 넓어진다는 것이 되려나요? 나의 약점이나 실수했던 걸 얘기하면 상대도 자신도 그렇다며 같이 킥킥대고 웃을 일이 많아진다는 거죠. 그럼 세상 사는 게 좀 편해지긴 하더라구요. 근데 또 어떤 경우엔 친밀함의 폭력이라고나 할까? 자기깐엔 일부러 편하자고 아무렇지도 않게 나의 약점을 들춰내며 동정을 미화시키기도 하는데 예전 같으면 속으로 '왜 선 넘고 지랄이야? ' 하며 속으로 분노히곤 했는데 지금은 그냥 내버려 둡니다. 그렇다고 화가 안 나는 건 아니지만 언젠가 저 사람도 깨달을 날이 있겠지 하며 내버려 두죠. 사실 뭐 악의가 있는 것은 아니니 알아주면 오히려 내가 편할 수도 있는 거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바꾸기도 합니다. 근데 돌이켜보면 오래 가는 관계는 서로의 약점을 보듬으려 하기 보다 그냥 대해주는 것인 것 같아요. 저에겐 거의 3, 40년된 친구들이 있는데 어떻게 이 친구들을 이렇게 오래 만날 수 있을까? 아직도 미스터리고, 이들을 앞으로 얼마를 더 만날 수 있을까? 의문이긴 하지만 어쨌든 오래 만나고 있다는 겁니다. 거기엔 있는 모습 그대로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말하지 않는 것. 지금으로는 그것 밖엔 뭐라고 말할게 없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인간관계는 그냥 순환같은 거라 오는 사람 안 먹고 가는 사람 안 붙드는 뭐 그런 것도 지혜인듯한 거 같습니다. 어렸을 땐 하루아침에 등돌리고 가는 애들 보면 좀 황당하고 쓴물이 올라오기도 했는데 그것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으니까 그러려니 합니다. 나도 싫어서 먼저 떠난 경우 생각해 보면 없지 않거든요. 만날 때 잘 만나고 헤어질 때 헤어졌나 싶게 헤어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쉽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ㅋ
말씀 대체로 공감합니다. 30~40년된 친구들이 오히려 더 어렵죠. 가까운 듯 해도, 은근히 멀어진 경우도 있고, 타성에 젖어 한번씩 만나도, 최근 만난 친구보다 안 친하다고 느껴지는 경우도 있고요. 개인적으로 저는 "옛날에 우리가 말이야~" 류의 얘기를 재밌어하지 않는 편이라 더 그런 거 같습니다. '만날 때 잘 만나고 헤어질 때 헤어졌나 싶게 헤어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자세 너무 좋은 거 같습니다~ 역시 그믐에서 책을 많이 읽으셔서, 생각이 깊으신 거 같습니다.
1. 저는 침대에 누워 시간을 흘려보낼 때가 가장 행복해요. 남들은 그 시간에 뭐라도 하지 않으면 좀이 쑤신다고 하지만, 저는 오히려 평생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살아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ㅎㅎ 2. 저는 사람 사이에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게 좋다고 느껴요. 성향 자체가 독립적이고 개인적인 편이라 그런지, 지나치게 많은 걸 알려고 하거나 깊숙이 들어오려는 사람에게는 자연스럽게 거리를 두게 되더라고요. 3. '귀파기'라는 사소한 행동 하나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부럽게 느껴졌어요. 특히 집이 침수되어 가는 순간에도 귀파기를 멈추지 않는 장면을 보며, 어쩌면 삶이란 본질적으로 덧없는 것이기에 결국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을 좇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어요.
침대에 누워있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머리 좋고, 성공한단 얘기를 유튜브에서 얼핏 본 거 같습니다.(가짜 뉴스일 가능성 높음. 출처 기억 안남.) 약간 성향이 저랑 비슷하신 거 같아요. ^^
안녕하세요. @이릉 입니다. 지난 사흘간 여러분과 <이릉의 악인(樂人) 열전 1: 째즈마스터 조풍각>을 함께 읽어 영광이었습니다. 많은 격려의 말씀들 들으며, 더 좋은 작품을 써보고 싶다는 자극을 받게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부터 사흘간 우리가 함께 읽을 <귀파기>,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넘치는 에너지, 독특한 리듬감 등 차별화된 개성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안덕희 작가님은 위 소개글에 언급한 대로, 저희 이번 책을 출간한 마요네즈 출판사 대표이면서, 인류세 기후위기 등을 공부하는 달걀머리 란 공부모임을 이끄는 동시에 소설도 쓰고, 번역도 하는... 한마디로 팔방미인입니다. 많은 응원과 격려의 박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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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1부[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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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7) [제발트 읽기] 『토성의 고리』 같이 읽어요(6) [제발트 읽기] 『전원에서 머문 날들』 같이 읽어요[제발디언 참가자 모집] 이민자들부터 읽어 봅시다.
소리내어 읽고 있습니다
<플.플.땡> 3 당신이 잃어버린 것 2부[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2026.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낭독 두번째 유리알 유희 1,2권 (3월 16일(월)시작
문장의 미학
[책 증정]2020 노벨문학상, 루이즈 글릭 대표작 <야생 붓꽃>을 함께 읽어요. [클레이하우스/책 증정] 『축제의 날들』편집자와 함께 읽어요~[할인 받고 연극 보실 분] 슈테판 츠바이크 원작, 《운베난트: Y를 향한 마지막 수기》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호러의 매력을 파헤치자!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 수련회 : 첫번째 수련회 <호러의 모든 것> (with 김봉석)
그리스 옛 선현들의 지혜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무룡, 한여름의 책읽기ㅡ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웰다잉 오디세이 2026] 4.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혼자 읽어서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
눈으로 읽고, 손으로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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