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7. 무성음악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마지막 문단을 읽으니, 저도 몇몇 사람이 머릿속에 스치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Henry 님의 글에 대해서, 아마 내일쯤 오선호 작가님이 '참전' 선언 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눈팅'할 생각에 즐거워집니다.
@Henry 님께서는 이 소설에서 저도 미처 보지 못한 부분까지 읽으셨네요. 조용히 감탄했습니다. 승선이 문주, 상현과 맺은 관계를 중심으로 본다면 싱크홀의 의미가 이렇게 확장되겠네요. 새롭게 배워가며 감사드립니다.
'임시로 살고 있다'라는 표현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 지금의 나의 비루한 삶은 임시일 뿐이고 언젠가는 끝이 보일 거라는, 그런 가느다란 희망의 빛만이 들어오는 끝이 없는 터널을 걷고 걷는 느낌이었을 것 같아요. 평소에는 익숙한듯 터널을 걷다가도, 문주라는 빛을 마주칠 때마다 피부로 느껴지는 어두움에 더욱 숨고 싶었을 것 같고요. 어쩌면 이 삶이 임시가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과, 그걸 받아들이기까지도 꽤나 어려움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터널과 빛이라는 @밍묭 님의 비유가 비유가 선명하게 와 닿네요. 사실, 삶에서 '임시 상태'가 있을 수 있을까요? 있다고 본다면 결국 삶 전체가 죽음 전의 임시 상태가 되어버릴 수도 있잖아요. 진짜 삶이 따로 있을 거라는 건 허상이겠죠. 이 순간 내가 살아 있으면 이게 진짜 내 삶이니까요. 그러나 우리는 우리 종의 특성상(?) 어떻게 해서든 미래에 희망을 두잖아요. 그게 과해지면 현재를 잃게 될 정도로요. 인간으로 태어나서 희망이 종특이라 종종 서글퍼진달까요?^^
내려올 무대가 없으니 연극이 아니었던 거다.
무성음악 오선호 외 지음
위의 작품 소개가 감사하면서도 낯설어요. ^^ 제가 소설을 쓸 때 표현하고 싶은 바는 늘 '알지만 말로 정확히 설명 안 되는 무언가'라고 할 수 있는 듯해요. 그걸 명확하게 다 설명할 수 있다면 굳이 소설로 쓰지 않았겠지요. 이 소설에서 제가 그려내고 싶었던 그 무언가를 읽으시는 분들도 느끼셨을지, 어쩌면 또 다른 어떤 것을 보셨을지, 이제 여기서 함께 대화하며 더듬어볼 수 있을까요? 이런 기회가 처음이라 두근두근 설렙니다.
@오선호 작가님께 질문 있어요. 마스터돈의 'Pain with an anchor' 란 노래가 이 소설 속에 나오는데, 이 노래가 오 작가님께 어떤 의미인지, 평소 이런 과격한(?) 음악을 좋아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주인공 승선이 혼자 있을 때 늘 음악을 듣는 편이지만 음악을 잘 모르잖아요. 승선은 유튜브 뮤직에서 출퇴근길, 휴식,운동, 행복한 기분, 슬픔 같은 탭을 선택하여 모두 재생하면서 자기가 어떤 음악을 듣고 있는지는 대체로 모르는데요. 사실 제가 그래요. 그렇게 듣다가 앗! 귀를 사로잡는 곡이 있으면 '좋아요'를 눌러 놓고 잊어버립니다. 그러다 가끔 '좋아요'했던 곡들만 몰아서 듣기도 하는데 Pain with an anchor도 그 목록에 있어요. 이 소설을 쓰기 시작할 때 목록 안에서 자주 반복해 들었고요. 과격한 음악 좋아합니다. 옛날 사람이라^^ 헤비메탈에 향수가 있어요.
아... 저도 이런 '간지' 넘 좋아요. 가죽옷 입고 싶어지는 음악. 혹시 이 노래 못 들어본 분을 위해 링크 겁니다. 오 작가님 소설 읽을 때 한번씩 들어주셔요. https://www.youtube.com/watch?v=i8GeSCV2bZI&list=RDi8GeSCV2bZI&start_radio=1
소설 속에서 저는 '임시 상태'라는 말이 저는 가슴에 와 닿았어요. 조금 더, 조금만 더, 하면서 자기 최면을 거는 저를 보는 것 같았거든요. <<연인>> 저는 영화는 못 보고 책만 읽었는데 영화도 찾아봐야겠어요. ^^
임시 상태인 줄 알고 하루 살고 하루 더 살고, 이런 식으로 수십 년이 훌쩍 지나버리기도 하지 않나요. 슬프다면 슬픈데, 그게 삶이라고 하면 또 그런가 보다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내 의지, 계획, 예상대로 되지 않아 오히려 아름답기도 하고요. 영화 <연인> 좋아요. 저는 소설이 좀 더 좋지만요.
저는 고등학교 때 동네 소극장에서 영화 <연인>을 친구와 보았어요. 연소자 관람 불가 영화인줄 모르고 들어갔다가 관람 도중에 친구와 깜짝 놀라서 마주보며 ? 하다가 나왔어요. ㅎㅎ
그 극장이 허술해서 여린 두 소녀를 깜짝 놀래켰네요. ㅎㅎ 저는 그 영화를 개봉 때 못 보고 대학생이 되어서 비디오방에서 봤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과외하는 고등학생이 <연인> 책을 가지고 있는 걸 보고 "학생이 이런 거 보면 안 돼!" 하며 압수했는데, 그걸 아직도 못 돌려주고 있어요. ㅋㅋㅋㅋㅋ 책값이 4500원이네요.
오, 저도 좀 놀랐습니다! 지난번에 이릉 작가님 보다 연배가 위시라고 하셔서 그렇다면 클래식이나 옛날 흘러간 팝송이나 영화음악을 픽하실 줄 알았는데 헤비메탈이라닛! 이거 넘 신박하고 좋은데요? ㅎㅎ 저도 한창 팝송을 꿰고 다녔던 시절이 있었는데 락은 좋아했지만 헤비메탈과는 별로 친하진 않았습니다. 저는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릭 스프링필드와 여자 락커...갑자기 생각이 안 나는데 제가 요즘 이래요. 😂 나중에 생각나면 알려드릴게요. ㅋㅋ
@이릉 님과는 1년 차이이고 동년배입니다. 요즘은 헤비메탈이 중년 음악 아닌가요.^^ 저는 어느 분야에서도 꿰고 다니는 지식이 없는 편이라 헤비메탈에 관한 지식도 없어요. 여자 락커라고 하면 Heart밖에 생각 안 나는데, 이렇게 되면 연배가 한참 위... 그죠. 맞죠. ㅠㅠ 갑자기 생각 안 나신다는 그 락커, 생각나시면 꼭 알려주세요.
ㅎㅎ 근데 이릉 작가님은 왜 연배가 높으신 것처럼 말씀하셨을까요? 거의 친구 먹으셔도 되겠네요. ㅋㅋ 근데 나이 먹으니까 더 이상 친구가 안 되긴하더라구요. 나이가 어려도 함부로 말을 놓게되지도 않고. 암튼 그건 알아서 하시고요, 생각났습니다. Pat Benatar란 가수입니다. 80년대 굉장했죠. 대표곡이 "HEARTBREAKER"란 곡이 있는데 링크 걸어 놓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n35T2TQ0EY&list=RDUn35T2TQ0EY&start_radio=1 한번쯤 들으셨을지도 몰라요. 이 가수 키가 153 정도 밖에 안 된다고 하더군요. 미국의 소찬휘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소찬휘가 훨씬 뒤의 사람이긴 하지만. ㅋ 더불어 말씀 드렸던, Rick Springfield의 "Jessie's Girl"도 링크하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YkbTyHXwbs&list=RDqYkbTyHXwbs&start_radio=1 이 사람도 동시대 가수인데 당시 미모가 장난이 아니어서 tv 영화에도 나오고 인기가 많았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잊고 있었는데 덕분에 찾아 들으니 좋네요. ㅎ 아, 그리고 소설 조금 읽었는데 잘 쓰시네요. 쥬다스 프리스트 저도 알죠. 헤비메탈하는 가수들이 기행들을 좀 많이 하는 걸로 알려져서 점잖은 저로선 좀 부딤스럽더라구요. 그런데 젊을 때 한때 이렇게 좋아할 수도 있죠. 성현처럼. ㅋㅋ 암튼 책은 나중에 얘기하기로 하고 오늘은 여기까지.
Pat Benatar, Rick Springfield 노래 잘 들었습니다. 어릴 땐 더 하드한 음악을 좋아했는데, 뭔가 레이건 시대 때의 미국미국한 이런 노래들 듣기 좋아지네요. 들으며 핫윙 좀 먹어줘야 할 거 같은 느낌. 오 작가님과 ‘거의 친구’도, ‘친구‘도 아니고요. 깍듯하고 정중하게 뫼시고 있습니다. 소설 잘 쓰는 분이니 앞으로도 지켜봐주셔요~
아, 뫼시고 계시는군요! ㅎㅎ 네. 저도 두 분 알아 뫼시겠습니다. ^^
@stella15 님께서 링크해주신 음악들은 책 안에 있는 이릉 작가님 소설에 어울릴 것 같아요. 제가 왜 이렇게 말씀 드리는지는 <이릉의 악인 열전1: 째즈마스터 조풍각>을 읽으시면 곧바로 알 수 있습니다. 그 작품이 본격 음악 소설(!)이니 2월 6일부터 음악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나누게 될 거라고 예상해 봅니다.^^
헤비 메탈 .... 저도 따라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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