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7. 무성음악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정신과 의지는 굳건하시다니, @신나는아름쌤 님이 너무 부럽네요. 저는 몸보다 마음이 더 빨리 늙는 것 같아 그게 참 아쉽습니다. 마음이 어릴 때 같지 않아요. 마음의 힘이 약해졌어요. ㅠㅠ 사람마다 순서가 다른가 봅니다.^^
헉, 50대라굽쇼? 나이가 나왔나요? 전 그냥 40대로 봤는데. 이래서 소설은 두 번은 봐야하는데. ㅠ 꼭 그런 건 아니지만 50대만되도 누가 만나봐라, 결혼해라 권하지 않는 것 같던데. 하긴 6,70대도 결혼하려고 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다고 하더군요. 그게 가능한가 싶기도 합니다. 50만되어도 끌리는 경우가 별로 없는 것 같은데. 그냥 남사친, 여사친 하지 않나요? 졸혼들 생각하고. 저라면 그냥 친구할 것 같습니다.
50대 이후엔 조건이 너무 다 다르니, 결혼 전제로 남녀 관계가 진전되는 게 쉽진 않겠네요. 다녀왔냐 안 다녀왔냐, 아이 유무도 중요할 테고, 그 나이 정도 되면 경제적 상황도 어느 정도 고정(혹은 안정)이 된 상태일 테니 사회적 경제적 조건도 볼 수밖에 없을 테고요... 나이 먹고 결혼 상태가 아닌 경우, 연인이 아닌 '이성 친구'가 필요한가 문제에 대해선 @stella15 님과 의견이 다른데... 역시 남녀 문제는 복잡하고 어렵네요. 그냥 잘 모르는 채 둬야겠습니다.
저의 조카가 올 가을 결혼을 하는데 이게 느낌이 또 다르더라고요. 나이가 좀 많긴한데 혼자 살아도 누가 뭐랄 사람없는데 결혼은 뭐하러 하나? 축하하는 맘 보다 근심스럽더라고요. 적지않은 나이에 결혼해서 언제 애 낳고, 키우고 늙어갈까? 사는 동안 무탈할까? 그동안 남들 결혼하는 건 그런가 보다 했는데 조카는 왜 걱정이되는지 모르겠어요. 나름 야무지고 똑똑한 애고, 지도 많이 생각하고 결정한 걸텐데도. 연애한다고 했을 땐 좀 예쁘고 부럽기도 했는데 결혼한다니까 생각이 바뀌더라고요. 이릉님 말씀하시는 것과 전혀 뒷북이죠? 죄송함다. ㅠ 아, 조카는 여자입니다.
전 결혼예찬론자라. 전 아마 결혼 안했으면 궁핍과 빈곤에 허덕이느라 지쳤을 거에요. 조카님 야무지고 똑똑하시다면 잘 해나가실 거에요. 당연히 그러시겠지만, 조카님께 @stella15 님이 지갑을 여셔서 축의금 액수 원래 생각보다 올리면 "사랑해요" 소리 듣지 않으실까 합니다. 무슨 말해도 어차피 안 들릴 테고, 역시 돈이 최고의 격려 같아요.
우선 조카분 결혼 축하드립니다. 예전 선배들(?)의 금언이,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하는게 결혼이니, 하고 후회하라!‘였었는데.. 그것 또한 선택의 묘미이겠지요.. 잘은 몰라도요 ;;
고맙습니다. 근데 조카가 여자 아이다보니 생각이 오히려 이모인 제가 생각이 많더라구요. 둘이 잘 살면 그나마 다행인데 괜히 살다가 못 살면 여자쪽이 리스크가 더 크잖아요. 조카 사위될 놈 아직 얼굴도 못 봤는데 괜히 의심부터 가더라고요. ㅎㅎ 그냥 기도만 빡세게 해 주고 있습니다. ㅋㅋ
고1 때 영화 <연인>을 개봉관에서 보려고 했으니… 1976년 생 정도로 생각됩니다.
그때 당시 많은 중고생들이 어찌저찌 보지 않았을까 싶은 영화입니다. 물론, 너무도 당연히, 저는 그때 그 영화 보지 않았습니다. 20대 돼서야 본 거 같네요. @Henry 님도 그러셨으리라 확신합니다.
저는 한참 지나서 10여년 전에 재개봉한 무삭제(?)판으로 극장 관람했었습니다. 학창시절에 봤었다면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재개봉 관람하면서 많이 졸았던 기억입니다 ㅎㅎ
'무삭제판'... 하나도 안 궁금합니다. 그냥 책으로 볼랍니다.(라고 말해야죠. @Henry 님이 졸으셨다고 주장하시는 거 처럼) 저는 연인 주인공 양가휘가 양조위만큼 클 줄 알았어요, 그땐.
상현이 너무 좋은 사람이라... 개인적으로는 둘이 사귀었으면 좋겠네요 ㅎㅎ
저도 @밍묭 님 처럼 둘 응원하고 싶어요. 그런데 위의 @오선호 작가님 말처럼, 오십대에 연애를 위해 처음 알아가는 과정이 마냥 쉽진 않을 거 같긴 해요. 둘의 다음 데이트가 궁금하긴 하네요. 뭘 할지, 어디를 갈지... 싱크홀 구경 보다 자극적이고 강렬한 데이트 쉽지 않을 텐데.
상현이 뭐 보여준 것도 없는데 너무 좋은 사람이라고 보신 건 @밍묭 님이 너무 좋은 사람이셔서 그런 걸까요?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도적 눈에는 도적만 보인다는... 써놓고 보니 이런 말이 진짜 있나 싶은데 어쨌든 맞지 않나요.^^
시작부터 귀를 그렇게 들여다보고, 작게 분 휘파람 소리까지 알아들었는데, 함께 걸어가 싱크홀까지 같이 들여다본 사이라면, 자꾸 생각나서 만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자꾸 생각나는 것까지는 당연히 그럴 것 같은데요. 많이 생각이 난다고 해서 그게 만남으로 이어지는지는 또 다른 문제일 것 같아서요. 승선과 상현에게 힘내! 라고 하고 싶네요.ㅎㅎ
휘파람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는 걸로 봐서는 인연이 될 듯 합니다만, 차 뒷자리에서 손가락이 닿을 듯한 장면으로 이어지는 영화 <연인>과 이 영화를 오마쥬한 <헤어질 결심>의 남녀를 떠올려보면 어쩌면 결국 인연이 안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어렵네요.
@Henry 님의 글에 고개를 끄덕이며 "어렵다"는 말에 공감하다가, 문득 '인연'과 '연인'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네요. 짧은 연인이었던 사이는 인연일까요 아닐까요. <연인> 속 연인은 그래도 둘이 19금 장면들을 함께 만들었으니 사귄 걸로 볼 수도 있을 텐데 만남이 짧았으니 인연이었던 걸로 봐야 할까요, 인연이 아니었던 걸로 봐야 할까요. <헤어질 결심> 속 둘은 정신적으론 그래도 깊이 연결돼 있었는데 그건 인연이었던 걸까요, 연인이었다고 볼 순 없는 걸까요. 어느 정도까지가 인연이고, 인연이 아닐까요. 짧은 연인으로 끝났다면, 인연이 아닌 걸까요. 제가 남녀 관계에 많이 약해서... 개인적으로 궁금한 점을, 두서 없이 스케치해 봅니다.
<연인> 속 연인은 짧으나마 한 시절을 뜨겁게 보냈고 두 사람의 인연은 지워지지 않아요. 소설 <연인>의 마지막 장면에서 소녀는 남자의 전화를 받아요. 그때 소녀는 이미 소녀가 아니었습니다. 전쟁이 끝났고 소녀가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낳고 이혼을 하고 책을 쓴 다음이죠. 그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도 남자는 목소리가 떨렸고 소녀(가 아닌 그녀)는 그 떨림 사이에서 익숙한 중국어 억양을 느낍니다. 소설은 이렇게 끝나요. "그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잠시 머뭇거리다가, 그 말을 했다. 예전과 마찬가지로 그는 여전히 그녀를 사랑하고 있으며, 그 사랑은 변할 수 없고, 그가 죽을 때까지 그녀를 영원히 사랑할 거라고." 사실 관계를 따지자면 개소리죠. 하지만 그 개소리에 담긴 진실을 저는 조금 더 들여다보고 싶어요. 그 말엔 그 남자가 자기 자신, 그리고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가 담겨 있는 것 같아요.
오 작가님이 특유의 섬세한 시선으로 <연인> 해석해 주시니 다시 읽고 싶네요 넘 오래전 읽어서… 재독하며 작가님 이 글 다시 들출게요.
연인가난한 10대 프랑스 소녀, 부유한 남자를 허락하고 처음으로 육체적 쾌락을 경험하게 된다. 불우한 가정 환경과 자신에 대한 혐오가 더해 갈수록 소녀는 욕망에 빠져들고 격정적인 관능에 몰입한다. 욕정일 뿐 사랑이 아니라고 부정하지만 평생 잊을 수 없는 운명으로 남게 되는데….
연인베트남에서의 가난한 어린 시절, 중국인 남자와의 광기 어린 사랑을 바탕으로 쓴 자전 소설. 프랑스의 여성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1984년 작으로, 같은 해 공쿠르 상을 수상했다. 1992년 장자크 아노 감독의 동명 영화로 제작되었다. 1984년 <연인>을 초역해 국내에 소개한 김인환 교수가 다시 우리 말로 옮긴 새 번역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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