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7. 무성음악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박해동 잔디밭은 들어가서 앉거나 쉬는 곳이 아니라, 바라보는 곳이라는 기억이 많아요. 들어가지 말라는 팻말을 보면 늘 들어가고 싶은 묘한 반감이 일더라구요. ㅎㅎ 저만 그럴까요.
한없이 가벼울 때는 뭉쳐 있다가 무게를 주체하지 못하면 결국 흩어지는 빗방울. 빗방울이 입술을 적셨다. 이십칠 년 넘게 살았으나 이렇게 감미로운 빗방울은 처음이었다.
무성음악 p.46, 오선호 외 지음
@박해동 저도! 수집하고 싶은 문장이었는데... 빗방울이 사람들 같다는 생각도 해보고요... 감정 같다는 생각도 해보고요.
사람한테도 딱 어울리는 것 같아요.ㅎㅎ
탁진은 그저 웃기만 했다. 입을 벌리지 않고.
무성음악 탱글우드, p. 39, 오선호 외 지음
소설 속에서 탁진은 줄곧 웃을 때마다 입을 벌리지 못하죠. 웃을 때 입을 열면 웃음과 함께 비밀이 새어 나오기라도 할까 봐 그랬을까요....ㅜㅜ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지하철 타고 출퇴근하는데요. 가끔 지하철에서 친구를 우연히 마주치면 어떨까 생각해보고는 해요. 사실 바로 어저께 이런 생각을 했었어요. 예전에는 한 때 친했지만, 지금은 연락이 닿지 않는. 그렇지만 어디선가 지하철이 닿는 곳에서 일하고 있을 것이라는 걸 아는 그런 친구들이요. 그런데 탱글우드에서는 머나먼 타국에서... 그것도 강을 따라 혼자 뛰고 있는데... 누가 내 이름을 부른다면! 머리가 쭈뼛서면서 너무 소름...끼치게 반가울 것 같아요ㅎㅎ 너랑 나랑 보통 인연은 아니다~ 이러면서요.
No Refunds, Rain or Shine.
무성음악 탱글우드, p. 44, 오선호 외 지음
인생 같은 느낌. 후진은 없다. 날이 거세도, 맑아도, 한 번 사는 인생. 너 뜻대로 앞으로 가라. 한편으로는 표에 rain or shine 이라는 표현을 쓰는 미쿡... 참 시적이다 이런 생각도 했어요. 우리나라에서 뮤직페스티벌을 하는데, 표에 "비가오든 해가 뜨든, 공연 환불은 안돼요"라고 한다면 어떤 느낌일까... 와닿을까..?
그쵸! 환불 불가! 왠지 씁쓸한데요. 우리 인생도 환불이 되면 좋을 텐데요. ㅜㅜ 아까워서라도 페스티벌에 동참해야 할 듯요.
인생환불이라... 왠지 소설제목 같아요ㅎㅎ 다른 인생 살게요. 돌려주세요. 안 썼어요~ 아 조금 써서 닳기도 했는데 티는 안나요..ㅎㅎ
@랄랄라라 그럴 수만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아쉽네요.
한없이 가벼울 때는 뭉쳐있다가 무게를 주체하지 못하면 결국 흩어지는 빗방울.
무성음악 탱글우드, p. 46, 오선호 외 지음
나도 눈치채고 있었다. 아니 알고 있었다. 단지 인정하지 않을 뿐이었다. 드러내지 못할 뿐이었다.
무성음악 탱글우드, p. 55, 오선호 외 지음
문득 이렇게 흘려보내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봅니다. "마땅히 그래야만 하는 것"이라는 명목 하에 말이에요~ 물론, 흘려보내도 보내도 다시 물웅덩이는 점점 커지기만 하지만 말이에요.
흘려보내는 것들이 많죠. 알고도 , 몰라서, 아무 생각이 없어서, 정신 없어서 다 흘려보내고 뒤돌아보면 흐릿한 흔적만 남는. 그래도 흘려보냈으니 비웠으니(?) 새 것이 또 들어오지 않을까. 그런 기대도 해 봅니다.
냉수를 마시는데 블라인드 틈새를 뚫고 온 빛이 가슴을 관통했다. 가슴에 빛의 구멍이 뚫렸다.
무성음악 탱글우드, p. 58, 오선호 외 지음
사무실의 블라인드가 떠오르면서... 표현할 수 없는 답답함과, 그 사이를 뚫는 빛의 강렬함이 떠오르네요. 나는 답답하게 안에 있는데... 밝에선 맑을 햇살이 참 따갑게 느껴지는구나...
그렇죠. 저는 답답할 때 블라인드부터 올려요. ㅎㅎ 우언은 창문 밖을 내다보죠. 비가 내리고, 벚꽃이 떨어져 빗물에 흘러가는 걸 보면서 탁진을 벚꽃이 떨어지고 빗물에 흘러가는데요. 이게 삶이구나, 인생이구나 하고 생각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마지막 장면, 블라인드가 쳐진 창문은 그런저런 생각에 빠질 여유가 없다는 걸 암시하는 것 아닐까 해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혼자 읽는 미식가들
그렉 이건 <잠과 영혼> 하드SF의 정수생명, 경계에 서다 - 양자생물학의 시대가 온다마음의 그림자 :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로저 펜로즈의 양자역학적 의식 연구
since 1966년, 좋은 책을 만듭니다
[문예출판사/책 증정] 헨리 데이비드 소로 『시민 불복종』 마케터와 함께 읽기[문예세계문학선X그믐XSAM] #02 마크 트웨인 <허클베리 핀의 모험> 함께 읽기[문예세계문학선] #0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함께 읽기[문예출판사 / 도서 증정] 뮤리얼 스파크 <운전석의 여자> 함께 읽기[문예출판사] 에리히 프롬 신간 <희망의 혁명> 함께 읽기
웰다잉 오디세이 2분기의 여정
[웰다잉 오디세이 2026] 6.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웰다잉 오디세이 2026] 5. 죽은 다음[웰다잉 오디세이 2026] 4.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 그림책 좋아하세요?
벽돌책 사이, 그림책 한 칸 (부제: 내가 아는 29가지 기쁨의 이름들)[그믐밤] 27. 2025년은 그림책의 해, 그림책 추천하고 이야기해요. [도서 증정] 《조선 궁궐 일본 요괴》읽고 책 속에 수록되지 않은 그림 함께 감상하기!"이동" 이사 와타나베 / 글없는 그림책, 혼자읽기 시작합니다. (참여가능)
우리 아버지는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4. <아버지의 시간>[도서 증정] 《아버지를 구독해주세요》마케터와 함께 자유롭게 읽어요~! <책방지기의 인생책> 좋은 날의 책방과 [아버지의 해방일지] 함께 읽기
부처님의 말씀 따라
나의 불교, 남의 불교[책 증정] <이대로 살아도 좋아>를 박산호 선생님과 함께 읽어요.
당신과 함께 이 저녁, 이 밤, 이 시대
[엘리/책 증정] 장강명 극찬 "벌써 올해의 소설" <휴먼, 어디에 있나요?> 함께 읽기[엘리/책증정] 2024 젊은사자상 수상작 <해방자들> 함께 읽어요![SF 함께 읽기] 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 창) 읽고 이야기해요![SF 함께 읽기] 두 번째 시간 - 숨(테드 창)
메롱이님의 나 혼자 본 외국 작품
직장상사 길들이기웨폰만달로리안 시즌3데어데블 본 어게인 시즌2 성난 사람들 시즌2
같이 연극 보실 분들, 구합니다.
[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그믐연뮤번개] 2. [독서x관극x번역가 토크] 인간 내면을 파헤치는 『지킬앤하이드』[그믐연뮤번개] 1. [책 읽고 연극 보실 분] 오래도록 기억될 삶의 궤적, 『뼈의 기록』
미국 문학의 고전
모비 딕모비 딕 상·하 <모비 딕> 함께 읽기 모임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우리 입말에 딱 붙는 한국 희곡 낭독해요!
<플.플.땡> 4.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플.플.땡> 3 당신이 잃어버린 것 2부<플.플.땡> 2. 당신이 잃어버린 것플레이플레이땡땡땡
하이틴에게 필요한 건 우정? 사랑?
[책증정-선착순 10명] 청선고로 모여라!『열여덟의 페이스오프』작가와 함께 읽기[청소년 문학 함께 읽기] 『스파클』, 최현진, 창비, 2025[문학세계사 독서모임] 염기원 작가와 함께 읽는 『여고생 챔프 아서왕』[북다] 《위도와 경도》 함윤이 작가와 함께하는 라이브 채팅! (4/9)[북다/라이브 채팅] 《정원에 대하여(달달북다08)》 백온유 작가와 함께하는 라이브 채팅!
위기의 시대에 다시 소환되는 이름
[세창출판사/ 도서 증정] 편집자와 함께 읽는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문예출판사 / 인증 미션] 한나 아렌트 정치 에세이 <난간 없이 사유하기>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