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7. 무성음악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아무도 승선을 사랑하지 않는다. 상대가 나를 사랑해 주길 바라는 마음과 사랑 그 자체를 뒤바꿔 아는 경우가 흔하지만, 승선은 헛갈리지 않는다. 승선이 보기에 사랑은 자기보다 약한 존재로 향하는 감정이다. 연년생 형제를 낳아 기른 승선은 사랑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흐릿하게나마 자기 나름대로 이해하고 있다. 사랑은 약자가 생존하게 만드는 원리로서 포유류 동물의 본능 속에 깊이 새겨져 내려오는 것이라고,
무성음악 진통제_ 오선호_ p.8-9_, 오선호 외 지음
모임이 끝나 간다. 이제 오늘은 얼마 남지 않았다. 어쩌면 내일부턴 다르게 살게 될지 모른다고 예감하면서, 그런 예감이라면 당연히 불안에 가까워야 할 텐데 불안은 묘하게도 설렘과 잘 구분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새삼 발견한다. 승선은 마지막 잔을 들어 천천히 비운다.
무성음악 진통제_ 오선호_ p.10-11_, 오선호 외 지음
불안과 설렘의 공존이 어쩌면 진통제를 표현하는 두 단어가 아닐까..싶어지네요~♡
차에서 내리기 전, 승선은 대리 기사에게 주차할 위치를 일러 주었고 기사는 승선이 사는 아파트에 여러 번 가 봐서 익숙하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걱정하지 말라는 그 말대로 되었다. 놀랍게도. 지금 승선은 걱정하지 않는다. 며칠 동안 걱정거리였던 문주 생각이 여전히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있지만, 이제 그것은 걱정이라기 보다는 다른 무언가가 된 듯하다.
무성음악 진통제_ 오선호_ p.23_, 오선호 외 지음
진통제의 효과입니다.^^
그렇군요. 메탈음악이라는 진통제의 효과였군요!
나흘 동안 여러분과 재미있는 이야기 많이 나누어서 즐거웠어요. 내일부터는 @김수영 작가님의 <탱글우드>를 읽는 시간이네요. 김수영 님은 겉보기에는 차갑고 고요해 보이지만 속에는 뜨거운 예술가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무려 10년 가까이 그 생각에 변함이 없으니 감히 제가 이렇게 말할 수 있다고 봐요. <탱글우드>를 여러 번 읽은 독자로서 내일부터의 이야기가 다시 기대됩니다!
그 여자의 집 - 교유서가 소설 × 경기문학2021년 심훈문학상을 수상한 김수영 작가의 소설집이 나왔다. 전작 『애도의 방식』을 통해 “구체적인 서술이 돋보이며 밀도 높은 구성으로 단편소설이 갖추어야 할 진면에 충실”(구모룡, 문학평론가)하다는 평을 받은 작가는 이번 작품집에 실린 네 편에서도 그 충실한 서술을 풀어내고 있다.
애도의 방식 - 2021년 심훈문학상 수상작김수영 소설가의 첫 번째 소설집. 작품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은 저마다의 ‘집’과 ‘가족’을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처럼 보인다. 각자의 아픔과 슬픔을 간직한 인물들이 끝끝내 삶을 지속해나가는 모습들 속에서 불합리한 세계에서도 분투하는 작은 개인들의 표정과 마주하게 된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재미있었고요. 맛있는 이야기, 많이 지어주세요. 또 이렇게 공유할 기회 기대합니다.
저야말로 감사했습니다. 열심히 써서 앞으로도 이런 기회에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오선호 작가님 섬세하고 깊이 있는 글을 읽으며 즐거웠어요. 오늘부터 바톤을 이어받아 저도 잘 달려가 보겠습니다. 그곳이 어디일지, 가다가 누구를 만날지, 어떤 길을 지날지, 기대되고 설레이네요.
조금 늦었지만 승선과 상현은 영화 <화양연화>처럼 썸만 타다가 헤어질 것 같기도해요. 승선에게 상현은 청춘을 떠올리게하는 사람이라 금방 불타올랐지만 사랑은 뜨거움만으로 이뤄지는게 아니니까요.
@에브382 @지니00 두 분 처럼, 같은 작품을 읽고, 같은 인물을 만나도, 이야기를 같지 않게 바라볼 수 있다는 게 소설(확대하면 여러 문화예술장르)의 묘미 같아요. 두 분 이야기 모두에 공감이 가는 건 왜일까요.
@에브382 님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화양연화>의 장면들을 다시 찾아봤네요. 이 영화가 개봉했을 땐 썸이라는 뜻의 썸이라는 말이 없었지만, 그야말로 썸만 타는 이야기였네요. 아름답지만 안타깝죠. 승선과 상현은 쉽게 뜨거워질 나이도 아니니 더욱 쉽지 않을 수 있겠어요.^^
오선호 작가님 덕분에 재밌었습니다! 김수영 작가님 작품도 기대되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단편소설 모음집 앤솔로지 《무성음악》에 수록된 단편소설 7편을, 해당 작품을 쓴 작가와 함께 읽는 시간을 가집니다. 📕모임 일정 안내 ㅇ독서기간: 1월 15일(목)~2월 12일(목) 1/15(목)~1/16(금) 도서준비, 모임 전 수다 1/17(토)~1/20(화) 오선호 <진통제> 읽기 1/21(수)~1/24(토) 김수영 <탱글우드> 읽기 1/25(일)~1/28(수) 박이강 <하필이면 다행히도> 읽기 1/29(목)~2/1(일) 원초이 <먹구름을 향해 달리는 차 안에서> 읽기 2/2(월)~2/5(목) 도수영 <겨울바다에 다녀오다> 읽기 2/6(금)~ 2/8(일) 이릉 <이릉의 악인(樂人) 열전 1: 째즈마스터 조풍각> 읽기 2/9(월)~2/11(수) 안덕희 <귀파기> 읽기 2/12(목) 못다 한 말, 참여 소감 ----- 오늘부터 나흘간 김수영 작가님과 함께 〈탱글우드〉를 읽을 계획입니다. 마요네즈 출판사가 제공한, 간략한 작가 및 소설 정보 나눕니다. 📕김수영 작가 소개 -2020 년 《조선일보》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애도의 방식》, 《그 여자의 집》, 앤솔러지《폴더명_울새》가 있다. 2021 년 심훈문학상을 수상했다.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뜨겁지 않게 말하는 뜨거운 작가. 특유의 상상력과 묵묵한 뚝심이 빚어내는 진지한 이야기들. 📕<탱글우드> 작품 소개 -탱글우드 축제. 그곳을 적시는 감미로운 빗소리와 1812년 서곡. 그리고 그 곡에 맞춰 왈츠를 추는 두 사람의 아름다운 이미지. -"가장 눈부셨던 빗속의 왈츠, 그리고 30 년 후 도착한 부고" 찬란했던 유학 시절, 빗속에서 함께 왈츠를 추던 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 비명 같은 대포 소리에 가려진 친구의 고독을 장례식장에 이르러서야 뒤늦게 마주한다. 슬퍼할 틈도 없이 다시 광고 마감의 굴레로 돌아온 새벽, 가슴엔 시린 빛의 구멍 하나가 뚫린다. 📕임진모 음악 평론가의 QR코드 음악 소개 - 1812 년 서곡 (1812 Overture( (작가가 작품을 쓰며 영감을 받은 음악이 각 소설 표지에 QR코드로 소개돼 있습니다. 김수영 작가님이 선곡한 곡은 카라얀이 지휘한 차이코프스키: 1812년 서곡 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si=hGzaZHqQKcO8rHMR&v=MazSiZBJlAA&feature=youtu.be ) 차이코프스키의 격정과 고요의 클래식 ‘1812 년 서곡’은 17 분간 롤러코스터가 되어 경계에서 비틀거리는 현실과 합을 이룬다. 📕이야깃거리 Q1. 이 소설에 나오는 탱글우드 음악축제가 궁금해지더라고요. 클래식 음악축제 경험이 있으신가요? 클래식이 아닌 대중음악 축제도 요즘 많은데요. 자신이 경험해본 인상적인, 기억나는 음악축제에 대해 함께 얘기해봐요. Q2. 이야기를 나누던 중, 우리 모임에 KBS 클래식 FM 애청자들이 많은 점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책을 읽을 때 듣기 좋은 음악이 있다면(여러분의 독서 BGM) 추천해 주세요. Q3. 이 소설을 읽으며 느낀 점, 읽으신 소감, 좋았던 문장을 공유해주세요. 김수영 작가에게 작품 내외적으로 궁금한 점 편하게 물어봐주세요. 그외에 소설과 관련되거나 관련되지 않은 이야기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애도의 방식 - 2021년 심훈문학상 수상작김수영 소설가의 첫 번째 소설집. 작품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은 저마다의 ‘집’과 ‘가족’을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처럼 보인다. 각자의 아픔과 슬픔을 간직한 인물들이 끝끝내 삶을 지속해나가는 모습들 속에서 불합리한 세계에서도 분투하는 작은 개인들의 표정과 마주하게 된다.
그 여자의 집 - 교유서가 소설 × 경기문학2021년 심훈문학상을 수상한 김수영 작가의 소설집이 나왔다. 전작 『애도의 방식』을 통해 “구체적인 서술이 돋보이며 밀도 높은 구성으로 단편소설이 갖추어야 할 진면에 충실”(구모룡, 문학평론가)하다는 평을 받은 작가는 이번 작품집에 실린 네 편에서도 그 충실한 서술을 풀어내고 있다.
폴더명_울새마요네즈 앤솔로지는 장르 구분, 연령 차이, 등단 여부를 떠나 다양한 소설가들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기획되었다. 네 가지 형식의 글 (작가노트, 엽편소설, 단편소설, 소설 이어쓰기)을 통해 작가들이 지닌 숨은 면모를 엿볼 수 있다.
베를린 여행 갔을 때 어떤 거리에 수많은 사람들이 의자를 놓고 앉아 있길래 무슨 일인가 했더니 잠시 후 음악이 들려오더라고요. 그 사람들은 표를 못 구한 사람들이었고, 공연장 안에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있었고... 여름이었는데 거리 가득 음악이 울리고 사람들은 자유롭게 앉아서 맥주 마시고... 공연장이 아니라 거리여서 더 환상적인 경험이었어요. 이 소설 읽으면서 그 생각이 자꾸 났어요.
그렇죠. 저도 주머니는 가벼운데 콘서트는 직관하고 싶은 때가 있어요. 음악은 잘 모르는데.... 그냥 가슴에 꽂히고 심장이 뛰고 고요에 빠져들고 어둠속으로 곤두박질치는 느낌을 저는 참 좋아해요. 베를린 필이라니. 그리고 맥주와 낯선 거리 낯선 사람들, 낯선 분위기라니. 환상적이었을 것 같아요. 저도 한때 폰에 배를린 필 앱을 깔고 공짜(?) 음악을 듣기도 했어요. 요즘은 또 다른 음악으로 넘어갔지만요.
1. 음악축제는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만 가봤습니다. 탱글우드처럼 잔디밭에서 노래를 듣는거였는데, 음식을 먹는 사람, 자는 사람 (저도 중간에 한숨 잤습니다..), 춤추는 사람 등 자유로운 분위기였어요. 그래서 이 소설을 읽으며 재즈 페스티벌이 떠올랐습니다! 2. 저는 따로 정해진 BGM은 없고, 출판사에서 만들어준 BGM이 있으면 꼭 듣는 편입니다. 이번에도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계속 틀어두고 읽었습니다!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너무 좋죠. 일찍 가서 돗자리만 빨리 좋은 자리에 깐다면.. 늦게 가면 참 아쉬운 게 또 그 페스티벌 같습니다. 중간에 자다가 일어나서, 와인 한잔 마시며 재즈 듣다가 잠들고... 몇년 못 갔는데 말씀하시니 올해 한번 갈까, 생각 드네요.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좋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어요. 아쉽게도 저는 다녀오지는 못했는데 상상만으로 자유로움이 느껴져요. 저는 '자라' 라는 섬이름이 끌리더라구요. .섬이라는 것도 좋고요. 음악도 삶도 뭔가 예상치 못한 지점으로 넘어가는 어디쯤에서 재즈를 듣는 기분일 것 같아요. 가보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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