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7. 무성음악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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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그건 어느 작가나 비슷한 것 같아요. 언젠가 한강 작가님도 작가님 비슷한 얘기를 어느 잡지에선가 본 것 같아요. 자주 혼미해지는 정신을 부여잡고 쓰고 또 쓸수 밖에 없는 게 작가의 숙명인 것 같습니다. 건필하십시오!^^
응원 감사합니다. 우리 서로 건필! 하기로 해요.
잠시 일상을 벗어나 음악에 푹 젖어보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요.... 요즘은 그런 시간들을 거의(?) 갖지 못해서 안타깝기만 하네요. 찰리 채플린의 단편(무성이었을 거 잖아요..)을 보면서 라이브 오케스트라를 듣는 상상을 해 봤어요. 선율이 흐르는 공기와 지나가는 화면... 그것을 온 몸으로 느끼는 순간만큼은 진정으로 자신에게 몰입하는 시간이었겠구나.... 제 나름대로 생각해 봅니다. 그의 단편과 어울리는 음악은 무슨 곡이었을까도 한번 생각해보고요.
의도한 일상탈출 이란 의미에서 축제에 머무르는 것이 참 기특하다 싶습니다. 그만큼 포기해야 할 용기 (혹은 객기)가 필요한 것이라, 이제는 손에 잘 닿지 않는 무언가가 되버린 듯 해서 슬픈 대상이기도 하고요. 또 모르죠. 무작정 영화제 예약을 덜컥하고선 제천행 일정을 짜고 있을 조만간의 저를 만나게 될지도.
지난해 가을에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처음 가보려다 못갔는데, @Henry 님 글을 보니 올해는 도전해 보고 싶네요. 초여름에 하는 무주산골영화제는 몇번 가봤는데, 거기도 메인 무대처럼 쓰는 무주등나무운동장에서 밤에 라이브 음악과 영화가 결합된 형태의 공연(or 영화상영)을 하더라고요. 몇 년 전 그 영화제에서 가수 선우정아가 찰리 채플린의 '키드' 영화 상영 시간 내내 영상에 맞춰 라이브 공연을 하는 걸 봤는데,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매년 무주산골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엔 가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3~4일 동안 수십편 영화를 보는 건, 좋은 자극제가 되더라고요. 올해는 제천국자음악영화제도 계획에 넣어봐야겠어요.
와, 이릉님 음악제에 관심 많으시군요. 저는 매년 여름에 대관령 음악제 라디오에서 틀어주면 앞부분 조금 듣다가 끕니다. 기자셔서 그런가 현장을 좋아하시는가 봅니다. 그러고보니 저도 예전 부천판타스틱 영화제 초기 때 다녀 온 기억이 있네요. ㅋ
지금은 딱히 고정적인 직업은 없습니다. 음악 페스티벌, 영화제 다 좋아합니다. 예전엔 먹는 것도 좋아했는데, 사람이 다 할 순 없으니 앵갤지수를 상대적으로 낮추고, 조금 더 체험적 요소를 늘리려고 하는 중입니다. 몸을 움직이고, 뭔가 체험하고, 돌아다닐 수 있는 시기는 체력, 관절 상태 등 여러 이슈 탓에 상대적으로 기간이 짧은 거 같아서요.
관ㆍ절! 벌써요? 남의 얘기 같지 않습니다. 저도 관점이 안 좋아 점점 보폭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럴수록 더 움직이라는데...ㅠ
영화제 기간에 영화와 사람들, 영화 이야기에 푹 빠져보는 체험은, 정말이지 비움과 채움에 번쩍하고 에너지를 충전받는 소중한 시간이지요. 동감하며 올해의 계획, 저도 한번 살뜰히 짜봐야겠습니다.
제게도 그런 용기가 찾아와주기를 바래요. 어느날 문득 음악제에 가고 어느 날 문득 길을 떠나고 그리고 또 누군가를 만나고 ..... 생각만으로도 잠깐 행복했네요.
1. 축제...는 아니지만, 미국에서 픽사 OST 콘서트에 가본 적은 있어요. 클래식 문외한이지만 많이 들어본 친근한 애니메이션 노래를 현장에서 연주하니 정말 웅장하더라고요. 2. 1번에 언급했던 대로 클래식을 잘 모르지만, 정말 좋아하고 자주 듣는 BGM이 있어요.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OST인데요, 영화를 본 적은 없지만 이 노래는 굉장히 좋아한답니다. 잔잔하니 책 읽을 때나 자기 전에 듣기 딱 좋아요. 아직 안들어보신 분들을 위해 링크 첨부하겠습니다: https://youtu.be/oMOqugC_9do?si=qtHRiHUv0SZxeoyN 3. 이번 작품은 현실적이라 더 와닿았던 것 같아요. 친구의 죽음으로 인해 슬퍼할 겨를도 없이 현실에 치이는 엔딩이라니... 너무나도 현실적이어서 더욱 슬펐습니다.
1. 축제...라는 단어는 늘 설렘과 같이 오는 것 같아요. 제게는. 그리고 축제에 빠지지 않는 음악은 선물같고요. 기대에 차서 여는 순간 순간 우와! 이런 곡도 있었구나 하고 감탄하곤 하죠. 실은 저도 클래식은 잘 모르지만 듣는 건 즐겨해요. 친근한 음악을 들으면 저절로 허밍을 하게 되기도 하고요. OST 콘서트. 아직 저는 가보지 못했는데 언제라도 기회가 되면 가보고 싶어요. 2. 저는 지금 <냉정과 열정 사이> OST를 배경으로 깔아놓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마음이 푸근해지는 느낌이에요. 링크 감사합니다^^ 3. 아~ 친구의 죽음을 마음에 담고, 슬픔을 잠시 꾹 눌러놓고 그리고 닥친 일을 해야만 하는 우언....그쵸. 저도 슬펐습니다. 그래야만 하는 우언의 현실이...
캐임브리지와 찰스강변의 등장에, 한참 전 알고 지내던 정년을 앞둔 의사 한분이 떠올랐습니다. 연구교수로 3년을 보낸 자신의 젊은 날의 캐임브리지와 아침 저녁으로 달렸던 찰스강변을 만날 때마다 소중한 앨범을 꺼내 보여주듯 제게 들려주곤 했었습니다. 참 그때가 좋을 때였지, 하는 그 분의 목소리가 <탱글우드>를 읽는 내내 오버랩되었습니다. 김수영 작가님의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읽으면서 문장으로 장면을 선명하게 보여주다가, 그 장면이 부드럽게 디졸브 되면서 인물의 마음으로 옮아간다거나, 인물들의 대화가 주변의 상황이나 인물과 만나면 또 다른 시간이나 감정으로 오버랩 되는 전개의 양상이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리드미컬한 문장의 속도감이 눈을 통해 뇌와 마음을 시간차 공격하는, 읽는 재미도 좋았고요. 우재탁. 어림잡아 오십줄에 접어든 세 친구는, 따로 또같이 어울리고 어색함 없는 무심함과 소란스러움을 즐기는, 개인적으로도 몇몇 친구들을 떠올리게 하는 기분 좋은 삼총사로 보여 인상적이었습니다. 한 친구의 죽음으로 다시 뭉치며, 옛 감정을 추억과 함께 떠올리면서도 마감 걱정이 또 끼어드는 살가운 이야기의 에너지로 무거워지거나 쳐지지 않게 흘러 가는 느낌까지. 그렇게 떠올릴 공유한 시간을 가진 관계가 더욱 아쉬웠던 요즈음에 읽게 되어 남다른 감정이 들었습니다. 언제 한번 얼굴 보자며 몇년째 보지 못하고 있는 휴대폰 연락처의 그 녀석들을 설날 즈음해서 날을 잡아볼 결심을 하게 해준 <탱글우드>, 잘 읽었습니다!
<탱글우드>가 @Henry 님의 지인을 떠올리게 하다니. 찰스강변을 달렸을 지인 분과 우재탁이 이어지는 느낌이네요. 러너와 조거, 산책자들을 끌어모으는 강.... 서울에서도 한강을 따라 달리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ㅎㅎ 저는 달리기보다는 걷기에 더 끌리는 편이긴 한데요.(달리고 싶은데 미리 겁을 내는 편? 이에요) 날마다 새로운 공기를 맡으며 어제 보았던 그 나무가, 그 풀이, 그 벤치가 조금 달라보일때... 발걸음이 빨라지고 업 되곤 해요. 어쩐지 조금 부끄럽고 걱정이 되네요. <탱글우드>가 독자님과 처음 만나는 순간이 즐거웠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어서일 것 같아요... 저는 '눈을 통해 뇌와 마음을 시간차 공격하는'이라는 문장에서 잠깐 숨을 멈췄습니다. 이런 문장을 쓰시는 @Henry 님을 만난 게 행운이라는 생각을 하면서요. 우재탁. 그렇죠. 이제 더는 젊지 않은 친구들이에요. 우재탁의 마음을 제가 다 헤아릴 수는 없지만 그들의 구겨진 바지에 느슨하게 묶은 넥타이에 접어올린 셔츠 깃에 조금 내려앉은 어깨에 담긴 사연들을 생각했어요. 점점 말을 잊어가는 그들..... 조금이라도 그들에게 다가가보려고 했던 포인트를 제대로 읽어주셔서 감동입니다. <탱글우드>가 휴대폰 연락처에서 조용히 기다리고 있는 그 분들을 떠올리게 했다니. 저도 따라해보기로 마음 먹었어요. 오랫만에 잊은듯 잊히지 않고 마음에 있는 친구들을 만나기로요. ^^
좋게 봐주신 듯 해서 감사합니다. 문단이나 문장부호가 아니라, 리듬과 감정으로 이야기를 따라가도록 문장을 지어내주셔서, 문자를 읽어내는 맛이 좋았답니다. 그래서 좀 전에 한번 더 읽어봤답니다^^ 작가님의 꾸준한 창작과 이를 위한 건강을 바랍니다!
한 번 더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얼떨결에 일어났다. 그와 함께 풀밭 위를 빙글빙글 돌았다. 부드러운 빗방울이 가슴을 두드렸다. 풀잎이 나직이 환호하며 몸을 뉘었다. 촛불이 온몸을 흔들 며 하늘로 올라갔다. 마주 잡은 손끝으로 마주치는 눈빛으로 흔 들리는 숨결로 우리는 서로를 느꼈다. 빗방울이 촛불이 음악이 세계가 같이 돌았다.
무성음악 <탱글우드> p.46, 오선호 외 지음
어디서 날아왔는지 젖은 벚꽃이 뺨에 내 려앉았다. 벚꽃의 전생이 내 뺨에 날인되었다. 나는 벚꽃을 떼어 냈다. 흐르는 빗물에 떨어뜨렸다. 과거로 넘어가는 벚꽃을 지켜봤다.
무성음악 <탱글우드> p.56, 오선호 외 지음
탱글우드 축제가 실제로 있는 행사였군요. 너무 낭만적이다는 생각을 하며 읽었어요. 우리나라에도 정말 많은 음악 축제가 있지만 늘 사람이 너무 많아 좀 지치는 기분인데 왠지 탱글우드 축제는 좀더 여유로울 것 같은 느낌도 들고요. 저는 세 친구가 보스턴에서 찰스강을 따라 함꼐 달리던 그 순간이 오히려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 같기도 했어요. 이 부분이 가장 저에게 생생하게 와 닿으면서 혹시 작가님이 보스턴 유학 경험이나 여기서 달리기를 하셨던 순간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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