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7. 무성음악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맞아요. 통통 튀고, 짖궂고, 그때 마야를 맡은 성우가 정말 맛깔나게 잘해서 더 기억에 남았던 것 같아요. 이 캐릭터가 나오기 전까지만해도 여학생 맑고, 순수하고 그런 이미지로만 그려졌거든요. 근데 이릉님도 얄개전을 아시는군요. 두 작품 모두 영화화됐는데. 괄호친 말 웃겨요. ㅎㅎ 그렇다면 이릉 작가님 순서 때 읽어 보고 결정할게요. ㅋㅋㅋ
얄개전은 어릴 때 TV에서 영화로만 봤습니다. 청춘물은 아무래도 그 시대와 세대가 지나면 생명력이 약해지는 경우가 많으니... 아... 제 작품 순서 때 결정하신다니... 긴장되네요...
얄개전은 이릉 작가님도 추억의 책이라고 하시니 저도 알 법 한데, 아쉽게도 기억이 없네요. 그런데 <내 이름은 마야> 표지 너무 정감있지 않나요? 제 작품의 화자가 이 소설의 여주인공을 떠올리게 했다니 어떤 이야기인지 더 궁금해지네요. 마야는 80년대엔 정말 특별한 아우라가 느껴지는 이름이었겠어요.
이를 꽉 문 채 아이를 갖지 않은 게 인생에서 가장 잘한 결정이라고 말하던 남자의 얼굴을 떠올렸다. 그는 자신의 유전자를 받은 아이가 커 가는 걸 지켜보는 기쁨을 누리지 못했지만, 어쨌거나 인생에서 가장 잘했다고 믿는 결정이 하나쯤 있다는 건 좋은 일이겠지.
무성음악 p.122, 오선호 외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단편소설 모음집 앤솔로지 《무성음악》에 수록된 단편소설 7편을, 해당 작품을 쓴 작가와 함께 읽는 시간을 가집니다. 📕모임 일정 안내 ㅇ독서기간: 1월 15일(목)~2월 12일(목) 1/15(목)~1/16(금) 도서준비, 모임 전 수다 1/17(토)~1/20(화) 오선호 <진통제> 읽기 1/21(수)~1/24(토) 김수영 <탱글우드> 읽기 1/25(일)~1/28(수) 박이강 <하필이면 다행히도> 읽기 1/29(목)~2/1(일) 원초이 <먹구름을 향해 달리는 차 안에서> 읽기 2/2(월)~2/5(목) 도수영 <겨울바다에 다녀오다> 읽기 2/6(금)~ 2/8(일) 이릉 <이릉의 악인(樂人) 열전 1: 째즈마스터 조풍각> 읽기 2/9(월)~2/11(수) 안덕희 <귀파기> 읽기 2/12(목) 못다 한 말, 참여 소감 ----- 오늘(1월 29일)부터 나흘간(2월 1일까지) 원초이 작가님과 함께 〈먹구름을 향해 달리는 차 안에서〉를 읽을 계획입니다. 마요네즈 출판사가 제공한, 간략한 작가 및 소설 정보 나눕니다. 📕원초이 작가 소개 -2021년 단편 소설 〈수달〉로 《영남일보》 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앤솔로지《폴더명_울새》가 있다. 아르코문학창작기금에 선정됐다. -독보적인 원초이 표 유머 감각. 어디에도 매이지 않는, 그러나 온갖 것을 사랑하는 츤데레적 세계관. 📕<먹구름을 향해 달리는 차 안에서> 작품 소개 -"돌아갈 곳을 지워버린 택시와 세상의 소리를 꺼버린 승객의 기묘한 동행" 삶의 막다른 길에서 우연히 만난 택시 기사와 승객. 목적지 없이 먹구름을 향해 달리는 차 안에서 두 사람은 각자의 결핍과 죽음을 마주한다. 불안은 길 위에서 더욱 선명해지고, 여정은 미래가 아니라 운명을 향해 질주하는 듯 보인다. -남쪽 바다를 향해 떠나는 두 남자의 다정하고도 쓸쓸한 여정. 📕임진모 음악 평론가의 QR코드 음악 소개 - 못(MOT) <먹구름을 향해 달리는 차 안에서> (작가가 작품을 쓰며 영감을 받은 음악이 각 소설 표지에 QR코드로 소개돼 있습니다. 원초이 작가님이 선곡한 곡은 밴드 못(MOT)의 <먹구름을 향해 달리는 차 안에서> 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Qmw2omtuwU ) 못(MOT)의 ‘먹구름을 향해 달리는 차 안에서’는 우리를 안개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하면서 서서히 소멸시킨다. 작가의 숨 막히는 절망과 어둠을 소리 화(化)하는데 못의 노래를 이길 음악은 없다. 📕이야깃거리 Q1. 여행 중에 우연히 만난 낯선 이와 나눈 흥미로운 대화나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Q2.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버스를 놓친 경험 혹은 겪은 독특한 경험, 아니면 이 소설 등장인물 진섭처럼 특이한 택시 기사님과 만난 경험 있으면 나눠주세요. Q3. 이 소설 속 진섭과 형기처럼 브라더후드, 혹은 동료애, 우정 등을 다룬 인상적인 소설이나 영화 있으면 소개해 주세요. Q4. 이 소설을 읽으며 느낀 점, 읽으신 소감, 좋았던 문장을 공유해주세요. 원초이 작가에게 작품 내외적으로 궁금한 점 편하게 물어봐주세요. 그외에 소설과 관련되거나 관련되지 않은 이야기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Q2. 특이한 택시 기사님과 만난 경험 있으면 나눠주세요. 20대 초반이었으니, 수십년전이네요. 친구와 택시를 탔습니다. 아마 술 마시러 가는 길이었을 거에요. 기사님은 연배가 좀 있어 보였어요. 친구와 저 둘 다 아무 생각 없고, 별 볼일 없다고 판단했는지(그렇게 기사님이 생각하셨다면, 정확하셨습니다. 정말 아무 생각없고 별볼일 없던 시절이라), 저희 또래라는 아들 자랑을 시작하셨어요. 어릴 때부터 얼마나 공부를 잘했는지에서 시작해 지금 미국에서 공부한다 까지. 뉘앙스는 '우리 아들은 너네와 달라'... 택시 기사님들이 예전부터 절 보면 늘, 그렇게 아들 자랑을 하더라고요. 어느 순간부터 그려려니 했습니다. 자주 그런 이야기를 들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그날 기사님 이야기도, 어쩜 그렇게 어김없이 예측 가능한 전개인지... 그래도 친구와 전 아무 생각은 없어도 착하긴 했던 모양인지, 묵묵히 얘기를 끝까지, 끊지 않고 들었습니다. 나중에 제가 물었어요. "기사님 아드님은 미국 어디서 공부하고 계신가요?" 그랬더니 기사님 왈 "거기 어디더라..." 몇 초 후 "에버랜드 였나?" 저와 친구는 끝까지 이를 악물고 웃음을 참았어요. "아, 아드님이 에버랜드에 계시는군요. 공부를 참 잘하신 모양입니다."하고 말았습니다. 별 거 아닌 이야기인데, 에버랜드를 가거나 하면 가끔 생각나요. 아마... 메릴랜드 뭐 그런 델 얘기하려 하신 거겠죠?
저는 택시를 타면 기사님들이 자꾸 빙빙 돌아서 가시더라구요. ㅎㅎ 지름길을 알려드리려니 간섭하는 것 같아서 말씀은 못 드리고 ㅜㅜ 속에서는 짜증이 올라와ㅋㅋ 늦어서 택시를 탄 건데 더 늦어지는. 그래도 가끔은 좋은 기사님을 만나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기도 해요.
그 기사님이 작가님의 <블랙 먼데이>를 읽었다면, 그 책을 쓴 저자란 사실을 알았다면, 그런 행동 감히 하지 못하셨을 텐데요. 멀리 돌아가신 택시기사님들, 작가님이 한번 참아주셔서 다행입니다~
블랙 먼데이 - 제13회 수림문학상 수상작사회적 인정의 결핍 속에서 왜곡된 욕망과 폭력으로 파국에 이르는 한 남자의 추락을 집요하게 추적한 제13회 수림문학상 수상작이다. 작가는 일상의 평범한 인물이 이해할 수 없는 두려운 존재가 될 수 있음을 말하며, 한 인간의 어두운 심연을 응시하는 의미를 전한다.
ㅎㅎ 이릉 작가님 재치를 누가 당할까요 ㅋㅋ
나중에 제가 <블랙 먼데이> 비하인드썰 이런거 SNS에 풀 일 있으면, 그 책의 전반에 흐르는 분노와 혼란의 정서는 박 작가님이 택시를 타면서 쌓인 에너지가 압축되고 응축돼 높은 밀도와 순도를 갖추게 된 것으로 추론된다, 고 해야겠네요. 인정하신 걸로 알겠습니다.
ㅋㅋ
ㅋㅋ 꼭 쓰셔야해요. ㅎㅎ
꼭 읽어보겠습니다!
작가님^^ 감사합니다~
ㅎㅎㅎㅎ 에버랜드! 그래도 찰떡 같이 알아 들으셨네요. 메릴랜드! 그 기사 분 설마 없는 얘기하실 분은 아닌 것 같으니. ㅋㅋㅋ
메릴랜드가 아니라 아들이 실제로 에버랜드에서만 일해도, 충분히 자랑할만한 아들이라 생각은 되어집니다~
아, 그런가요? 하긴, 에버랜드가 삼성인가? 무슨 대기업 꺼 아닌가요? 그럼 자랑할만 할 수도 있겠네요. 근데 에버랜드는 아직도 놀이동산이란 이미지가 있어서요. 그나저나 거기 안 간지가 꽤 되네요. 20대 때 가 보고 한 번도 안 가 본 것 같아요. ㅠ
요즘 욕은 먹더라고요. 놀이기구 등에 시설 투자를 잘 안해서. 놀이기구가 좀 낡고 후졌습니다. 차라리 경주월드인가가 스릴 넘치는 최신 놀이기구가 많다던데, 경주 갈 일 있음 함 도전해 보려고요.
예전에 경주월드 좀 갔었는데 제가 바이킹만 타면 손님들이 그렇게 몰리더라구요. 제가 소리를 너무 질러서 그런거라고 언니가 말했죠 ㅎㅎ
역시 흥행력과 관객 동원력을 갖춘 작가님이시군요.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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